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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전능한 하나님 (창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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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한 하나님 (창 17:1~8)

 
인생을 살면서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위기를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위기를 누구나 겪게 마련이라는 말입니다. 그 위기가 경제적인 문제 때문일 수도 있고 원치 않는 질병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 그럴 경우 힘있는 누군가가 나타나서 도와 줄 것 같으면 매우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사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전능한 하나님이란 말이 히브리어로 엘 샤다이입니다. 엘 샤다이는 인생의 위기 때 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에게는 불완전한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왜 자신이 전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까? 그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의 믿음에 문제가 생겼다는 말입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창세기 15장 4절, 5절 말씀입니다.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아니라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아브람은 처음에 그 약속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그의 아내 사래가 출산하지 못했습니다. 아브람은 더 이상 자손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그는 사래의 여종 하갈을 첩으로 취하여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식어졌고 그 대신 인간적인 방법을 택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브람의 믿음은 지금 잠든 상태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아브람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던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그를 깨우셨습니다.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무슨 말입니까?
"나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는 하나님이다. 나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하나님이다. 그러므로 너는 불신의 잠에서 깨어나라. 내가 약속한 것을 결코 잊지 말아라!"
인간적으로 볼 때 그의 아내 사래는 임신이 불가능한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약속대로 행하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처해 있는 위기가 어떤 것이든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도와 주실 것 같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의 나이 구십구 세 때 찾아오셔서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시며 절망에 빠져 있던 그를 품어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을 만날 것 같으면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는 그 누구라도 새 힘을 얻을 수 있고 또 새로운 소망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엘 샤다이란 하나님의 이름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성경이 바로 욥기입니다. 엘 샤다이란 이름이 구약 성경에 모두 48회 나오는데 그 중에 무려 31회가 욥기에 등장합니다. 욥기 5장 18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고치시나니"
그분이 바로 엘 샤다이의 하나님이십니다. 고통을 당하며 절망할 수밖에 없는 자에게 찾아오셔서 그 상처를 싸매시고 고치시는 능력의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생을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건져 주시는 분이시라는 말입니다.

철강 왕 카네기가 세일즈맨 시절에 성과가 전혀 없어서 낙심하고 있을 때 한 가게 앞에서 모래 사장 위에 볼품없이 놓인 낡은 나룻배를 그린 그림을 보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여 공감하고 있던 차에 맨 밑에 작은 글귀를 보았다고 합니다.
'반드시 밀물 때는 온다.'
지금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서 힘들고 낙심됩니까? 그러나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삶의 희망의 밀물이 되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절망 가운데 빠져 있던 아브람을 만나 주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그에게 완전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의 행위가 완전하지 못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브람의 출발은 참 좋았습니다. 창세기 12장 1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가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는 믿고 순종했습니다. 또한 창세기 15장 6절 말씀을 봐도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게 여기셨다고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아브람은 의심하게 되었고 그 결과 말씀에 불순종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진짜 믿음은 완전한 행위로 나타나야 합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완전하라고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여기서 완전하라는 것은 흠 없이 살라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현대어 성경에는 "너는 언제나 내 앞에서 살아가도록 하여라. 내가 항상 너를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도록 하여라.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를 생각하며 살아라. 그리고 바른 길만 걷도록 하여라"고 되어 있습니다.

물론 누구나 바른 길을 걸으려고 합니다. 애당초 그릇된 길을 걸으려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부진하고 자녀 교육도 마음대로 안 될 때 흔들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바른 길을 걷고 싶지만 하나님은 멀리만 계신 것 같고 길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기 때문에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옛날 요셉의 경우를 생각해 봅니다. 그는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끝까지 믿음으로 모든 것을 참고 견디지 않았습니까? 오직 믿음의 인내를 통해서 마침내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성취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아브람이 어떤 태도를 취했습니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을 부인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그 즉시 그 자리에 엎드렸습니다. 그가 그 자리에 엎드렸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한 것입니다. 약속의 말씀을 의심하고 오히려 인간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그는 깨달았습니다. 아울러 그가 엎드렸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비록 지금까지 잘못했지만 이제부터 오직 말씀대로 순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보여 주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현실적으로 참 어려운 문제에 부닥치게 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의 불신앙과 불순종을 지적하시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약속을 믿지 못했고 우리가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옛날 아브람이 그랬던 것처럼 먼저 믿음 없음을 인정하고 엎드리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제부터 전적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하는 것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창 17:4~5)
하나님께서는 그로 하여금 새 이름을 가진 새로운 존재로 새롭게 출발하게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도 새로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 옛날 아브람이 그랬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서 새롭게 변화될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어두운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욕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경제 위기는 다만 경제 위기에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총체적인 위기라는 말이 진짜 실감나지 않습니까? 그 옛날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도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그 말씀을 듣고 믿음 없음과 순종하지 않은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엎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후로는 그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믿고 순종하기로 다짐하고 결단하는 여러분 모두에게 그 옛날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셨던 신령한 복이 풍성하게 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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