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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생명력 있는 신앙 (렘 3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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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 있는 신앙 (렘 35:1~11)


1. ‘생명력 있는 신앙’은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신앙’,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신앙’,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 시대 욥은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느 날 천사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 섰을 때, 사사건건 인생들에게서 시비 거리와 고소 거리를 찾아다니는 사탄도 그들 가운데 끼어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어디서 왔느냐?’ ‘땅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왔습니다.’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처럼 진실하고 정직하며 나를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느니라.’ 그러자 사탄이 이렇게 토를 달며 시비를 겁니다. ‘욥이 하나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는 데는 어찌 이유가 없겠습니까? 주께서는 항상 그와 그 가정과 그의 재산을 보호하고 그가 하는 모든 일에 축복해 주셔서 그의 가축이 온 땅을 덮을 만큼 부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가 소유한 모든 것을 한번 빼앗아 보십시오. 그러면 당장 그가 정면으로 주를 저주할 것입니다.’ 욥의 믿음을 듬직하게 여기셨던 하나님께서 ‘좋다. 네가 그의 소유를 네 마음대로 하라. 그러나 그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말라.’ 며 욥의 신앙을 시험해도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사탄은 곧장 욥을 시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아침에 집안 모든 가축들과 종들이 약탈을 당하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심지어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 수많은 양떼들과 종들이 타죽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러한 불상사에 숨 돌릴 틈도 없이 갑자기 불어닥친 태풍에 한 자리에서 식사하던 자녀들이 모두 압사당하는 비극을 당했습니다. 이같은 엄청난 환난을 당하고서도 욥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아니하고 땅에 엎드려 이렇게 하나님께 경배드립니다.

‘내가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져온 것 없었으니 죽을 때에도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리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가져가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기 원하노라.’(욥1:6-22)

이에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처럼 진실하고 정직하며 나를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자극하여 아무 이유 없이 그를 해치게 하였으나 그는 여전히 진실을 간직하고 있느니라.’(욥2:3) 고 말씀하시므로 어떠한 역경이나 환난, 재난 중에서도 변치않는 욥의 신앙을 인정하시고 칭찬하셨습니다.

과연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믿음이었습니다. 결국 욥은 ‘그전 소유보다 갑절이나 더 많은 복을 받았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되 처음 복보다 더하게 하시는 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 140년을 살며 아들 손자 4대를 보며 사는 축복을 누렸습니다.(욥42:10-17) 성도 여러분도 ‘생명력 있는 신앙’으로 욥과 같은 축복을 누리며 사시기 바랍니다.


2. 또 다른 측면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여 오늘 본문 레갑 족속처럼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하는 가문의 복’을 받은 인물, 비느하스가 있습니다. B.C. 1410년경, 모압 왕 발락이 자국 영토를 통과하고자 하는 이스라엘에 위협을 느끼고 주술가 발람의 저주를 이용해 이를 막고자 시도했습니다. 발람은 자신의 거듭되는 저주의 시도가 성공하지 못하게 되자, 많은 뇌물을 받아 먹은 터라 그냥 물러가지 않고 이스라엘을 무너뜨리는 꾀를 발락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른 바 요한 계시록2:14에서 표현한 ‘발람의 교훈’입니다.

