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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 1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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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면 이루리라 (요 15:5~10) 


"언제까지나 나는 꿈꾸는 청년이고 싶다" 라는 책은 류태영 박사의 자서전적 에세이입니다. 류태영 박사는 머슴의 아들로 가난하게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에 교회에 나가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자신을 위해 돌아가셨다는 말씀에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면장의 아들을 위해서라면 몰라도 못난 머슴의 아들인 자신을 위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깊은 밤중에 자신을 부르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예수께서 만난 사람들이 바로 창녀와 가난하고 병들고 못난 사람이었던 것을 알고는 자신을 위해 죽으신 예수를 영접합니다. 그때부터 그는 새벽마다 기도하는 사람이 되었으며 어린 시절에 이미 새벽종 치는 일을 자원하였습니다. 궁핍한 생활 속에서 신문을 돌리면서도 기도를 쉬지 않았습니다. 특히 농촌이 가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당시 농업선진국으로 알려진 덴마크의 국왕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국왕의 감동으로 덴마크 장학생이 되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조국에 돌아와서는 새마을운동에 큰 공헌을 하게 됩니다. 다시 이스라엘의 농촌개발을 공부하려 이스라엘로 들어가 최단기간에 우수한 성적으로 박사학위를 받습니다. 그리고 동양인 최초로 히브리대학의 교수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류박사는 머슴의 아들이란 육신의 아버지를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를 보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도 내 주머니가 아닌 하나님 아버지의 주머니를 바라보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능치 못할 일이 없는 역사를 이루어 주신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나는...이다' 의 '에고 에이미(I am)'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라" "나는 생명의 물이라" "나는 선한 목자라" "나는 생명의 떡이라" 그리고 본문에서는 "나는 포도나무라" 하셨습니다. 이러한 표현들의 특징은 하나같이 보편적이고 쉬운 낱말들입니다. 누구나 알기 쉬운 빛, 물, 떡, 목자, 나무의 비유로 설명하셨습니다. 모두가 인간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것들입니다. 없으면 안 되는 것들입니다. 우리가 포도나무 가지이기에 줄기가 없으면 안 됩니다. 줄기 없는 가지는 곧 말라 버리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의 관계가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본문 5절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포도나무 가지가 원 줄기에서 끊어지면 말라버리는 것처럼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님과의 관계는 절대적입니다. 바울 사도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 고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목적이며, 존재의 의미라는 것입니다. 포도나무 가지 비유는 이러한 절대적 관계를 말씀한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의 사람에게 참 만족이 있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납니다. 예수님과의 관계는 어떠하십니까?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예수 안에 거하라 

무명의 골프 선수를 사랑한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여인은 "내 남편은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고 매일 기도를 드렸습니다. 남편이 솔로몬처럼 지혜로운 선수가 되게 해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리고는 한번도 예수 믿으라고 남편에게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크리스천의 삶이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예수 안에 거하는 모습, 예수로 살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여 주었습니다. 골프연습장 코치로 일하던 남편에게 이런 아내의 모습이 각인되었습니다. 그 후 남편은 프로골퍼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기도대로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바로 한국인으로서 처음 PGA투어에서 7승을 달성하면서 세계적 골프 선수가 된 탱크 최경주집사입니다. 

그는 자신이 골퍼로서 달란트를 발휘하게 된 것도 아내 김현정 집사의 기도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골프 경기를 하면서도 내내 찬송을 부르거나 성경 구절을 외우면서 걷습니다. 외우지 못할 때는 아내가 써 준 성경 구절 쪽지를 봅니다. 하나님과의 사랑이 식을 틈이 없습니다." 새벽기도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 골퍼이나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은혜를 갈망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바로 예수 안에 거하는 모습 그 자체입니다. 그는 말합니다. 북한에 가서 골프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소망이라며 그는 이런 고백을 합니다. "이제 필드의 전도사로 살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 부부의 목표입니다."

본문 4절과 5절입니다.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과실을 많이 맺나니...". 여기의 '예수 안에 거한다' 는 말은 예수와의 친밀한 관계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거하라' 에 해당하는 헬라어 '메이나테' 는 지속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명령형입니다. 즉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예수를 떠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와 지속적으로 생명을 나누는 관계를 가지라는 뜻입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줄기에 연결되어 있으면서 끊임없이 물과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성도들은 생명 되신 예수께 나아가 날마다 인격적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인생의 통치권을 행사하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께 붙어 있어야 모든 것이 이루어집니다. 예수 안에 거하십시오. 아무리 어려워도 예수 밖에서 해결책을 찾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 안에 생명이 있습니다. 예수 안에 해답이 있습니다. 예수 안에 열매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형편과 처지에서도 예수를 떠나지 않기에 힘써야 합니다. 예수 안에 거할 때 모든 것이 이루어짐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예수께 구하라

