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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와 함께 날아 오르리 (룻 11: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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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와 함께 날아 오르리  (룻 11:14~22)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 시모에게 입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나오미가 또 가로되 보라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나오미가 룻의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이에 그 두 사람이 행하여 베들레헴까지 이르니라 베들레헴에 이를 때에 온 성읍이 그들을 인하여 떠들며 이르기를 이가 나오미냐 하는지라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칭하느뇨 하니라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 자부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룻기는 평범한 가정이 극심한 고난 가운데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보여주는 책으로 요즘 같은 어려운 상황에 있는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있기에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다. 나오미에게 임한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한 상황이다. 본토가 아닌 이방 땅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당시 나이 든 여인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앞이 캄캄한 상황을 맞고 있었다. 그의 유일한 소망은 고향의 친족중 하나가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데리고 있는 것이 당연한 권리였으나 나오미는 두 며느리에게 부모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권면하며 친절을 베풀고 있다. 이에 오르바는 돌아가고 룻은 끝까지 같이 갈 것을 고백한다. 오늘은 이 말씀을 통해 나오미의 믿음을 보려고 한다.

나오미가 역경 가운데서 어떻게 믿음을 지켰는지 본문에는 잘 나타나 있지 않다. 그러나 빙산이 물위에 나와있는 1/8을 보이지 않는 물 밑의 7/8이 지탱해주듯, 처음에는 나오미의 믿음이 잘 보이지 않지만 룻의 고백을 통해 그 믿음의 진수를 발견할 수 있다. 본문 16-17절은 엄청난 나오미의 믿음을 보여준다. 홀로 된 시어머니와 함께 남은 삶을 자신의 고향이 아닌 베들레헴으로 가서 살겠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정을 한 것을 보면 시어머니에 대한 며느리의 도리만이 아닌 그 무엇이 있음을 알게된다. 
모압에는 케르못이라는 신이 있었는데 룻이 어머니의 하나님을 좇겠다고 하는 것은 그가 나오미에게서 무엇인가를 보았기 때문이다. 어려움을 통과할 때 보여주었던 나오미의 인품을 보면서 그 인품을 지탱하는 신앙과 어려울 때 부르던 찬양을 들으며 자신의 운명을 그 신에게 걸겠다고 결심했을 것이다. 룻은 나오미를 통해서만 그 신앙을 배울 수 있었다. 17절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때 대강 믿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하나님 여호와를 직접 부르고 있다. 여호와라는 이름은 이스라엘에게 주신 언약의 이름으로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는 이름인데, 룻이 고백한 것은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를 노래하던 어머니를 통해 여호와의 이름을 들었기 때문이다. 나오미의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룻이 믿음을 갖게 되고 하나님께서 그녀를 축복하셨다. 그리고 그녀를 통해서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를 이루셨다. 이 모든 것은 어려움 중에서도 어머니 나오미가 굳건한 믿음을 지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오미는 힘든 상황에 있었지만 이 때 보여준 믿음이 하나님을 감동시켰고 이 때 부른 찬양을 하나님께서 들으신 것이다. 

선지자 하박국은 당시의 상황에 대해 하나님 앞에 수없이 많은 질문을 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라고 말씀하신다. 상황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없을 때도 ‘그러나’의 믿음을 지키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새로운 것을 찾을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그 믿음을 지키는 것이다. 믿음의 조상들, 룻과 나오미, 그리고 우리 선조들이 붙잡았던 그 믿음을 잡으라는 것이다. 새로운 것에 귀를 기울이면 계속 다른 것을 찾게 된다. 어려울 때 더 깊이 믿음의 뿌리를 내려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 있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지금이 그 믿음을 보여야 할 때라고 하신다.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이 자랑스럽다. 
나는 어려운 이민 생활가운데서도 힘이 들고 어려울수록 더 하나님께 무릎을 꿇는 영성을 보고 자랐는데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이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안민 교수님의 부모님께서도 극심한 가난으로 중노동을 하시면서도 새벽 제단을 지키시며 그 믿음으로 자녀들을 키우셨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런 믿음이 우리의 신앙의 바탕에 깔려있다. 위기는 기회이다. 이 믿음을 다시 회복하여 우리의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야할 기회이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역사하신다. 우리의 믿음을 기억하시고 축복하시며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다. 이 믿음을 붙잡기 위해 우리가 꼭 가져야 한 사실은 ‘성도의 삶에는 우연이란 없다’는 것이다. 

나오미가 믿음을 지켰던 이유를 살펴보자. 13절에서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다고 하였고, 20절에서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21-22절에서는 본향 이웃들에게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다고 고백한다. 이 말은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을 하는 것 같이 들릴 수 있으나 나오미는 주어를 여호와 하나님으로 삼고 있다. 이것이 나오미의 신앙고백이다. 보이지 않는 빙하의 7/8인 것이다. 여기서 나오미는 팔자를 탓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님을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다. 우리의 상황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음을 붙잡아야 한다. 요셉도 보디발의 억울한 종살이와 감옥 생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그의 삶에 개입하심을 고백하고 있다. 돌이 조각가의 손에 의해서 다루어질 때 아프지만 조각가가 어떤 분이신가를 안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Symphony를 들을 때 가끔 불협화음이 나오더라도 그렇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아름다운 것으로 끝내려는 작곡가의 의도를 알기에 그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전체를 보고 계신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한다. 
롬12:2에서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라고 하시는데 이 하나님의 뜻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증명되었다. 지금 내게 허락된 아픔도 전체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며 그 손길과 은혜 가운데 허락된 것이라는 것을 안다면 이겨나갈 수 있는 것이다. 나이팅게일은 가장 어두울 때 가장 크게 운다. 가장 어두운 시간이 지나면 새벽이 온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이다. 어둠을 통해 아침 해를 주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깨닫는 새이다. 나오미는 이런 찬양을 불렀다.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 가운에 일어난 것임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어려움은 우연이 아니다. 내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물 가운데로 지나며 또한 불 가운데 있다 하더라도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지키신다고 악속하셨다. 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폭풍이라면 우리를 폭풍 위로 날게하실 것이고 어렵다면 우리를 안고 함께 날아주실 것이다. 한 쪽 날개를 잃은 독수리에게 이전에 가지고 있던 기상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와 함께 행글라이더를 타고 공중을 날았던 존 스톡스씨의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날개 한 쪽을 잃었는가? 날 수 있는 기상을 잃었는가? 이럴 때에 우리는 그 분의 날개 위로 오를 수 있다 . 폭풍 위로 날아갈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폭풍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신다.  당신의 날개 위에 우리를 태워 폭풍 위를 솟아 오르는 역사를 이루실 것이다. 이런 하나님을 믿고 그 분을 찬양하며 우연이 없다는 나오미의 믿음을 갖자.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 하나님을 선전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원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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