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설교 은혜 세계와 성령 (고전 2:12)

  • 잡초 잡초
  • 286
  • 0

첨부 1


은혜 세계와 성령 (고전 2:12)


I. 들어가는 말 

지난시간 이 복음 지혜를 깨닫기 위해서는 인간의 이성뿐만 아니라 성령님의 도움이 필요함을 배웠다. 이 복음 지혜가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서만 주어질 수 있는 것과 같이 이 복음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은혜의 세계도 또한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을 때만 주어질 수 있는 것이다. 


Ⅱ.하나님의 사정이란? 

하나님의 사정이란 하나님의 영이 인간에게 깨닫게 해주시는 진리이지만, 이것을 확대해석하여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적인 계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 본문을 그릇되게 해석한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사정이란 하나님의 지혜를 일컫는데, 이 지혜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시는 직접적인 전달이 아니라 객관적인 하나님의 말씀이 근거가 된 은혜의 경험을 통하여 전달받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주셔서 십자가에서 못 박게 하심을 통해 인간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는 복음 지혜가 바로 하나님의 지혜이다. 열 두 제자도 하나님의 이 지혜를 그 이전에 받을 수 없었다가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야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 갖는 의미를 밝히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인간이 진리를 깨닫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이 인간으로 하여금 참된 복음으로 돌아가게 하실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Ⅲ.은혜로 주신 것들 

성령을 주신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이 복음 지혜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신 것으로, 인간의 이성을 뛰어넘는 믿음이 요구되는데 이 믿음을 주시는 주체는 바로 성령님이시다. 성령님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우리가 믿고, 알게 하시고, 사랑하게 하시는 것이다. 은혜로 주신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A.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유익들 

1. 그리스도 

성령으로 말미암은 가장 중요한 사역은 인간에게 그리스도를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이 이성으로는 떨쳐버릴 수 없는 수많은 편견을 버릴 수 있게 하시고 인간에게 최고의 지성적 신비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탁월성을 깨달을 수 있게 해주신다. 신성이신 주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친히 낮아지셔서 인간을 그 분의 영광에 참여케 해 주신 사실 자체로 인해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감격할 수 있다면 최고의 은혜 가운데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 죽지 아니하리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았던 시몬은 아기 예수를 앉고 처음 한 말이 “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 주시는도다.”라는 고백이었다. 예언된 대로 그의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는 데에 있었다. 이러한 고백을 하는 자야 말로 성령의 사람의 특징이다. 


2. 그리스도를 통해 얻는 유익들 

또 하나의 유익은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유익들인데, 그리스도로 인한 사랑의 감화로 인해 우리에게 생겨난 모든 선한 의지와 마음들이 이것이다. 그리스도의 영광과 위엄의 풍채가 뿜어내는 놀라운 향기는 우리의 인격까지도 변화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은혜는 이 세상이 주지 못하는 하늘의 놀라운 위로와 평안으로 우리의 가슴을 가득 채운다. 이러한 특별 은총으로서의 은혜의 세계는 불신자에게도 주어지는 일반은총과 다른 차원의 것으로 신자에게만 주어지는 성령의 선물이다. 이 놀라운 하늘의 위로와 평강을 누리게 되는 신자는 세상의 어떠한 고난가운데서도 견고한 기둥과 같이 서있을 수 있다. 이 평강의 견고함에 대하여 레오 톨스토이는 그의 참회록에서 밝히기를 자신이 경험한 이 평강을 탄탄한 반석 위에서 뛰노는 심정으로 묘사하였다. 그리고 이 반석에서 아래를 바라볼 때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높은 곳에 발을 디디고 있다고 한다. 이 평강의 세계는 예수라는 반석에 터를 잡은 신자만의 독특성에서 유래한다. 그러하기에 신자의 삶이 수고와 눈물뿐인 것 같아 보일지라도 하늘의 넘치는 위로와 평강을 누리며 하늘의 기쁨 가운데 살아가는 것이다. 


B. 이성을 초월함 

빌립보서 4:7에서는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지각은 인간의 이해(understanding)와 같은 의미로, 인간의 이성과 논리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평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하나님의 평강을 소유한 신자는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 가운데서도 넉넉히 이기며 승리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것은 성령이 신자의 지성을 변화시킨 놀라운 결과로서 성령의 생명의 역사이다. 

하지만 성령께서 신자를 떠나시면, 이렇게 신자의 삶을 바꾸었던 복음의 비밀 또한 감추어지게 된다. 그래서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은 사라져 버리게 되고 오히려 일만 남게 되는 것이다. 믿음의 선조들의 경건으로 세워졌던 청교도 문화가 번영하였던 17,8세기의 유럽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가? 그들은 그 믿음을 고수하며 경건했던 신앙의 유산을 소중히 여기기보다 오히려 이성의 능력을 의지하는 문명에 더 의지하며 힘 잃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Ⅳ. 결론 

눈부신 과학의 발전을 통해서도 인간의 영혼은 결코 만족함을 누릴 수 없게 창조되었다. 인간의 영혼의 참된 만족은 오직 그리스도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복을 통해서만 누릴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성령께서 이 놀라운 은혜로 우리를 붙들어 주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은혜의 현저한 결핍 가운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신자의 문제는 그리스도에 대한 경험이 현저히 부족한 데 있다. 간절히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복음을 풍성히 경험하지 못할 때 우리는 성령의 은혜를 떠나게 되어 부패한 본성대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매일 매일 솟아오르는 인간적인 욕구를 십자가에 못박고 성령을 소멸하지 않는 신자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생명력 있는 신자로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날마다 주님의 은혜를 간절히 사모하고 생명을 붙들어 주심을 감사하며 간구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남준 목사)

이런 글도 찾아보세요!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