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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 (단 3: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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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섬기는 하나님 (단 3:13~18)  

코미디계의 대부였던 김경태(金慶泰) 장로의 '웃으며 살자구요' 라는 책에는 그의 신앙 고백이 담겨져 있습니다. 김경태 장로는 간암으로 판정 받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때를 맞추어 그 사람에게 가장 적합한 시험 문제를 내시나 봅니다. 시험관 되신 하나님께서 나에게 다음과 같은 논술 주제를 주셨어요. 간암에 대한 장로의 자세를 논하라. 자녀가 잘되기 바라면 모두들 우리 집 대문에 엿을 붙이세요. 난 출제자이신 하나님의 마음에 딱 맞게 백점짜리 정답을 써 내려갈 작정입니다." 

그는 마지막 유언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나를 최선의 길로 인도하셨으니 오늘 내가 죽는 것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최선의 사건임을 믿습니다. 자녀들에게 고통 가운데도 신앙을 지키며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며 갈 수 있었다는 기억을 남기게 하옵소서. 설령 고통이 제거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주님 앞에 감사하며 눈을 감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을 가진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바로 섬기며 살았던 사람의 진정한 모습입니다. 

유대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바벨론에게 함락을 당합니다. 느브갓네살 왕은 유대왕족과 귀족들을 사로잡아 바벨론의 문화를 가르치고 등용했습니다. 그 가운데 다니엘과 세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위기가 닥쳐옵니다. 느부갓네살이 금신상을 만들고 모두 절을 하되 어기는 사람은 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지리라 명령한 것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의 세 친구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신앙으로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않았습니다.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불러 말합니다.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니 짐짓 그리하였느냐 이제라도 악기 소리를 듣거든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절하면 좋거니와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어떤 신이겠느냐?" 

다니엘의 세 친구는 담대히 말합니다.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끝까지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강한 고백입니다. 

다같이 "오 신실하신 주"를 찬양합니다. "하나님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 없으시고 언제나 공평과 은혜로 나를 지키셨네 오 신실하신 주 오 신실하신 주 내 너를 떠나지도 않으리라 내 너를 버리지도 않으리라 약속하셨던 주님 그 약속을 지키사 이후로도 영원토록 나를 지키시리라 확신하네. 지나온 많은 세월들 돌아보아도 그 어느 것 하나 주의 손길 안 미친 곳 전혀 없네". 다니엘과 세 친구가 진심으로 섬겼던 하나님은 바로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입니다. 우리도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께, 


첫째로 절대적 가치를 두어야 

리우전잉(劉陣英- Brother Yun)은 저서인 '백 투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 을 통해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도행전적 성령의 사역을 소개하였습니다. 1967년 중국 상해에 유엔이라는 자매가 예수를 신실하게 믿는 죄목으로 잡혀갑니다. 갖은 수단으로 공산당국이 그녀를 회유해도 예수를 부인하지 않자 자녀들을 데리고 옵니다. 그녀는 11살짜리 아들과 그 동생을 둔 어머니였습니다. 잡혀온 자녀들이 소리칩니다. "어머니, 돌아와 주세요. 어머니 그리워요." 

그러나 공산당국이 그녀에게 신앙을 포기하도록 꺼낸 종이에 유엔은 신앙을 고백하며 이렇게 기록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자식이라도 예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결국 예수를 부인하지 않는다는 죄목으로 23년을 고통의 감옥 속에서 보내야만 했습니다. 

세월이 흐른 후 그녀는 풀려났습니다. 아들이 공무원이 되어 티벳에 있다는 사실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를 알아본 아들은 냉정하게 거부합니다. "나에게 당신 같은 어머니가 없소." 그 뒤로 그녀는 자식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예수가 누구이기에 23년의 젊은 날을 고통속에 보내야 했고, 자식에게까지 외면당하는 어머니로 살아야만 했습니까? 그녀의 가슴에 살아 계신 예수는 하늘 나라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예수이셨습니다. 바로 그녀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이셨습니다. 그러기에 자신의 생명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식들이었지만 예수와 바꿀 수 가 없었습니다. 그녀의 절대적 가치가 예수였기 때문입니다.

