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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탄절] 오직 별만 바라보자 (마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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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별만 바라보자 (마 2:1~12)


베들레헴이란 곳은 우리 예수님이 태어남으로 유명한 동리가 되었습니다. 이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에서 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아주 작은 마을이었고, 옛날에는 더욱 작은 동리로 목자들이 양을 치는 외딴 동리였습니다. 옛날에는 ‘에브랏’, ‘에브라다’라고 불렀습니다.  

베들레험이라고 부르는데, 베트레헴이라는 이름은 베트라는 말과 레헴이라는 말이 합쳐져서 베트레헴이라고 불렀습니다. 베트라는 말은 집이라는 말이요, 레헴이라는 말은 빵, 떡이라는 말로 떡집, 빵집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예수님이 태어났을 때에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찾아와 경배하고 돌아갔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동방박사라고 하지만, 원문에는 “마고스”라고 하여, 번역하기 쉽지 않습니다.  마고스라는 이들은 원래 서남아시아의 메디아 사람들이었습니다. 메디아와 페르시아가 연합하여 바벨론 제국을 무너뜨리고 페르시아 제국을 이룩하였습니다.  마고스라는 사람들은 페르시아의 점성가였고, 사제들이 되었습니다.  마고스라는 사람들은 때로는 별을 보면서 점을 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마고스들은 선하고 경건하게 살았고,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2000년 전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점성술을 믿었습니다. 그들은 별을 연구하고 별의 움직임이나 밝기를 보면서 사람의 운명을 예측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한 사람의 운명은 그가 태어날 때에 바로 그 위에 떠 있던 별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보았습니다. 우주에 펼쳐진 별들은 이 지구상의 질서와 장차 일어날 일을 보여주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빛나는 별 하나가 나타나고, 그 별이 움직임이 심상치 않으면, 하나님이 어떤 질서를 깨뜨리고 특별한 인물을 보내신다고 믿었습니다.  

페르시아제국 땅에 살던 동방박사들은 과거 유대인들이 포로로 잡혀와 살 때에 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가 오신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후세의 점성가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믿고 있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본 별이 어떤 별인지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역사에 기록된 것으로는 주전 11 년 경에 할레 혜성이 하늘을 지르면서 지나갔다는 기록도 있고, 밝게 빛나는 토성과 목성이 겹쳐지는 것을 보여준 때도 있었다고 하며, 어떤 별이 낮의 태양과 함께 떠서 찬란한 빛을 비추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어떤 별자리는 왕자의 탄생을 보여준다고 믿었는데, 동방박사들을 별을 연구하면서 내린 결론은 한 별이 나타난 것은 이 세상을 구원하실 왕이 탄생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동방박사들이 본 별이 어느 별이었는지 전혀 모르고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천체의 움직임을 살피던 박사들은 한 왕,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가 탄생한다고 믿었는데, 하나님은 이방 사람들, 성서적으로도 일치될 수 없는 이방종교나 미신에 가까운 신앙, 별을 보고 길흉화복을 말하는 점성술사들의 방문을 허용하셨고, 선용하시고 있다는 사실만 받아들입니다. 하나님은 때로는 우리의 상식으로는 허용할 수 없는 상식밖의 일도 전용하여 사용하시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당신이 부리시는 천사를 보내어 목자들에게 나타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알려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친히 보내시고 명하신 사건입니다.  그러나 동방박사들의 방문은 하나님이 이방 신앙이요, 민간 신앙이요, 당시의 구전으로 내려오던 소망적인 예언이었는데, 그것을 선용하시고 허용하시고 전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고 이루시고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높은 하늘을 보면서 별을 따라 유대나라에 왔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왕에게 나아가려면 예물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황금, 유향, 몰약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박사들이 머나먼 길을 걸어오면서 낮에는 별이 보이지 않으니, 그냥 앉아있을 수 없고, 그래서 밤에는 별을 바라면서 그 별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관찰하면서, 낮에는 열심히 걸어서 유대왕국의 수도 예루살렘까지 왔습니다.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서, 물어보았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의 입소문이란 참으로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는데, 동방박사들이 잠시 예루살렘에 시내에서 머물며 쉬고 있을 때에, 사람들이 몰려와서 왕이 부르니, 따라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의 유대왕은 헤롯왕이었는데,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 사람들이 동방박사들의 말을 듣고 소동하였습니다. 

소동했다는 말은 당황하였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함께 뒤흔들어놓았다, 선동하고, 어지럽게 되었다, 불안하여 하였다는 말입니다.   

