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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가나 포도주의 비밀 (요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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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포도주의 비밀 (요 2:1~11) 

  
“당신은 부자로 태어났다”(You were born rich)는 책의 저자 밥 프록터는 “왜 전 세계 인구의 1퍼센트 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 전 세계 돈의 96퍼센트를 벌어들인다고 생각하는가?”라 묻고 대답하기를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 사람들은 뭔가 알고 있다. 비밀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남이 알지 못하는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 격언에 “비밀은 병법의 핵심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밀은 무기입니다. 일본 사람이 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이 있습니다. 포도주는 포도가 있어야 하는데 포도 없이 만들어진 포도주의 비밀을 물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포도 없이 만들어진 “포도주의 비밀”을 풀어 보며 인생의 무기를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 믿음이 비밀이다. 

“갈릴리 가나에 혼인이 있어 예수의 어머니로 거기 계시고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인에 청함을 받았더니.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요2:1-3) 마리아는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문제를 예수님에게 알렸습니다. 예수님이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잔치도중 포도주가 떨어진 혼인집에 갑자기 포도주를 만들어낸 비밀을 아는 주인공은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입니다. 

예수님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마리아입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동정녀 탄생을 믿지 않고 의심해도 마리아는 그 비밀을 압니다. 사내와 동침하여 임신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은혜로 임신한 장본인이니까요. 예수님이 인간 요셉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아는 사람은 그 밖에 없습니다. 

예수께서 열두 살 때 부모를 따라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가 잃어버린 일이 있습니다. 사흘만에 성전에서 찾았을 때 어머니 마리아는 소년 예수에게 “아이야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하니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눅2:48-49)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의 집인 성전에 있어야할 것을 왜 몰랐느냐는 핀잔입니다.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5절)고 말했습니다. 포도없이 만들어진 포도주는 마리아의 믿음으로 된 것입니다. 포도주는 예수님이 만드셨지만 예수님이 포도주를 마들어 내게 한 것은 마리아의 믿음입니다. 

“영상모터 리허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올림픽 선수들로 하여금 마음속에 올림픽 경기에 참여하는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하게 합니다. 실제 달리는 것은 아니고 상상으로 달립니다. 사상으로만 달리는데 선수들이 트랙에서 실제 달릴 때처럼 근육이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뇌는 실제로 하는 것인지 그냥 연습인지를 분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포도주를 만드는 것을 상상했습니다. 마리아는 믿음과 상상력으로 예수님으로 하여금 포도주를 만들게 한 것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에게 믿음과 신뢰를 보냈습니다. 예수께서 포도주를 만들어 내신 결과를 바라보았습니다. 빈 항아리들마다 포도주로 가득 찬 상태를 상상했습니다. 온 몸과 마음으로 그 일이 이미 일어났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믿고 신뢰하는 것이 자녀를 세워줍니다. 포도주의 비밀은 믿음입니다. 포도주가 없는 현재에 집중하느냐, 원하는 상태에 집중하느냐를 선택해야 합니다. 원하는 일에 집중할 때, 원치 않는 일은 멀어지고 원하는 일이 다가옵니다.   

아인슈타인은 “상상은 삶의 핵심이다 다가올 미래의 시사회”라고 했습니다. 상상 속에 가능성이 있고 상상 속에 현실성도 있습니다. 자유로운 상상이 발명과 창조의 토양입니다. 제너비브 제런드는 “당신의 소망이 구체적인 실체로 나타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은 오직 하나인데, 그는 바로 당신이다”라고 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11:1)입니다. 마리아의 믿음이 포도주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마리아의 믿음이 예수님을 움직여 포도주를 만들게 했습니다. 지렛대로 바위를 움직이게 하듯이 믿음은 신비로운 능력입니다. 포도주의 비밀은 믿음입니다. 


 󰊲 순복이 비밀이다. 
  
“연회장은 물로된 포도주를 맛보고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9절) 포도주의 비밀을 아는 것은 물 떠온 하인들입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항아리를 채우라 하신즉 아구까지 채운” 사람들입니다(7절). 그들은 두 세 통 드는 돌 항아리 여섯 개에 물을 채웠습니다.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8절)라고 했습니다. 하인들은 순복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항아리의 물을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니 그 물을 떠다가 연회장에게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포도주가 된 것입니다. 

포도주 비밀은 순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순복이란 순순히 복종하는 것입니다.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하나님께 순복(順服) 할지어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약4:7) 우리가 하나님께 순복하면 마귀가 우리를 피합니다. 

우리 사회는 뭔가에 맞서 싸우기를 좋아합니다. 투쟁이 가치로 여겨집니다. 암과 맞서 싸우고, 가난에 맞서 싸우고, 전쟁에 맞서 싸웁니다. 무엇이든지 원하지 않는 것들과 맞서 싸우려는 것입니다. 순복이 아니라 저항을 좋아하는 기질 때문입니다. 