(계 2: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발람이 제시한 ‘꾀’(유혹)는 광야 행군에 피곤하고 지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양한 먹거리와 눈요기 거리로 넘치는 거대한 모압 축제에 초청하는 것이었습니다. 축제에 참여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모압이 숭배하는 바알 신 앞에 자연스럽게 우상의 제물을 먹고 마시며 절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전략이 먹혀들어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눈이 돌아가 정신없이 우상의 제물을 먹고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이를 모르실 리 없으신 하나님께서 분노하시며 모세에게 명령하셨습니다. ‘너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도자들을 잡아다가 대낮에 내 앞에서 처형시켜라. 그러면 이 백성에 대한 나 여호와의 분노가 사라질 것이니라.’ 그래서 모세가 바알에게 절한 사람들을 모두 처형하자 뒤늦게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성막 입구에서 통곡했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시므온 종족의 족장인 시므리가 모세와 백성이 보는 앞에서 미디안 족장의 딸 고스비를 데리고 천막으로 들어가 버젓이 음행했습니다. 바로 그때 제사장 아론의 손자이며 엘르아살의 아들인 비느하스가 그것을 보더니 분기탱천하여 벌떡 일어나 창을 들고 천막 안으로 뛰어 들어가 엉켜있는 두 남녀의 등과 배를 한꺼번에 창으로 찔러 죽여 버렸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의 음행으로 퍼진 전염병이 그쳤습니다. 당시 음행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전염병으로 죽은 사람이 무려 24,000명이나 되었습니다. 이러한 비느하스의 행동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민25:11-13)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나의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의 노를 돌이켜서 나의 질투심으로 그들을 진멸하지 않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나의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그와 그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었습니다. 비느하스는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그 이유를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결단과 헌신의 시기를 정확하게 읽었습니다.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직접 지시를 받아 행동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상황, 어떠한 형편에서도 항상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정확히 알고 필요할 때 그대로 행할 수 있을 만큼 하나님의 뜻에 깨어있는 성도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공의로운 결단과 의분(義憤)으로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성취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했습니다. 비느하스는 타락으로 치닫는 민족의 멸망을 막아낸 의로운 파수꾼이었습니다. 이 일로 비느하스는 하나님으로부터 ‘평화의 언약’을 받았습니다. 그 언약은 비느하스 후손들이 영원한 제사장직분을 가지는 것으로 하나님과 특별한 가문이 되는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지혜서 잠언 25:13에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케 하느니라.”고 했습니다.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뜻에 충성된 사자였습니다. 꼭 필요할 때 충성되게 쓰임 받아 추수하는 날 얼음 냉수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림으로 영원히 복받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3. 미국의 어느 마을에 아주 가난한 농부가 있었는데 어느 해에 아주 흉년이 들어 먹고 사는 식생활마저 곤궁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지난해 옆집에서 얼마간의 돈을 빌렸는데 흉년으로 갚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가진 암탉 여섯 마리를 빌린 돈 대신으로 값고 나니 아들 샘에게 먹일 달걀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가정은 언제나 찬송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와 천국을 사모하며 사는 신실한 가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이 땅의 욕심과 옳지 않은 것을 행하지 않기를 가르치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이들 부부가 일을 하러 들에 나가서 집을 비운 사이에 옆집에 빌린 돈 대신에 주었던 암탉이 그들의 집으로 와서 전에 살던 둥지에 알을 낳고 가버렸습니다. 어린 아들 샘이 둥지에 낳은 알을 보고 달걀을 먹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달걀이 생겼으므로 기뻐했습니다. 어린 샘은 그것을 한알 한알 소중히 챙겨서 자신이 먹으려고 집안으로 들어 가다가 문득 마음에 생각난 것이 있어서 망설였습니다. “이 달걀은 옆집 닭이 낳은 것이니 옆집에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이윽고 샘은 옆집 할아버지를 찾아가서 사실대로 말하고 먹고 싶은 달걀을 돌려 드렸습니다. 샘의 이야기를 다 들은 할아버지는 어린 샘의 손을 잡고 물었습니다. “그게 네 생각이냐 아니면 부모님께서 시킨 것이냐?” “부모님은 아침에 들에 나가셔서 지금까지 안 계셔요!” 이 대답을 들은 할아버지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어린 샘에게 그 달걀과 암탉 두 마리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 속에서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레갑 족 가문과 같은 감동적인 신앙, 생명력 있는 신앙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레갑 족속은 비느하스와 욥의 가문처럼 그 후손이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하는 복을 받았습니다. B.C.588년경 유다 왕 여호야김 시대입니다. 우상숭배와 타락으로 나라 민족이 멸망으로 치닫고 있는 위기상황이었습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거듭되는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고 불순종으로 일관했습니다.

게다가 거짓 선지자들이 활개치는 가운데 하나님 말씀이 왜곡되거나 매장되는 가운데 참된 선지자 예레미야가 온갖 박해와 핍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나라 민족의 멸망이라는 심판과 그에 따른 엄청난 환난으로부터 구원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답답한 이스라엘 백성을 깨우쳐 돌이키고자 하나님께서 예레미야를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레갑 집안 사람들에게 가서 그들을 초대하여 성전의 한 방으로 데리고 가서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 ‘성전의 한 방’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밤에 성전을 봉사하기 위해 사용했던 ‘골방’을 말합니다. 당시 성전에는 3층 규모에 30개의 골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골방 중 어느 한 곳에 레갑 집안 모든 사람들을 불러 모아놓고 한 밤중에 아무도 보지 않는 곳, 한 골방에서 CCTV도 없는 곳에서 술을 마시게 한 것입니다. 그러자 그들 레갑 족속들은 이렇게 말하며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않습니다'. 레갑의 아들인 우리 조상 요나답이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너희와 너희 후손들은 영원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아라. 또 너희는 집도 짓지 말고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을 만들어 포도를 재배하지도 말고 항상 천막에서 살아라. 그러면 너희가 잠시 머무는 이 땅에서 장수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레갑의 아들인 우리 조상 요나답이 우리에게 한 모든 명령에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들이 평생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살 집도 짓지 않으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곡식을 소유하지 않고 천막에 살면서 우리 조상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령한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지켰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십니다. “이방 족속인 레갑의 후손들은 그 조상이 결코 술을 마시지 말라고 명령한대로 순종하여 오늘날까지 300년 동안 그 믿음을 지켜오고 있는데, 너희 이스라엘 백성은 내 종 선지자들을 수도 없이 부지런히 보내어 ‘악한 길에서 돌아서 회개하고 우상숭배하지 말라. 그러면 내가 너희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니라.’ 고 했으나 너희는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고 듣지도 않았느니라. 그러므로 전능한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하노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미 선언한 재앙을 내리겠노라.” 그리고 자그마한 일일지라도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 일치하는 조상의 명령에 대대로 순종해온 레갑 집안 사람들에게는 그 후손이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는 복된 자손으로 축복하셨습니다.(렘35:12-19)

