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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네 자녀를 돌이키게 하라 (삼상 2: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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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녀를 돌이키게 하라 (삼상 2:12∼36) 


Ⅰ. 본문의 배경 

이스라엘에 아직 왕이 없고, 사사라고 불리는 이들이 나라를 통치할 때였습니다. 그들은 종교적 지도자인 동시에 정치적 영도자였습니다. 본문 말씀의 엘리라고 하는 사람이 바로 이러한 사사 중 한 명이었습니다. 


Ⅱ. 믿음의 가문의 불량자들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나라의 뛰어난 지도자였고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는 사람이었으니 집안은 믿음의 가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믿음의 가문에서 불량한 자식들이 자라고 있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성품은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A. 하나님을 알지 아니함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삼상 2:12). 첫 번째는 그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삶을 살게 하는 살게 하는 원천입니다. 결국 이것은 그들에게 신앙이 없었음을 보여줍니다.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난 것은 큰 축복입니다. 믿음의 가정에서 부모로부터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사실과 경건한 신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저절로 하나님을 알 수는 없습니다. 오늘 엘리의 자식들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녀들이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참 지식이 있는지 고민하여야 합니다. 

B. 제사를 멸시함 

두 번째는 그들이 제사를 더럽혔다는 것입니다. 제사장들은 제사를 드린 후에 율법에 의해 지정된 대로 헌물을 가지고 생계를 꾸려나갔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제사를 드리기도 전에 재물을 강탈했습니다. 제사에 대한 존중심이 없었던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자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없이 예배에 데리고 나와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아이들일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 자녀를 잠시 맡겨 주신 것은 신앙을 물려주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다 커서 부모의 품을 떠나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기적이 없는 한 그들이 구원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없습니다. 목사만 삯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삯꾼이 있습니다. 신앙은 어렸을 때 전수되어야 합니다. 머리가 희끗한 노인이 부모님의 가르침을 갑자기 떠올려서 교회에 나왔다는 이야기도 별로 들어본 적이 없을 것입니다. 

C. 악행으로 타락함 

마지막으로 이 엘리의 자식들은 악행으로 타락하였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회심한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도덕적으로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회심하지 않은 아이는 자연적 성장과 함께 부도덕적인 행위가 뚜렷해집니다. 물론 그들의 이런 타락이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은 아닙니다. 엘리의 자식들도 수없이 믿음의 사람들이 제사를 드리는 광경을 보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접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진실한 회심을 경험하지 못하니까 결국 하나님을 향한 추호의 두려움과 사랑이 없이 담대하게 악행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회심은 자기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예수님을 믿게 됨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생겨나게 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들은 진리와 성령의 강한 역사로 다시 태어나 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봉사하며 그 하나님을 좋아하게 되는 그러한 회심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Ⅲ. 무력해진 부모의 신앙 

그러면 여러분은 ‘엘리’가 얼마나 형편없었으면 자식을 그렇게 내버려두었을까?’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A. 신령했던 사람 

그러나 엘리는 하나님께서 소명을 주셔서 사사로 부른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아무나 부르셨겠습니까? 엘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사무엘과 엘리의 대화에서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지만 그 음성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거듭 엘리에게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엘리가 충고합니다. 다음에 그 음성이 들리거든 이렇게 말하여라.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B. 부모의 무력한 신앙과 자녀들 

1. 영적 분별력이 없음 

엘리는 그처럼 한 때 하나님의 신령한 부르심을 경험하던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깊은 기도 세계 속에서의 그 경험을 잊어버리고 영적인 분별력이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에게서 받는 영향은 우리가 충만한 삶을 살아갈 때만이 아닙니다. 은혜 가운데 살아가던 날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는 남게 되지만, 자녀들의 기억 속에는 주님을 향한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고 영적인 분별력을 상실한 채 방황하며 살았던 날들만 기억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자녀의 회심은 부모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습니다. 자식을 낳아서 사람답게 살도록 교육을 시키고, 사회의 한 시민으로써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교양을 익혀주고,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없지만 적당한 유산을 물려줄 수 있다면 부모로서 좋은 일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일을 했어도 그 아이가 돌이켜 하나님을 향해 구원받은 신자가 되지 못했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입니다. 