본문 16절입니다.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브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즉 하나님과 다른 것을 비교한다는 것은 말도 꺼낼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세 친구는 느부갓네살을 왕이라고 부르지 않고 '느부갓네살이여' 라고 하면서 금 신상에게 절하는 우상 숭배의 행위에 대하여 달리 할 말이 없다고 일축합니다. 하나님만이 절대적 가치이시기에 다른 것은 생각할 필요도, 대답할 필요도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삶의 절대적 가치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면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게 됩니다. 국가와 개인의 흥망성쇠를 초월하여 하나님 중심의 절대적 가치관이 있는 자들은 모두 승리하였습니다. 상대적 도덕과 상대적 가치관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결국 우상 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하나님께 절대적 가치를 두었기에 대답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던 본문의 세 친구처럼 당당히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절대적 가치라는 확신을 가짐으로 범사에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절대적 신뢰를 가져야 

잭 하일스(Jack Frasure Hyles) 목사의 '성령님을 만나세요(Meet The Holy Spirit)' 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18년 전 텍사스에 사는 여자 교인으로부터 잭 목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우리 딸이 네 살인데 콩팥에 암이 생겼대요. 그래서 몇 주전에 콩팥 제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검사해 보니 다른 콩팥에도 암이 생겼답니다. 의사 선생님은 가망이 없다고 말합니다. 전에 목사님께서 야고보서 5장 14절의 내용으로 기름을 붓고 기도하고 금식하는 것에 대하여 말씀하신 적 있으시지요? 우리 아이를 위해 안수기도 좀 해주세요." 울면서 부탁합니다. 

잭 목사는 감람유병을 가지고 가수인 빌 하비와 함께 그 가정을 방문하여 아이의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간절히 기도해주었습니다. 18년이 지난 후 텍사스에 간 일이 있었는데 젊은 자매가 오더니 "목사님, 저를 아시겠어요?" 라고 묻더랍니다. 잭 목사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콩팥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제 저를 아시겠어요?" 그때서야 18년 전에 기도해 주었던 네 살짜리 아이가 성숙한 처녀로 변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매는 밝은 얼굴로 말합니다. "그 후로 아주 건강하게 지냈어요. 몇 주 후에 결혼합니다". 기적은 성경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을 향해 절대적 신뢰와 믿음을 가진 자에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본문 17절입니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우리 하나님' 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하나님께 속해 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건지신다' 고 고백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으며, 또한 백성과 맺은 언약을 성실히 지키신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때문에 세 친구들은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능히 건져 내시리이다' 라고 고백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우상의 권세가 하나님의 능력보다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 사람은 눈앞의 신상이나 왕의 위협보다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더 신뢰하였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신뢰입니다. 둘러싸고 있는 악한 세력에 대항하기 힘들어도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면 도와 주실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절대적 신뢰가 나타날 때 반드시 승리하게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절대적 순종을 보여야 

만주 하얼빈에서 활동하던 헌트(William B. Hunt)선교사가 신사참배 반대 운동으로 감옥에 갇혔을 때입니다. 심문을 받으러 경찰서에 가던 도중에 신사 참배를 거부하다 잡혀온 성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헌트가 조사를 받고 형무소로 가는데 한국청년이 잡혀온 성도들 앞에 서있었습니다. 간수가 그의 오른쪽 손목에 매달려 있는 빈 수갑에 헌트 선교사의 손목을 채웠습니다. 청년은 선교사와 함께 묶인 것을 무척 기뻐하는 듯했습니다. 헌트 선교사 역시 신앙을 지키려는 성도와 함께 묶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들은 함께 호송차로 갔습니다. 그 곳에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붙잡혀 모여 있었습니다. 간수가 빨리 타도록 재촉할 때 청년은 헌트 선교사에게 말합니다.
"저기 흰옷을 입고 끌려온 사람이 제 아내입니다." 그때 무리 속에서 누군가 "끝까지!" 라고 소리쳤습니다. 끝까지 신앙으로 견디라는 격려였습니다. 청년의 아내도 다른 이들과 함께 소리쳤습니다. "끝까지!" 이 소리를 들은 청년 역시 밝은 모습으로 헌트를 바라보았습니다. 세상이 우리에게 미소짓고 있을 때 믿음을 지키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환난과 핍박이 올 때 믿음을 지키는 것은 순종이 아니고서는 결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본문 18절입니다. "그리 아니하실 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다니엘의 세 친구는 왕이 풀무 불 속에 집어넣어도 건져내실 수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습니다. 그리하여 타협하지 않고 풀무 불의 상황도 순종하며 수용한 것입니다.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즉 하나님을 위해 죽겠다는 것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유대인이나 헬라인 사회에서 복음은 답답한 초보적 이단 사상으로 이해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가 인류를 구원한다는 말이 미친 사람의 주장으로 들릴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세 친구는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과 비아냥거리는 소리에 눌리지 않고 몸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순교의 제물이 되기를 기꺼이 순종하면서 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순종하는 신앙을 결코 부끄럽게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주님 앞에서는 날, 진실로 부끄러움 없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문화와, 타락한 세속적 습관, 적당한 타협을 요구해 오는 안일주의 같은 현대의 우상들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분명히 세워야 합니다. 부디 다니엘의 세 친구들처럼 하나님 중심의 절대적 가치관, 하나님 능력에 대한 절대적 확신, 하나님 뜻에 대한 절대적 순종으로 말미암아 항상 승리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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