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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영혼의 봄날이 갈 때 (아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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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봄날이 갈 때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나의 사랑하는 자의 소리가 들리는구나 문을 두드려 이르기를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완전한 자야 문 열고 다고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아 5:2) 


I. 본문 해설 

본문은 신부의 노래입니다. 1절에 감격적인 신랑의 노래가 있고 교창(交唱)으로 신부의 노래가 등장합니다. 이 신부의 고백 속에는 교회의 영적인 침체와 불멸하는 감각에 대한 주옥같은 교훈들이 담겨있습니다. 


II. 영혼의 침체와 감각 

A. 영적 침체: 영혼의 잠 

신부가 신랑 없이 홀로 잠들어 있는 모습은 공동체적인 측면에서 그리스도에 의해 구속 받은 교회가 영적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신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생한 사람은 다시 살 수 있도록 생명을 부여받은 사람입니다. 이 생명은 그 어느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것이지만 생명력의 정도는 활발할 때도 있고 잠든 것과 같을 때도 있습니다. 죽음을 가장 닮은 형태는 잠입니다. 숨은 쉬고 있으나 의식하지 않으며 오감이 문을 닫고 쉬는 것이 바로 잠입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영혼의 생명력이 감소되어 하나님을 향한 영적인 감각이 무뎌지는 것을 잠으로 묘사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끝 날이 다가올수록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B. 불멸의 감각 

“내가 잘지라도 마음은 깨었는데...” 라고 신부는 말합니다. 이것은 우리 영혼의 불멸의 감각을 가리킵니다. 영혼이 거듭나게 되면 세 가지 감각이 살아납니다. 첫째는 자신의 죄에 대한 감각, 즉 죄의 용서에 대한 감각이요, 둘째는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감각이며 마지막으로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감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각들이 언제나 똑같은 정도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을 하게 될 때는 그 사람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발견할수록 하나님을 향하여 예민한 정서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영혼의 감각은 예민해지기도 하고 둔감해지기도 합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중생한 신자 안에 있는 이러한 감각은 완전히 사라지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침체에 빠져있을지라도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용서, 영광의 감각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영혼에 봄날이 다 지나간다 할지라도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영혼의 목마름과 갈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중생한 신자 안에는 하나님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할 때에는 주님의 은혜 가운데 있을 때이며 그 사랑 안에 견고히 서 있을 때입니다. 


III. 그리스도와의 연합 속에서 살아감 

신부와 신랑의 연합은 교회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보여줍니다. 신자의 진정한 행복은 바로 그리스도와의 연합 속에서 나옵니다. 

A. 두 가지 연합 

구원 받은 사람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 즉 교회의 일부를 구성합니다. 이것을 원리적 연합이라고 합니다. 이 연합은 어떤 식으로든 깨지지 않으며 영원히 지속됩니다. 그리고 이 원리적 연합을 기초로 실제 삶 속에서 주님과 연합을 이루며 사는 것은 실제적 연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실제적인 연합은 원리적인 연합과는 달리 가변적인데 우리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 주님과 실제적인 연합을 이루며 살아야 합니다. 


B. 문밖에 계신 그리스도 

본문을 보면 신부와 신랑의 태도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을 봅니다. 신부는 잠이 들었지만 신랑은 밖에서 깨어 있는 상태입니다. “나의 누이, 나의 사랑, 나의 완전한 자야” 신부를 부르는 신랑의 호칭에는 신부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신랑은 이어서 “내 머리에는 이슬이, 내 머리털에는 밤이슬이 가득하였다 하는구나.” 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신랑이 오랜 시간 밖에서 신부를 기다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신약 성경 마지막 부분에 가면 예수님께서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그들을 책망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이 말씀은 불신자가 아닌 이미 신자가 된 자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는 문 밖에 서있는데도 교회는 문을 걸어 잠근 채, 찬양하고 예배드리고 선교사도 파송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그리스도와 혼인한 사이이면서도 그리스도 없이 그리스도를 섬기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C. 변함없는 사랑 

신랑은 닫힌 문을 억지로 열지 않습니다. 오히려 신부가 안에서 문을 열 때까지 밖에서 이슬을 맞으며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 모습에서 우리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인격적인 사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영접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작정하신 그리스도 안에서의 화목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죄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진리를 통하여 우리를 다시 설복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이 봄날일 때만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깊은 침체 속에 있을지라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기다리시고 계십니다. 


IV. 결론: 그리스도와 동행함 

여러분의 영혼은 어느 시점에 와 있습니까? 신랑이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는데도 자고 있는 신부의 모습은 아닙니까? 그렇게 잠들어 있는 신부의 모습은 아름답지 못한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간절한 소원은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주님을 맞아 생명이 충만한 삶을 살며, 하나님의 뜻 안에서 그분과 영원히 동행하며 사는 것입니다. (김남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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