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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추수감사절] 더욱 풍성해 지는 감사 (출 23: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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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풍성해 지는 감사 (출 23:14~17)


오늘은 '추수감사절(秋收感謝節)'입니다. 하나님은 출애굽하여 광야로 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1년에 세 번, 무교절(無酵節), 맥추절(麥秋節), 수장절(收藏節)을 기억하고 지키라 명(命)하셨습니다(출23:14). 애굽으로부터 자유케 된 것을 기념하면서(무교절), 한 해 전반부, 보리수확이 끝난 후에(맥추절), 연말에 열매를 거둔 후에(수장절) 추수감사절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범사(凡事)에 감사하는 것입니다(살전5:16). 그러나 ‘특별한 감사’가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만나와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의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출애굽한 사건은 인류역사상 가장 다이내믹한 드라마였습니다. 그 강퍅했던 바로가 장자가 죽는 열 번째 재앙 앞에 무릎을 꿇는 순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드디어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제 바로의 마음이 바뀔지 몰랐기에 저들은 황급히 애굽을 빠져나와(출12:11) 홍해를 건너 수르광야로 접어들었습니다(출15:22). 이곳에서 하나님은 마라의 쓴 물을 달게 해주셨고(출15:25), 반석에서 나온 물로 갈증을 면하게 해주셨습니다(출17:6). 

그리고 아침에는 만나가,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진(陣) 주변을 덮었습니다(출16:13). 백성들은 이 만나와 메추라기를 각자 가족 수대로 하루 식량 분씩 거두어가서 식량으로 삼았습니다(출16:17-31). 때문에 저들은 농사를 짓지 않아도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러므로 이 만나와 메추라기는 하늘 음식 즉 '하나님이 친히 차려주신 식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요리의 최고 명인은 신라호텔 후덕죽 상무라고 합니다. 그가 지난 21일, 관내 저소득층 아동 100명을 호텔로 초청해 자장면과 탕수육 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최고의 요리를 대접받은 어린이들은 평생 그 맛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직접 차려주신 만나의 맛은 어떠했을까요? 이스라엘 족속이 이것을 꿀 섞은 과자 같았다고 했습니다(출16:31). 당시에는 가장 맛있는 음식을 꿀에 비유했습니다(시19:9-10; 겔3:3). 그러니까 하나님이 직접주신 만나는 이 세상 어느 음식보다도 맛있었다는 뜻입니다(계21:2). 저들은 그 진기하고 맛있는 음식을 값없이, 차별 없이, 수고함도 없이 날마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꿀 섞은 과자' 같았던 만나가 '기름 섞은 과자'로(민11:8), '하찮은 음식', '박한 식물'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민21:5).

그러나 하나님이 친히 차려주신 식탁, '하늘 만나'가 변질될 수 있겠습니까? 변질된 것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혀끝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홍해를 건널 때 애굽 군대가 물에 수장되는 것을 보고 감격하여 춤추고 노래하며 여호와를 찬양했습니다(출15:1-2, 21).

그러나 그 이후 출애굽기부터 신명기까지, 매일 기적을 경험하는 저들의 입에서 단 한 번도 감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계속 불평과 원망을 쏟아내다 보니 저들의 혀끝까지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요단강 동쪽 모압 땅에 다다른(민21) 저들이 만나를 박한 식물이라고 폄하하며, 불평하고 원망한 이후, 약 20여년 동안 모세가 세상을 떠나고 여호수아가 백성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땅을 점령하여 그 땅의 소산물을 먹기까지 만나는 그치지 않았습니다(수5:10).

하나님은 저들에게 매일매일 정성스럽게 식탁을 차려 주셨습니다. 저들에게 긍휼과 자비를 베푸셔서 광야에서 죽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땅에서 처음 맞이하는 추수감사절에 맏물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와 감사하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추수감사절(秋收感謝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매일매일 하나님이 차려주신 식탁 앞에 앉아있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하여 밥상을 차려서 내어오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밥상 앞에서 짜증내고 불평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이요, 독실한 크리스천인 이소연(30·한국항공우주연구원)씨는 '저 높은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며 내가 만약 하나님이라면 저렇게 어마어마한 집(지구)을 공짜로 줬는데, 인간들이 매일 불평하는 걸 본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봤다면서 지구로 내려갈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지나온 나의 삶을 깊이 반성하게 됐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한국 메이크 어 위시 재단'에 의해 1년 9개월간 백혈병과 씨름하다 최근 세상을 떠난 한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의 '투병일기'가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난 친구들이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는 1억원짜리 고액 과외를 받았어. 파란 하늘, 맑은 공기, 이런 걸 느끼기만 해도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학교 다닐 때는 운동장의 흙을 밟고 다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흙이 너무 감사해. 한 줌 흙을 떠서 혹시라도 거기서 지렁이가 나오면 ‘오! 아가’ 하며 살아 꿈틀대는 모습에 감격할 거야." ... 죽어가던 어린 아이가 깨달았던 단순한 진리, '살아있음이 곧 축복'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왜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요? ... 

독일의 유명한 음악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그는 앞이 잘 보이지 않아 안과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술은 실패하고 희망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런데 바흐는 오히려 슬퍼하는 자녀들을 위로하며 자신이 작곡한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찬송가 145장(3절)입니다. 

"나 무슨 말로 주께 다 감사드리랴 / 끝없는 주의 사랑 한없이 고마워 / 보잘 것 없는 나를 주의 것 삼으사 / 주님만 사랑하며 나 살게 하소서"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온 것은 누구의 은혜입니까?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것, 다 누가 주신 것입니까? 어떤 분이 차려주신 식탁에서 먹고 있었습니까? 하나님은 1년에 단 세 번만이라도 감사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이 바로 그 날입니다. 감사는 기적을 창조(創造)합니다.

내 삶의 현장에 닥친 이 모든 시련과 어려움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입니까? 하나님 앞에 감사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그 문제를 풀어주실 것입니다. 설령 내 앞에 썩어 냄새나는 나사로가 누워있을지라도, 내 앞에 굶주린 영혼 5천명이 있을지라도, 내가 지중해 깊은 바다에 빠져있는 요나와 같은 상황일지라도 감사하면, 감사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그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감사할수록 풍성해집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하나님께 온전한 감사를 표하는 복된 추수감사절이길 소원합니다(딤전4:4; 출23:15; 신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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