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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정의달] 행복한 가정 (시 1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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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 (시 127:1~5) 
 
 
성경은 '창조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우선 창 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주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한 세 가지 특별한 배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인간을 위해 삶의 공간으로서 에덴동산을 창조하셨고, 둘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위해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고, 그리고 셋은 인간의 행복을 위해 가정을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창조 이야기는 가정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해 줍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가정을 직접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모든 인간의 조직, 제도, 공동체는 다 인간이 만들었습니다. 학교, 국가, 기업, 자선단체 등등 모두 인간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 가정만은 하나님께서 친히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가정은 특별합니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서 가정을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창 2:18을 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인간이 행복하게 살도록 하시기 위해 가정을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정은 행복의 보금자리입니다.

그렇습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위해 특별하게 창조해 주신 선물입니다. 참된 행복을 느끼며 살도록 특별하게 만들어 주신 축복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가정이 소중하고 특별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주목해야 할 말씀이 있습니다. 창 2:24말씀입니다. "그의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룰 지로다"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가정 안에서 가족들이 하나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하나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해 줍니다. 바로 가정은 그 자체가 행복이 아니라 단지 행복을 담는 그릇이라는 것입니다. 가정 안에서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행복하냐 그렇지 못하냐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가족들이 하나를 이루면 행복할 것이지만 하나를 이루지 못하면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어떤 가정은 가족들이 그 안에서 행복을 풍성하게 맛보고 삽니다. 가정 안에서 천국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가정은 가족들이 오히려 그 안에서 불행을 맛보고 고통스럽게 살아갑니다. 가정 안에서 지옥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정 안에서 어떻게 행복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과 성경 여러 곳의 내용을 종합해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힘써야 할 것들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감사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힘써야 할 것은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가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때 이미 가정은 행복한 가정입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감사하고 아내가 남편에게 감사하고, 자녀들이 부모님께 감사하고 또 부모가 자녀에게 감사할 때 이미 그 가정은 행복한 가정입니다.

일본의 기독교 사상가 우찌무라 간조는 이런 말을 한 일이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인간을 저주하신다면 그것은 질병이나 실패나 배신으로 그리고 죽음으로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을 뺏는 것이다. 감사가 없는 메마른 마음, 그 자체가 불행이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 얼핏 보았던 TV 프로그램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70대 노인 부부가 단어 알아맞히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천생연분"이라는 단어를 할머니에게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당신이 늘 나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말!" 할머니가 다짜고짜 대답합니다. "웬수!" 할어버지는 당황하면서도 끝까지 답을 이끌어내려고 설명을 이어갑니다. "아니 네 글짜!" 할머니 답이 걸작입니다. "평생 웬수!"

아내가 남편을 '웬수' 그것도 '평생 웬수'라 생각한다면 그 가정이 행복할까요?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남편과의 만남을 잘못된 만남이요, 잘못 낀 첫 단추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정은 결코 행복의 보금자리일 수 없습니다.

선배 목사님 말씀이 기억납니다. 오랜 세월 아내에 대해 불만이 있었답니다. 얼굴이 잘 생긴 것도 아니고,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학벌이 대단한 것도 아니었답니다. 그래서 남들에게 아내를 소개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 왔었답니다.

그런데 철이 들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답니다. 자기가 목회하는 동안 말없이 아이들을 잘 키워왔더랍니다. 묵묵히 자기 뒷바라지를 해서 자기가 불편함 없이 목회를 해 올 수 있었더랍니다. 늘 말없이 자기를 위해 눈물로 기도해 왔답니다. 어느 날 이 사람이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평안하게 목회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러면서 내게는 너무도 과분한 사람이로구나 그런 생각이 들러랍니다. 그래서 "마누라 덕에 삽니다." 그렇게 말하게 됐더랍니다.

