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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종려주일] 주님의 음성 외에는 (요 16: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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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음성 외에는 (요 16:31~33)


오늘 말씀의 제목을 ‘주 음성 외에는’이라고 정했습니다.  우리가 즐겨 부르는 찬송가의 제목입니
다.  이 찬송은 미국의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던 안네 호크여사가 만든 노래입니다.  1872년 그녀
는 평온하게 살면서 어느 날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화평한 가정과 삶이 하나님의 
크신 은총임을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기를 ‘만일 주님이 안 계셨다면 나의 기
쁨이 누구의 것이 될까? 만일 주님이 동행하지 않는다면 나의 슬픔을 누가 위로해 줄까?  만일 힘
들고 어려울 때 주님의 음성이 듣지 않으면 나는 어디에서 힘을 얻을까?’라고 말하면서 ‘주님은 
매일 매순간마다 나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이다’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깨달은 즉
시 그녀는 찬송시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 찬송시를 그녀의 인생에 행복할 때 고백으
로 썼지만, 세월이 지난 후 그녀에게 닥친 고난의 때에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잃
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그녀는 옛날 자신이 고백했던 대로 더 절실하게 주님을 묵상하게 되었고, 
이 찬송을 부르면서 주님의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 믿는 자에게 주님보다 귀한 분이 없습니다.  그분을 생각하고 그분의 말씀을 기억하며 사는 
것보다 소중한 일이 없습니다.  특히 사순절을 절정을 향해 가는 오늘은 더욱 그립습니다.  이제 
주님은 오늘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이번주간 말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시다가 금요일에 돌아가
십니다.  이런 뜻 깊은 순간을 보내는 우리에게 주님보다 소중한 분이 없고, 주님의 음성보다 더 
큰 기쁨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주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남기신 그의 음성을 듣는 심정
으로 말씀을 대하기 원합니다.  많은 말씀을 하셨지만 오늘 말씀은 요즘과 같은 세상에 너무도 소
중한 말씀입니다.  힘과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과연 주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 사랑하는 제자
들에게, 오늘 우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첫째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본문은 십자가를 지시기 바로 직전 마가의 다락방에서 주님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주
님은 떠날 순간이 다가옴을 아시고 마치 유언처럼 제자들에게 말씀을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제자
들이 주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누구보다도 마음속에 새겼던 제
자가 바로 사도요한입니다.  그는 주님의 소중한 말씀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 
말씀도 그냥 흘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은 기억나지 않아도 그는 생생하게 기억했습니다.  그
래서 주님이 떠난 뒤 요한복음을 기록하며 그 말씀을 떠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 나오는 
말씀은 마태, 마가, 누가복음에는 나오지 않고 오직 요한복음에만 기록된 말씀입니다.  

그렇게 소중한 말씀들이 요한복음 14장에서부터 17장까지 이어집니다.  거기에는 주님의 권면과 예언과 위로의 말씀이 있고, 간절한 기도로 끝을 맺습니다.  본문은 그런 말씀이 진행되는 절정의 순간에서 
힘과 위로를 주는 말씀입니다.  그 가운데 32절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주님은 제자들이 주님을 떠날 것을 알았습니다.  스승
을 버리고 흩어지고 도망갈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혼자라는 것을 직감하셨습니다.  하
지만 주님은 그 순간에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이 말씀은 주님만이 아니라 제자들과 우리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주님이 
혼자가 아닌 것처럼 제자들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혼자가 아닌 것처럼 우리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혼자가 아닌 것이 우리의 신앙
과 삶에 얼마나 큰 위로와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군중 속에 고독’이란 말이 있습니다.  미국의 사회학자인 데이비드 리스먼(David Riesman)이란 
사람의 책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고립감을 '군중 속의 고독'이
라고 불렀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고 산다는 것입니다.  항상 풍요로운 것 같지만 텅 빈 것 
같고, 항상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 같지만 언제나 홀로 라는 것입니다.   남들이 보기
에는 부러울 것 없이 다 가진 것 같지만 정작 본인은 가진 것 없는 것처럼 외로운 것입니다.  세
상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혼자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주변에 사람들이 내겐 아
무도 없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군중속의 고독입니다.  혼자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람들
은 불안하고, 우울하고, 외롭게 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모든 잘못된 문제는 바로 여
기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혼자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철저한 고독이 사람을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는 혼자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우
리는 이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이렇게 주변에 사랑하는 좋은 사람들
이 많습니다.  이렇게 날 이해하고 위로하고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와 영원
히 동행하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모두가 나를 떠나도 주님은 떠나지 않습니다.  세상 끝날까지 나
와 함께 하십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롭지 않습니다.  지치고 힘들어도 분명 위
로와 사랑이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귀한 믿음으로 위로와 힘을 얻으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환란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계속되는 말씀에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
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
노라”  주님은 제자들이 당하는 환란을 예언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환란을 당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기억하라는 것이요, 마음에 담고 살라는 것입니다.  처음 제자들은 이 말씀의 의미를 잘 깨
닫지 못했지만 사도행전의 역사에서 그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이야기이고, 
특히 사도들이 고난당하고 환란당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처럼 환란을 
당했습니다.  수없이 매도 맞고,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조롱과 모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가 피를 흘리며 순교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복음을 위해 살다가, 바르게 살다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다가 그들은 이처럼 환란을 당한 것입니다. 

