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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참된 승리는-실패의 이유를 앎으로 (수 7: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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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승리는-실패의 이유를 앎으로 (수 7:1~11)
  

금년 3월 5일자 조선일보를 보면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의 연례 서한은 전세계 투자자들에게도 복음처럼 여겨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올해 연례 서한은 번성과 혼란이 그 주된 내용이라고 한다. 그는 유가 하락을 예측하지 못한 체 2억 4400만 달러의 주식을 사들였는데 지난 말 현재 매입가 89%가 폭락한 2700만 달러가 되었다. 워런 버핏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멍청한 것이라고 고백했으니 경제 위기의 파고를 누가 예견하고 그 대안을 답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실패와 위기는 그것을 겪는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물질적인 흔들림과 어려움을 통해 물질보다 더 가치있는 것을 얻고 의지해야 할 것은 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땅의 부요함보다 하늘의 신령한 복에 눈을 돌리게 되며 나의 힘으로 사는데서 더욱 하나님의 힘으로 사는 법을 알아가게 된다. 따라서 실패와 위기란 꼭 나쁜 것이 아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이어 가나안 정복을 시작할 때 하나님의 군대는 굳게 닫혀있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렸다. 그래서 하나님이 함께 하는 것을 목격하는 승리자가 되고 여호수아의 소문이 온 땅에 퍼졌다. (수6:27) 그런데 그 하나님의 군대가 여리고 공략 이후 벧엘 동편 벧아웬 곁에 있는 아이를 공격하게 된다. 그런데 그 아이 성의 공격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중앙부를 공략한 후 그 기세를 몰아 계속적으로 가나안 남부, 북부를 정복해 나가야 하는데 시초부터 제동에 걸리게 되었다. 이 실패가 여호수아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수7:6~9을 보면 “옷을 찢고 ...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 쓰고 슬프도소이다 ...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 어떻게 하시려 하나이까” 등등의 탄식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여호수아가 심히 당황하고 어찌할 바를 몰랐던 것 같다. 여호수아 1장을 보면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서 이런 말씀을 하나님으로부터 들었다.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강하고 담대하라.” 그런데 패배를 맛보았으니 능히 대적할 자 없다는 약속은 휴지 조각이 되고 만 것이다. 떠나지 않겠다는 하나님께서 떠난 것이다. 버리지 않겠다는 하나님이 버리신 것이다.

어떻게 된 것인가? 황당함과 어이 없음이 바로 이런 일이다. 실력도 있고 힘도 있고 수도 많고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는데 무너지고 말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 어이 없는 실패의 사건 앞에서 그 이유를 찾아본다. 실패가 가져다 주는 교훈이 우리의 실패를 승리로 바꿔놓기 때문이다.  

1. 승리가 가져다 준 자만심이 실패의 원인이다. (수7:3)

싸움에서 이긴 승리자는 언제나 자만하기 쉽다. 자만이라 스스로 뽐내는 마음으로 자신을 잘못 관리하기 쉽다. 이기기 위해 분투하며 땀 흘리던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으스대기 쉽다. 음식물도 조심해서 먹던 것이 기분에 따라 폭음, 폭식으로 가기 쉽다. 승리는 사람을 절제하게 하며 내일의 싸움을 다시 준비시키기 보다 무절제로 이끌어간다. 그렇게 만들어가는 마음의 자세가 자만심이다.

수7:3을 보라. 아이 성을 정탐하러 간 사람들이 여호수아에게 돌아와 보고한 전략 내용은 “백성을 다 올라가게 마옵소서.” 였다. 그리고는 “그들은 소수이니 모든 백성을 그리고 보내어 수고롭게 하지 마소서”라고 하였다. 자만심이란 상대방을 얕잡아 보는 마음이다. 나는 크고 힘이 있으나 너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허황된 마음이다. 솔로몬이 처음 왕이 되어 나는 작은 아이라 백성들의 수가 많아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다고 하며 지혜를 구할 때 주의 마음에 드는 왕이 되었다. ‘나는 작은 사람이다. 나는 모자라는 사람이다. 나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런 일을 해낼 수 있다.’ 이런 복된 마음을 무너뜨리는 것이 자만심이다. 

여호수아의 백성들은 싸워야 할 대상을 크게 보지 않았다. 모든 백성을 보내어 수고해야 할 필요가 없는 작은 상대로 보았다. 이것이 실패의 이유 중의 하나다. 우리는 언제든지 자만심을 버리고 ‘내가 왜 대접을 받지 못하는가 내가 왜 머리를 숙여야 하는가? 내가 너보다 크지 못한 것이 무엇이고 잘나지 못한 것이 무엇인가?’하며 남을 얕잡아 보고 으스대지 말자. 원수는 크던 작던 원수다. 죄는 큰 죄든, 작은 죄든 죄다. 위기는 서서히 다가오던 급격하게 다가오던 위기다. 우리는 근신하고 절제하며 전략을 세우고 준비해야 연습의 자리에 선다.  