카를 융은 말하기를 “뭔가에 저항하면 사라지지 않고 버틴다”고 했습니다. 테레사 수녀는 “나는 반전집회에는 결코 참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평화 집회를 한다면 초대해 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전쟁에 반대하는 것이 평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자기는 전쟁에 반대하는 곳에 가지 않고 평화 모임에 참석하겠다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없는 빈 항아리에 순복 하는 사람들이 길어다 부은 물이 모두 포도주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포도주의 비밀을 안다면 따지고 비판하고 저항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차분하게 듣고 따르는 순복이 있어야 하나님의 역사 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긷는 수고를 위해 나의 에너지를 활용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것이 순복입니다. 포도주는 순복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안겨준 것입니다. 포도주가 있어 즐겁고 포도주가 있어 노래가 나오고 춤을 추게 합니다. 

엘리야의 영감을 갑절이나 구했던 엘리사에게 아람왕의 군대장관 나아만이 은 10달란트, 금 6천개, 의복 열 벌을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아람왕의 친서에는 “내가 내 신하 나아만을 당신에게 보내니 그 문둥병을 고쳐주소서”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엘리사는 나가보지도 않고 하인에게 시켜 말하기를 “너는 가서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깨끗하리라” 하였습니다. 나아만은 그 말을 듣고 분노했습니다. 그냥 돌아가려 했습니다. 종들이 말렸습니다. 종들의 말을 듣고 “하나님의 사람의 말씀대로 요단강에 일곱 번 몸을 잠그니 깨끗하게 되었더라”(왕하5:10-11) 나아만은 엘리사의 말에 순복한 결과 깨끗함을 받았습니다. 포도주의 비밀은 순복입니다. 순복하여 병을 고치고, 순복하여 마귀를 물리칩니다. 순복하여 기쁨의 포도주를 만드시기 바랍니다. 


󰊳 시작이 비밀이다. 

“예수께서 이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11절) “처음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이 말씀이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요한 복음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1:1) 여기서 말하는 말씀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킵니다. 예수님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하신 그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창1:3) 하신 창조의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일의 최초인 시작이 중요합니다. 착수하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시초가 최후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시작은 씨앗이고 다음은 싹이고 다음은 꽃이고 다음은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시작은 “빛이 있으라!” 였고 예수님의 이적의 시작은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였습니다. 포도주의 비밀은 시작입니다. 시작했기 때문에 표적이 나온 것입니다. 

무슨 일이나 시작은 신선하고 긴장감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수많은 기사와 이적은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일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포도주의 비밀은 시작입니다. 인생을 바꾸려면 시작해야합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시작했다면 이미 바꾼 것입니다.  

포도주의 비밀은 예수님의 첫 번째 사역의 시작입니다. 어머니 마리아가 포도주가 없다고 말 할 때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4절) 하였는데 여기서 말하는 ‘여자여!’는 헬라어로 “귀나이”로 당시 부인에게 쓰는 존칭어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예수님은 그 날 물로 포도주를 만들 의향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의 서두름을 받아들였습니다. 계속 뒤로 미루어 오던 자기 때를 앞당겨 시작한 것입니다. 시작하도록 발동을 걸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로 하여금 자신이 얼마나 강력한 존재인지를 인식하게 했습니다. 당당하게 나서게 했습니다. 주저하고 뒤로 미루며 내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던 예수님을 “지금이 때다, 오늘이 내 날”이라고 생각하게 하고 시작하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내가 되기 위해 오늘을 내 때로 붙잡아야 합니다. 두려워하는 일에 집중하지 마세요. 원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포도주의 비밀은 시작입니다. 

시작(始作)은 위대합니다. 처음이 중요합니다. 기원이기 때문입니다. 태초란 시작입니다. 예수님의 시작은 혼인집에서였습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우리도 시작하십시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43:19) 이제부터 제대로 된 생각을 하십시다.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를 하십시다. 좋은 포도주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는 말로 시작된 것입니다. 

포도주는 비유적으로 지혜입니다. 지혜가 그 집을 짓고 일곱 기둥을 다듬고, 짐승을 잡으며 포도주를 혼합하여 상을 갖춘다고 했습니다(잠9:1-2). 포도주는 비유적으로 사랑입니다. “내게 입맞추기를 원하니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아1:2) 포도주는 비유적으로 환희와 열정을 나타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새 술에 취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행2:13). 환희와 열정이 솟아나기 바랍니다. 

포도주의 비밀은 믿음입니다. 믿음 상자 안에 포도주가 들어 있습니다. 포도주의 비밀은 순복 입니다. 순복 하는 손길을 통해 포도주가 만들어집니다. 포도주의 비밀은 시작입니다. 시작하세요. 손을 내미세요. 놀라운 일이 생길 것입니다. 믿음의 비밀을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순복의 비밀을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포도주의 비밀은 시작입니다. 결단하고 시작하세요. 위대한 인생이 시작될 것입니다. 포도주의 비밀을 인생의 무기로 삼아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포도주의 비밀은 믿음! 순복!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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