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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광복절] 나라를 세우는 사람 느혜미야 (느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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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세우는 사람 느혜미야 (느 2:1~10) 


중국 베이징에서 204개 나라, 1만 5천명의 선수들이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24일까지 열전을 벌이고 있다. 세계평화의 축전인 올림픽경기가 아무 사고 없이 끝까지 잘 진행되기를 기도하자. 
  
그리고 오는 8월 15일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세계만방에 알린 건국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뜻 깊은 때에 선배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온 나라를 후세에 영광스럽게 물려줄 수 있기 위해서 신앙애국인 느헤미야를 생각한다.    

느헤미야는 주전 586년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바벨론으로 끌려간 포로의 후손이다.  페르샤가 패권을 잡게 되었을 때, 페르샤의 왕 다음으로 최고의 지위에 오른 사람이다. “왕의 술 관원”(느1:11)은 왕의 최측근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가장 신뢰받는 직책이다. 이것은 그의 신실함과 능력의 탁월함을 짐작하게 한다. 신실한 믿음으로 살면서 대국의 최고의 지위를 누리는 그의 삶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하지만, 느헤미야1:4를 보면 말할 수 없는 심적 고통을 겪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말을 듣고서, 나는 주저앉아서 울었다. 나는 슬픔에 잠긴 채로 며칠 동안 금식하면서,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하여 아뢰었다.” 

느헤미야2:1,2에는 그의 초췌해진 모습을 왕이 걱정할 정도였다. 
“왕에게 술을 따라 드리는 어느 날, 왕께서는 나의 안색이 평소와는 달리 좋지 않은 것을 보시고는 ‘안색이 좋지 않구나. 아픈 것 같지는 않은데 무슨 걱정되는 일이라도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왜 느헤미야의 모습이 이렇게 되었을까?  
조국 예루살렘 걱정 때문이다. 
하루는 예루살렘을 다녀온 형제 ‘하나니’로부터 조국의 근황을 보고받았다.    
“사로잡혀 오지 않고, 그 지방에 남은 사람들은 거기에서 고생이 아주 심합니다. 업신여김을 받습니다. 예루살렘 성벽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다 불에 탔습니다.” 
처참한 조국의 실상을 들은 느헤미야는 심한 우울증에 빠졌다.  
앉아서 울고, 슬픔에 잠겨, 며칠 동안 음식을 먹지도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여러분은 민족이 겪는 슬픈 일 때문에 이처럼 고통하며 슬퍼해 본 적이 있는가? 

진정한 믿음의 사람은 애국애족 하는 시민이다.   
본문 10절에는 느헤미야를 반대하는 산발랏과 도비야가 느헤미야를 두고 말한다. 
“이스라엘 자손을 흥왕케 하려는 사람이 왔다.”

최고의 신앙의 사람 바울사도은 자기 동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로마서9:2,3이다.  
“내게는 내 동족을 위한 큰 슬픔이 있고, 내 마음에는 끊임없는 고통이 있습니다. 나는 육신으로 내 동족 내 겨레를 위하는 일이면, 내가 저주를 받아서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자기민족, 자기 친족, 자기 주변의 사람 구원을 위하는 일이라면 저주라도 기꺼이 받겠다고 말합니다.  
 
광복1년 전, 미군 정보당국이 작성한‘조선’지도자 5인 평가표가 발견되어 조선일보에 발표되었다. 한 사람당 A4 용지 절반 분량만큼 작성한 것이다. 

고당 조만식, 영어를 구사하고, 기독교인으로 모두가 존경하는 한국의 잠재적 지도자이다. 인촌 김성수, 일본과 서양에서 교육을 받은 큰 부자로 비 기독교인으로 신뢰할만한 보성전문(고려대학교전신) 총장이다. 춘원 이광수, 한국의 대표작가로서, 친일 논란에 영향력 잃게 되었다. 양주삼 박사, 미국에서 학위 받은 능력 있고 신실한 감리교목사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가 가능하다. 좌옹 윤치호, 기독교지도자로 일어, 중국어, 영어를 구사하고 일제에 협력을 강요받았으나 그의 위상은 높은 편이어서 연합군에 귀중한 협력자가 될 것이다.

이 중에 3명이 기독교인인데, 양주삼 박사는 우리교회 담임목사님이었고, 윤치호 선생은 한국의 남 감리교회 선교의 공로자로 우리교회에 깊이 참여하신 이분이다.
     
디모데전서2:1-3은 신실한 신앙인은 기도하는 애국인 이어야 함을 일깨운다. 
“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와 기도와 중보의 기도와 감사를 드리라고 그대에게 권합니다.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그래야 우리가 아주 경건하고 품위 있는 삶과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구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일이며, 기쁘게 받으실만한 것입니다.”

