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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친구 사귐의 중요성 (엡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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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조심히 사귀세요
엡 5:3-8

3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4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5 너희도 정녕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 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 6 누구든지 헛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라 이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임하나니 7 그러므로 그들과 함께 하는 자가 되지 말라 8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1. 시작하면서

우리는 모든 사람을 대할 때 평화로 대하여야 합니다. 즉 경계선을 긋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나와 다른 스타일이라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인간관계의 폭을 넓히고 그것을 복음 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지난 주일에 드린 바울의 말씀처럼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헬라인에게는 헬라인처럼, 로마인에게는 로마인처럼 행하여 그들의 친구로 다가갈 때 한사람이라도 더 구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는 주객이 전도되어 그 목적을 잃고 상대에게 흡수당해버리는 결과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를 사귀되 잘 살피어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전도 사례 중에서 마약 복용자를 전도하려고 다가갔다가 마약 주사를 맞게 되고 결국 전도자가 마약 중독자로 전략한 예들도 있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실 때 예수님은 우리와 똑같은 연약함을 지니셨으나 죄는 없으셨다고 했습니다. 즉 당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사람으로 오신 것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남을 위할 능력을 잃게 됩니다. 


2. 친구를 삼가라

그러면 어떻게 사람을 삼가야 할까요? 오늘 본문은 몇 가지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음담을 즐기는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권면합니다. 

3절을 봅니다.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음행하는 자와 친구가 되어서도 안되지만 그런 말들을 하며 즐기는 사람도 조심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세상 동창 모임이나 혹은 회사 회식 자리에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하여 그런 류의 농담을 주고받는 것을 자주 봅니다. 우리 성도들이 당황해하면서도 그 무리들에게서 빠지지 않으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분위기 맞추어 주다가 나중엔 그것을 같이 즐기는 사람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같은 색으로 물들어버린 것이지요.

이게 참 어렵습니다. 혼자 고고한 척 하기도 뭐하고, 같이 섞이려 하니 같은 말을 해야 하는 어려움입니다. 사실 음담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여 대리 만족을 채워온 동서를 막론하고 인류의 오랜 문화입니다. 소설들과 시들 그리고 음악과 미술조차도 그런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그것들이 하나님을 떠난 인간 죄성의 대표적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그런 감추어진 본성을 다 지니고 있습니다. 음담은 순간적인 쾌감을 주면서도 가장 안전한 본능해소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워진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이 정체성을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 세상의 문화를 즐겨서도 혹은 버리고 산으로 도망쳐서도 안됩니다. 우리는 그 문화를 변혁시켜야 할 역사적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렇기에 음담을 즐기는 자와는 친구 맺기를 삼가야 하고 대신 밝고 아름다운 말들을 의도적으로 많이 사용하면서 밝은 대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둘째는 대신에 감사하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친구 삼으라는 교훈입니다. 

4절,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

누추함(obscenity), 희롱의 말(coarse joking)들 모두가 앞서 말한 음담에 속한 것인데 그런 말 대신에 감사의 말을 많이 하라고 했습니다. 감사의 말을 많이 하는 자는 참 믿음의 사람입니다. 때때로 불타는 열정을 갖고 기도해도 그 입에 감사의 말이 부족하면 참 믿음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감사는 곧 일상에서 초월의 하나님 존재를 의식하며 사는 자입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사람은 소유에 대한 집착을 갖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에도 이런 말이 나옵니다. 

生而不有
爲而不恃

낳고도 소유하지 않고
행하고도 자랑하지 않는다

낳았다고 내 것이라고 소유하고, 일했다고 드러내며 자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께나 타인에게 그 공(功)을 돌리며 감사할 줄 모릅니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우리도 물들고 교만에 빠지며 소유에 집착하여 평화를 잃고 투쟁꾼이 되어버립니다.   


셋째로는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이을 자로 친구 삼아야 합니다. 

즉 동지를 찾아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도 혈연 지연 학연으로 자기 동류를 찾아다닙니다. 그 끈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 동아리에서 따돌림 받는 것을 매우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더 견고하게 패거리문화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무섭습니다. 집단 이기주의의 힘은 때때로 사회를 마비시키기도 합니다. 그들의 이익을 쟁취하기 위한 집념은 대단합니다. 

이에 비해 우리 성도들은 동류의식이 약합니다. 하늘 기업을 이을 유산자들로써 함께 영원한 기업을 물러 받을 복 받은 자들로써 공동체 의식이 박약합니다. 구원과 성화에 있어서 매우 개인주의의식에 빠져 있습니다. 믿음은 각 개인의 문제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개인의 영적 능력에 맡겨버립니다. 

성경은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공동체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주님 가르치신 기도만 해도 그렇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입니다. 우리는 주안에서 형제요 자매인 가족입니다. 우리는 서로 짐을 나누어지며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공동체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 의식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믿음의 친구를 필요로 느끼지 못합니다. 선교 대명령에서도 그렇습니다. 

너희는 모든 족속에게로 가서~

에서 “너희”는 단수가 아닌 복수입니다. 만민들에게 가기 위해서 약속의 성령을 기다리어 권능을 받으라고 한 대목에서도 그들이 동지가 되어 함께 기다리며 함께 받도록 부탁했습니다.

오늘 우리 한국 교회의 단점이 이것입니다. 각개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세상도 연합하고 단합하여 자기들의 뜻을 이루려고 투합하는데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이 단합하지 못하고 모래알처럼 각개행동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옛적 이승만 대통령의 유명한 호소가 있습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우리는 여기서 한번 더 사랑방 얘기를 해야 합니다. 사랑방을 통하여 친구가 되십시오. 사랑방에 참석하지 않아도 예수님 믿는 일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시는 분, 맞습니다. 구원받는 것은 오로지 믿음입니다. 그러나 구원 받은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에 우리는 형제라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버지는 형제가 동거하고 동역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실 것입니다. 예수님도 분명히 약속하신 바가 있습니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 내가 함께 하리라”


3.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이웃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러나 좋은 이웃이 필요합니다. 좋은 친구가 필요합니다. 좋은 친구를 얻지 못하면 나쁜 친구가 미혹합니다. 우리는 좋은 사람들입니다. 서로 맘을 열고 친구가 됩시다. 그러면 분명히 엄청난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뿐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 위해서 엄청난 동력을 축척하게 될 것이며 어둠을 이기고 빛의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시편 1편을 읽으며 닫겠습니다. 

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4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6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시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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