레갑 족은 모세의 장인 이드로와 같은 족속으로 300년 전 가나안 땅에 이주하여 이스라엘 백성에 편입되었습니다. 그들은 비록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믿음을 가지고 자자손손 그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주어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더 하나님 말씀에 엄격하게 순종했습니다. 선민(選民) 이스라엘보다 더 뛰어난 믿음을 이어왔습니다. 레갑 족의 선조 요나답(여호나답, 왕하10:15)은 자손들에게 단 한번 ‘포도주를 마시지 말 것, 집을 짓지 말고 장막생활을 할 것’ 등을 명령했을 뿐인데 그 자손들은 그 명령을 수 백년 동안 기억하고 순종하며 믿음을 굳게 지켜왔던 것입니다.

레갑 족의 선조 요나답은 B.C.830년경 인물로 당시 사회는 부패할대로 부패하고 부조리와 불의, 그리고 각종 우상숭배가 판치는 퇴폐적인 사회였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경건한 신앙을 보존하여 하나님만을 마음의 기쁨으로 삼고(포도주를 마시지 말 것), 인생을 영원히 가치 있는 삶이 되도록 하기 위해 세상에 대한 소유욕을 버리고, 썩어질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집을 짓지 말 것)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도록 하기 위해 장막생활을 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아무도 보지 않는 골방에 모아놓고 포도주를 마시게 했지만 아름답고 거룩한 신앙 전통, 가훈을 지켜 술잔에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자신들은 포도 재배조차 하지 않으며, 세상에 대한 미련을 일찌감치 버렸기에 집도 짓지 않고 있으며, 오직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경건한 자손들이 되기 위해 장막생활을 해오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과연 하나님을 감동시킬만한 가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선민, 이방인을 구분하시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하나님 말씀에 진실되게 순종하며 믿음으로 사는 가를 보십니다. 하나님은 돌들로도 능히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마3:9) 하나님은 유대인만의 하나님이 아니라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시기 때문입니다.(롬3:29) 레갑 족속에게 축복하신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는 말씀은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영원히 누리게 되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방인이지만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에서 봉사하게 되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느하스와 같은 복을 받은 것입니다.

레갑 족이 하나님을 감동시킨 사건이 또 하나 있습니다. B.C.855년경 아합 왕이 왕궁 곁에 있는 포도원이 강탈하기 위해 포도원 주인 나봇을 돌로 쳐 죽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 아합에 대해 이렇게 그 심판을 선언하셨습니다.

(왕상21:20-24)내가 너에게 재앙을 내려 네 집안에 종이든 자유인이든 남자는 모조리 죽여 집안 사람 중에 성에서 죽는 자는 개들이 먹고 들에서 죽는 자는 공중의 새들이 먹을 것이라

이 후 14년 B.C.841년경에 예후가 사마리아 성 지도자들과 아합의 자손 70명을 보살피고 있는 자들로 하여금 아합의 자손들을 모조리 죽여 그 머리를 바구니에 담아오도록 했습니다. 예후가 아합의 자손들 70명의 머리를 가져왔다는 말을 듣고 그것을 성문 입구에 두 무더기로 쌓아두고 몰려든 군중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은 여호와께서 아합의 집안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 하나도 빠짐없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제 여호와께서는 그의 종 엘리야를 통하여 예언하신 말씀을 다 이루셨습니다.’

그리고서 예후는 아합의 집안 사람 중 이스르엘에 남아 있는 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그의 신하들과 가까운 친구들, 그리고 아합에 빌붙어 우상숭배를 조장한 제사장들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몰살시켰습니다.

