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우리교회를 향한 비전 (학 2:9)

  • 잡초 잡초
  • 282
  • 0

첨부 1


우리교회를 향한 비전 (학 2:9)


오늘, 이 역사적인 2009년 3월 29일,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교회 새 성전 건축을 위한 3 ․ 2 ․ 9 비전의 날을 개최하여 우리 교회의 새 성전 건축과 건축헌금을 선포하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 새 성전 건축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교회의 더 나은 미래를, 더 아름다운 역사를 열어주실 것을 분명히 믿습니다. 새롭게 건축될 성전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교회에 놀라운 은혜와 부흥의 역사를 허락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은 이 새 성전 건축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계십니까? 새롭게 지어질 성전을 통해 우리 교회가 열어갈 미래에 대해 어떤 꿈과 비전을 품고 계십니까? 하지만 이런 우리의 비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의 비전입니다. 우리교회 64년의 역사를 통해 품어오셨고, 또 앞으로 새 성전을 통해 새롭게 열어 가실 하나님의 비전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3 ․ 2 ․ 9 비전의 날을 통해 이 하나님의 비전, 우리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은 한 마디로 정의해 보겠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이 성전의 영광이 이전 성전의 영광보다 크리라, 내가 이곳에 평강을 주리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새로 짓게 될 새 성전의 영광이 이전 성전,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이 성전 건물뿐 아니라 과거에 있던 모든 성전보다 크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전에도 옛 성전을 통해 하나님이 큰 영광을 받으셨고 우리교회도 크게 축복하셨지만 이제 새롭게 지어질 성전을 통해 하나님이 더 큰 영광을 받게 될 것이며, 우리 교회도 더 큰 영광, 이전의 어떤 영광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영광을 받게 될 것이라는 비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그 새롭게 지어질 성전에 놀라운 평강을, 놀라운 복과 부흥의 역사를 허락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에게는 이 하나님의 크신 비전을, 하나님의 큰 꿈을 이루어 드려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우리 교회 성도들은 세 가지를 꼭 해야 합니다. 첫째, 우리도 하나님과 같은 비전을 품어야 합니다. 둘째, 무엇보다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셋째, 이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해 정성스러운 새 성전 건축 헌금을 드려야 합니다.

❚건축헌금을 왜?

건축헌금을 앞두고 저는 여러분 앞에 정말 솔직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저는 새 성전 건축을 별로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세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는, 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 다 어려운 줄 뻔히 아는데, 성도님들 가운데 직장도 퇴직하고 변변한 벌이조차 없는 분도 많은데 이 어려울 때 건축헌금 때문에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건축헌금만 생각하면 부담스럽고 힘들 텐데, 기꺼이 헌금하는 분도 물론 있겠지만 정말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분도 분명 있을 텐데 얼마나 마음이 많이 아플까 생각하니 성전 건축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저 자신의 부담감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히 성전을 건축하면 목사가 제일 고생입니다. 누구보다 건축헌금도 많이 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목사 자신도 안 하면서 성도들에게 건축헌금 하란다” 소리를 듣게 됩니다. 포항의 어떤 목사님은 건축헌금 두 번 했다가 허리가 휘었다고, 집도 없어지고 빚만 잔뜩 져서 지금도 갚는 중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목사는 성전건축 하는 내내 누구보다 큰 부담과 책임감을 져야 합니다. 성전건축이 끝났다고 다 끝나는 것이 아니더군요. 부채를 갚아야 할 책임도 져야 하고 건축이 조금이라도 잘못되거나 부족한 점이 발견되면 영락없이 담임목사에게 비난이 쏟아지니 이런 부담까지 지고 꼭 건축을 해야 하나 하는 것이 정말 솔직한 제 심정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건축헌금 강요하는 목사 되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저는 강단에 올라가 성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고 헌금 하면 축복 받고 안 하면 마치 저주 받는 것처럼 설교하는 목회자들을 보며 “왜 저렇게 살까” 경멸감까지 느낀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교회건축헌금 전문 부흥사까지 불러 헌금으로 몰고 가는 것을 보며 “왜 성도들에게 저렇게까지 강요를 해야 하나?” 싶어 참 답답하고 나는 절대 저렇게 목회하지 말아야지 다짐, 또 다짐했습니다.

