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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주의 사람들 (마 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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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람들 (마 20:1~16)


어제 급한 일이 생겨서 서울에 올라갔습니다. 오후 4시까지 회의를 마치고 내려 올려니 막막합니다. 기차표도 다 매진이 되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내려가자니 상황을 알 수가 없습니다. 방법이 없나 하고 고민 했는데 전철이 천안까지 가는 것을 생각하고 천안까지 가자 그래서 전철을 탔어요.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추석은 추석이구나. 실감이 났어요. 

추석은 한가위라고도 부르는데 '한'이라는 말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라는 말은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옛말이지요. 즉 8월 15일인 한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지요. 신라 유리왕 때는 한가위 한달 전에 베 짜는 여자들이 궁궐에 모여 두 편으로 나누어 한 달 동안 베를 짜서 한달 뒤인 한가윗날 그동안 베를 짠 양을 가지고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잔치와 춤으로 갚은 것에서 '가배' 라는 말이 나왔는데 후에 '가위'라는 말로 변했다고 합니다.

추석 무렵에는 넓은 들판에 오곡이 무르익어 황금 빛으로 물들며 온갖 과일이 풍성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의 인심도 후하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맛이 나는 계절입니다. 동네 어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챙겨서 추석이면 이밥이라도 먹게 해야 한다 해서 쌀되박이라도 나누어 주기를 기쁜 맘으로 했고 음식을 풍성하게 만들어 이웃과 나누기를 즐거워 했습니다. 

제가 어려서 심부름을 가지요 어른들이 소쿠리나 바가지에다 음식을 담아 주시면서 이렇게 말하라 하시지요. 우리 집 떡이 어떤지 전이 어떤지 맛이나 보시래요. 그러면 받는 집은 음 고맙다 맛있게 먹겠다고 전해라 그러면서 우리 것도 잡숴보시라고 해라 하면서 가지고간 그릇에 음식을 담아 주지요.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는 하다못해 고구마 하나라도 답례를 합니다. 

한가위는 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지내는 계절입니다. 금년 한해 날씨를 잘 해주어서 풍년이 들게 하심을 감사하고 또 명년의 풍작을 기대했습니다. 농경민족의 최대소원은 풍작을 이루는 일이기에 한가위를 기해서 신에게 청하고 감사했던 것입니다. 그 감사한 마음으로 이웃과 교제가 이루어지고 그것이 놀이로 발전이 되어 추석에는 여러 가지 놀이를 가지고 즐기지요. 농부들에 의해서 소놀이, 거북놀이, 농악, 씨름이 행해지고 부녀자들에 의해, 강강술래, 학동들에 의해서 원놀이, 가마싸움 등의 놀이가 흥겹게 진행되는 축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한가위는 혈연간의 화목을 다지고 하나 되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다 농사일에 바빴던 사람들이 추석을 기해 한자리에 만나 어른들에게 감사하고 조상들의 은혜를 생각하며 그간의 애경사를 이야기하며 서로 위로하고 축하하는 자리이고 어려운 일을 의논하는 자리이지요. 오늘날 안타까운 것은 이런 좋은 풍습들이 다 사라지고 너무 이기적인 사회 풍토가 심화 되는 것입니다. 금년 추석은 모든 가족들이 모여 하나님께 감사하고 조상들의 은혜를 다시 새기며 어른들을 존중하고 가족들이 사랑으로 하나 되어 같이 기뻐하고 같이 위로하고 용기를 주는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성경본문으로 들어가 봅니다. 예수님께서 천국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천국은 포도원에 일꾼을 들여 보내는 집 주인과 같다. 주인이 아침에 나가보니 일하지 않고 노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불러 포도원에 들여 보내 일하라 했습니다. 그리고 3시에 또 나가보니 장터에 노는 사람이 있어서 그들도 포도원에 가라 들여 보냈습니다. 

또 6시에, 9시에, 11시에 계속 놀고 있는 사람들을 불러다 포도원의 일을 하도록 했습니다. 하루 일이 끝났습니다 주인이 품삯을 주는데 나중 온 사람부터 주었습니다. 제일 늦게 들어와 1시간 일한 사람들에게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다음에 조금 일찍 들어와 3시간 일한사람도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그후 6시간 일한사람 9시간. 하루 종일 12시간을 일한사람도 이렇게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그 때에 먼저 들어와 여러 시간을 일한 사람들이 주인에게 불평합니다. "아니 이럴 수가 있어요. 나중 온 사람들은 겨우 1시간만 일했는데 한 데나리온을 주고 우리는 그보다 많은 시간을 일했는데도 한 데나리온을 주고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이 때에 주인이 대답 합니다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않았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은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라고 하며 끝으로 한 말씀이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하고는 결론을 지었습니다. 잘 들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주인이 잘못한 것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주인은 선한 일을 했습니다. 

일용 근로자들이 모여서 일거리를 찾는 곳이 있습니다. 일꾼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침 일찍 나와서 일꾼들을 뽑아 갑니다. 거기에 뽑힌 사람들은 하루 안심이 됩니다. 오늘도 일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침 10시가 되도록 아무도 뽑아 가는 사람도 없고 찾는 사람도 없게 되면 그때 남은 사람들이 쓸쓸히 흩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몸은 건강하고 일할 능력이 있는데 일자리가 없다 견디기 어려운 고민입니다. 일자리가 있고 일한다는 것이 행복입니다. 

