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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사람의 마음 (렘 17: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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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 (렘 17:9~11)

 
마음은 사람에게 있어서 인격의 중심이 됩니다. 사람의 됨됨이를 말할 때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지 않고 그 속에 있는 마음의 상태를 가지고 논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서양속담에 “잘 생긴 얼굴이 추천장이라면 착한 마음은 신용장(信用狀)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속에 감추어져 있는 그 마음을 헤아리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대중가요 중에 방주연의 ‘당신의 마음’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바닷가 모래밭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당신을 그립니다. 코와 입 그리고 눈과 귀 턱밑에 점하나 입가에 미소까지 그렸지만은 아-아 마지막 한 가지 못 그린 것은 지금도 알 수 없는 당신의 마음>

누구도 알 수 없는 그 마음의 상태를 하나님은 아십니다(잠 16:2). 하나님께서 진단하는 마음의 상태를 알고 올바르게 대처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1. 부패한 마음입니다. 

본문 9절에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에덴동산에 죄가 들어오고부터 인간의 마음은 마귀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순수했던 마음이 부패하게 되었습니다.  

1) 상실된 마음입니다.

로마서 1:28에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 ‘상실한 마음’이란 하나님께 버림 받은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의 지음 받은 원형은 하나님의 형상이었기 때문에 본래는 하나님이 마음의 주인이었습니다(창 1:26). 

그러나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탄과 결탁하여 그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거부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었고 결국 상실한 자로 전락하였습니다. 성경은 이와 같은 상태를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른지라”고 하였습니다(롬 3:13-15).

2) 하나님이 없다는 마음입니다.

시편 14:1에 “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말하는 무신론자(無神論者)는 그 마음이 부패한 자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 마음에 감각이 없는 자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이 보실 때 사실상 죽은 자로 분류됩니다. 생명의 근원자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된 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입니다. 지음 받은 만물들은 하나님을 우러러 보고 하나님께 받은 본분을 다하고 있습니다(롬 1:20). 그런데 만물의 영장(靈長)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하나님을 없다고 한다면 이는 마음이 부패한 증거요 스스로 자기의 존재를 부인하는 행위입니다.

3) 악령에게 지배당한 마음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하나님이 주인으로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 지체 없이 마귀가 지배하게 됩니다(마 12:43-45). 에베소서 2:2에 “그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왕 사울은 성령이 떠나가고 그 마음을 악신이 지배하게 되니 건전한 사고를 잃고 마귀가 충동하는 대로 행동하다가 불행하게 되었습니다(삼상 18:10). 마음이 악령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사람은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간질병 걸린 아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찾아온 사람은 귀신이 그 아이를 불에도 넘어지게 하고 물에도 넘어지게 한다고 하였습니다(마 17:14-18). 


2. 회복된 마음입니다.

기독교의 복음은 죄로 말미암아 부패한 심령을 소생시키게 합니다. 마치 에스골 골짜기에 있는 마른 뼈들에게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어 살려내듯이(겔 37:1-10) 부패하여 감각 없는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는 역사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유대인의 랍비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갔던 일이 있습니다(요 3:1). 그는 당시 산헤드린공회 의원이었고 유대인 사회에서 지도층으로 존경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범죄한 영혼이 회복되고 구원 받는 도리를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하였습니다. 니고데모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하고 물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고 하였습니다(요 3:8). 곧 하나님의 능력으로 회복시키신다는 뜻입니다.

2) 회개의 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오순절에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무리들이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하며 부르짖었습니다. 베드로는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고 하였습니다(행 2:38). 갓난아기가 태어나면 먼저 목욕을 해야 하는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사람은 회개의 과정을 통하여 죄 사함을 받고 성결하게 되어야 합니다. 부지 중에라도 죄가 들어오면 거듭난 영혼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매일같이 회개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요한1서 1:8-9에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 

3)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입니다.

 거듭난 사람은 그 속에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자입니다. 자기가 마음의 주인이 되어 있을 때는 그 속에 세상의 온갖 정욕과 탐심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예수님을 모시고부터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밝고 깨끗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 거듭난 사람이라도 인간은 연약하기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오는 유혹과 자기 속에서 일어나는 정욕으로 인하여 항상 흔들리곤 합니다. 사도 바울은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고 하였습니다(롬 7:22-23). 그래도 흔들리지 않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붙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눅 22:31-32).


3. 행동하는 마음입니다.

 부패한 마음은 영적인 감각이 없기 때문에 육체의 욕심대로 살아갑니다(엡 4:19). 마음이 회복된 사람이라도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를 반복합니다(마 26:41). 그렇지만 예수님이 주장하는 마음의 소유자는 그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1) 성령이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이상적인 그리스도의 마음은 성령의 활동공간이 됩니다. 그 마음의 토양이 성령의 성향에 맞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5:18에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술 취하고 방탕함 같이 그 마음의 상태가 불결하고 추하게 되면 성령이 소멸됩니다(살전 5:19). 그렇지만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고 서로 화답하며 마음으로 주님께 찬송하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성령이 충만하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성령이 충만하지 못한 마음에는 육신의 소욕들이 끼어들면서 하나님의 요구를 차단하는 일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마음속에 성령이 충만하게 되면 하나님의 뜻을 바로 가르쳐주며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롬 8:14).  

2) 그리스도의 삶을 실천하게 합니다.

 예수님의 사람은 세상에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아갑니다(마 16:24). 이와 같은 삶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져야만 가능합니다(빌 2:5). 예수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였습니다(마 11:29). 예수님과 멍에를 같이하고 그 사역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면 예수님과 마음을 공유하는 자입니다. 

어느 때나 그리스도인의 성숙된 믿음은 그의 삶을 통하여 증명되는 법입니다. 신약의 야고보는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느니라”고 하였습니다(약 2:22). 사도 바울은 천사의 방언을 하고 산을 옮길 만한 능력을 행한다 하더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행동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였습니다(고전 13:1-3).

3)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천국 비유에는 사람의 마음을 밭으로 표현하였습니다(마 13:18-23). 길가 밭이나 흙이 얇은 돌밭은 부패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듭난 사람의 마음이라도 가시가 우거진 밭과 같이 열매를 못 맺는 경우도 있습니다. 좋은 땅으로 표현되는 밭은 성령이 지배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의 밭에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그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선한 열매도 내고 악한 열매도 낸다고 하였습니다(마 12:35). 그리스도와 연합된 마음에는 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와 같은 성령의 열매를 맺습니다(갈 5:22-23). 마음 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언제나 그 말씀을 사모하는 사람은 시냇가의 나무처럼 많은 사시사철 풍성한 과실을 맺으며 만사가 형통하는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시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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