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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전도] 내 증인이 되리라 (행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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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증인이 되리라 (행 1:1~11) 


오늘 본문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주신 마지막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주신 말씀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말씀은 4-5절에 있고 두 번째 말씀은 7-8절에 있습니다. 물론 이 두 말씀은 서로 긴밀히 연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말씀은 예수님께서 먼저 하신 말씀이고, 

두 번째 말씀은 첫 번째 말씀에 대해 제자들이 여쭈어본 질문에 대한 답으로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먼저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예언자 요엘을 통하여 이런 예언을 하셨습니다: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하려니와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욜2:28-32) 

이 예언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부어주시리라.”는 말을 두 번 반복하셨으며 그 놀라운 사건을 “여호와의 두려운 날”의 도래와 구원에 연결시키셨습니다. 이 예언에 근거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성령의 부으심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영광을 되찾게 하실 회복의 날의 표징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시자 제자들은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본문 6절) 하고 예수님께 여쭈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의 그 질문에 예수님께서 대답은 하셨지만 제자들이 궁금해하던 바로 그 물음 즉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의 때에 대한 답은 주시지 않고 다른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에서의 예수님의 두 번째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선 말씀하시기를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라.”(본문 7절)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고난 받으시기 전에도 이미 제자들에게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24:36)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아버지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의 때는 따라서 제자들의 관심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임을 밝히신 예수님께서는 그 대신 제자들이 정말로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본문 8절의 말씀입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 증인이 되라!”고 명령형으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내 증인이 되리라.”고 미래형으로 말씀하신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것은 주님의 말씀이 명령인 동시에 약속임을 뜻합니다. 확실히 일어날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편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즉 주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의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주도적으로 하시는 일임을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그 일을 따라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있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너희가 권능을 받고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것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는 명령이 아닙니다. 할 수 있으면 하고 할 수 없으면 하지 말라는 명령도 아닙니다. 하고 싶든 아니든, 할 수 있든 없든 우리가 하고 말고 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다 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오시면 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말씀의 의미입니다.

앞선 4-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분부하시기를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당장 나가서 전도하라! 내 증인이 되라!” 하지 않으시고 “기다리라! 너희가 곧 성령을 받으리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여야 너희가 권능을 받고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 되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성령이 하실 일이고 성령이 역사하실 때에야 우리는 그 도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전도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힘들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거나 힘들게 여길 필요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권능을 주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권능을 주실 때까지 기다리라 하셨으니 기다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면 성령께서 오셔서 친히 사람들 가운데 역사하시고 감동시키시며 믿게 하시고 고백하게 하시며 변화시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할 말도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그 일을 지켜보면 됩니다. 조금 거들면서 지켜보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거드는가 하면 믿게 하고 싶은 사람, 구원 받게 하고 싶은 사람을 마음에 품는 것입니다. 

마음에 품는 거야 뭐 어렵겠습니까? 마음에 품고 그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며 기다리다가 성령의 감동이 있을 때, 그 사람에게 말을 걸 기회가 주어질 때, 성령께서 할 말을 주실 때 말을 걸고 그와 친해지는 것입니다. 

지난 목요일에 있었던 [예장 300만 성도운동 서울노회 전진대회]에서 총회 운동본부장이신 목사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한 영혼을 마음에 품고 그를 위하여 천 번 기도하고 백 번 그와 통화하거나 문자 보내고 열 번 그와 만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계속해서 그를 위해 기도하며 또 기다리다가 그에게 교회에 한 번 나와 보지 않겠느냐고 말을 걸고 싶어질 때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지 않으시면 역사하실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것입니다. 기다리는 데 돈이 듭니까? 힘이 듭니까? 되든 안 되는 그때 그건 성령님 책임입니다. 우리가 걱정하거나 실망할 것 없습니다. 우리는 거들기만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이제부터 최소한 한 사람씩 주님 앞으로 인도할 사람을 마음에 품읍시다.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품읍시다. “내가 당신을 마음에 품고 기도한다.”고 말할 필요 없습니다. 그 사람 모르게 여러분 마음에 품으시고 기도하며 성령께서 역사하시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 마음속에 미래의 한 새 생명을 잉태한 것입니다. 여러분 마음속에 잉태된 그 새 생명을 태신자라 하는 것입니다. 

