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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자녀에게 부지런기 가르치라 (신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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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부지런기 가르치라 (신 6:1~9)


기원 후 70년경에 로마의 티토 장군이 로마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을 공격했습니다. 예루살렘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안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안과 공포 속에서 비통하게 울부짖었습니다. 이때 이스라엘의 지도자인 ‘아키바’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민족의 미래를 살릴 수 있는 한가지 묘안을 찾았습니다. 그는 하인들을 시켜 자기가 중병에 걸렸다는 소문을 퍼뜨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자신이 죽었다는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아키바는 스스로가 관속에 들어가 예루살렘 성을 빠져 나왔습니다. 아키바는 로마 병영에 들어가 로마 장군을 만났습니다. 아키바는 로마 장군에게 예루살렘성의 가운데에 있는 조그만 집을 절대로 손대지 않는다고 약속을 하면 내일 아침에 예루살렘 성문을 활짝 열어 아무 저항 없이 로마 군인들을 맞아 들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로마 장군은 흔쾌히 허락을 했습니다. 

아키바는 그 길로 다시 예루살렘 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아키바는 하나님의 말씀과 탈무드를 모아서 로마 장군이 손대지 않겠다고 약속한 그 집에 쌓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 아키바는 예루살렘 안에 있는 믿음의 어머니들을 그 조그만 집으로 불러 모았습니다. 아키바는 그곳에 모인 믿음의 어머니들을 향해 눈물을 흘리며 ‘내일이면 로마 병사들이 이 예루살렘을 쳐서 공격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모든 것을 다 잃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잃어도 이곳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있는 믿음의 어머니들인 여러분이 있는 한 우리 이스라엘은 영원히 존속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긴 어머니들의 품에서 자란 자녀들이 있을진대 이스라엘은 다시 회복될 것입니다.’ 라고 설교를 했습니다. 그날 밤 어머니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엎드려 울며 기도로 밤을 새웠습니다. 

이튿날 예루살렘은 로마 군대에게 점령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잡혀가고 재물은 탈취 당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조그만 집에 머물고 있었던 믿음의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가슴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토라와 탈무드를 가지고 흩어졌습니다. 그 믿음의 어머니들에 의해 철저하게 신앙 안에서 양육되고 성장한 자녀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오늘의 이스라엘을 만들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세상에서 소수의 사람들이지만 실질적으로 그들은 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계 노벨상의 1/3을 받았습니다. 미국 변호사들 가운데 20%이상이 유대인입니다. 특히 하버드 대학이나 예일대학의 법대 교수는 50%가 유대인입니다. 미국의 재벌 가운데 23%가 유대인입니다. 그들은 세계의 모든 분야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거의 20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나라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의 언어와 민족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세계를 지배하는 민족으로 서게 된 힘은 바로 믿음의 어머니들의 신앙교육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의 신앙교육의 기둥은 바로 오늘 본문의 4절에서 9절의 말씀입니다. 이것을 ‘쉐마’라고 부릅니다. 쉐마는 이스라엘 말로 ‘들으라’ 라는 뜻입니다. 4절에 ‘들으라 이스라엘아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라는 말씀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단어 ‘쉐마’ 즉 ‘들으라’는 말씀에 유래해서 이 본문을 쉐마라고 부릅니다. 

유대인의 쉐마 교육은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유대인의 교육은 ‘성경에서 시작해서 성경으로 끝난다’ 라고 할 만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교육이 철저합니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를 임신하면 음악을 들려주고, 동화책을 읽어주며 태교를 합니다. 그런데 유대인 여자가 아이를 임신하면 산모는 성경책을 한 권 사서 그날부터 큰 소리로 열심히 읽어나갑니다. 아이가 뱃속에서 점점 자라는 과정 속에서도 엄마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성장합니다. 아이에게 글을 가르칠 때에도 성경 말씀을 가지고 글을 깨우치게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 스스로가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 어머니는 ‘지금까지는 내가 너를 위해 성경을 읽었는데 이제부터는 네가 성경을 직접 읽으라’ 고 하면서 어머니가 읽으며 손때가 묻은 성경책을 아이에게 넘겨줍니다. 아이는 어머니의 손때가 묻는 성경을 받아 들고 자신이 읽어 나갑니다. 유대인의 교육은 철저한 가정교육 중심이고 신앙교육 중심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유대인들이 자녀들을 가르치는 신앙교육의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다’라는 것입니다. 여호와만이 진정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고 구원자가 되신다는 고백입니다. 두 번째는 그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대충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는 것입니다. 공부 잘해야 한다. 똑똑해야 한다. 성공해야 한다. 이런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그 하나님을 생명을 다해 사랑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면 그 하나님께서 너의 길을 인도하시고 축복하신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교육은 재능교육이나 지식교육이 아인 신앙교육이었습니다. 우리들은 자녀를 양육할 때 재능교육과 지식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신앙교육은 언제나 밀려납니다. ‘대학에 들어간 후에, 직장에 들어간 후에, 직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에’ 라고 말하며 신앙교육은 항상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자라는 성장 과정에서 이미 하나님을 멀리 하기 시작하고 하나님을 떠난다는 사실입니다. 유대인의 교육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온 몸으로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하나님이 구원자가 되시고 축복의 길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4,5절이 신앙교육의 내용이라면 6절에서 9절까지의 말씀은 신앙교육의 방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신앙교육의 방법은 부모가 먼저 본을 보이며 살라는 것입니다. 그 본을 보이는데 대충 보이는 것이 아니라 7절에 보면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한석봉 어머니를 통해 자녀 양육의 다양한 부류를 우스갯소리로 엮은 글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집을 떠나 공부하고 돌아온 한석봉에게 무관심한 엄마는 아들이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하자 하는 말이 ‘너 언제 나갔었냐?’라고 한답니다. 피곤한 엄마는 아들이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라고 하자 ‘그래? 그럼 어서 불을 끄고 잠이나 자자’ 라고 한답니다. 또 바람둥이 엄마는 아들이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라고 하자 ‘석봉아, 정말 미안하다. 이제 너는 한석봉이 아니라 이석봉이란다’ 라고 한답니다. 사오정 엄마는 ‘어머니, 제가 돌아왔습니다’ 하자 ‘그렇다면 시험을 해 보자꾸나. 불을 끄거라. 그리고 너는 떡을 썰어라. 나는 글을 쓸테니’라고 한답니다. 또 겁 많은 엄마는 아들이 ‘어머니, 시험을 제대로 보려면 불을 꺼야 하지 않을까요?’ 라고 하면 정색을 하고 ‘내가 손을 베면 네가 책임질래?’ 라고 한답니다. 

