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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의 언약 (렘 31: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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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언약 (렘 31:31~34)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북쪽에 있는 아나돗이라는 지역의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나이 스무 살 쯤 되었을 때에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흔히들 예레미야를 눈물의 선지자라고 부릅니다. 그가 유난히 많이 울었기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많이 울었습니까? 남달리 눈물이 많아서 그랬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울었습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를 더욱 가슴 아프게 했던 것은 나라가 망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예레미야서 25장 3절 말씀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유다의 왕 아몬의 아들 요시야 왕 열셋째 해부터 오늘까지 이십삼 년 동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기로 내가 너희에게 꾸준히 일렀으나 너희가 순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십삼 년 동안 예레미야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예레미야 이전에도 하나님께서는 미가와 나훔과 하박국 같은 선지자들을 보내셨습니다. 예레미야와 같은 때에 활동한 선지자 스바냐도 있었습니다. 아마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선지자들도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선지자들이 전하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서 무엇을 말씀하셨습니까? 예레미야 25장 5절, 6절 말씀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희는 각자의 악한 길과 악행을 버리고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 여호와가 너희와 너희 조상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준 그 땅에 살리라 너희는 다른 신을 따라다니며 섬기거나 경배하지 말며 너희 손으로 만든 것으로써 나의 노여움을 일으키지 말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를 해하지 아니하리라"

사람들의 죄 중에 가장 큰 죄는 우상 숭배하는 죄였습니다. 우상 숭배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출애굽 이후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을 때부터 하나님께서 금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우상 숭배의 길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자연히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 이스라엘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의해서 완전히 망하고 말았습니다.

과연 예레미야를 통해서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예레미야 25장 9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북쪽 모든 종족과 내 종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주민과 사방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하여 그들을 놀램과 비웃음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원한 폐허가 되게 할 것이라 ... 이 민족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

그러나 그 징계에 관한 예언의 말씀 속에서 놀랍게도 우리는 희망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얼마 동안이나 바벨론 왕을 섬길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칠십 년이라면 매우 긴 세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때가 되면, 즉 칠십 년이 지나면 하나님께서 친히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말씀이 아닙니까?

예레미야는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을 통해서 바로 그 희망의 소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려 주고 있습니다. 오랜 포로 생활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소식을 그가 외치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그는 외치고 있습니다.

그가 뭐라고 외치고 있습니까? 31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친히 이스라엘과 새 언약을 맺으실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새 언약을 맺으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습니까? 옛 언약이 깨뜨려진 상태라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옛 언약은 출애굽하는 과정에서 시내 산에서 맺었습니다. 그런데 그 언약을 이스라엘이 깨뜨렸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다시금 새 언약을 맺으실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이스라엘의 남편이었다고 말씀하십니다.
"...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31:32 하반절)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부부 관계와 같이 소중한 관계였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맺은 혼인 계약과 같은 그 귀한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매우 중한 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간 세계에서도 용납하기 어려운 죄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음란한 아내와 같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새 언약을 맺으시겠다고 하십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새 언약을 맺는 방식과 새 언약의 내용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새 언약은 옛 언약과 분명히 다릅니다. 33절 말씀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옛 언약은 두 돌 판에 기록했지만 새 언약은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 주신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마음이란 생각하고 느끼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근원을 의미합니다. 어떤 학자는 우리의 마음을 대장간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농사에 필요한 농기구들을 대장간에서 만드는 것처럼 우리의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결정짓는 곳이 바로 마음이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때문에 우리에게 있어서 마음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마음에 무엇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서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그리고 얼굴 표정, 눈빛, 심지어 걸음걸이까지 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도 일찍이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누가복음 6장 45절 말씀입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시편 기자도 분명히 고백하지 않았습니까?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시 119:11)
앞서 살핀 것처럼 마음은 생각하고 느끼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근원입니다. 바로 그 마음에 하나님께서 새 언약을 새겨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 넣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보고 듣는 것, 느끼는 것, 그리고 행동하는 것이 마음에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지배를 받지 않겠습니까?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을 온전히 다스리시게 되는 것입니다. 삶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삶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그렇게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회복되어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다음으로 새 언약이 옛 언약과 다른 점은 사람들이 더 이상 서로 여호와를 알라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까닭은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여호와 하나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새 언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시려는 나라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다 여호와 하나님을 분명히 알게 되는 나라인 것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저지른 모든 죄를 용서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다시는 그 죄악을 기억하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옛 언약을 깨뜨린 이스라엘이 용서에 합당한 회개를 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전적인 사죄를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조국이 망할 때까지 예루살렘을 떠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외친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나라와 민족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그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사탕발림 식의 설교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불방망이로 내려치는 것과 같이 강력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물론 그는 정치가도 아니고 군인도 아니었기 때문에 조국이 비참하게 망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서 민족의 살 길을 끝까지 외쳤습니다.

지금 우리의 형편도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언하던 시대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탤런트 장자연 양의 자살 사건을 보거나 박연차 회장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사건을 볼 것 같으면 사람들이 정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우상 숭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재물과 권세를 이토록 사랑할 수 있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이 왜 그렇게 비참하게 망할 수밖에 없었습니까?
"너희는 각자의 악한 길과 악행을 버리고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 주위의 돌아가는 꼴은 어떻습니까? 불법과 불의와 악행이 판을 치고 있지 않습니까?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가 망해도 아주 처참하게 망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때문에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돌아가기만 하면 주님이 모든 것을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자기 백성과 더불어 새 언약을 맺으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절망의 자리에서 일어나 참된 소망의 나라로 힘차게 전진하는 참으로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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