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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대림절]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마 24:3, 고전 16:22, 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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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마 24:3, 고전 16:22, 계 22:20)


오늘주일부터는 교회력에 의한 ‘대림절첫째주일’이다. 이 시기는 하나님이 오심에 대한 참되고 깊으며 신비한 차원들을 우리에게 드러내주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선교적 임무에 대해서도 상기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교회의 임무는 본질적으로 성부로부터 파견된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신비에 성부와 성자로부터 파견된 성령의 오심의 신비에 기초하고 있음을 안다. 마라나타(Maranatha)는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이다. 

표준새번역에는 ‘마라나타, 우리주님, 오십시요’이다. 요한계시록의 마지막장 22장20절에도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임을 알게 한다. 대림절은 원래 전례적인 의식으로만 지내는 것이 아니라 대림절을 맞이하는 것은 하나님의 오심을 갈망하면서 그 준비 과정으로 회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깊으신 뜻을 받아들이려는 자세인 것이다. 

우리가 바라며 오시는 이 분이 누구인지를 우리는 잘 알아야 함을 알게 한다. 주 예수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 하나님이 홀로 지으신 유일한 아들로서 이 아들은 모든 창조물 중에서 처음 난자이다. 이 분은 우주에서 두 번째로 가장 큰 분이시다. 하나님은 이 아들을 땅에 보내셔서 그의 생명이 인류를 위한 대속물로 바치게 하셨다. 그리하여 믿음으로 구원 얻는 아담의 후손들이 영원한 생명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신다. 

바로 주 예수는 하늘 영광으로 회복되게 하셨으며 모든 악한 자들을 멸하고 땅에 대한 아버지의 근본목적을 수행하실 권세를 가지고 지금도 하나님의 아들로 오심을 믿는 것이다. ‘예수’라는 이름의 히브리어 형태는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는 뜻을 지닌다. 그리하여 구약성서에서는 하나님께 죄를 지은 인간은 하나님의 선민지위를 상실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기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구주를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사 인간에게 구원희망을 갖게 하신 것이다(창3:14-15).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다윗의 자손 중에서 구주가 오신다고 알려주셨다(삼상7:16). 

이스라엘이 구주를 기다리는 희망은 정치적인 해방이며 모든 율법의 완성인 것이다. 그러므로 구약의 모든 제사와 희생은 구주를 소원 하는데서 이루어진 것이다. 신약성서에서도 구약에서 고대하던 구주의 오심에 대한 예언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심으로 성취되었다고 증언한다. 4복음서에서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구주이심을 확실히 증언하고 있다. 여기에 분명한 것은 겸손한 참회의 정신으로 회개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준비로 구주오심을 결부시키고 있음을 안다. 

‘때가 차서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가1:15)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라. 그리하면 죄를 용서 받을 것이다.’ 이것은 주 예수 오심에 따른 그 분을 맞을 준비를 알게 하는 것이다. 주 예수 안에서 낡은 존재는 사라지고 새로운 삶의 지평이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구주탄일을 경하하는 마음이라면 2천 년 전 광야에서 외치며 구주 탄생을 준비하던 세례자 요한의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구체적인 상황 속에 오시는 주 예수를 새롭게 모셔야 한다. 이 대림의 시기가 바로 지금 주님의 오심을 깨어 기다리는 시기이다. 대림절 기간 동안 교회는 사순절과 같이 기도, 절제, 자선의 행위를 적극 권면하고 교회공동체 전체가 공식적으로 이 행위를 공동으로 실천하는데 큰 의미를 두어야 한다. 

교회 안에서 대림 시기의 풍습이 4세기 말경에 스페인과 갈리아 지방에서 성탄 대축일을 앞두고 6주간 동안 참회의 기간을 가진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성탄을 준비하기 위한 금욕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음은 확실하다. 그 의미로는 때가 차서 영광중에 다시 오실 주 예수를 기다리는 기쁨에 찬 시기로 이해하는 것이다. 예수가 승천하신 후부터 다시 오실 때까지 깨어 기다리는 것이 교회의 삶이라면 대림기간은 이러한 교회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는 기간임을 알게 한다. 