A. J. 크로닌(A. Joseph Cronin)은 의과대학을 졸업하자 희망찬 포부를 가지고 병원을 개업하면서 큰돈 벌기를 소원했습니다. 그런데 돈을 벌려고 하면 돈은 이상하게 멀어져만 갔습니다. 어느 날 그가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고 있는데 "크로닌아, 너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진실로 환자를 사랑해라. 환자에게서 돈을 보지말고 환자를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고 하늘이 파송한 사람처럼 그들을 섬겨라" 하며 그의 마음을 조용히 두드리는 음성이 있었습니다. 

이때 크로닌은 무릎을 치며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며 오는 환자들을 사랑으로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환자들에게 건강을 주려고 최선을 다할 때 좋은 병원으로 소문이 나서 환자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왔습니다. 결국 많은 돈을 벌게 되었고 그 돈을 선교비로 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소원을 가지고 구하는 자에게 놀라운 일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기도하지 않으므로 많은 것을 구하지 않았고 그로 인하여 주께서 주시고자 하는 것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주님과의 관계를 계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 7절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기도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특권이자 책임입니다.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입니다. 기도의 능력은 무한입니다. 능력의 원천인 하나님과 연결되는 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하나님 앞에 나와서 기도할 특권을 보장하셨습니다. 문제는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오지 않고 세상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고 위로를 받고 지식과 정보를 얻기에 분주합니다. 너무 피곤해서 기도할 힘조차 없다고 말하며 변명하기 바쁩니다. 기도하면 능력 있고, 기도 안 하면 능력이 없습니다. 자녀들의 문제, 사업의 문제, 직장 문제, 가정 문제를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 안에서 기도하십시오.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삶이 답답하십니까? 어렵다고 느끼십니까? 병들었습니까? 절망 가운데 있습니까? 소원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예수께 구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를 향한 믿음으로 기도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예수를 사랑하라

'잊혀진 사람들의 마을' 의 저자는 김요석 목사입니다. 그가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신학공부할 때 교수가 질문을 하였답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고 믿는 사람이 있습니까?" 김 목사가 손을 들었더니 교수가 다시 묻습니다. "하나님을 만나 보았습니까? 악수해 보았습니까? 그 손이 차가웠습니까? 뜨거웠습니까?" 그때 대답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 조직신학 교수가 되어 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목사님이 다짜고짜 묻습니다. "교수님은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있습니까?" 당황한 그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까?" 라고 물었더니 "교수직에 머무르지 말고 목회를 하라"며 음성나환자촌 교회를 소개합니다. 

그 후 김 목사는 교수직을 내려놓고 그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하며 첫 예배를 드립니다. 눈에 들어오는 할머니가 있는데 얼굴을 보니 구멍이 다섯 개뿐입니다. 눈도, 코도, 입술도 없습니다. 양손조차 다 끊어져 나가고 없습니다. 예배가 끝난 뒤 문을 나서는데 그 할머니가 "목사님, 말씀 감사합니다" 라며 손가락 없는 손을 내밉니다. 그는 내민 손에 자신의 손을 올려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 할머니가 우십니다. "목사님, 열여덟 살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건강한 손을 잡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 제 손을 잡아주시니 너무 기뻐 눈물이 납니다." 할머니의 말을 들으며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가르치기 시작하셨습니다. 손가락이 끊어져 나간 할머니의 뭉툭한 손 끄트머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악수를 청하신 것입니다. 

그는 고백합니다. "그 후 자신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모든 것을 행하는 계기를 얻게 되었으며 전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거하는 삶을 살게 되었노라고".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사람을 많이 만나지만 진정 하나님의 사랑에 거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김요석 목사, 그는 하나님의 사랑에 거하는 사람입니다. 지금도 중국 티벳의 나환자촌에서 입으로 고름을 빨아내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본문 9절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본문은 우리에게 사랑 안에 거하라 명령하십니다. 사랑하기 전에 예수의 사랑을 먼저 누리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사랑을 받고도 예수의 사랑 안에 거하지 않으니, 예수의 사랑을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문제가 생깁니다. 자존심 싸움을 하고 상황이 어렵다고 낙심하고 이단에 흔들리게 됩니다. 

예수를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로 만족하며 사시기 바랍니다. 부디 예수 안에 거하시기 바랍니다. 예수께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수의 사랑에 거하여 모든 것을 이루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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