성경의 중요한 주제가운데 하나가 바로 ‘고난’입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의 역사에
서 고난이 빠지지 않습니다.  물론 성경의 중요한 주제 중에는 ‘축복’이 빠지지 않습니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고난도 함께 간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삶에 고난이 있습니다.  공동체의 역사에도 고
난이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더 강도가 세고 어려운 고난과 역경이 그들에게도 찾아왔
습니다.  이것이 성경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고난이 성경의 주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
합니까?  우리 삶에 고난과 환란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시편의 
저자는 우리의 인생을 ‘수고와 슬픔’이라고 규정을 했습니다.  수고하고 슬퍼하며 사는 것이 인생
입니다.  세상에서는 이것을 피해갈 수가 없습니다.  누구나 찾아옵니다.  축복과 함께 고난이, 은
혜와 함께 시련이 옵니다.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여러분, 세상에서는 환란을 당합니다.  세상에서는 고난이 있습니다.  세
상에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것이 인생이고, 우리의 삶입니다.  피해갈 수 없는 길입니다.  크
고 작은 어려움과 환란이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누구나 예외가 없습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성경에서 고난만 단순히 언급하지 않습니다.  고난을 말하면서 두 가지를 상
기시킵니다.  하나는 고난은 과정이라는 것이고, 고난조차도 유익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고
난의 역사에 늘 강조하는 것을 발견합니다.  고난은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과정입니다.  
지나가는 과정입니다.  고난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포기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난과 
환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포기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고난이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지나가는 과정입니다.  이것을 믿음으로 확신하기 바랍니다.  욥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고난
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영광으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사순절로 시작하여 주님은 수난으로 시작했
지만 결국 부활의 영광으로 끝납니다.  

고난을 당할 때, 환란을 보면서 우리가 이런 신앙으로 극복
해야 합니다.  또한 고난도 유익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고난이 아픈데, 견디기 힘든
데, 다른 생각이 나질 않는데 무슨 유익이 있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고난은 놀라
운 유익이 있습니다.  지나고 보면 큰 유익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고난당할 때는 너무도 힘들어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빨리 지나가기만을 기다립니다.  하지만 고난은 당할 때부터 지나갈 
때까지 유익이 있습니다.  고난은 사람을 사람답게, 가정을 가정답게, 교회를 교회답게, 국가를 국
가답게 만듭니다.  희미한 신앙을 분명하게 하고, 얕은 믿음을 깊게 만듭니다.  분명 고난은 개인
과 공동체에 유익이 있습니다.

여러분, 주님의 말씀처럼 세상에서 우리가 환란을 당합니다.  피할 수 없는 어려움이 종종 찾아옵
니다.  그러나 고난은 끝이 아니라 과정입니다.  고난 속에서 발견하는 보물이 있고, 어디서도 얻
지 못하는 유익이 있습니다.  이 믿음으로 환란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하고 이기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담대하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주님은 무엇보다도 이것을 강력하게 선포합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나 담
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이것을 제자들에게 심어줍니다.  이것을 우리가 주님의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이젠 담대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세상에 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고난에 맥없
이 무너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결코 환란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담대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세상을 이기셨기에, 우리도 이긴다는 확신과 믿음으로 모든 고난과 환란과 역경과 시련과 
세상과 삶에 앞에서 담대함을 선포하고 나가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담대한 것입니다.  주눅이 들지 말고, 찡그리지 말고, 어깨가 처지
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과 대적과 고난과 환란 앞에서 선포하며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성경의 중요한 주제가운데 또 다른 하나가 바로 ‘담대함’입니다.  성경전체에서 약 360번 정도 나
옵니다.  많이 반복하는 단어는 그만큼 중요함을 일깨워줍니다.  환란과 고난의 삶에서, 수고와 슬
픔의 인생에서 그것을 이기는 해법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뒤를 이어 가
나안 정복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여호수아에게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오직 강
하고 극히 담대하라,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
라”  이 말씀이 처음 여호수아에게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입니다.  담대하라는 말씀을 반
복하면서 여호수아가 어떤 신앙으로 살아야 할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이것은 여호수아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의 사람에게도 강조한 말씀입니다.  주님은 그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고, 이제 주님의 
음성이 그립고, 주님의 음성보다 더 큰 기쁨이 없음을 고백하면서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우리에게
도 주시는 말씀입니다.  담대하라, 강하라, 놀라지 말라, 두려워말라..

사흘 동안 굶은 호랑이가 있었습니다.  호랑이는 먹이를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토끼를 발견하고 
한발에 낚아챘습니다.  그런데 겁 없는 토끼가 대뜸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이거 놔 임마’  순
간 어안이 벙벙해진 호랑이는 얼떨결에 토끼를 놔주었습니다.  상상도 못할 황당한 말에 호랑이는 
망치로 얻어맞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음 날 충격 속에서 숲속을 방황하던 호랑이가 다시 토끼
를 발견하고 한발에 낚아챘습니다.  그러자 토끼가 놀라는 기색도 없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야 
임마’  또 다시 충격에 휩싸인 호랑이는 토끼를 놔주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는 어리석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다음 날 호랑이는 또 토끼를 잡았습니다.  이번엔 그 토끼
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호랑이는 다른 토끼의 말을 듣고 쇼크를 받아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토끼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소문 다 났어 임마!’

물론 지어낸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이런 담대함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담
대해야 합니다.  강하고 담대해야 합니다.  세상에 대하여, 대적에 대하여, 심지어는 풀리지 문제 
앞에,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인생의 고난과 역경에 대하여, 이렇게 선포해야 합니다.   ‘담대하
라’

말씀을 맺습니다.  주님이 점점 십자가로 가까이 가십니다.  죽음으로 가십니다.  그래서 이런 때
에 무엇보다도 주님이 남기신 말씀보다 소중한 것이 없습니다.  주님이 이렇게 우리에게 말씀하십
니다.  “혼자가 아니다, 세상에서 환란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담대하라”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
을 마음에 새기고 한 주간도 믿음으로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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