이 기간은 각 4주일간 4주제로 전례적인 성격을 반영한다. 대림절 제1주일은 오실 주 예수를 깨여 기다려야 하는 교회의 종말론적인 자세를 강조한다. 제2주일은 주 예수 오심에 대비하여 회개하도록 촉구한다. 제3주일은 주 예수가 오실 날이 가까웠으니 기뻐하자고 권고한다. 제4주일은 주 예수 탄생의 예고와 그분이 누구인지를 알게 한다. 

이러한 대림절의 의미와 영성은 신학적으로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재림)까지 지속적인 대림 시기를 살아야 하는 교회의 깊은 신학적 의미를 보여주는 시기인 것이다. 이것은 구원 신비의 종말론적 차원이 강조되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인간 역사는 하나님의 구원 약속이 실현되는 장소임을 알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육신을 취하여 이 세상에 오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시어 구주가 되셨다. 이 부활하신 분이 시간의 때가 다 찼을 때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오실 것을 믿고 그것이 바로 창조의 완성임을 증언하는 것이 대림 시기임에 유의하는 것이다. 이미 완성된 구원과 아직 장차 실현되어야 할 구원으로 가는 ‘이미’와 ‘아직’의 사이에서 주 예수를 기다리는 신앙의 자세를 갖추어 가도록 깨어 기도하며 회개하여야 한다. 이것은 구원 얻는 그리스도인의 길인 것이다.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는 ‘임재(presence)’로 번역되는 그리스어는‘파루시아’인데 파라(곁에)와 우시아(있음. 있다,)가 합해진 낱말이다. 고로 파루시아는 ‘곁에 있음’이다. 대체적으로 ‘오심’으로 자주 번역한다. 한편 파루시아를 그리스도 예수와 관련하여 ‘두 번째 오심’으로 ‘재림’으로 {강림 혹은 오심}으로 마태의 24:3에서 표현의 기초가 되었다. 예수의 오심은 그 분이 오시는 곳에 도착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 의미풀이는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면서도 영적으로 땅에 오실 수 있는 능력을 예시한 것이다. 

역사 속에 오신 예수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신 예수이다. 사도 바울이 예수는 하나님과 원래 동등 되시는 높은 분이시지만 스스로 자기를 비어 종의 신분을 취하시고 인간 세상에 오신 분이시라 한다. 당시 로마세력과 종교 세력에 의해 차별받고 학대받고 억눌리고 갇히고 소외된 민중들을 온전케 하는 일에 힘과 정성을 쏟았다. 대림시기가 주님이 역사 안에 오심에 대한 모든 신비를 그 완성에 이르기 까지 대림시기의 신학은 대단하다. 

이렇게 대림의 시기는 무엇보다도 구원의 역사적, 성서적 차원을 기념한다. 대림시기의 하나님은 역사의 하나님이시다. 즉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성부의 모습을 드러내신 나사렛 예수 안에 온전히 오신 하나님이시다. 계시의 역사적 차원은 몬든 인간의 완전한 구원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졌음을 기념한다. 이 역사는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자리이며 ‘주의 날’(고전1:8,5:5)을 향하여 나아간다. 그는 인간의 육안에 오셨고 죽으신 다음 하나님께서 미리 뽑으신 증인들과 사도들에게 부활하신 분으로 자신을 드러내셨던 그리스도는 세상 끝 날에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것이다. 

이 지상에서 순례자의 삶을 살아가는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완성된 구원을 ‘이미’ 체험 하면서 심판관이요 구주로서 주님이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때 ‘아직’은 드러날 구원이 우리 안에서 완전히 실현될 구원을 기다리며 사는 것이다. 여기에 기다리는 태도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특징을 이루는 것이다. 왜냐하면 계시의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에게 당신의 신실함을 드러내신 약속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깨어 있으면서 기쁨 중에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린다. 

따라서 교회는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이다. 그 결과 대림 시기는 ‘희망의 하나님’(로마15:13)을 기념하며 기쁨에 찬 희망을 체험하는 것이다. 역사 안에 들어오신 하나님은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 하신다. 그리스도 안에 오신 하나님은 인간에게 끊임없는 회개를 요청한다. 복음의 새로움이란 꿈에서 결정적으로 깨어나는 것이다. 세례 요한의 선포를 통해서 본 대림 시기는 주의 길을 준비하고 곧 오실 주님을 맞을 수 있는 것은 ‘회개하라!’는 세례 요한의 음성에 귀 기울이어야 한다. 

마라나타!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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