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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대림절] 동정녀 마리아의 잉태 (눅 1: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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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녀 마리아의 잉태 (눅 1:26~38) 


오늘은 성탄절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대림절 마지막 주일, 네 번째 주일입니다.  저와 함께 성경을 연구하는 목사님 중에 강남에서 목회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이 목사님은 결혼한 지 1년이 되었는데도 아기가 없어 부인이 차병원에 가서 진찰하고 오는데, 집에 들어오면서 펑펑 우는 것이었습니다.  진찰한 결과 메노포즈였습니다. 조기폐경이라는 것이었습니다.  20대 여성이 조기폐경이라는 진단을 받고 임신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와서 이제는 임신이 안된다고 엉엉 소리 내어 울었습니다. 그 때 사모님의 나이가 28세였습니다.  

목사님 내외는 하나님 앞에 조기폐경을 막아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면서 자식을 가지는 기쁨을 허락해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목사님이 영국으로 유학을 가서 공부하면서 영국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보았는데, 역시 조기폐경이라는 말을 하면서 임신 불가능을 말했습니다. 그래도 목사님은 하나님은 다 하실 수 있다.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다.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하실 일이 없다고 기도하였습니다.  

선교학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하여 포항의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시무하게 되었는데, 그때에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면서 기도하였습니다. 때로는 입양을 고려하기도 하였는데, 그 때마다 하나님의 응답은 ‘기다려라, 반드시 자녀를 주신다’는 응답이었습니다. 마음의 확신으로도 왔고, 말씀을 읽는 중에도 그런 응답이 있었고,  생생한 음성으로도 들려주셨답니다. 목사님의 기도, 사모님의 기도, 그 아버지도 목사님이신데,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하루는 사모님이 기도하시는 중에 하나님께서 그의 몸을 흔들어놓고, 따뜻하게 어루만지시는 체험이 있었습니다. 그런 후에 생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에 임신한 것 같은데, 약국에서 테스트페이퍼를 사다가 검사해보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실망하였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에 페이퍼를 사서 테스트한 결과 임신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산부인과로 가서 초음파 검사하였습니다. 그때 아주 조그만 점 같은 흔적이 보였는데 그 점이 생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무려 13년 만에 임신이 되었느니, 얼마나 감사하였는지, 온 교회가 기뻐하였다고 간증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태어난 아이가 딸아이인데 지금 5살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천사장 가브리엘을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이라는 동네로 보내어 다윗의 가문에 속한 요셉이라는 남자와 약혼한 처녀에게 가게 하셨습니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습니다. 가브리엘이란 천사는 항상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천사장이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신앙생활하면서 천사를 보지 못하였는데, 천사를 보신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천사가 그의 방에 찾아오셨는데, 당신은 그가 천사인 것을 알아보고 기뻐하였는데, 그의 어머니는 함께 기도하고 있었는데, 천사를 보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천사는 하나님이 부리시는 영이기에, 천사를 숭배할 것은 아닙니다.  천사나, 우리도 다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고 영광 돌리는 피조물에 불과함을 알아야 합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집 안으로 들어가서 마리아에게 나타나 말하였습니다.  “기뻐하여라. 은혜를 입은 자야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하신다.”라고 했습니다. 마리아는 그 말을 듣고 몹시 놀라, 도대체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궁금히 여겼습니다. 천사가 찾아온 것도 뜻밖의 일인데, 그가 와서 자기에게 말을 하는 것이며, 반갑게 인사를 하는데, “기뻐하여라. 은혜를 입은 자야,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하신다”라고 했습니다.  

천사는 메시아의 어머니가 된다거나, 만왕의 왕의 어머니가 된다는 그런 극단적인 말을 하지 않고, 충격을 완화시키면서 “기뻐하여라. 은혜를 입은 자”라고 좋은 말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의 마음에 충격을 덜 주는 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천사가 나타난 것도 놀랍고 두려운 일인데, 충격적인 말은 피하고 은혜스러운 말부터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말을 들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시간적인 여유를 주면서 접근하고 있음을 봅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듣는 사람이 이해하는 것을 살펴보며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히 말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두려워 떨고 있는 마리아에게 천사는 계속해서 말을 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마리아야, 그대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 보아라, 그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고 했습니다. 마리아는 지금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었습니다. “은혜를 입었다”고 하는데, 장차 요셉과 결혼하여 아들을 낳는다는 말이 아니라, 지금 당장에 잉태하게 된다는 말로 들렸습니다.  이것은 참으로 엄청난 말이었습니다. 사실은 전혀 받아들일 말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다 알고 있는 말이기에 충격이 덜하지요, 당사자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천사는 말을 이었습니다. “그는 위대하게 되고, 더 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의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 그는 영원히 야곱의 집을 다스리고, 그의 나라는 무궁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천사가 들려주는 말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자기가 듣고 있는 말이 너무나 가당치도 않는 말씀이었기에, 물을 것입니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남자를 알지 못한다는 말은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안했습니다. 지금까지 남자와 함께 잔 일이 없었습니다. 