저도 생각해 보니 이 선배님보다 더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내 없이 오늘 제가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처 덕에 삽니다."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감사해야 합니다. 이렇게 소중한 가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함께 해 준 가족들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가정의 행복은 여기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2. 대화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다음으로 힘써야 할 것은 서로 통하는 것입니다.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통하고, 부모와 자식이 서로 통하면 거기에서 행복은 만들어 집니다.

사실 문제가 있는 가정을 들여다보면 예외 없이 대화에 문제가 있습니다. 두 가지 문제입니다. 

하나는 대화의 빈곤입니다. 부부가 만나도 서로 할 말이 없습니다. 서로 멀뚱멀뚱 얼굴만 쳐다봅니다. 그러다 점점 마음도 식어갑니다. 부모와 자식이 만나도 서로 할 말이 없습니다. 몇 마디 주고 받아도 말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피차 아무 말 안하는 것이 편합니다. 그래서 가정에 침묵이 흐릅니다. 쥐죽은 듯 고요합니다. 그곳에 불행이 독버섯처럼 자랍니다.

다른 하나는 잘못된 대화입니다. 부부가 어렵게 대화를 해보지만 그 대화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집니다. 부모와 자식이 힘들게 대화를 시도해 봅니다. 그런데 그 대화 때문에 더 거리가 멀어집니다. 차라리 대화를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대개 이런 대화들이 문제입니다. 우선 가시가 담긴 말입니다. "당신 그래도 라면 하나만은 잘 끓인다면서! 야 라면이 떡 라면이네 예술이야!" 다음으로 무시하는 말입니다. "당신이 잘하는 게 뭐야!" "당신이 그렇지 뭐!" 그리고 건성으로 하는 말입니다. "그래 당신 아무거나 해 당신이 하는 것 나는 다 좋아"

그렇습니다. 가정이 행복하려면 서로 잘 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열어야 합니다.

하나는 귀를 열어야 합니다. 우선 들으려 해야 합니다. 자기 말만 하려고 귀를 막으면 안됩니다. 상대방을 굴복시키려는 자세는 곤란합니다. 

둘은 입을 열어야 합니다. 듣고 끝나면 안 됩니다. 적극적으로 말하려 해야 합니다. 대화를 계속 끌고 가려해야 합니다. 귀찮다고 말을 끊거나 묵살하면 안 됩니다.

셋은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대화 하면서 서로 마음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신이 나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렇게 가족들이 서로 통할 때 행복은 그 안에 깃들게 됩니다. 서로 통하는 가족들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행복이 가까이 찾아듭니다. 

3. 동행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또 하나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부부가 늘 함께 거하고 부모 자녀들이 한 지붕 밑에 살아가는 것입니다. 슬플 때도 함께 하고 기쁠 때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성공할 때도 함께 하고 실패할 때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 고단한 세상 함께 하고 또 저 천국도 함께 가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한국문화는 가족들의 동행을 가로막습니다. 가족들이 따로따로 가게 합니다. 청소년 문화는 철저하게 또래 문화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 하기보다는 자기들끼리 함께 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직장 문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퇴근이 대단히 늦습니다. 퇴근 후 바로 집으로 가지 못하게 합니다. 무슨 회식이 그렇게 많은지! 또 회식은 그렇게 길게 하는지 1차, 2차, 3차... 가족과 함께 하려는 사람들은 왕따를 당하고 맙니다.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로버트 로플린 교수의 기자회견 내용을 살펴보다가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분은 "양자유체 발견 및 이론 분석"으로 1998년 노벨물리학상을 받고 미국 스탠버드 대학에서 교수로 연구하며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포항공대가 이 분을 총장으로 초빙하려고 초청을 했을 때 기자들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런 저런 질문 끝에 한 기자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박사님은 하루에 얼마나 연구에 몰두하십니까?" 로플린 교수의 대답이 뜻밖입니다. "아내가 허락하는 시간만큼만 연구합니다."

