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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 아버지의 집에는 모든 것이 족하니이다 (창 24: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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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의 집에는 모든 것이 족하니이다 (창 24:15~27)
  
      
어제 아침 신문을 봤더니 우리 정부가 월가의 인재들을 영입하려고 한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조만간 전 세계적으로 십일만 명의 금융 인력이 퇴출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십일만 명. 엄청난 숫자이지요. 아마 그들 개개인을 살펴보면 대부분은 매우 유능하고 우수한 인력일 것입니다. 아주 부지런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몸담고 있는 금융회사들이 퇴출당하기 때문에 그들도 부득이 같은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타이타닉 호에 승선한 선원들이 아무리 유능하고 훌륭하더라도 그들의 배가 가라앉을 때는 함께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몸담고 있는 회사와 운명을 같이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신 성장 동력 중의 하나로 그린 에너지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그린 에너지란 석유나 석탄처럼 환경을 오염시키는 에너지가 아니고 자연친화적인 태양, 바람, 수소에너지 같은 것을 말합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대세입니다. 

예컨대 스웨덴 같은 나라는 장차 석유 의존도를 0%로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왜냐하면 석유나 석탄 같은 에너지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뿐만이 아니고 자원으로써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땅속에 매장돼 있는 석유의 양에는 한계가 있고 그 한계가 언젠가는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그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중국의 그 많은 사람들이 미국사람들처럼 모든 사람이 차를 모는 날이 오게 되면 전 세계의 모든 석유를 갖다 써도 부족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의 에너지를 전부 수입 석유에 의존하는 나라는 석유 매장량이 고갈되게 되면 그야말로 국민들이 손가락을 빨아야 됩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고 국가의 수입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도 그 석유가 떨어지는 날에는 국민이 손가락을 빨 수밖에 없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것이 러시아든 베네수엘라든 사우디아라비아든 이 모든 나라들은 정신을 차려야 될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빨리 다른 산업으로 전환하기 전까지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나라에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천연자원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산업을 발전시킬 수밖에 없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변장된 축복인 것입니다. 만약 천연자원이 많았다면 마치 부모에게 많은 돈을 물려받은 사람이 그것만 의지하고 게으르게 살 수 있는 것처럼 천연자원이 많다는 사실이 우리민족으로 하여금 게으르게 만들고 위기의식을 갖지 못하게 하고 헝그리정신을 갖지 못하게 했을 텐데 자원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산업을 발전시키고 공부하고 노력하고 희생하고 돈을 아끼고 그렇게 했더니 오히려 경제가 발전하고 지식산업 이런 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만큼의 영토와 인구를 가진 나라 중에 우리처럼 여러 종류의 산업이 골고루 발달한 나라를 찾기가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처음에는 시련이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제에 대해서 무식한 사람의 눈으로 볼 때에도 세상에는 상향산업이 있고 하향산업이 있습니다. 예컨대 담배업은 아무리 봐도 하향산업입니다. 왜냐하면 금연이라는 것은 이제 전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담배를 끊자, 담배를 못 피우게 하자는 것이 대세입니다. 예컨대 홍콩 같은 나라는 20008년 올해부터 공공장소에서는 전혀 담배를 못 피우게 했습니다. 유일하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장소는 자기 집과 그리고 건물 밖의 휴지통 주변입니다. 그래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삼삼오오 모여서 휴지통 주변에 둘러서서 담배를 피웁니다. 그런데 내년이 되면 그나마 휴지통 근처에서도 담배를 못 피우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흡연자뿐만 아니고 담배를 만들어 팔아서 먹고사는 회사도 점점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반대로 상향산업으로 보이는 분야가 있습니다. 하나는 레저와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그들의 시간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고 재미있게 보내기를 원합니다. 어린아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레저, 또 엔터테인먼트는 점점 더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건강, 웰빙 산업이 될 것입니다. 인구가 점점 노령화되고 또 평균 수명이 길어지게 되니까 이제는 어떻게하면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느냐, 여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정신건강에 대한 산업이 앞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몸의 건강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몸의 건강, 몸에 좋은 것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마는 정신 건강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지 못합니다. 마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고 창피한 것처럼 생각해서 쉬쉬하고 숨기려고 하는데 몸이 병들 수 있다면 마음도 얼마든지 병들 수 있는 것입니다. 몸에 병드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닌 것처럼 마음이 병드는 것도 부끄럽다고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한은 마음이 치유될 수 없는 것이고 치유될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육신의 병을 서로 멸시하고 조롱하지 않는 것처럼 마음의 병에 대해서도 마치 그 사람의 인격에 문제가 있고 성격에 문제가 있고 사람이 나약하기 때문에 마음에 병이 있는 것처럼 서로 조롱하고 멸시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누가 원해서 몸에 병이 걸립니까. 원하기 때문에 병드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처럼 마음의 병도 본인이 원해서 걸리는 것이 아니고 살다보니까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외적인 삶이 편해질수록 마음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외적인 환경이 어려울 때는 마음이 그만큼 강해야 되고 독해야 되고 또 생존력을 키워야 되지만 환경이 좋아지니까 마음이 나약해도 살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다보니까 이제는 시련이나 충격이나 아픔을 겪었을 때 사람이 그것을 대처할만한 내적인 힘이 부족한 것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공통적인 고민이 바로 그것입니다. 부모가 어렸을 때와 비교하면 자녀들의 환경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여건이 얼마나 좋아졌습니까. 그러나 상대적으로 자녀들의 마음이 약한 것입니다. 인생의 어려움을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닌가 부모가 여기에 대해서 염려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유학이라도 보내야 부모의 품을 떠나서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우게 되지 않을까 하고 어린 자녀들을 떠나보내는 것입니다. 