2. 최선을 다하지 않는 자세가 실패의 원인이다. (수7:4)

수7:4을 보라. “백성 중 삼천 명쯤 그리고 올라갔다가 아이 사람 앞에서 도망하니”라고 하였다. 아군의 자원을 아끼고 전쟁의 희생을 줄이겠다고 삼천 명만 출정시켰는지 모르지만 싸움에 임하는 자세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삼천 명의 화력이 아니라 삼십 만의 화력으로 화력을 집중하면 집중하는 것만큼 희생자는 줄어드는 것이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다른 말로 화력 집중이란 의미이다. 하나님의 나라, 교회의 거룩한 사역을 할 때 화력을 집중하여 최선을 다해야 마귀, 권세를 초전박살낼 수 있다. 

수8:25을 보면 아이 성의 넘어진 자의 수가 만 이천 명이라 적혀있는데 삼천 명 전략을 사용하려 했다. 하나님이 지시하지 않은 이상, 맨 손으로 가라고 하지 않은 이상 영적인 일은 100%의 힘을 다 사용해야 한다. 기도의 사역도, 전도의 사역도 최선을 다해야 그 열매를 보게 된다. 우리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고 주님 앞에 설 때 ‘교회가 얼마나 크냐, 적냐’ 또는 ‘일을 얼마나 멋지게 했느냐, 못했느냐’ 라고 주님이 묻는 것이 아니다. ‘너는 너의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했느냐’ 라고 주님이 던지는 질문이라 믿는다.

마25:24을 보면 한 달란트 받았던 사람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달란트를 땅에 다 묻어 두었다. 마25:26에서 주인은 “악하다. 게으르다.” 마25:30에서 “무익한 종”이라고 하였으니 최선을 다하는 것이 착하고 충성된 사람으로 일컬어지는 삶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이기기 어렵다.

사순절 기간,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마침내 목숨까지 내어주셨다. 우리는 기도하는 삶에 최선을 다하자. 주님을 따라가는 삶에 최선을 다하자.  

3. 하나님의 말씀의 언약을 어긴 죄가 실패의 원인이다. (수7:11)

하나님은 수6:18에서 전쟁의 전리품을 온전히 바치라고 하였다. 바친 것을 손대지 말라고 하였다. 수6:19을 보면 “은금과 동철 기구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니 그것을 여호와의 곳간에 들일지니라.”고 하였다. 그러나 수7:1을 보면 유다지파 갈미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는 범죄를 하였다. 싸움에 지고 36명을 희생당하고 땅에 엎드려 탄식하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셨다. 엎드린 여호수아를 일으켜 세우며 수7:11에서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온전히 바친 물건을 도둑질 하였다”고 하셨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아간이 훔쳐간 그 재물을 온전히 바친 물건이라 부르고 있다. 하나님께 드려진 재물이란 말이다. 왜, 전리품이 하나님의 것이 되는가? 이 전쟁은 모든 정복하는 전쟁의 첫 번째 승리이기 때문이다. 첫 번째 열매, 첫 번째 소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전리품을 온전히 바친 물건이라 하는 것이다. 수7:1~15에 온전히 바친 이란 말이 8번이나 반복된다. 그래서 이 아간의 행실은 하나님의 말씀의 언약을 어긴 죄가 되고 처음 것은 하나님의 것인데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한 무서운 탐욕이 되는 것이다.

수8:2에는 아이 성을 공략하고 거기서 얻은 전리품은 물건이든 가족이든지 스스로 가지라고 하였다. 그것은 처음 열매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드리라면 드리는 것이 실패를 피하는 비결이고 취하라면 취하는 것이 승리의 비결이다.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에 귀를 기울이자. 가라고 할 때 가면 이긴다. 멈추라고 할 때 멈추면 이긴다. 문제는 가라고 할 때 멈추고 멈추라고 할 때 가면 실패를 하는 것이다. 

가데스 바네아의 정탐꾼을 보라. 민14:42에서 모세는 불신의 사람들에게 “올라가지 말라.”고 말한다. 민14:44을 보면 그들이 그래도 산 꼭대기로 올라갔다고 적고 있다. 결국 그들은 청개구리처럼 말씀을 어기다가 거기서 패배하고 칼에 망한다. 실패는 알고보면 언약을 어기는 죄로 인해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여호수아는 이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울면서, 탄식하면서 기도하다가 깨닫고 그 실패의 원인을 제거한다. 그때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아이로 올라가라. 말과 군사를 다 거느리고 가라. 삼천 명이 아니고 전 군대가 다 나아가라.” 용사 삼만 명을 뽑아 매복을 시키는 화력 집중의 전쟁을 한다. 겸손하게 근신하며, 최선을 다해 일을 시도한다.   

오늘 우리는 실패를 거울 삼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도를 하자. 여호수아는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기도를 통해 다시 승리의 노래를 부르게 된다. 영적 생활의 기본, 승리의 기본이 무엇인가? 자만심이 아닌 겸손이다. 나태와 적당주의가 아니고 최선의 집중이다. 더러운 불순종의 죄가 아니고 말씀을 신뢰하는 순종의 결단이다.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위기를 건너뛸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런 나를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나가면 승리한다. 겸손한 나는 여리고를 무너뜨리고 최선을 다하고 순종하는 나는 아이 성도 무너뜨리고 승리의 연전 연승의 기록을 만들 수 있다. 하나님이 나를 떠나지 아니하기에 우리 평생에 능히 당할 자가 없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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