얼마 전, 역사가 오랜, 산속 조용한 절에서 한 스님과 잠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절에서 정규적인 법회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물었다. 본래 매월 음력 초하루, 초이틀, 초사흘 아침 10시부터 법회가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오지 않아 초하루 한번 모이는데 노인 20여명이 늦게 와서 겨우 법회를 진행하는데 그저 자식과 집안의 복만 빌다가 가는 것이 전부라고 말하며 한숨을 지었다. 새벽 예불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하지 않고 아침에 절만 올린다고 했다. 제법 큰 절인데 신도들을 공부시키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며 탄식했다. 

무슨 종교의 신앙을 가졌던지 이기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애국신앙인 느헤미야의 신앙과 삶을 생각하고 있다.  
비극에 처한 민족의 슬픈 소식을 듣고 울며 슬퍼하며 금식하며 기도하던 중, 하루는 왕께 술을 가지고 들어갔다. 왕은 얼굴색이 형편없는 느혜미야에게 걱정하며 물었다. 느헤미야는 황송한 마음으로 왕께 아뢴다.  
“임금님, 소신의 조상이 묻힌 성읍이 폐허가 되고, 성문들이 모두 불에 탔다는 소식을 듣고서 울적한 마음을 가누지 못한 탓입니다.”(2:3)
이 때 왕이 되묻는다. 
“네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이 때 느헤미야의 행동은 그의 신실한 신앙의 모습을 나타낸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나서 왕에게 말씀드렸다.”(4,5)

느헤미야는 이미 조국을 오랜 시간 기도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깊이 생각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헤미야는 왕 앞에서 다시 기도하고 난 다음에 말하였다. 하나님께나 사람에게 경솔하지 않은 신중한 신앙인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옛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만하다. 
정말 목이 말라 물을 마실 때에는, 물그릇에 나뭇잎을 띄워서 마셨다. 천천히 물맛을 음미하면서 마셔야 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의 실천이다.  

작년에 50만부가 팔린 “경청-마음을 얻는 지혜”라는 책을 쓴 작가 조신영 씨가 최근에 “쿠션-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이라는 책을 냈다. ‘쿠션’(cushion)은 단단한 물체끼리 직접 닿지 않도록 그 사이에 두는 탄력성이 있는 물건이다. 조신영 씨는 말한다. 
“물질적인 쿠션이 우리 육체를 딱딱함으로부터 해방시켜 안락한 느낌을 전달하듯, 영혼의 쿠션 역시 모든 불안정한 상황으로부터 우리를 평안함으로 감싸 안아주는 힘을 갖습니다. 삶의 중심에 쿠션이 자리 잡고 있는 사람은 불쾌한 상황이든, 두려운 상황이든, 형통한 상황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이나 사고를 즉흥적으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생각이 너무 얕고, 영혼의 깊이가 너무 천박하여 내 앞에 다가오는 상황에 대하여 잠시도 생각하여보지 않고 즉흥적인 기분을 쏟아내는 동안 우리의 관계는 금이 가고, 영혼은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기고, 일을 그르친다. 
영혼의 깊이는 곧 기도의 깊이에서 나온다. 기도의 깊이는 삶을 여유 있게 만들고 매사에 실수하지 않게 만든다.
 
우리는 오늘 왕 앞에 선 느헤미야에게서 영적인 쿠션의 깊이를 읽는다. 
다급하게 쏟아낼 수 있는 대답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기도하고 나서 말을 잇는 모습은 그 영혼의 깊이를 말한다.     

기도하고 난 다음 느헤미야의 말은 이렇게 이어진다. 

느헤미야2:5,7,8이다. 
“‘임금님께서 소신을 좋게 여기시면, 조상이 묻혀있는 유다의 그 성읍으로 저를 보내 주셔서 그 성읍을 다시 세우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임금님께서 좋으시다면 소신이 유다까지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유프라테스 서쪽 지방의 총독들에게 보내는 친서를 몇 통 내려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왕실 숲을 맡아 보는 아삽에게도 나무를 공급하라고 친서를 내리셔서 제가 그 나무로 성전 옆에 있는 성채 문짝도 짜고 성벽도 쌓고 소신이 살 집도 짓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의 하나님이 선하신 손길로 나를 잘 보살펴 주셔서 왕이 나의 청을 들어주셨다.”

느헤미야의 깊은 신앙은 또 다시 표현되고 있다. 
왕이 자신의 모든 청을 들어 준 것은 하나님의 보살핌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현실 속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 배후에 움직이고 있는 하나님의 손길을 분명히 보고서 그것을 말한다. 얼마나 영성이 깊은가! 
그가 왕에게 드리는 간청의 내용을 보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다. 감히 어떻게 그렇게 까지 요청할 수 있었을까? 그것이 기도의 결과이다. 기도는 우리 삶에 지각을 뛰어넘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르비딤에서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여호수아의 진두지휘 아래 위대한 승리를 경험하였다. 승리감에 도취되어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출애굽기17:14-16에는 이렇게 기록한다. 

“그 때에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오늘의 승리를 책에 기록하여서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하고 여호수아에게는 내가 아말렉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서 아무도 아말렉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한 나의 결심을 일러주어라. 모세는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주의 깃발을 높이 들어라. 주께서 대대로 아말렉과 싸우실 것이다.’ 하고 외쳐라.” 