아빠들의 고민도 이것입니다. 과거에는 아빠들이 돈을 많이 벌면 처자식을 위해서 돈만 많이 벌어주면 될 줄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환경이 좋아지니까 이제는 또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을 보는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대처할 지혜가 없는 것입니다. 제가 ‘그물이 찢어질 때’라는 제목의 설교를 한 적이 있지요. 고기를 아무리 잡으면 뭐합니까. 그물이 찢어지면 고기를 많이 잡는 것이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문제를 발생키십니다. 차라리 고기를 많이 잡지 못할 때는 그물이 멀쩡했는데 고기를 많이 잡은 것까지는 좋았어요. 그러나 그물이 찢어지게 되니까 현대인의 마음이 그물과 같아서 환경은 좋아지고 과거보다 잘 살고 풍족한데 그들의 마음이 인생의 이런저런 고난과 아픔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보니까 고기는 많이 잡았는데 그물이 찢어지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립니다. 

그러므로 현대인의 과제는 고기를 어떻게 하면 많이 잡느냐 하는 것뿐만이 아니고 찢어진 그물을 깁는 법을 배워야 됩니다. 왜냐하면 사방에 찢어진 그물들이 많아요. 이것을 깁는 지혜와 그리고 여기에는 결국은 신앙과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한 연예인이 세상을 떠남으로 온 국민이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까. 이 연예인은 국민요정으로 불릴 정도로 그 연기, 재치, 깜찍함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행복하게 해 주었지만 본인은 별로 행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것이 본인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남을 행복하게 해줘야 되는 입장에서 자신의 행복의 샘물이 떨어졌을 때는 이것은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문제는 샘물이 언젠가는 떨어진다는 사실이에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처럼 지구의 매장된 기름이 고갈되는 날이 오게 될 것이고 잘 나가던 금융회사들이 퇴출되는 날이 오게 될 것이고 인생의 밑천이 떨어지는 될 날이 오게 됩니다. 굳이 경제학의 기본원리를 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뻔한 사실입니다. 공짜는 없다는 것, 모든 것은 부족하다는 것, 모든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 이것을 우리가 깨닫는 것입니다. 

이같은 현실을 인식한 후에 성경을 읽어봐야 성경의 말씀이 얼마나 위대한 진리를 설파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예컨대 시편 23편 1절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부족함이 있다는 게 아니고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유일하게 부족함이 없다고 주장하고 선포하는 것은 성경말씀밖에 없습니다. I shall lack nothing. 
  
그리고 오늘 읽은 성경구절에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배우자를 찾기 위하여 하란으로까지 갑니다. 그래서 우물가에서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이 시간에 처녀들이 우물가에서 물을 길러 나올 텐데 내가 만일 누구에게 나에게 물을 달라고 했을 때 그가 나에게도 물을 주고 내 약대를 위해서 물을 길어주는 처녀가 있으면 그 처녀가 이삭을 위하여 하나님이 예정하신 배필로 알겠습니다’라고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항아리를 들고 물을 길러 옵니다. 그래서 이 종이 리브가에게 나에게 물을 달라 그랬더니 리브가가 그에게 물을 길어주는 것뿐만이 아니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이 종의 약대들을 위해서도 물을 길어줍니다. 그래서 이 종이 ‘아, 하나님이 내 기도를 응답하시는구나’하고 그 처녀에게 묻습니다. 

23절에 ‘네 부친의 집에 우리 유숙할 곳이 있느냐’ 그랬더니 리브가가 25절에 대답하기를 ‘우리에게 짚과 보리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저는 성경에서 누구든지 나에게 무엇이 족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지를 찾아봤더니 대부분 나에게 고난의 날이 족하다 라든가 나에게 시련이 족하다, 죄 중에 방황하던 날이 족하다 이런 부정적인 구절뿐인데 거의 유일하게 긍정적인 말을 한 사람이 리브가였습니다. ‘우리에게 짚과 보리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그 비결은 아버지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그 아버지에게 이 모든 것이 족하기 때문에 딸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우리에게 짚과 보리가 족하다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서 영적인 의미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사람이 개인적으로 아무리 유능하더라도 자기가 몸을 담고 있는 단체든 국가든 회사와 운명을 같이할 수밖에 없지요. 계백장군이 아주 훌륭한 장수이지만 몸담고 있는 왕조가 몰락하니까 본인도 운명을 같이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세상의 모든 것은 고갈되게 돼 있습니다. 석유든, 월가의 쟁쟁한 은행이든, 대통령의 영광이든 이 모든 것은 언젠가는 고갈되게 돼 있고 거기에 몸을 담은 자들도 함께 그 고갈에 동참할 수밖에 없는데 유일하게 하나님을 아버지로 삼는 자, 할렐루야! 

하나님을 아버지로 삼는 사람에게는 고갈되지 않는 충분한 자원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일하게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인간이 유일하게 나에게는 부족함이 없다, 이 기쁨이 고갈되지 않는다, 이것은 결코 닳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는 너희가 거할 곳이 많도다’ 유일하게 나는 많고 나는 부족하지 않고 나는 할 수 있고 나는 승리할 것이다 라고 말하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뿐입니다. 그 이외에는 모든 것은 다 떨어집니다. 재물도 영광도 건강도 모든 것은 고갈됩니다.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모든 것은 고갈되게 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나는 부족하지 않다, 우리에게는 충분히 있다, 할 수 있다, 많다 라고 믿고 고백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자산뿐입니다. 

하나님에게는 떨어지지 않아요. 사람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하나님에게는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떨어지지 않는 하나님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연결돼야 됩니다. 할렐루야! 연결되기만 하면 그 영원한 자산이 우리에게 흘러 들어와서 우리도 같은 운명, 같은 풍성함, 같은 생명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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