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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버이주일] 참된 효도 (엡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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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효도 (엡 6:1~3)


5월의 신록이 깊어지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우리의 부모님입니다. 계절의 여왕이요, 꿈과 희망의 계절이며, 또한 가정의 달이기도 한 이 5월에 우리는 그 동안 효도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부모님을 생각할 때 가슴이 저려옵니다. 오늘 예배를 드리면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효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 분들은 살아생전에 불효한 것, 마음 편하게 해드리지 못하고 속썩여 드린 일만 생각이 날 것이고, 부모님이 살아계신다 해도 이 세상의 생존경쟁 속에 바쁘게 사느라 제대로 효도하지 못하고, 또 삶 속에 다가오는 여러 가지 실패와 어려움 때문에 마음을 아프게 하고 걱정 끼쳐드린 것 등 잘 해드리지 못한 것만이 생각날 것입니다.

요즘 사회학자 가운데 에이지퀘이크(agequake)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이라는 ‘age’와 흔들린다는 ‘quake’를 합해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예를 들어 지진을 영어로 어스퀘이크(earthquake)라고 하는데 땅이 크게 흔들린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에이지퀘이크란 말은 사회의 구성원들의 연령 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나서 사회에 큰 충격파를 던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사회 경제적인 충격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 위해 생겨난 말입니다.우리 사회는 2000년에 들어서면서 만 65세 이상의 인구 비중이 7,2%가 되어 정식으로 고령화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작년 2008년에 들어서서는 소위 노령인구가 510만명으로 집계되어 총인구의 10%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노인들의 평균 수명 증가와 가임 여성들의 출산율 저하로 우리나라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속도로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런 노령화 사회현상이 촉진되면서 이미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노인들의 사회 보장 문제가 최대의 사회 현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논의의 뒤안길에서 아직도 논의되기를 기피하고 있는 최대의 숨겨진 또 하나의 사회 현안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소위 노인 학대의 문제입니다. 어느 기관이 조사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전체 응답 노인의 8,2% 무려 10%에 가까운 노인들이 그들의 자녀 및 가족원으로부터 학대받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SBS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해외 고려장’의 실태에 대한 보도를 보았습니다. 부모의 재산을 빼앗고 부모를 해외에 방치한 현대판 고려장을 심층 보도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 딸을 출가시킨 최씨 부부는 한국에서 평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에 사는 두 딸이 2004년 5월 영주권을 받아 캐나다에서 함께 생활하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노년에 사랑하는 딸 곁에 사는 것도 좋다 싶어서 재산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큰딸은 자신이 부모님을 모실 거라며 부모님의 전 재산 8천만원을 받아갔습니다. 그 후 최씨 부부는 캐나다에 있는 큰 딸에 집에 갔지만 연락도 없이 행적을 감췄습니다. 둘째 달은 같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만 2006년 이후 부모님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딸들에게 버림받은 최씨 부부는 오갈 데 없는 국제미아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들은 현재 낯선 이국 나라 캐나다에서 깡통을 주워 생활비를 마련하고, 한인교회의 도움으로 쪽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런 노인 학대가 우리의 삶의 장에서 보편적으로 은밀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시대 못지 않은 빠른 사회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었던 한 시대가 있었다면 바로 1세기의 로마제국 시대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로마제국이 전 세계를 정복하며 가져온 팍스-로마나의 식민지 문화, 개방적인 로마 문화는 당시의 기존 전통 윤리에서 사람들을 해방하기 시작했고 가정 붕괴가 촉진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시대에서 바울사도는 소아시아의 가장 로마적인 도시였던 에베소에서 복음을 받아드리고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들이 된 에베소 교회를 향해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은 가정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 중에 효도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의 효에 대해서 1-3절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왜 그리스도인이 효를 해야합니까?

첫째,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오늘 본문 1절을 보면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하나님께서 보실 때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은 지극히 옳은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옳다는 것은 “원리에 맞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연계에 기본 원리를 세우신 것처럼 인간 세계에 기본 원리를 세워 놓으셨습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자연의 기본 원리에 맞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여 희생하고 자식은 그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인간 세계의 기본 원리에 맞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일은 옳은 일입니다.생각해 보세요. 우리의 부모가 나하나를 위해 어떤 희생과 사랑을 쏟았는가를 알아야합니다. 여러분, 가시고기와 논바닥에 사는 우렁이를 아실 것입니다. 부성애가 강한 가시고기와 모성애가 강한 우렁이가 떠오릅니다. 가시고기는 소설로서 더욱 유명합니다.가시고기는 산란기에 암컷이 알을 낳고 떠나면 숫놈은 알이 부화될 때까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침입자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새끼들이 둥지를 떠날 때 죽은 아비의 사체를 다 뜯어 먹습니다. 그렇게 다 주고 생을 마감하는 작은 물고기입니다.가족을 위해 수고하다 조용히 한 세상을 마감하는 아버지들의 함축된 모습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

또 우렁이는 제 몸에다 알을 낳으며 새끼들은 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합니다.한 점의 살도 남김없이 새끼들에게 먹이로 주고 빈 껍데기가 되어 조용히 물에 떠내려갑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아침! 묻습니다. 가족을 보호하고 울타리가 되는 아버지의 희생과 살을 깎아 먹이는 어머니의 희생은 어디에서 보상받게 될까요? 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그들은 우리 인생의 울타리이십니다. 그 울타리 안에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분명 부모님은 우리의 자랑입니다. 부모님을 높이십시오.