2. 신령한 영향력을 상실함 

게다가 이쯤에 와서 엘리의 신앙은 무기력해져서 자녀들에게 아무런 영향력도 미칠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세상에 유혹이 많고, 아이들의 마음이 강퍅해서 회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자녀들의 마음이 강퍅해서가 아니라 부모의 마음이 강퍅해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자녀가 구원받지 못하여 점점 자라면서 악을 행하고 결국은 주님의 교회를 떠날 텐데 혹은 어떤 아이는 자라서 교회를 허무는 일에 참여할 텐데 어떻게 부모의 눈에 눈물이 흐르지 않습니까? 혹시 여러분의 회심이 진실하지 않아서 회심하지 못한 자녀를 보고 울 수 없는 것은 아닙니까? 자식을 낳고 흔한 이야기로 안 먹고 안 입고 내 자식을 위한 것은 동물도 하는 일입니다.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것은 동물적 본성을 넘어서서 아이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피조물인줄 알고 아이의 구원을 위해서 온 마음을 다하여 회심을 위해 힘쓰는 것입니다. 그것이 부모의 참된 의무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춥고 헐벗으면 이웃이나 혹은 나라라도 여러 방법들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의 영혼은 누구도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온전히 부모의 몫입니다. 세상이 빠른 속도로 변하여 교회도 변화된 무엇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자녀에게 무언가 주어야할지 생각부터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있는 것들로 자녀들에게 주는 것보다 더 필요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이 주는 것들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하나님께 붙들리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엄마 아빠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믿음생활을 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여러분들을 향한 책망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3. 빗나간 자식사랑 

성경은 그들이 아비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다고 기록합니다. 엘리의 문제는 자식을 너무나도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은 빗나간 사랑이었습니다. 아버지이기 전에 엘리는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지도자였습니다. 자식들이 만행을 저질렀을 때 자식을 율법을 따라서 처단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식에 대한 빗나간 사랑 때문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보다 자식을 중하게 여긴 엘리로 인하여 슬퍼하셨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는지 그의 자식이 한 날에 죽으리라고 예언하셨습니다. 자식은 올바른 방법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요즘에 자녀의 미래를 위해서 해외 유학을 보내는 부모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묻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서도 그렇게 고민하셨습니까? 만약에 그곳에서 정말 진리에 참된 말씀이 들려서 아이가 주님을 놀랍게 만나고 변화되는 수련회가 열린다고 했다면 그 부모가 외국에 아이들을 보냈을까요? 이곳에서도 온갖 핑계로 예배에 나오지 않는데 그럴 리 없습니다. 


Ⅳ. 네 자녀를 돌이키게 하라 

결론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A. 모본을 보이라 

첫째로, 말로만 하지 말고 신앙의 모본을 보여야 합니다. 자식은 부모의 바람직한 행동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한 장면만 기억할 때가 많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를 인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때는 회심할 뿐만 아니라 심오한 은혜의 세계를 시련과 고난의 골짜기를 지나며 배우고 나서 입니다. 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높은 학문이나 위대한 업적으로 갈채를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자기 신앙을 지키고 자녀들에게 그것을 물려주었다면 거의 다 한 것입니다. 

B. 오래 참으라 

자연적인 성품에 있어서는 여러분의 말에 고분고분 복종하는 자녀들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을 향하여 사는 것에 있어서는 그렇지 아니하니, 이는 영적인 세계에 속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들 중 어떤 아이들은 그렇게 가르치고 모본을 보이며 또 사랑할 때에 속히 변화되기도 하지만, 어떤 아이들을 회심하기 전까지 가혹하리만치 긴 세월동안 부모의 마음에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일에 있어서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C. 복음을 듣게 하라 

우리는 할 수 있는 만큼 아이들에게 직접 복음을 들려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을 앉혀놓고 천천히 주님에 대해서 들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내 아이로 다시 태어나게 해 주시옵소서. 그럴 수 없다면 나를 죽여주시옵소서.”라는 결심으로 기도한다면 자식들은 놀랍게 변할 것입니다. 


Ⅴ. 적용과 결론 

교회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이 이 세상 문화가 침투해서입니까? 소돔과 고모라에 하나님의 심판이 내릴 때에도 세상은 언제나 매력적인 힘으로 사람들을 강하게 유혹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할 일은 우리의 신앙을 지키고 자녀들의 신앙을 위해 목숨을 걸고 기도하여 진실한 회심에 이르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와 가정이 온 함을 다하여 하나님의 위대한 진리의 유산을 잘 가르쳐 마음속에 세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말씀에 영향을 받으며 성령의 은혜 안에 살아가도록 자녀들을 도우면 그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처럼 몸부림치는 아이들이 나올 것입니다. 그 아이들의 숫자가 비록 적을 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는 다수를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단해야 합니다. 교회와 가정이 함께 고민하면서 하나님 앞에 더 이상 자녀의 회심의 때를 늦추지 말아달라고 매달려야합니다. 내 자식의 영혼이 죽은 상태로 다시 한 해가 지나가지 않도록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김남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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