이 세 가지가 바로 제가 성전건축 하고 싶지 않은 이유들인데 아마 여러분 중에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이 있을 것입니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건축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헌금을 반대하는 입장인 분도 있을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담임목사인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이유들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는 성전을 건축하게 되었고 오늘 이렇게 비전의 날을 통해 건축헌금을 선포하기까지 이르렀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요? 세 가지 이유로 건축도 헌금도 안 하려던 제가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저는 왠지 하나님이 저를 여기까지 밀고 오신 것 같습니다. 제 의지와 관계없이 하나님께 떠밀려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수 년 전 안수집사님들이 교회도 점차 부흥하고 또 교회의 미래를 위해, 발전을 위해 교회건축이 필요하지 않냐고 정식으로 당회에 건의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장로님들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도 교회건축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입니다.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교회건축 하면 좋지요. 하지만 절대 쉬운 일 아닙니다. 당회와 성도들이 다 한 마음 되어도 건축이 될까 말까 한데 한 분이라도 생각이 다르면 못합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기획위원회를 조직하여 오랫동안 연구한 끝에 당회원 전체가 교회를 새로 신축하자고 결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후에 모든 환경과 여건이 마치 하나님이 저와 우리교회를 교회건축으로 막 밀고 가시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제 마음이 정해진 것은 작년 8월에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 때문입니다. 제가 교회건축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참 부담스럽다고 말씀드리자 어머니는 “그럼 나도 헌금을 하마”라고 약속하셨고 작년에 소천하실 때 500만원의 건축헌금을 제게 남기고 가셨습니다. 이 500만원은 액수로만 보면 결코 큰돈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게는 어머님의 소중한 아들 사랑, 아니 교회 사랑이 스며있는 5천 만원, 5억보다 더 크고 소중한 헌금입니다. 아들인 제가 생각만 해도 정말 눈물 나는 헌금입니다. 이 어머님의 마음이 저를 결정적으로 건축을 결심하게 한 동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보다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모범이 되어 헌금을 해야겠다 싶어 당회원들께 제 1년 치 사례비를 헌금하겠다고 공포했습니다. 여러분, 저 정말 돈 없습니다. 가진 게 있어서 헌금하는 것 아닙니다. 사놓은 집도 없고 땅도 한 평 없습니다. 재산은커녕 통장에 잔고 몇 백 만원뿐입니다. 그런데 뭘 믿고 1년 사례비를 헌금합니까? 누가 그런 말을 하시더군요. “목사님, 그럼 1년 동안 뭐 먹고 사실 겁니까?” 글쎄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저를 굶기시겠습니까? 아니요. 그런 걱정 있으면 저 헌금 못합니다. 그래서 저뿐 아니라 부목사님들도, 그리고 교육전도사님들까지 헌금에 동참하도록 권고했고 기꺼이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두 주 전 장로님들 전체가 기꺼이 먼저 귀한 헌금을 작정해 주었습니다. 장로님들도 부교역자, 교육전도사님들도 정말 어려운 분 많습니다. 그런데도 이 부족한 종의 마음을 아셔서 기꺼이 적지 않은 액수의 헌금을 작정해 주셨습니다.

