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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는 당신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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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재 목사(별세목회연구원장, 분당 한신교회 담임)

하나님이 이 땅에 세우기 원하시는 것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방법이자 곧 목적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것은 염소처럼 가둬 놓기 위해서가 아니라 큰 사람으로 만들어 세상에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을 세우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세우신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영화가 “홀란드 오퍼즈”입니다. 이 영화는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던 “홀란드”라는 음악교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홀란드에게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큰 교향악단을 지휘하는 꿈이었습니다. 그에게는 그만한 능력도 열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꿈이 잘 풀리지 않아 존 에프 케네디라는 시골학교의 음악교사로 갑니다. 교사가 된 뒤에도 그는 늘 교향악단 지휘자의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의 꿈은 멀어졌습니다. 그 가슴 속에는 큰 꿈이 있었으나 그가 매일 한 것은 문제투성이의 학생들과 실갱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랭이라는 학생이었습니다. 랭은 클라리넷을 잘 불고 싶었지만 잘 안 되어 매번 실패감에 사로잡히고 있었습니다. 이 때 홀란드가 그에게 말합니다. “랭, 네가 잘하고 싶지만 안되는 이유는 잘 할 수 있는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기 때문이야”. 이 말에 도전받은 랭은 곧 훌륭한 클라리넷 연주자가 됩니다.

이렇게 평범한 교사로 살던 홀랜드에게 어느덧 30년의 세월이 지나갑니다. 이제 그의 머리는 하얗게 물들고 몸은 약해져 더 이상 큰 교향악단을 지휘할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은퇴하는 날, 그는 은퇴식을 마치고 쓸쓸히 교정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커다란 음악소리가 들렸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소리나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을 때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수많은 청중들이 홀란드 선생님의 은퇴를 축하하는 교향악단 공연을 시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그가 클라리넷을 가르쳤던 어린 소녀 랭이 주지사가 되어 이렇게 축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여기에 위대한 선생님 한 분이 계십니다. 홀란드 선생님, 그는 평생 부와 명성을 안겨줄 오케스트라 지휘를 꿈에 그리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꿈을 가슴에 묻은 채 30년 동안 어린 제자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우리 같이 작은 자들과 시간을 보내는 사이, 그의 꿈은 사라졌고 늙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위대한 작곡도 큰 교향악단도 지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성공한 음악가입니다. 바로 여기 있는 수많은 제자들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그의 꿈을 실현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가 실패한 교사인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을 남겼기 때문에 위대한 교사입니다. 자, 보십시오. 여기 있는 우리가 그의 심포니입니다. 우리가 그의 위대한 교향악입니다. 우리가 바로 그가 그토록 쓰고 싶었던 작품들입니다. 우리가 그의 음표요 우리가 그의 음악입니다.”

우뢰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홀랜드 선생님은 단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 앞에는 수많은 작품들이 노선생을 위해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30년을 보내며 키워온 제자들, 비록 그는 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지 못했지만 수많은 제자들과 사람들을 남겼기 때문에 성공한 교사였습니다.

여러분, 무엇이 하나님의 최고 소망입니까? 큰 건물을 짓는 것입니까? 역사에 남는 기념비를 세우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를 작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의 작품이 되는 것, 우리가 그의 오케스트라가 되고 우리가 그의 음악이 되는 것, 그것이 그의 꿈입니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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