(왕하10:1-14) 그런 다음 예후는 그 곳을 떠나가다가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을 만나게 됩니다. 예후가 그를 맞으며 ‘너와 나는 마음이 같은데 네가 나를 돕겠느냐?’ 하고 묻자 여호나답(요나답)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자 ‘그러면 네 손을 내밀어라.’ 하고 그를 자기 전차에 태우고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나와 함께 가서 내가 여호와를 위해 얼마나 열성적인지 두고 보라.’ 예후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했던 아합 왕과 이세벨을 심판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 자였습니다. 예후를 통해서 정치적으로는 아합 왕가를 숙청시켜버리고 우상숭배를 타파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예후는 하나님의 도구로써 막강한 힘을 지녔지만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서 함께 할 신앙의 동지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 경건하며 검소하고 의로운 생활로 세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여호나답과 행보를 같이 하므로 백성들에게서 호의를 얻고 자기 자신의 위치를 더욱 견고하게 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예후는 여호나답과 뜻을 같이 하여 빼어난 지략으로 전국에 있는 바울 숭배자들을 바알 신전에 빠짐없이 모이게 해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몰살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우상을 파괴하고 바알 신전을 헐어 공중 변소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예후는 이스라엘에서 바알 숭배의 흔적을 완전히 없애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후 예후는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데 전력을 쏟지 않고 오히려 이스라엘을 범죄하게 한 여로보암의 우상숭배 죄악을 그대로 본받았습니다.

(왕하10:28-29) 예후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중에서 바알을 멸하였으나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예후가 우상을 다 멸절시킨 게 아니라 그것에 미련을 두어 좀 남겨두었다는 말입니다. 결국 나중에 예후도 우상숭배자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이들은 우상숭배의 축제도 즐기면서 성전에 나가 예배도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여호나답은 예후가 처음에는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다고 생각해서 예후와 함께 일했는데, 나중에 보니 껍데기만 하나님을 섬기고 알맹이는 우상숭배자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여호나답이 이것을 보고 예후와 미련없이 절교 선언을 합니다. 어제까지 뜻을 같이 한 신앙의 동지일지라도 오늘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면 과감하게 그 자리를 버렸습니다. 이러한 믿음이 바로 ‘생명력 있는 신앙’입니다.

그리고 후손들에게 “내 후손들아 들어라. 너희들은 절대로 술을 먹지 말라. 그리고 집도 짓지 말고, 농사도 짓지 말고 살라”고 명령합니다. 이처럼 레갑 족들은 세상이 아무리 우상숭배와 부패로 만연할지라도 오직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 위해 그 죄를 짓게 하는 근본부터 차단했던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에 있지 아니함을 깨닫고 세상에 대한 모든 미련을 아낌없이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삶의 기쁨으로 여기며 장차 들어갈 하나님 나라에 뜻을 두고 살았던 것입니다.

술장사 순대장사 돼지 족발을 팔아서 집이 다섯 채나 되고 강남에 빌딩 하나와 15만평의 땅을 가지고 있는 장충단 어느 과부 할머니는 죽을 때 자녀를 모아놓고 남의 귀에 들릴까 말까 하는 작은 소리로 “돼지고기는 얇게 썰어라” 하고 유언을 했답니다. 그렇게 많이 가지고도 아직도 욕심이 남아서 자식들이 돼지고기 두껍게 썰어 손해볼까봐 얇게 썰라고 했답니다. 한 평생 숱한 우여곡절을 거치며 나라를 대국으로 건설한 다윗 왕은 아들 솔로몬에게 나라를 물려주면서 오직 한 가지만을 유언했습니다. 바로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40년을 통치하면서 갈고 닦은 통치경험이나 통치술이 아니라 나라 민족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만 형통하리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 왕은 임종 시에 솔로몬에 이렇게 유언합니다.

(왕상2:1-3) 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매 그 아들 솔로몬에게 명하여 가로되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그래서 프랑스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자식들에게 절대 유산을 물려주지 말라.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유산은 신앙이다. 부모들이 평소에 믿음으로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부모가 자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믿음은 참으로 금보다 더 귀한 것입니다.(벧전1:7)

레갑 족이 평생 집을 짓지 아니하고 장막에서 생활했다는 것은 “우리의 돌아 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나 눈에 보이는 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은 것은 영원함이라.”(고후4:17-18)는 가치관으로, 눈에 보이는 세상보다 보이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뜻과 목적을 두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생명력 있는 신앙’의 가문이 되도록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세상과 타협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 지배하는 가정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가문이 되도록 썩어질 세상에 미련을 두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 나라에 뜻을 두고 사는 가정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가문이 되도록 꼭 필요할 때 하나님 앞에 쓰임받는 가정이 되시기 바랍니다. ‘생명력 있는 신앙’으로 영원히 견고하여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복이 충만한 가정과 가문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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