아말렉을 물리친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일깨워주신 것이다. 
기도하는 애국신앙의 사람들을 위하여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은 기적이다. 

나라를 세우는 신앙애국자 느헤미야의 사람이다. 

1.그는 비전의 사람이다. 

나라가 완전히 훼파되고 형편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기도하는 그 마음속에는 이미 회복의 완성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기도의 사람은 성령의 보여주시는 은혜 속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본다. 그 비전으로 산다. 
사도행전2:17말씀이다. “마지막 날에, 나는 내 영을 모든 사람에게 부어 주겠다. 아들과 딸들은 예언을 하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꿀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 형편과 처지가 어떠하냐가 아니다. 내 마음 속에 어떤 비전이 살아있느냐이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비전을 본다. 개인과 교회와 가정과 나라의 비전을 보아라. 

1900년부터 우리교회에 3년여 동안 담임하셨던 ‘제이콥스 로버트 무스’ 선교사의 외 증손자 ‘제프리 폴 제이콥스’ 회장이 방한하여 지난 목요일 우리교회를 방문했다. 미국에서 10대재벌 가운데 한 사람으로 증조 외할아버지의 저서를 번역출판기념식에 참석하고 그 흔적을 돌아보는 일에 시간을 바쳤다.  
그는 국민일보 기자가 질문했다. “가난한 선교사의 후손이 미국에서 10재벌 중에 한 사람이 되었는데 회장님의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하고 묻는 말에 그는 주저하지 않고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라고 말했다. 
창조주 하나님은 전능하시며 무한한 비전의 하나님이라는 말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 아름다운 세계를, 우주를, 신묘 막측한 인간 창조의 비전을 가지시고 능력으로 창조하신 것이다.  
비전이 중요하다. 
 
2.그는 투철한 책임감의 사람이다.

나라가 망한지 142년이 지난 지금 그 나라가 무너진 것이 어디 자기 때문인가? 그러나 지금 엄청난 큰 복과 영광을 누리고 있음이 하나님의 축복이라면 이 축복은 이 때를 위함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이 지금 이 때 위기 속에 놓인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사용하라고 주신 하나님의 기회라고 믿었다. 내가 그 일을 하지 않아도 누가 책임을 추궁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신앙의 사람들, 기도의 사람들은 그 일을 자기 책임으로 강하게 느낀다. 느헤미야는 그 일을 곧 자기가 할일이라고 믿었고 그 일을 위하여 사실상 엄청난 모험을 선택한 것이다.

3.그는 아주 주도면밀한 사람이다. 아주 계획적이었다. 

다가 올 앞일들을 미리 예측하고 그 일들을 대비하였다. 그는 예루살렘의 성벽 재건을 마무리 하는데 무엇이 필요한지를 기도 중에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준비하였다. 그 일이 이루어질 때 무슨 반대자들이 일어날는지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였다. 하나님의 일에는 반드시 시험이 있다. 모처럼 한번 잘해보려고 했는데 일이 더 꼬이고 난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은혜 받고 나면 돌아서는 때부터 사탄은 우리를 시험한다. 이런 일들을 사전에 계획하고 대비하는 것이다. “무조건 믿습니다.” 하고 대드는 사람은 반드시 실패한다. 금년에 총회장 후보로 뛰고 있는 목사님 한 분은 이미 오래전부터 총회장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치밀하게 준비하여 온 것을 얘기한 적이 있다. 믿음의 사람, 기도의 사람은 그렇게 준비한다. 큰 교회를 담임하시는 목사님은 혹시 교회가 어려움에 당면해도 몇 해는 거뜬히 교회를 이끌고 갈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다고 하셨다. 기도의 사람은 아주 주도면밀한 사람이다. 

4.계획한 일은 반드시 성취하는 사람이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에 도착한 후 3일 후에 한 밤중에 은밀하게 성벽 상황을 직접살피고 작업의 방법을 치밀하게 계획하여 시행하였다. 성벽을 공사하는 사람들은 각각 자기의 거처하는 삶의 현장부분에 일정한 량의 성벽을 쌓는 일을 책임지게 하였다. 그리고 반대자들의 방해를 방어하기 위하여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칼을 차고 “한 손에 는 병기를 잡았다.” 이런 장면을 본 반대자들은 감히 도전할 의지조차 갖지 못한 중에 52일 만에 성벽 재건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예수그리스도는 혈혈단신으로 세상에 연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셨다. 
그러나 당신은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이류의 죄 값을 다 치루시고 부활하심으로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세상에 소망을 심으셨다.   

예수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사람들은 나라를 세우는 사람들이다. 
여러 가지 어려운 삶의 여건이 있지만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은혜로 주저앉거나 포기하지 아니하고 주님과 함께 믿음으로 극복한다. 그리고 반대세력 때문에 좌절하지 않는다. 언제나 있어왔던 반대세력을 믿음으로 극복하고 무장한 영적인 능력으로 그 모든 일들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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