헤롯왕은 정통 유대인이 아니기에 소동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새로운 왕조가 탄생하려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 피를 무서워하였습니다. 헤롯은 더욱 더 당황할 수밖에 없는 인물입니다.  절반은 유대인이요, 반은 에돔 사람이었습니다. 에돔이 유대의 행정구역 편입되면서 같은 유대인으로 처신하지만, 유대인들은 이방인처럼 여겼습니다. 그런데 에돔인이 왕이 되었으니, 죽으라고 미워하였습니다.  헤롯은 그의 아버지 때부터 로마군에 붙어 공을 세웠고,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도와주었기에 유대의 총독이 되었다가 왕으로 세움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새로운 왕이 났다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 인물입니다.  

그는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건축을 장려하였고, 성전을 개축하여 다시 지은 사람입니다.  그는 백성들에게는 환심을 사기 위하여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서는 자기의 금접시를 녹여 나누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왕위를 탐내거나 모반하려는 자는 가차 없이 죽였습니다. 자기의 아들도 죽였고, 부인도 죽였습니다. 그는 살인 노망자라는 별명을 들었습니다.  

헤롯은 나이가 70세가 이를 때에 여리고에 내려가 거하면서, 예루살렘 시민 중에 가장 유명한 유력 인사들을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었다가 자기가 죽으면 그들도 함께 죽이라고 하였습니다.   자기만 죽으면 유대인들이 한 사람도 애곡하는 사람이 없을 터이니, 예루살렘의 유력인사들이 죽은 것을 생각하여 애곡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죽으면 눈물을 흘릴 사람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여 다른 사람들까지 죽이라는 명을 내릴 만큼 못된 인간입니다.  

그는 유대의 모든 대제사장들과 서기관을 불러서 물었습니다.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  그는 성경을 잘 몰랐다고 봅니다. 성경을 읽고, 조금만 관심이 있었다고 하면 베들레헴에서 나신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헤롯의 무지도 사용하셨습니다. 동방박사들만 사용하신 것이 아니라, 헤롯왕의 무지도 전용하셔서 베들레헴이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선지자의 글을 인용하여 유대 베들레헴이라고 정답을 말하였습니다.  6절입니다.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구약의 미가서5:2의 말씀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헤롯왕이 소동하였다는 말은 안달이 났다는 말입니다.  헤롯은 박사들이 찾아온 것이라든지, 별이 나타난 것에 대하여 알고 싶은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별이 언제부터 나타났느냐, 별이 모습이 어떠하냐?  많은 것을 물었습니다.  

왕은 박사들을 보내면서 아기를 찾거든 자기에게도 고하여, 자기도 아기에게 가서 경배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헤롯은 이 아기가 자신의 생활에 어떤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자기의 위치, 자기의 세력, 자기의 통치에 있어 어떤 위협이 되고, 침해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여 반드시 제거하고, 사전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경배한다는 말은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유대의 대제사장들이나 서기관들도 동방박사들의 말이라든지, 별을 보았다는 말에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다만 헤롯왕은 그런 소문도 듣기 싫었습니다.  그런 말을 듣고 태어나는 아이가 왕이 안 되어도, 그런 소문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으로도 반드시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박사들은 유대 땅 베들레헴이라는 동리에서 나실 것이라는 말을 듣고, 저녁이 되었는데, 하늘을 관찰해보니, 자기들이 보았던 별이 다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동방에서 보던 별이었습니다. 그 별이 문득 앞서 인도하여 가다가 아기 있는 곳 위에 머물러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박사들은 별을 보고는 기뻐하고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집에 들어가보니, 마구간에 아기가 그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아기에게 엎드려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박사들은 베들레헴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꿈을 꾸었는데, 헤롯에게로 돌아가지 말라는 지시하심을 받아 다른 길로 고국에 돌아갔습니다.  

동방박사들의 이름은 카스파르. 멜키올, 발타잘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들이 가지고 온 황금은 왕을 위한 예물이라고 봅니다.  제사장을 위한 예물은 유향입니다.  그리고 죽은 자를 위한 예물은 몰약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 되시며,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가시는 제사장이시며, 마침내 인간을 구원하시고 죽으시는 우리의 중보자가 되시는 것을 잘 드러낸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별을 보았고, 별을 따라 베들레헴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별을 바라보지 못하기에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별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현란한 불빛이나,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을 바라보기에 주님이 어디에 계시는지 몰라 방황하고 있습니다. 주 예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믿음의 주님, 온전하게 하시는 분,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분명한 목표의식이 없이 우왕좌왕하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통에 바른 길을 놓치고 헤맬 때가 많습니다. 주님만을 바라보시면서 위의 것을 찾고, 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저 천성을 향하여 힘 있게 달려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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