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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등불 준비하고 기다려라 (마 2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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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준비하고 기다려라 (마 25:1~13)

 
예수님은 천국에 관한 말씀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가장 먼저 하신 말씀도 바로 천국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마태복음 4장 17절 말씀에 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까?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천국에 대해서 그렇게 강조하셨습니까?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천국에 가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우리도 모두 다 천국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은 다만 우리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다 천국에 들어가기를 원하십니다. 때문에 이 땅 위에 교회를 세우신 것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천국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우리를 교회로 부르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오늘 봉독한 본문 말씀은 열 처녀의 비유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천국을 설명하기 위해서 혼인 잔치를 예로 든 것입니다. 특히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그 당시 팔레스타인 지방의 혼인 잔치의 경우를 예로 드셨을 뿐입니다. 때문에 혼인 잔치와 관련해서 쓸데없는 추측이나 상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왜 신랑은 한 명인데 그 신랑을 열 처녀가 기다렸을까 하는 의문 같은 것은 가질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이야기를 볼 것 같으면 억지로 꾸민 이야기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일 뿐 아니라 지금도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실제로 행해지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팔레스타인 지방에서는 한 쌍의 남녀가 결혼하면 그 즉시 신혼 여행을 떠나지 않고 집에 일 주일 가량 그대로 머문다고 합니다. 가족, 친지, 그리고 선택받은 친구들과 함께 집에 머물면서 신나는 잔치를 마음껏 즐긴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신혼 부부를 왕자처럼 그리고 공주처럼 대우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들의 삶에서 가장 신나고 즐거운 시간일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어리석은 다섯 처녀가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은 다만 결혼식뿐 아니라 이어지는 일 주일 동안의 신나는 잔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팔레스타인 지방의 혼인 잔치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신부 측이 예상하지 못한 때에 신랑이 온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깊은 밤중에 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신랑이 올 때에는 널리 알리기 위해서 "보라, 신랑이 온다!"고 외치는 사람을 앞서 보냅니다. 그러나 신랑이 언제 올지는 신부 측에서 알 수 없습니다. 때문에 신랑이 오면 언제라도 잔치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또 다른 특징은 해가 진 후 등불을 켜지 않고 거리에 나오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비록 어두운 후에 신랑이 도착할지라도 반갑게 맞을 수 있도록 불을 켠 등을 준비하고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열 처녀가 신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신부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신부의 친한 친구들이었을 것입니다. 신랑과 신부를 제외하고는 그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 중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신혼 부부와 함께 혼인 잔치를 가장 신나게 즐겨야 할 그들 가운데 다섯 처녀는 신랑을 맞이할 수 있었고 나머지 다섯 처녀는 신랑을 맞이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 함께 신랑을 기다렸지만 다섯 처녀는 신랑과 함께 잔치를 즐길 수 있었고 나머지 다섯 처녀는 잔치를 즐길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신랑이 늦게 오는 바람에 다 함께 졸며 자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섯 처녀는 잔치에 참여할 수 있었고 다섯 처녀는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먼저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상당히 큰 충격을 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우리를 상당히 불안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나름대로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꽤나 오랫동안 교회를 다녔습니다. 꽤나 많은 것을 교회에 바쳤습니다. 시간도, 재능도, 그리고 돈도 아낌없이 교회에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천국 잔치에 참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까? 결코 그렇게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우리는 반드시 천국에 들어가 그 잔치를 즐겨야 하겠다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 우리에게 들려 주시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주님은 "그 때에 ..."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십니다. 그 때는 과연 언제입니까? 그렇습니다! 세상의 종말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성경은 이 세상에는 분명히 끝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습니다. 마치 이 세상이 영원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시편 기자는 아주 솔직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시편 90편 10절 말씀입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개인의 삶에 종말이 있는 것처럼 이 역사에도 종말은 분명히 있고 그 후에는 심판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습니다! 신랑되신 주님은 반드시 오실 것입니다. 비록 더디 오실 수는 있습니다. 일부러 늦게 오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십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그 옛날 택한 백성 이스라엘의 잘못이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의 아들이 오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었어야 합니다. 믿고 영접할 준비를 했어야 합니다. 그들은 말로는 믿고 기다린다고 했지만 정작 오셨을 때에 영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오늘 우리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주님의 재림을 믿고 기다린다고 말은 하면서도 실제로는 전혀 그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주님은 이 이야기를 통해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 잊지 말아야 할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가르쳐 주십니다. 먼저, 사람들에게서는 결코 빌릴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십니다. 어리석은 다섯 처녀들이 등불을 켤 기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떻게 했습니까? 슬기 있는 다섯 처녀들에게 간청했습니다.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마 25:8)

그러나 어떤 대답이 돌아왔습니까?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마 25:9)

슬기 있는 다섯 처녀들은 정중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아내나 남편의 소매 끝을 붙잡고 천국에 가겠다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럴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등불을 켤 기름은 각자가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때와 관련해서 마지막 순간에는 이미 늦어서 어쩔 수가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십니다. 어리석은 다섯 처녀들이 기름을 파는 자들에게 사러 간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신랑은 와서 준비하였던 슬기 있는 다섯 처녀들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굳게 닫혔습니다. 

그 후에 그들이 와서 뭐라고 부르짖었습니까?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마 25:11)

그 때 신랑이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마 25:12)

평소에는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열어 주었을 것입니다. 아니 애당초 닫혀 있지도 않았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상황은 변했습니다. 문은 굳게 닫혔고 혼인 잔치는 시작되었습니다. 상황을 다시 돌려 놓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내일로 미루기를 좋아합니다. 좀 더 배운 다음에 가르치겠다고 미룹니다. 좀 더 많이 번 다음에 재물을 바치겠다고 미룹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서 시작하지 않으면 영영 시작조차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은 오늘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준비하고 기다릴 것을 지시하십니다. 
주님이 뭐라고 말씀하십니까?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마 25:3)

기름이 없는 등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기름이 없는 등은 짐만 될 뿐입니다. 때문에 등을 가진 사람은 기름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기름은 무엇입니까? 성령일 수도 있고 믿음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목사, 장로, 권사라는 이름을 갖고 있어도 성령의 기름이 없고 믿음의 기름이 없으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름을 준비하고 기다리기를 바랍니다. 성령의 기름, 믿음의 기름을 준비하고 기다리기를 바랍니다. 등불을 켜고 주님을 영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주님이 오신 후에는 때는 늦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한 번 닫힌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신랑이 온 후에야 기름을 사러 갔다 오니 문이 닫혔습니다. 아무리 문을 열어 달라고 두드려도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미련한 자들을 향해서 주님은 내가 너를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때문에 준비해야 합니다. 슬기 있는 다섯 처녀는 등도 준비하고 기름도 준비했습니다.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마 25:4)

등에만 기름을 채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등에 기름을 채웠을 뿐 아니라 그릇에도 담아 갔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신랑이 늦게 와도 걱정이 없었습니다. 슬기 있는 다섯 처녀는 느긋했습니다. 심지어 잠을 자도 걱정이 없었습니다. 잘 준비하고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비록 신랑되신 주님이 더디 오시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코 낙심하지 말고 항상 기름을 가득 채운 등불을 준비하여 그 주님과 함께 어린 양 혼인 잔치에 기쁨으로 참여하는 복된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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