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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설] 개신교의 성장 정체와 자기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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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개신교의 성장 정체와 자기 폄하

한국 개신교의 교세가 성장이 둔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통계는 교계에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개신교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동안 가톨릭은 오히려 지난 10년간 74%나 성장했다는 소식은 충격의 강도를 더했다. 이에 가톨릭의 성장과 개신교의 성장 둔화에 관한 연구도 잇달았다. 그러나 현재 개신교계에서 이뤄지는 반성은 건전한 비판을 넘어 자기 폄하로 얼룩지고 있다.

가톨릭의 성장 원인은 대체로 중앙집권적 조직, 사제들의 청렴성, 사회적 참여, 타종교에 개방성 등으로 요약된다. 반면, 개신교는 개교회주의가 판을 치고 목회자들의 부정부패가 비일비재하며 사회적 정의에 무관심하고 자기 종교만 내세우는 배타적이란 것이 개신교를 비판하는 일부 개신교계의 말이다.

가톨릭이 중앙집권적 조직을 갖고 성도들을 관리, 양육하고 있으며 사제들이 사유재산을 소유하지 않고 청렴한 것, 민주화 운동이나 사회봉사 등에 적극적이고 타종교와 대화하는 것은 물론 장점이다. 그러나 이것은 거룩함이라고 단정하고 개신교의 그렇지 않은 모습은 세속적이란 것은 지나친 흑백논리이며 자기 폄하다.

지나친 개교회주의는 단점이 있지만 이스라엘의 지파처럼 다양한 목회와 교회 문화를 창출했다. 일부 목회자가 지나치게 헌금을 강요한 경우도 있지만 절대적인 십일조와 헌금은 교회 성장과 세계 선교에 경제적 기반이 됐다. 부를 축적하기 위한 거짓 목자의 강요와는 전혀 별개로 참 목자는 성도들에게 정확한 십일조를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다. 성도들을 기분좋게 하는 목회보다 하나님의 법도를 가르치는 목회가 하나님이 축복하는 목회다. 이런 것까지 성장에 방해가 됐으니 그르다고 말할 순 없다.

민주화운동과 사회봉사에 개신교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가톨릭이 한국의 민주화에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한국 가톨릭의 민주화 운동에는 ‘교황’이라는 세계적인 지도자의 보이지 않는 보호가 있었다. 개신교는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더 혹독한 고통을 견디며 민주화에 기여했다. 개신교가 세운 병원과 사회복지 단체도 가톨릭의 그것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 다만 개교회, 개교단적이다 보니 가톨릭에 비해 조직력은 미흡하다. 이런 것은 개선하면 되지 교회의 사회참여와 봉사의 공로까지 스스로 깎아 먹을 필요는 없다.

개신교가 가톨릭에 비해 타종교에 상당히 폐쇄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 진보 교계에서만 이뤄지던 종교간 대화가 이젠 보수 교계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하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의 유일성을 부인하라면 차라리 교세 감소를 택하겠다. 또 불신자를 보고도 구원의 손을 내밀지 않는 것을 ‘개방적 태도’라고 말한다면, 차라리 극성스런 교회가 낫겠다.

통계 수치에 따라 놀라거나 당황할 필요가 없다. 더 나아가 아예 자기를 폄하하고 남을 모방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이런 자기 폄하는 교회의 회개와 재도약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개혁교회의 특성답게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면서 잘한 것은 발전시키고 못한 것은 회개하면 될 뿐이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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