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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하나님께 드린 소제의 교훈 (레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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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드린 소제의 교훈 (레 2:1~16)

 
그리스도인의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표시입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할 조건은 수없이 많습니다. 구약의 경우 애굽의 노예생활에서 해방된 백성들이 그 구원의 은혜를 기념하며 자자손손 감사의 예물을 드리며 제사의식을 행하였습니다. 소와 양과 같은 동물을 제물로 드리는 번제(燔祭)는 유월절에 희생된 어린양을 상징하는 것이며, 곡식의 가루와 기름으로 떡을 만들어서 드리는 소제는 손으로 하는 일에 축복해주신 은혜를 감사하여 드리는 제사입니다. 오늘 뜻 깊은 추수감사절에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린 소제의 교훈을 생각하면서 감사절의 교훈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1. 감사의 의미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구속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가 행하는 모든 일을 통하여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도록 힘써야만 됩니다. 여기 본문에 소개된 소제의 제물과 의식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뜻을 나타내는 예배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 받은 은혜를 생각합니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자연과 만물을 다스리며 그것들을 통하여 혜택을 누리도록 특권을 부여 받았습니다. 이와 같은 은혜를 자연의 은총 또는 일반적인 은혜라고 합니다. 그중에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성도에게는 세상 사람이 누리지 못하는 특별한 은혜가 있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은혜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은 세상적이고 육신적인 은혜뿐만 아니라 하늘에 속한 신령한 축복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에베소서 1:3에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라고 하였습니다. 중생한 성도는 성령의 감동하심에 따라 이와 같은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삶을 사는 자입니다.

2) 수고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을 의미합니다.

레위기에 나오는 여러 가지 제사 제도 중 본문에 명시된 소제의 경우는 땅에서 나는 곡식으로 제물을 드리는 것입니다. 2:1에 “누구든지 소제의 예물을 여호와께 드리려거든 고운 가루로 예물을 삼아 그 위에 기름을 붓고 또 그 위에 유향을 놓아”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사람이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것에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축복을 감사하게 하는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른 봄에 씨를 뿌리고 한여름 내내 땀 흘리며 가꾸는 것에 하나님께서 자연의 은택을 주셔서 탐스러운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고전 3:6). 옛날 솔로몬왕은 사람이 아침 일찍 일어나고 저녁 늦게 잠을 자며 하루 종일 수고를 하여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다 헛일이 된다고 하였습니다(시 127:2).

3) 하나님의 요구를 충족시켜드리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가 드리는 예배와 헌신을 기뻐 받으십니다. 이사야 43:21에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헌신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 찬송하는 것이며 또 온갖 정성을 드려 예배하는 일입니다(시 116:17). 거기에는 반드시 하나님께 보답하는 예물이 있어야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물이 있는 제사를 원하십니다. 

신명기 16:16-17에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여호와를 뵈옵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고 하였습니다.


2. 헌신의 의미

본문 9절에 “그 소제물 중에서 기념할 것을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고 하였습니다. 제물을 불태워 화제(火祭)로 드리는 것은 제사하는 사람 자신을 온전히 바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는 헌신(獻身)을 뜻합니다.

1) 구별된 제물입니다.

하나님께 바쳐지는 제물은 구별된 것이라야 됩니다. 소와 양떼 중에서도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을 골라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였습니다(출 12:5).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레위기 22:20에 “흠 있는 것은 무엇이나 너희가 드리지 말 것은 그것이 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할 것임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소제 예물의 특징은 구별되고 또한 정결하여야 됩니다. 본문말씀 1절에는 그것을 고운 가루와 기름과 유향이라고 했으나 거기에 누룩이 들어가면 안 됩니다(11절). 성경에는 누룩을 불결하거나 불순물처럼 여기고 있습니다(마 16:11). 고린도전서 5:8에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고 하였습니다.

2) 희생을 뜻합니다.

소제 예물의 중요재료는 곡식의 가루입니다. 추수한 곡식 가운데 충실한 알곡을 가루를 만들고 반죽을 하여 그 위에 기름과 유향을 바른다고 하였습니다. 곡식 종자를 빻아서 정교하게 가루를 만드는 것은 자기를 완전히 희생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번제의 제물이 제단 위에서 완전히 불태워지는 것이나 곡식을 갈아서 고운 가루를 만들어 반죽을 하는 것은 모두 자기 자신을 완전히 드린다는 뜻을 나타냅니다. 곧 몸으로 산제사 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의 몸을 속죄의 제물로 십자가 위에서 완전히 희생시킨 것에 근거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는 어떤 형태로든지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삼아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삶을 살아야 됩니다. 

3) 성령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고운 가루 위에 기름과 유향을 바르게 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의 주식은 주로 밀가루에 누룩을 섞어 반죽을 하고 그것을 번철에나 숯불에 구어서 전병(煎餠)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명령과 법도에 따라 유월절의 음식이나 또는 소제와 같은 제물에는 누룩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딱딱하고 맛도 덜했습니다. 그 대신에 기름을 붓고 유향을 발라서 떡이 부드럽거나 맛과 향기를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물의 주재료가 되는 곡식의 가루가 제사를 드리는 우리 자신이라고 한다면 거기에 첨가되는 기름과 유향은 성령으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성령을 기름으로 표현하였습니다(삼상 16:13, 슥 4:1-3). 주님을 향한 우리의 헌신과 봉사위에 성령께서 기름 부으시고 온전하게 이끌어주십니다(빌 2:17).


3. 서원의 의미

성도가 드리는 감사와 예배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신뢰와 약속이라는 특수한 의미를 지닙니다. 구약의 경우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으로 구별한 민족에게 특별한 언약을 선포하셨고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헌신을 다짐하게 하였습니다(신 7:6-11).

1) 최상의 예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최상의 축복을 약속하였습니다. 그 약속의 실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 받은 성도는 그 은혜에 감격하여 제게 있는 모든 것으로 하나님께
산제사 드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롬 12:1).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하였습니다(신 6:5). 성도는 마음과 뜻과 힘을 다 기울여 하나님께 예배하고 헌신하여야 됩니다. 성도가 드리는 감사의 예물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의지를 표하는 것이기에 최상의 헌물을 드려야 합니다. 출애굽기 23:19에 “네 토지에서 처음 거둔 열매의 가장 좋은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고 하였습니다.

2) 불변의 약속을 뜻합니다.

본문 13절에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고 하였습니다. 소금은 음식의 조미료와 방부제의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소금을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사람을 사랑하며 섬기는 신앙행위로 표현했는데 이는 불변의 약속을 뜻 합니다. 이 언약이 선택받은 그의 백성에게 축복의 근거가 됩니다. 

역대하 13:5에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소금 언약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영원히 다윗과 그 자손에게 주신 것을 너희가 알 것이 아니냐”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소금이 좋은 것이로되 만일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이를 짜게 하리요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고 하였습니다(막 9:50).

3) 기념물 또는 증거가 됩니다.

16절에 “제사장은 찧은 곡식과 기름을 모든 유향과 함께 기념물로 불사를지니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이 드리는 정성스러운 예물을 오래도록 기억하시는 기념물로 삼으십니다.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붓던 여인의 헌신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천하 어디에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인의 행한 일을 기념으로 삼겠다고 하였습니다(마 26:13). 

민수기 18:19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는 모든 성물은 내가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너와 네 자녀에게 주노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한 소금 언약이니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께 감사와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도로 받게 될 무궁한 축복의 언약인 것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와 헌물도 성도가 받게 되는 축복의 증거가 됩니다(말 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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