주인은 선한 일을 했습니다. 일자리가 없고 일을 시킬 사람도 없는데 주인은 그들을 데려다가 일을 시켰습니다. 더욱이 해질 녁에 누가 일꾼을 부릅니까? 이제는 파장입니다. 일을 시켜도 내일 불러다가 일을 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인은 내일 불러도 될 일을 오늘 시켰습니다. 당신 일거리 없느냐? 내일우리 집에 와서 일하라 그래도 그 일꾼은 기뻐했을 것입니다. 구태여 오늘 부를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불렀습니다. 여기에 주인의 사랑과 배려가 있습니다.

이들은 일용근로자들입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저녁에는 품 삵을 가지고 가야 모든 가족이 안심하고 하루가 또 넘어 가는 것입니다. 이들은 한푼이 새롭고 귀한 사람들입니다. 여기에 주인의 배려가 있습니다. 내일이면 늦습니다. 오늘 저들이 손에 품 삵을 쥐고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내일이 아니고 오늘입니다. 3시간이든 한 시간이든 다 힘들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주인이 한 시간 일하고도 후하게 하루 품 삵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시비입니다. 문제가 무엇입니까? 

하나, 시비를 거는 자들에게는 감사가 없습니다. 일자리 없어서 일을 시켰는데 감사가 없습니다. 이들은 언제나 불평입니다. 일자리가 없는 것에 대해 불평이요 일자리가 생기면 임금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여 불평이요. 그래서 항상 불평을 싸안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그 마음 속에 한없는 교만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이지요. 자신들은 이런 저런 능력이 있는데 사회가 나쁘고 세상이 나쁘고 사람들이 나쁘고 그래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 생각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언제나 불만으로 그 마음에 가득 차 있습니다. 

축복 받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감사 하는 사람들입니다. 저주받은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속에서 감사를 잃으면 저주 받은 것입니다. 감사를 잃는 순간에 행복의모든 조건을 빼앗기고 맙니다. 감사를 잃지 말기를 바랍니다. 이번 추석에도 가족이 모이지요.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은 추석이 행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를 잃어 버린 사람은 추석을 지나는 동안 그 마음이 많이 상할 것입니다.

보세요. 여러분이 추석음식을 장만 하는 일 하나도 가족들에 대한 감사가 있으면 음식을 만드는 내내 행복 할 것입니다. 부모님은혜 감사하다. 좋은 남편을 낳아주신 시부모님 감사하다. 좋은 아내를 낳아주신 장인 장모님 감사하다. 시누이들 감사하고 동서들도 이런 일 저런 일 감사하고 일가 친척감사하고 묵묵히 일해 주는 아내 감사하고 젖은 손이 애처러워 살며시 잡아 본 순간 거칠어진 손마디가 너무나도 안타 까왔소 그러면 행복한 것이죠.

그런데 감사가 없어요. 저는 잘났는데 잘 난 만큼 대접을 못 받고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차고 이 집에 외서 팔자에 없는 고생을 하고 있다 생각하니 모든 것이 불평입니다. 불평이 많으면 피곤도 더해지는 거예요 몸에서 엔돌핀이 나와야 하는데 독성이 나오니 더 피곤하지요. 부부간에도 내가 더 잘난 사람인데 살아준다 하니 무슨 감사가 있겠어요. 불행입니다. 감사 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가족들에게 이웃에게 감사할일을 찾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행복이 찾아옵니다. 

둘은 남을 배려하는 사랑이 메마른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들이지요. 자기 밖에 모르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이는 때는 자기가 필요하다고 생각 할 때만 보이는 것입니다. 부모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만 부모를 찾습니다. 부모를 찾는 것이 부모를 공경하기 위해서 찾는 것이 아니고 제가 필요해서 찾는 것이지요. 부모가 어렵고 힘든 때는 이 핑계 저 핑계 많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땅을 팔아 돈이 좀 생겼다 문지방이 닳습니다. 

본문의 사람들 평소에 이런 배려가 있었다면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었다면 주인에게 감사 했을 것입니다. 주인님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어서 감사합니다. 오늘 주인님의 배려가 없었다면 그 가족들이 굶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인데 주인께서 이렇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소외된 사람들에게 한 것이 불만입니다. 사랑이 메마른 사람들입니다. 

셋은 자기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자기는 일꾼입니다. 일꾼도 보통일꾼이아니라 자신도 지금 주인의 은혜를 입고 사는 일꾼입니다. 그런데 착각하고 있는 거예요. 무슨 결정권이 자기에게 있는 줄 알아요. 그래서 주인보다 더 높은 자리에서 주인을 판단합니다. 일꾼은 은혜를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 본문을 묵상하면서 이들은 자기 복을 걷어 차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세요 일거리가 없는 사람을 데려다가 일을 시키고 정당한 임금을 주었는데 그것에 대하여 불만을 가지고 달라 드는 사람을 이다음에 부르겠습니까? 저 같으면 안 부릅니다. 하나님은 모르겠어요. 그런 사람을 다시 불러서 사용하실는지.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도 부르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인이 말하지요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않았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은 내 뜻이니라.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이 말씀 보니까? 주인이 화가 났습니다.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다시는 너를 부르지 않겠다.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건방진 놈. 주제 파악도 못하는 놈. 다시 쓸 것 같지 않습니다.주인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주인이 무엇을 기뻐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랬으면 더 큰 복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필요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주인의 마음을 닮은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사람은 주인을 마음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감사 할 줄 아는 사람들. 배려 할줄 아는 사람들 자기자리에서 충성하는 사람들 오늘도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일꾼으로 사용하십니다. 그들을 귀하게 축복하셔서 더 큰 일을 하게 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 받는 주님의 사람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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