유대의 여성들은 대개 15세를 전후로 하여 출가하는데, 혼전에 그 몸을 정결하게 하는데, 처녀성을 지키는 것을 생명처럼 여겼습니다. 그것은 유대나라의 전통이었고, 딸을 가진 아버지와 어머니가 딸의 순결을 지키는 것을 목숨처럼 알고 있었습니다. 혼전에 임신을 하거나, 성폭행을 당하여 임신이 되었다고 하면 동리 사람들이 두 당사자를 불러 세우고 잘못한 사람을 돌로 쳐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딸을 범하다니, 그 남자는 자기의 목숨을 담보하고 범하는 죄악이었습니다. 당시에 이방인이 감히 유대 처녀를 범하였다고 하면 유대인들에게 끌려가서 돌에 얻어맞아 죽어야 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어린 처녀가 남자를 알지 못한다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었습니다. 천사는 다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려주었습니다. “성령이 그대에게 임하시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능력이 그대를 감싸 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성령이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덮어서 임신하게 된다는 말은 동정녀인 마리아에게 청천병력 같은 말이었습니다. 남자를 알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성령이 임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자기를 감싸주고, 덮어서 임신하게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사람이 정상적으로 살아야, 평안하고, 사람답게 사는 것이지, 비정상적인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사실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어려운 일이 많이 따르게 됩니다.  

너무나 놀라고 걱정하는 마리아에게 천사는 당신이 알고 있고, 당신이 심부름하므로, 있었던 사건을 들려주었습니다.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습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는 더 이상 천사와 입씨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하신다고 하는데, 더 이상 안 된다, 못한다고 하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받아들였습니다.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허락하였습니다.  임무를 끝낸 천사장 가브리엘은 마리아를 떠나갔습니다.  

동정녀탄생이란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하신 사건으로 우리 기독교회를 세워주는 가장 중요한 교리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어떤 남편을 전도하는 부인이 하루는 남편을 데리고 교회에 갔습니다. 그 남편이 교회를 나올 사람이 아닌데, 부인의 성화에 못 이겨 따라 나왔습니다. 그날따라 목사님이 설교하시는 본문은 바로 오늘 마리아가 성령으로 임신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인을 실망하였습니다. “왜 하필이면, 오늘 같이 의사인 남편을 데리고 교회에 왔는데, 동정녀 탄생을 설교하신다”고 걱정하였습니다. 이제 남편은 그런 초월적이고, 비합리적인 설교를 들을 리가 없기에 부인은 낙심하였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마친 후에 남편이 이제 교회를 다니게 되었으니, 목사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가자고 목사님의 방으로 들어가자고 합니다.  부인은 얼떨결에 남편을 인도하여 목사님에게 인사를 드리겠다고 갔습니다.  

남편이 말을 합니다.  “목사님이 오늘 설교 잘 들었습니다. 제가 생물학을 하면서 의사가 되었는데, 개구리의 알을 가지고 전기 충격을 주어서 처녀 생식하여 개구리를 부화시킨 적이 있는데,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 마리아를 감싸시고, 덮으셔서 임신하게 하셨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크신 능력으로는 능히 하지 못하실 일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마리아를 감싸 안고, 그를 덮으시므로 임신하게 하셨다는 말이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종이 설교하는 것은 다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사람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만 선포합니다. 

연예인들이 모여서 성경을 공부하는데, 동정녀 탄생에 대한 말이 나왔습니다.  한 사람이 말합니다.  “나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교리들 중에 다 믿을 수 있는데, 마리아의 동정녀 탄생에 대하여 믿을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 때에 대답할 말이 없어 난처하였는데, 성경공부를 인도하던 구장로님이 나서 “야, 제 남편이 믿었다는데, 왜 네가 못 믿는다고 해”라고 했습니다.  그가 구봉서 장로님입니다.  구장로님이 나서서 하신 말씀이 중요합니다.  마리아의 남편인 요셉은 그의 부인 마리아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말을 듣고, 믿었는데, 왜 지금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느니, 없느니 하는 것은 합당치 않은 일입니다. 

저는 죽은 자의 부활을 믿고 보니, 처녀탄생도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사건이라고 보았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인간의 방법과 달라야 하고, 초월적이어야 하고, 이해의 영역을 뛰어넘어야 믿을만하고 우리를 구원할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다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다면 그것을 가지고 우리를 구원할 진리요 생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역설적이고, 파라독스해야 합니다.  인간의 이해가 합치된다고 한다면 믿을 거리도 아니고,  신비한 것도 없고, 영원한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좀 달라야 믿을 수 있습니다. 