둘째, 효도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명령하신 십계명 중 제5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작년 어버이 주일 `공경하라'는 히브리어 `k bad'는 `무겁다'는 뜻입니다. 즉, `공경한다'는 것은 `무게를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인생의 길을 걸어가신 부모님께는 우리가 도저히 흉내내거나 상상할 수 없는 삶의 무게, 경륜의 무게, 인식의 무게가 있는 법입니다. 바로 그 무게를 인정하는 것이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그 무게를 인정하면 귀히 여기지 않을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무게'란 `긍지'와 동의어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부모님 인생의 무게를 존중한다는 것은 자식으로써 부모님에 대한 긍지를 품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요, 만약 이 긍지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 부모님의 무게를 인정하기는커녕 깃털보다 더 가벼이 여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효도란 함께 모시고 사느냐 아니냐, 용돈을 얼마나 드리느냐, 얼마나 호강을 시켜 드리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참된 효도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주신 부모님에 대한 긍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나는 것입니다.

요즘, 자식들의 고민이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는 문제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한 둘이 아닙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라든지, 부모를 모실 수 있는 환경이 안 되어있는 분들은 양로원이나 시설에 보내는 것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을 낳아 주신 부모님이 단지 귀찮아서, 혹은 남의 손을 빌어 형식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양로원에 보내는 것은 물론 천륜을 어기는 무서운 죄악입니다.

그러나 부모님에 대하여 긍지를 갖고 살아가는 자식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부모님께서 노인들을 위해 특수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양로원에서 같은 또래의 노인들과 함께 살기를 진정으로 원하시기에 양로원에 모셔다 드리고 정기적으로 찾아뵙는다면, 그것은 결코 불효가 아닙니다. 도리어 참된 효도입니다. 그러나 부모님을 한 집에 모시고 살면서도 함께 사는 애완용 강아지만도 못하게 여긴다면, 그것이야말로 씻을 수 없는 불효입니다. 따라서 내 부모님의 재산이 얼마냐, 내 부모님이 얼마나 출세한 분이냐, 얼마나 배운 분이냐에 상관없이, 그 분의 자식으로 태어난 데 대한 긍지가 참된 효도의 필수조건이 됩니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도 존중도 섬김도 오직 이 긍지로부터만 비롯되는 까닭입니다.

셋째, 효도는 중요한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3절을 보면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여러 계명들이 있습니다. 그 계명들은 다 마땅히 지켜야 할 것들입니다. 그런데 유독 이 계명에만 뒤에 보너스가 붙어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면 잘 되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땅에서 장수하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부모 공경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그 일에 무슨 상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모 공경하기가 참 어렵기 때문에 상이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부모를 극진히 공경하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어야 합니다. 충분히 상을 줄 이유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있는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노부모가 치매에 걸려 자꾸만 집을 나가시는 부모를 공양하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수다가 심한 노부모를 극진히 공양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고부간의 갈등이 심한 부모를 모시기는 더욱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부모 공경하는 일에 예부터 상이 주어졌습니다.

