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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생명이 담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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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 담임).

사랑은 생명입니다. 부모님의 사랑 때문에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났고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이 세상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생명체는 어떻게 하다 보니까 생겨난 것이 아니라 다 사랑의 산물입니다. 사랑 속에는 생명이 담겨져 있습니다. 생명이 담기지 않은 사랑은 아무리 천사의 말을 하고 구제와 봉사를 많이 해도 위선이나 자기 과시, 또는 거짓이나 동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입니다. 기근이 극심한 때, 잭 캘리를 포함한 기자 일행이 어느 마을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그들은 죽어 있는 많은 마을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는데, 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 있었고, 영양실조로 배가 불룩했습니다. 피부를 보니까 한 백살이나 된 사람처럼 쭈글쭈글했습니다. 마침 일행 중의 한 사진기자가 사과를 갖고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는데, 얼마나 힘이 없는지 그것도 못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과를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 들고는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어디론가 향해 걸어갔습니다. 기자 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가 소년의 집에 들어갔을 때, 거기에는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 있었는데, 그 작은 아이는 바로 소년의 동생이었습니다. 형은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 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는 그것을 입 안에 넣어준 후, 자기 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씹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기자 일행은 그 소년이 자기 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온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며칠 뒤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다행히 소년이 그렇게도 먹여 살렸던 소년의 동생은 살았습니다. 동생에 대한 사랑으로 자기는 죽었지만 그 동생은 살았습니다. 가슴 뭉클한 내용입니다. 이처럼 사랑에는 때로 생명의 희생이 뒤따라야만 합니다. 사랑의 실천이 쉽지 않은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사실 인간은 사랑의 존재로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기에 인간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그런데 아담의 범죄로 인해 죄의 세력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면서 사랑은 희미해졌고, 극단적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사랑은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간혹 사랑의 흉내는 볼 수 있지만, 생명 담긴 참 사랑의 모습은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의 학생 때의 생활기록부 평가란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안정감이 있다”, 중1 때는 “의리가 있고 활발하다”, 중2 때는 “책임감이 있고 규칙을 잘 지킨다”, 중3 때는 “근면 성실하다” 이 생활기록부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21명의 사람을 끔찍하게 죽인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입니다. 앞에서 말했던 그 소년과 얼마나 비교가 됩니까?

생명이 담긴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난 사람은 남을 사랑할 수도 없고, 타인의 생명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인간 속에 자리잡은 악한 본성이 어느 때 어떻게 표출될지 모르는 몬스터 인간밖에는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입니다. 생명 주기 위해, 생명 바친 그 사랑을 우리가 소유할 때 비로소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갈 수가 있고, 생명이 담긴 사랑을 실천할 수가 있습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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