가족 중에 아직 믿지 않는 사람 품읍시다. 가까운 친구 중에 아직 믿지 않는 사람 품읍시다. 친한 직장동료 중에 아직 믿지 않는 사람 품읍시다. 매일 만나 수다 떠는 동네 아줌마 중에 아직 믿지 않는 사람 품읍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찜질방 같이 다니는 아줌마 중에 아직 믿지 않는 사람 품읍시다. 한 달에 한 번씩 코스코나 이-마트 같이 가곤 하는 이웃 중에 아직 믿지 않는 사람 품읍시다. 등산 같이 다니고 낚시 같이 다니고 골프 치러 같이 다니고 여행 같이 다니는 친구 중에 아직 믿지 않는 사람 품읍시다. 그런 사람 가운데서 아무도 마음에 품지 않고 사는 사람은 이상한 신자입니다. 게으른 제자입니다. 불충한 하나님나라 백성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을 끝으로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려져 가셨습니다(본문 9절). 그 광경을 목격한 제자들은 또 한 번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멍하니 정신을 잃고 할 말도 잊고 입만 벌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또 다시 주님과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 속에 할 일도 잊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름에 가리셔서 더 이상 보이지 않으시는데도 한 동안 뚫어져라 하늘을 쳐다보며 움직일 줄 모르던 제자들에게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서 말했다고 본문 10-11절은 전하고 있습니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본문 11절) 

이 두 천사가 한 말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주님께서 하늘로부터 다시 오실 때가 언제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은 이미 우리가 알 바가 아니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보게 될 그 놀라운 광경의 과학적 가능성이겠습니까? 그것은 부질없는 일입니다. 사망권세를 이기시고 주검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이미 그가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그의 승천도 그가 만유의 주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 번 힘 있게 증명해 보이신 사건입니다. 

그 주님께서 하늘로 올려지신 것처럼 다시 하늘로부터 내려오시는 것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권능으로 자유롭게 올라가시고 또 내려오실 텐데 뭐 그리 놀라워하고 있느냐? 너희 할 일이나 하라!”는 뜻으로 한 말이 아마도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보느냐?”였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할 일이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주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그때부터 하늘로부터 다시 오실 그날까지 우리가 오로지 힘쓰도록 주어진 그 일이 무엇이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그의 증인이 되는 일입니다. 십자가의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만인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만민에게 참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영원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일입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기 전에 그의 증인이 될 생각은 하지 않고 그가 그렇게 다시 오시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만 따지고 있는 것은 생명이 없는 삶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내가 얻은 죄의 용서, 죄의 노예상태로부터의 해방, 이 자유로운 삶과 기쁨과 행복, 영원히 복된 삶의 약속과 확신, 참된 평화와 사랑 가운데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게 된 이 놀라운 변화 등을 증언할 생각은 하지 않고 지내는 삶은 은혜를 망각한 삶입니다. 주님의 명령을 외면하는 불순종의 삶입니다.

복음서들이 예수님의 승천 사실이나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을 전하는 내용은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분명히 일치하는 것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전도의 사명을 주셨다는 사실과 그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놀라운 능력을 약속하셨다는 사실에 대한 증언입니다. 

마28:18-20을 봅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막16:15-20을 봅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언하시니라.” 

눅24:48-49에서 봅니다: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이 예언과 약속은 어김없이 이루어졌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제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는 가운데 오순절 날이 되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행2:2-4의 증언에 따르면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합니다. 

이어지는 행2:5-11에 보면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다가 각각 자기들이 태어난 지방의 방언 즉 바대와 메대와 엘람과 메소보다미아와 유대와 갑바도기아와 본도와 아시아와 브루기아와 밤빌리아와 애굽과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과 로마와 그레데와 아라비아의 각 언어로 예수님의 제자들이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하는 것을 듣고는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이 증언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신 주님의 약속과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 바로 그것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예루살렘 교회에서 일어난 이 놀라운 사건이 오늘 우리에게서도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총회에서는 금년과 내년에 걸쳐서 예장 300만 성도운동을 선포하고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교단이 단지 양적으로 성장하려는 욕심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기독교를 적대시하는 세상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더 힘 있게 증언하자는 것입니다. 

오늘날 갈 바를 몰라 방황하는 심령들에게 길을 보여주고 거짓이 판치는 세상에 진리를 밝혀주며 생명을 잃은 이 세대가 희망과 생명력을 되찾게 하자는 것입니다. 전도하지 않는 교회는 죽어갈 교회이고 이미 죽어있는 교회임을 명심하며 긴 잠에서 떨쳐 일어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수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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