어떤 글을 읽어보니, 기독교의 목사님들 중에 동정녀 탄생에 대하여 50%만이 믿는다고 답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슬람교회에서는 예수님을 예언자의 하나라고 믿는데, 모하메드의 가르침에 예수는 동정녀 탄생하셨다고 가르쳤는데, 이슬람교도들은 100% 동정녀탄생을 믿는다고 합니다.  우리도 100% 믿어야 합니다.  이방종교하고는 상관없고, 우리도 믿습니다. 

은혜를 입은 자 마리아는 그 말씀을 듣는 순간부터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여성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수모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의 남편 요셉에게 일생 부담스러운 부인이 되었습니다.  아기를 낳기 위하여 베들레헴으로 가야 했고, 헤롯왕의 박해를 피하여 애굽으로 내려가야 하는 머나먼 길을 여행해야 했습니다.  

마리아는 참으로 현명하신 분이었고, 존경받아야 하는 여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천주교회에서 마리아 무죄론을 말하고, 신모설을 주장하고 마리아의 중보를 믿기에 경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자요, 하나님이 쓰시는 여종이었고, 주님의 구주되심을 인정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믿은 성도였습니다. 

그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셨는데, 과거에도 함께 하셨지만, 항상 함께 하셨습니다.  그가 어디를 가든지, 어떤 상황에 처하는지 하나님은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마리아는 겸손하였습니다.  이렇게도 겸비한 심령을 가진 여성이 없을 것입니다.  천사와 대화하는 것을 가만히 들어보면 그는 정말 겸비한 성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그는 말씀대로 믿었고, 순종하였습니다.   그가 어려서부터 깨끗한 생활을 감당하였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았기에 하나님 앞에 귀한 그릇으로 사용될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유대에도 신실한 많은 여성들이 있었지만, 마리아는 신실하였습니다. 

그도 한 인간이기에 원죄를 물려받았고, 자기 몸을 사릴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의 쓰시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우리 주님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이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말씀이신 아들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롬8:3-4에는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성탄절을 맞아 하나님의 선수적이고, 주도적인 사랑을 깨달아야겠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왔습니다.  성탄절은 하나님의 아들이 성육신하셔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태어나신 날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나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요,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주도하신 은혜로운 사건입니다.  

성경을 시작하는 첫 구절 창1:1에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성경의 종교는 인간으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요1:1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라고 하셨습니다.  구약과 신약에서 인간을 구원하시는 구속의 역사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존 스토트박사는 “기독교의 기본진리”라는 그의 명저에서 “인간은 하나님을 기습할 수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인간은 하나님보다 결코 앞설 수 없다는 말이다.  항상 하나님이 먼저 시작하셨고, 당신의 생각을 행하시고, 자신의 구원 역사를 이루어주셨습니다. 내가 예수를 믿은 것 같고, 내가 기독교를 선택하였고, 한 교회를 정하고 나온 것 같은데, 사실은 하나님이 나를 찾아오셨고, 나를 만나주셨고, 내가 믿고 살아갈 길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성경적인 관점에서 보면 어떤 사람이라도 그가 하나님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찾아와주시고, 그를 불러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생각할 때에 초월적인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으로만 보게 됩니다.  그는 높고 높은 보좌에 앉아 계시면서 인간의 필요나 요구에도 외면하고 계시다가 사력을 다하여 간청하는 요구에 못이기는 척 하시면서 어떤 행동을 취하시는 접근하기 어려운 하나님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성탄절을 주신 것을 깊이 생각해보면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찾기 전에 먼저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 나섰고, 인간이 하나님에게 올라가기 전에 하나님이 자신을 낮추시고 가장 비참한 인간의 죄악을 담당하시기 위하여 육신을 입으셨습니다.  

히1:1-2에서는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고통, 인간의 죄악, 인간의 허물과 타락을 그냥 지켜보실 수 없어 당신의 하나밖에 없으신 아들을 인간의 몸을 입혀 이 심판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 보내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동정녀의 몸에 태어나셔야 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이 될 수 없기에, 하나님의 아들이 동정녀의 몸을 빌려 태어나셨습니다.  그래야 인간의 죄를 다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 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부혈모정으로 태어나므로 원죄가 있지만,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셨기에 원죄가 없습니다. 그래서 창세기3:15의 말씀이 응하게 되었습니다.  창3:15입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여자의 후손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위하여 대신 죽으시고, 살아나셔야 하는데, 죄 없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로, 여자의 후손,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 탄생의 기쁜 소식을 전해주던 천사들은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2:10-11)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시는 예수님의 탄생의 소식은 “온 세상 모든 백성들에게 미치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긍휼이요, 사람을 버리지 않고 구원하시려는 지극히 큰 사랑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탄생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도 마리아와 같이 은혜를 입은 사람이요,  겸비하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사람이어야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위한 헌신은 특권이요, 희생도 은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마리아와 같이 하나님의 구속의 사역에 쓰임을 받는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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