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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새운 시작 (창 9:8~17, 벧전 3:18~22, 막 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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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운 시작 (창 9:8~17, 벧전 3:18~22, 막 1:19~15)


종이 한 장
이른 새벽, 한 젊은이가 전봇대에 구인광고를 붙이며 바쁘게 지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길을 지나던 한 사내가 진지한 얼굴로 구인광고 앞에 발을 멈췄다.
며칠 후, 구청에 임시 고용된 노인들이 물 젖은 솔로 광고지를 벗겨냈다.
그리고 깨끗해진 전봇대를 확인하러 구청직원이 다녀갔다.
종이 한 장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 종이 한 장에 여러 사람들의 엄숙한 삶이 힘겹게 매달린다.
그러니 한 장의 종이가 예사롭지 않은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정한 어떤 잣대에 의해 무엇인가를 규정 하려 든다. 불법 광고물은 나쁘다든지, 불법 광고물에 광고하는 업체가 나쁘다든지, 구청에서 필요 없는 일로 세금을 낭비한다든지 하는 말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이 굳어진 사고방식들은 이 사회에 벌어지는 많은 문제의 시작이기도 하다.

노아의 방주
베드로전서3:20에는 신약성서에 유일하게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나온다. 여기서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죽은 사람들은 옥에 갇혀있듯이 죽음 안에 거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그를 위해 예수는 친히 죽음의 세계에도 방문하여 말씀을 전하시는데, 심지어는 노아 시대에 살아난 8명을 제외하고 죽은 모든 이들에게도 전하신다는 것이다. 
베드로전서 4:6"죽은 사람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진 것은, 그들이 육신으로는 모든 사람이 심판 받는 대로 심판을 받으나, 영으로는 하나님을 따라 살게 하려는 것입니다."에 의하면 이것은 노아 시대의 불순종하여 죽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든 죽은 사람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어쩔 도리가 없이 죽음에 완전히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복음을 전파하며, 그들에게 생명을 열어주신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의 시작
예수는 갈릴리에서 요단 강으로 가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다. 예수가 물에서 막 올라오시는데,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 시편 2:7에 의하면 왕이 하나님 대신에 통치하는 '하나님의 아들'로 임명되는데, 이와 같이 여기서는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로 임명된다.
물에서 막 올라온 예수는 하늘의 소리를 듣는데, 그것은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예수를 통하여 자기 백성 및 전 인류의 역사를 성취하고 완성하실 것이다.
성령을 통해 하나님 자신이 예수 안에 거하실 것이며, 예수에게서부터 하나님의 영이 계속 작용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구절이다. 그러나 바로 그 하나님의 영이 예수를 또한 광야로 인도하여 사탄과 그 시험에 맞서게 하신다.
그러므로 사탄의 시험은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또 다른 은혜이다.
하나님이 예수를 종말의 왕으로 임명하셨다. 그는 요한이 잡힌 후에 갈릴리로 돌아 오셨다. 이제 예수는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새로운 피조물의 중심점이 되셨다.
복음은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인데, 이것은 지금 복음을 믿는 사람들에게 성취될 것이다.
구약성서에 따르면 회개란 사람이 돌아서서 새로운 방향을 찾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맞추어 태도를 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새롭게 점검하여 자신에게 굳어진 사고방식들을 깨고 새롭게 다시 시작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래서 우리의 상식과 우리의 지식들이 오히려 자신을 묶고, 자신을 억압하는 것들은 없는지 살피고, 자유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오늘 우리는 우리의 삶의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 

성 프란시스의 "간판 뿐인 빵가게"
하루는 성 프란시스가 움브리안 숲을 거닐며 ‘오 하나님 당신은 누구이며 나는 누구입니까?’ 하고 질문하며 깊은 사색에 빠졌다가 그만 길을 잃어 버렸다. 그는 숲 속에서 꼬박 이틀을 헤매었지만 길을 찾지 못했다. 그는 배고픔을 견딜 수 없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 “오 하나님, 제발 먹을 것을 좀 주세요. 저는 지금 배고파 죽을 지경입니다.” 
기도가 끝나자마자 집 한 채가 눈에 띄었다. 그 집 바로 옆에는 등불이 걸려 있었고 큰 표지판이 붙어 있었다. 표지판에는 '여기에서는 날마다 신선한 빵을 구워내고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성 프랜시스는 그 집으로 달려가서 문을 두드리며 통사정을 했다. “부인, 제발 부탁 드립니다. 이 집에서 날마다 굽고 있는 신선한 빵을 한 조각만 주십시오.” 그러자 여인은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말했다. “미안해요, 신부님! 우리 집에는 갓 구워낸 빵 따위는 없답니다. 우리는 그저 이런 표지판을 붙여 둘 뿐이죠.”
교회에서 설교자나 일반 신자들은 “그리스도는 지금도 살아 계신다”고 고백하며 그분의 현존에 대해 자주 말한다. 하지만 누군가 그리스도의 현존을 보여 달라고 말하면 그들은 양손을 벌린 채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현존한다는 간판만 달고 있을 뿐입니다.” 

간판 뿐인 교회
교회는 '그리스도가 다스린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스스로 다스리기 원하며 여러 가지 권력에 대한 탐욕을 드러내고 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이라 말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부질없는 욕심처럼 지금 사재기에 바쁘다. 봉사와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자고 말하지만, 내가 가진 많은 것을 감추고, 더 많이 빼앗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교회와 나 자신의 신앙을 완벽하게 수정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 아무런 쓸모도 없는 죽정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의 새로운 시작은 나의 것을 모두 버리고, 내 방향을 새롭게 재조정하여 다시 기쁨을 나누는 삶, 영원한 세계에 대한 동경, 나를 쳐서 복종시키는 고난을 통해 진정한 만족과 보람을 얻어야 한다.
오늘 내 모든 삶을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려는 여러분이 되시길 주의 이름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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