어느 가난한 집 아들이 홀아버지를 지극히 공경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늙은 아버지가 어린 손자와 함께 자다가 어린 손자를 그만 깔아뭉개서 죽이고 말았습니다. 아침 문안인사차 아버지 방에 들어가 보니 늙으신 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주무시고 있고 어린 아들은 죽어 있었습니다. 늙으신 아버지가 알면 상심하실까봐 걱정하면서 죽은 어린 아들을 들고 나오면서 괜히 할아버지께 심려를 끼쳤다고 죽은 어린아이의 따귀를 때렸습니다. 그랬더니 이 죽은 어린 아들이가 그만 재채기를 하면서 깨어나 살아났다는 것입니다. 그 소식이 퍼지면서 마침내 임금님의 귀에 까지 들어가게 되어 나라에서 상을 크게 내렸고 사람들은 그 효자가 사는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그곳이 오늘의 효자동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자식이 복을 받습니다. 천하없어도 부모에게 불효하는 자식은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보면 부모는 자식에게 공양 받고 효도하기만을 기다리면 안 됩니다. 부모는 자식으로 하여금 부모를 공경하게 해서 복을 받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적극적인 부모의 역할입니다. 자식은 부모를 공경해서 이 약속된 복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오늘 이 메시지를 시작하면서 노인 학대의 이야기을 언급했습니다만 가장 잔인한 부모 학대, 노인학대는 부모 앞에서 우리가 잘못된 인생을 사는 일입니다. 그것보다 더 부모의 가슴을 찢는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지난 번 우리 교회에 와서 많은 감동을 주었던 이 철환씨의 책 “연탄길”에 보면 "먼 불빛"이라는 제목의 실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현태란 이름을 가진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늘 사고치고 친구들과 패싸움하고 심지어 절도까지--아무리 타일러도 막무가내인 아들, 언제 교도소로 들어갈지 모르는 위태 위태한 자식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는 마지막 충격 요법으로 아들이 교도소에 가기 전 자신이 먼저 교도소에 가서라도 자식의 교도소 행을 막아보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 귀금속 가게에 들어가 마음에 없는 도적질을 하는체 하고 쉽게 붙잡혀 교도소에 간후 면회 온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아, 이 아버지를 용서해라. 사는게 너무 힘들어 아버지가 순간적으로 잘못을 저질렀다. 아버지가 이 모양이니 넌들 바른 길을 갈수가 있었겠니.--그러나 한가지 부탁이 있다. 너는 꿈에라도 이런 곳을 기웃거려서는 안된다. 교도소는 인간을 처참하게 만드는 곳이란다.” 그런데 이런 아버지를 면회하고 나오는 길에 어머니는 아들 현태를 붙잡고 통곡으로 절규하면서 폭탄선언을 합니다. “현태야, 할 말이 있다. 네 아버진 도둑질 같은 거 하지 않았어. 정말이다. 이 엄마가 네 아버지를 안다. 네 아버지는 절대 그런 일 하실 분이 아니다. 너 때문에 일부러 그러신 거야. 교도소가 사람있을 곳 아니라는 걸 너에게 보여 주려고--생떼 같은 네 놈, 거기서 네 젊은 시절 다 보낼까봐서--네가 갈 그 곳에 미리 가셔서 네가 오는걸 막아 보시려고” 현태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 충격, 이 아버지의 희생으로 아들 현태는 이 날부터 마음먹고 다시 태어나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검정고시 치르고 전문대학에 진학하여 새 인생의 길을 걷습니다. 작가는 이 이야기의 끝을 이런 말로 마무리 합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스스로 어둠이 되었다. 빛을 거부했던 아들의 어둠속으로 들어와 끝내는 그르치고야 말 그의 인생앞에 불빛 하나를 밝혀 주었다. 어둔 밤바다 같은 인생에서 표류할 때마다 두고 두고 바라 볼 먼 불빛, 아버지, 아버지--.”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공통적으로 후회하는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 살아생전 효도를 다 하지 못한 것입니다. 왜 나이들수록 그것을 예외없이 후회하게 되는지 아십니까? 이제 곧 죽으면 하나님과 먼저가신 부모님을 만나게 될 것임을 아는 까닭입니다. 효도라는 단어의 의미가 퇴색해 가는 비정상적인 세태 속에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 앞에서 양심에 거리낌없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아니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참된 주님의 제자가 되기를 진정으로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게끔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주셨던 부모님에 대한 긍지를 찾으십시오. 우리의 부모님이 아무리 늙고 병들고 볼품없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치밀하신 섭리에 의해 우리 부모님이 되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긍지가 될 충분한 자격을 이미 갖추고 계시는 것입니다. 부모님에 대해 이 긍지를 갖고 있는 한, 설령 남에게 불효처럼 보이는 행동도 그 본질은 실은 효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긍지를 갖지 못한 자식이라면, 그가 부모에게 행하는 것들이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일지라도 그것은 또다른 불효의 시작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제 살아온 나이만큼이나 깊게 패인 주름살하며 다시는 펴지지 않는 허리, 그리고 이젠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걸음걸이마져 버거워하시는 우리의 부모님들을 잘 섬겨야하지 않으십니까?

그래서 오늘 성경은 모든 자녀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네 부모를 순종하라고 그리고 공경하라고 말입니다. 순종이 부모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라면 공경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부모의 마음을 알아드리는 것입니다. 박은수라는 분이 쓴 어머니라는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어머니//어머니는 좋은 옷이 필요치 않으신줄 알았습니다./예쁜 그릇도 갖고싶지 않으시고/맛있는 음식에도 마음이 없으신 줄 알았습니다.빛깔 고운 립스틱이나/꽃무늬 화려한 양산품/눈 여겨 보시지도 않는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시집와서 마흔 고개에 다다르며/이제사 깨달아 집니다./어머니도 여자이셨음을/어머니의 가슴에도 무지개가 있고 파랑새가 있고/사파이어 같은 꿈이 있음을/이제사 알아 봅니다.어머니/언제나 귀한 이름입니다./언제나 우리맘속에 별처럼 살아있는/아름다운 이름입니다./이날에 어머니를 그리워 합니다. 기도하십시다. 아-멘

기도드리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부모님 아니셨더라면 지금 우리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 중에 하나님께서 빼시고 빼시어, 우리 존재의 통로가 되게 하신 부모님에 대해 긍지를 갖는 자식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 긍지로부터만 참된 효도가 시작됨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 역시, 하나님의 자녀된 긍지로부터 비롯됨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이 긍지 속에서 하나님 공경과 부모 공경이 우리 삶으로 성취되게 하시고, 그 누구도 아닌, 우리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바르게 분별하고 실천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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