그렇습니다. 가정과 일은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도 잘하고 가정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포기하거나 양보해서는 안됩니다. 부부의 동행의 중요성을 깨닫고 가족과 함께 하는 기쁨을 누리기 위해 지혜를 모으면 얼마든지 길은 있습니다.

이번 중국 여행에 미국에서 나장로님 가족이 함께 하셨습니다. 나장로님과 부인이신 주 권사님 그리고 아들 함께 했습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휴가를 매년 내서 선교여정에 참여하십니다. 그리고 정성껏 헌금을 준비하셨습니다.

함께 온 아들이 작년에 장가를 갔습니다. 그 전에 딸도 시집을 갔습니다. 주권사님께서 재미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윗감과 며느릿감을 처음 만났을 때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답니다. 에베소서를 외우는 것입니다. 다 외우자 결혼을 허락하면서 결혼 후 해야 할 것을 약속 받았답니다. 

  [우선 십일조는 하나님께 드리고 또 다른 십일조는 반반씩 양가 부모님께 드린다. 그리고 매주 화요일에는 당신 집에 모여 모두가 함께 가정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에는 모두가 함께 교회 새벽기도회 참여한 뒤 함께 식사를 한다.] 아들 며느리가 그리고 딸과 사위가 다 흔쾌히 약속을 했답니다. 그래서 결혼하게 됐답니다.

옆에 있던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정말 흔쾌히 약속했느냐?" 말없이 웃고만 있었습니다. 가정을 행복하게 세우기 위해서 힘들지만 해야 하지 않겠냐는 뜻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족은 함께 해야 합니다. 그런 가정 속에 행복이 젖어 듭니다. 부부가 동행해야 합니다. 그런 부부 사이에 행복이 젖어 듭니다. 

4. 기도입니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 남았습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오늘 본문 1-2를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있음이 헛되도다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가정이 시작되는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있다는 것입니다. 가정이 유지되는 것도 다 하나님의 돌보심 가운데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정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힘만으로는 안됩니다. 누구나 다 가정이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애씁니다. 그러나 잘 안됩니다. 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가 중요합니다. 가정의 주 안에 올바로 세워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가정의 평안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제가 교우들을 위해 기도할 때 늘 손에 들고 기도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우들이 내 주신 기도 제목입니다. 지난 송구영신 예배 때 정말 많은 분들이 기도 제목을 내 주셨습니다. 한 분씩 기도해 가는데 요즘은 석 달 또는 넉 달이 더 걸립니다. 얼마 전에 겨우 한번 기도하는 일을 끝냈습니다.

기도 제목 가운데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한 권사님이 주신 기도 제목입니다. 이 어른은 자손들이 다 잘 돼서 손주 손녀에 외손주 외손녀까지 십여명이 넘는 것 같았습니다. 다 따로 사는 것 같았습니다. 심지어 외국에 사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들 딸 며느리 사위는 물론 그 많은 아이들 하나하나 다 기도 제목을 기록하셨습니다. 앞뒤로 빼곡하게 기록하셨습니다. 아마도 당신이 매일 새벽마다 그 모든 자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게도 그 아이들 하나하나를 위해 다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신 것입니다. 다른 가정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기도하는 내내 마음이 평안하고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 권사님의 기도를 들으셔서 그 가정 그 가문을 지켜주신다는 것을 영적으로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하는 가정 그 가정이 행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들이 만들어 낸 행복 위에 기름을 부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행복이 정말 풍성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본문 3-4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에 화살 같으니 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자녀들의 축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뜨거운 마음으로 축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들이 정말 잘 되도록 뜨거운 마음으로 복을 빌며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그들에게 정말 복이 임하게 됩니다. 그것을 보면서 기도하는 가족들이 행복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기도에 고마워하며 당사자들도 사랑을 느끼며 행복해 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온 가족이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가정 그 안에서 행복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정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가정을 행복한 가정으로 만들어가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저 천국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가정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서로에게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서로 대화하면서 소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늘 함께 하면서 가족들이 동행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가족들이 함께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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