세계 최고의 재벌로 미국의 부통령과 주지사를 지냈고 유명한 스탠더드 석유회사를 세운 록펠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노년에 기자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세계 최고의 재벌로 성공하게 된 비결이 무엇입니까?’ 라고 묻자 록펠러는 ‘어머니로부터 세 가지 신앙의 유산을 받은 것이 성공의 비결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의 신앙의 유산은 교회에 가면 맨 앞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리며 은혜 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록펠러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손을 잡고 언제나 예배시간 전에 30분 일찍 교회에 가서 맨 앞자리에 앉아서 정성껏 예배를 드리곤 했습니다. 그는 예배를 통해 놀라운 은혜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 신앙의 유산은 온전한 십일조 헌금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록펠러의 어머니는 록펠러의 어린 시절에 20센트의 용돈에서도 반드시 십일조를 드리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록펠러는 대기업을 경영하면서도 정직하게 십일조를 드렸고, 십일조를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둘 정도였습니다. 그는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면서 엄청난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세 번째 신앙의 유산은 교회의 일에 순종하고 목회자나 교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많은 이웃들에게 봉사하며 일생을 보냈습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면서 하늘의 평강을 누린 것입니다. 결국 어머니의 철저한 신앙 훈련이 록펠러를 세계적인 부자로 만들어 주고 축복과 은혜와 평강을 누릴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자녀에게 어떠한 신앙을 심어 주느냐 하는 것이 자녀들의 장래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얼마 전 한 일간지에 어느 회사의 홍보용 광고가 나왔는데, 거기에 이런 의미 깊은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CCTV 카메라보다 무서운 눈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폐쇄회로TV 혹은 CCTV라고 불리는 
 영상장치가 참 흔한 세상입니다. 
 큰길에도 있고 골목에도 있습니다. 
 주차장에도 있고 엘리베이터에도 있습니다. 
 도처에서 카메라가 우리를 내려다봅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누가 보아야 규칙을 지키고 
 책임을 물어야 법이 지켜지는 
 사회라는 증거니까요. 
 떳떳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주위의 눈치나 살피고 
 남의 시선이나 두려워한다는 뜻이니까요.
 우리 사는 세상에는 아직도 
 당당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몰래카메라가 무섭고, 방송국 카메라가 
 두려운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그러나 카메라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정작 무서워해야 할 
 시선이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를 쳐다보는 우리의 자녀들의 눈입니다. 

  

참 의미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우리의 자녀들은 우리 신앙생활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의 차이를 보고 있습니다. 집에서 하는 말과 행동, 그리고 교회에서 하는 말과 행동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간다는 것입니다. 보고 들은 대로 살아갑니다. 

우리들이 자녀에게 신앙교육을 시킬 때 하나님은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성경 말씀에 앉아 있을 때도 가르치고 길을 갈 때에도 가르치라 했습니다. 누워 있을 때에도 가르치고 일어날 때에도 가르치라 했습니다. 자녀의 손목에 말씀을 묶어주고 미간에 붙여 주라고 했습니다. 문설주에 말씀을 붙여 놓고 온 집안 식구들이 출입할 때마다 그 말씀에 손을 얻고 말씀대로 살았는지 점검하며 출입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자녀들에게 신앙 교육을 시킬 때 철저하게 시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그들에게 생명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 주일에 우리의 자녀들에게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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