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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대림절] 복음에 붙잡힌 사람 (롬 16: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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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붙잡힌 사람 (롬 16:25~27)


1. 지난 주 금요일에 몸살이 나는 것처럼 온 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식은 땀이 흐르곤 하였습니다. 몇 년 전, 정강수 집사님 따님 결혼 주례할 때가 생각났습니다. 감기 몸살로 몹시 고생했던 경험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한편 걱정이 되었습니다. 점심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여보, 나 몸살이 났나봐. 아파요. 집에 들어왔어요.” 
아플 때는, 아내가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아내가 빨리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지금 대림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극심한 고통 속에서 메시아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오랫동안 고대하던 메시아가 드디어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탄생하셨습니다. 바로 성탄절입니다. 살기가 너무나 힘든 요즘 우리는 예수님께서 속히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셔서 우리를 만져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치료해주시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이 예수님을 만나는 시간, 위로의 시간, 치료의 시간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 때 이후로 바울 사도는 일평생 예수님께 붙잡힌 인생, 복음에 붙잡힌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바울사도는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의 마지막을 정리하면서 자기의 인생을 변화시켜주신 복음,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하나님께 세세무궁토록 영광을 돌리고 있습니다. 바울사도께서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에는 복음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바울은 복음의 내용을 전달하면서 마지막에 너희들에게 전달한 그 복음이 바로 “나의 복음”이라고 했습니다. 

“나의 복음” 이란, 바울사도께서 경험한 복음이란 뜻입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 ‘복된 소식’입니다. 그런 면에서 복음은 곧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이 가장 기쁜 소식이요 복된 소식입니다. 그의 탄생, 33년의 삶, 죽음, 부활, 재림에 대한 약속, 이것이 복음의 내용입니다. 바울사도께서 “나의 복음” 이라고 한 것은 곧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예수님의 삶과 죽음, 부활과 재림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나의 복음이란, 나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님, 나를 위하여 고난당하시고 죽으신 예수님, 나를 위하여 부활하시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말합니다. 

바울 사도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하늘에서 들리는 예수님의 음성에 사울은 그 자리에 엎드러졌습니다. 그동안 예수 믿는 사람들을 붙잡아 감옥에 보내고 죽이곤 했던 것이 얼마나 큰 죄악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큰 죄를 저지른 사울은 자기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피흘리시는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내가 너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하였다.” 사울은 이 때부터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던 사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복음 전도자 바울이 되었습니다. 비판하고 정죄하기를 좋아했던 사울이 너그럽게 용납하며 포용하는 사랑과 자비의 사람 바울로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이후, 바울사도에게서 대단한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병든 자에게 손을 얹어 기도하면 병이 나았습니다. 귀신이 쫓겨났습니다. 죽은 사람이 살아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의 손으로 희한한 능력을 행하게 하셨습니다. 심지어 바울 사도의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병이 낫고, 귀신이 떠나갔습니다.(행19:12) 


3. 그런데, 바울이 만난 이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는 “비밀의 계시”입니다. 

“영세 전부터 감취었다가 이제는 나타내신바 된 것”입니다. 그 비밀을 왜 알게 하셨느냐 하면, “믿어 순종케 하기 위함”입니다. 복음은 믿고 순종할 때 진정한 복음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셨을 때, 이 병자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자기의 침상을 들고 갔습니다. 그 때, 병이 나았습니다. 순종할 때 기적이 나타납니다. 말씀에 순종하면 복이 됩니다. 밤새도록 고기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어부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 고 하셨을 때, 베드로는 믿음으로 순종하였습니다. 깊은 곳에 가서 그물을 내렸습니다. 그 때, 두 배에 가득 차고 넘치도록 고기를 잡았습니다. 

신28:1-14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네 대적들이 일어나 너를 치려하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니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여호와께서 명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며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면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이 되게 하시리니 너를 여호와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세계 만민이 보고 너를 두려워하리라. 여호와께서 네게 주리라고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사 네 몸의 소생과 육축의 새끼와 토지의 소산으로 많게 하시며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열으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로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오직 너는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아멘.

복을 따라 가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복이 따라오게 하십시오. 
말씀을 따라 살면 복이 따라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어디 가든지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후손들이 복을 받습니다. 사업에 성공합니다. 지도자가 됩니다. 꾸어주는 사람이 됩니다. 이런 모든 복이 성도 여러분과 가정에, 우리교회와 민족 위에 임하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4. 복음은 우리를 견고하게 합니다.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지혜로우신 하나님께” 
우리는 연약합니다. 마음이 쉽게 흔들립니다. 서로 떨어져서는 못 산다고 그렇게 좋아하던 애인도 군대가면 고무신 바꿔 신습니다. 우정도, 인간관계도, 부부생활도 흔들립니다. 인간사회에 안전이란 없습니다. 언제 사고가 날지 모릅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릅니다. 언제 관계가 깨어질지 모릅니다. 

안전한 곳은 오직 하나 뿐입니다. 하나님 품입니다. 시편기자는 이렇게 신앙을 고백합니다.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대저 나의 소망이 저로 좇아 나는도다. 오직 저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니 내가 요동치 아니하리로다. 나의 구원과 영광이 하나님께 있음이여 내 힘의 반석과 피난처도 하나님께 있도다.”(시62:5-7)
하나님만 바라보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항구에 가보면, 배를 묶어두는 쇠말뚝이 있습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는 항상 불안합니다. 아무리 조용한 바다라 할지라도, 바다 조류에 의해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그래서 쇠말뚝에 묶어 두는 것입니다. 그래야 도망가지 않고 안전합니다. 
우리 인생이 그러합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시대 조류가 우리를 흔들어 댑니다. 사회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든든한 반석이신 예수님께 묶여 있는 인생, 복음에 붙잡힌 사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항상 견고합니다. 평안합니다. 
“굳건한 반석이시니 그 위에 내가 서리라. 그 위에 내가 서리라.”

종이 한 장은 무력합니다. 뾰쪽한 연필에 쉽게 뚫립니다. 하지만, 이 종이 뒤에 쇠막대기를 대면 튼튼합니다. 아주 강력합니다. 연필로 뚫으려고 하면 연필이 도리어 부러집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면 강한 자가 됩니다. 

“약한 나로 강하게 가난한 날 부하게 눈먼 날 볼 수 있게 주 내게 행하셨네
호산나 호산나 죽임 당한 어린 양 호산나 호산나 예수 다시 사셨네”

복음에 붙잡힌 사람, 예수 그리스도에게 사로잡힌 인생은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입니다. 
가장 부요한 사람입니다.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두려워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여러분을 굳세게 해주십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도와주십니다. 붙들어주십니다. 
주님께 붙들린 사람, 주님의 능력에 사로잡힌 사람, 주님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인생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5. 돈에 붙잡힌 사람이 있습니다. 도박에 붙잡힌 인생도 있습니다. 

술에 잡힌 인생, 담배에 매인 인생도 있습니다. 여자에게 붙잡혀 꼼짝 못하는 남자들, 한평생 남자에게 매여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여자들도 있습니다. 
학문에 붙잡히면 학자가 됩니다. 예술에 붙잡히면 예술가가 됩니다. 
독서에 붙잡히면 문학가가 됩니다. 스포츠에 붙잡히면 스포츠맨이 됩니다. 

복음에 붙잡히면 복음 전도자가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붙잡히면,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성인(聖人)이 됩니다. 
우리는 복음에 붙잡힌 사람, 예수 그리스도에게 붙잡힌 사람입니다. 
복음에 붙잡힌 인생인 여러분,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늘과 땅의 풍성한 복을 누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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