어디 저나 당회원들뿐이겠습니까? 본격적으로 건축헌금이 시작된 것도 아닌데 이미 헌금을 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타 지역으로 이사 가면서 교회를 떠나지만 건축헌금을 하신 가정도 있고, 어떤 권사님은 정말 살림이 궁색해 가진 돈이 없지만 하나님께 드리고 싶다며 금반지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 금반지를 받아들고 정말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결혼한 후에 건축헌금으로 천만 원을 드린 젊은 신혼부부도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에 살기 때문에 다른 교회를 다니는데도 말입니다. 이밖에도 미처 다 말씀드리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건축헌금을 하게 되면 정말 상상도 못한 엄청난 이야기들, 아름다운 사연들이 계속 생겨날 것입니다. 왜요? 우리는 모두 가진 것이 별로 없지만, 넉넉해서 돈이 남아서 드릴 수 있는 분은 하나도 없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어렵고 궁핍한 가운데서도 자신의 전 재산은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예수님께 부은 여인의 심령으로 십시일반 하나님께 드릴 분들이 아름다운 사연들을 계속해서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옥합을 깨뜨리는 심정으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건축, 정말 쉬운 일 아닙니다. 보통 큰 일이 아닙니다. 이만저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헌금은 더 어렵습니다. 더욱이 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이게 되었는지 저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부담감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꿈과 비전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여러분도 우리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비전과 계획이 무엇인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합니다. “교회건축은 내가 해야 한다.” 남의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바로 내가 한다는 생각이 있어야만 이 엄청난 일이 가능합니다. “누군가 잘 알아서 하겠지, 나 아니더라도 목사님이 알아서 하고 건축위원이나 당회원들이 잘 하겠지” 하면 이 일 절대 못합니다. 헌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몇몇 분이 이런 말을 합니다. “저희 교회 부자 많아요. 은근히 돈 많은 사람 많아요. 그 분들만 헌금하면 문제없어요.” 아닙니다. ‘그분’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합니다. 어떤 목사님들은 이런 말도 합니다. “우리 교회 지을 때 한 분이 2십 억, 3십 억 헌금해서 정말 쉽게 건축했어요.” “정말 생각지도 않은 분들이 큰 액수로 헌금해서 건축했어요.” 아닙니다. 몇몇 사람이 큰 액수 한다고 교회건축 되는 것 아닙니다. 한두 명이 크게 헌금하고 나머지는 내 일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축, 하나님이 그런 건축 별로 기뻐하시지도 않습니다. 액수가 얼마냐가 문제가 아니라 모든 성도가, 어른이든 아이든, 부유하든, 가난하든 상관없이 모든 성도가 십시일반 정성을 모으고 또 모아서 모두의 마음과 정성을 모아서 하나님의 집을 지어드릴 때 기뻐하십니다. 여러분도 이 일에 동참하시기 바랍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건축헌금 때문에 힘드실 줄 압니다. 얼마나 부담스러우세요? 많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할 때 얼마나 마음이 아프세요? 옥합을 깨트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저도 잘 압니다. 하나님도 잘 아십니다. 하지만 이 귀한 옥합들이 여기서 깨트려지고, 저기서 깨트려져서 주님 발에 강을 이루어 흘러간다면 가능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감격스러운 장면입니까? 모든 성도가 여기저기서 향유 옥합을 깨서 드릴 때, 그 옥합 중에는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지만, 또 좀 비싼 것도 있고 좀 싼 것도 있겠지만 아무 상관없이 여기저기서 주님께 깨서 드린다면 우리 주님의 발은 그 넘쳐나는 향유에 푹 잠기실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그 향기가 가득찰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깨서 드린 그 옥합의 향유 향기를 맡으시고 기뻐하실 것입니다. 자신의 사정도 다급할 텐데, 저 집사님 직장도 퇴직하고 벌이도 없는 것 다 아는데, 저 권사님, 빚까지 지고 사는 것 다 아는데, 저 성도님 결코 넉넉하지 않은 것, 그 사정 나도 다 아는데, 내 사정도 정말 급한데 교회의 사정, 주님의 사정이 내 사정보다 더 중요하기에 옥합을 깨뜨리고 마음을 깨뜨려 주님께 드리는 그 마음이 백 마디의 찬양보다, 천 번의 예배보다 하나님이 더 기뻐하실만한 옥합이 될 줄로 믿습니다. “주님, 우리의 마음을 모아, 우리의 작지만 귀한 정성을 모아 드리오니 영광을 받으소서! 하나님 영광 받으소서!” 이런 고백이 우리 안에 넘치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옥합까지 깨뜨려 드린 그 손길이 너무도 귀하고 아름답기에 하나님이 그 손길 결코 그냥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아니하시고 더 아름다운 것으로 더 귀하고 좋은 것으로 가득 채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진 것으로 채워주실 줄로 믿습니다(창 27:28). 여러분뿐 아니라 여러분의 가정과 자손들에게까지 하나님의 복과 은총으로 가득 채워주실 것을 믿습니다. 여러분을 이 귀하고 축복된 자리로 초대합니다.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