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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미스바로 모이라 (삼상 7: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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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바로 모이라 (삼상 7:5~12) 


지난주에 우리는 벧세메스로 향해 곧바로 올라가는 암소에 대한 말씀을 나누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새끼를 떼어 놓고, 법궤를 끌고, 온 종일 먼 길을 온 암소들은 하나님께 번제로 드려졌습니다. 

삼상6:14절 “........무리가 수레의 나무를 패고 그 소를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고” 

이 소들은 번제물이 되어 한줌의 재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읽고 보니 이 소들이 참 불쌍했습니다. 
아무리 짐승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요? 

그러나 우리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시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소는 죽습니다.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는 소는 없습니다. 
어떤 소는 병들어 죽고, 어떤 소는 구덩이에 빠져 죽고, 어떤 소는 일하다가 늙어 죽고, 어떤 소는 다른 짐승에 잡아먹혀 죽고....... 
아무튼 다 죽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하나님의 제단에 제물로 드려졌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이 암소에게 큰  영광이 아닐까요? 
창조 이래로 수많은 소가 태어나서 죽었겠지만 성경에 그의 행적이 적혀진 소는 벧세메스로 향한 이 암소들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소들의 이야기는 오고가는 세대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오래 살고 싶겠지만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사람은 없습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 
어떤 모습으로든 이 세상을 떠나야 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병들어 죽지 말게 하소서. 사고로 죽지 말게 하소서. 전쟁으로 죽지 말게 하소서. 허락하시면 저에게 순교의 축복을 주옵소서.” 

오늘의 말씀입니다. 
사사시대로부터 이스라엘은 블레셋의 공포에 시달려왔습니다. 
머리카락이 긴 사사 삼손을 사로잡아 두 눈을 빼고, 이스라엘에게 모욕감을 준 사람들도 블레셋이었습니다. 
여호와의 법궤를 탈취하여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모멸감을 준 사람들도 블레셋이었습니다. 

왜 이렇게 괴롬이 끝나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문제가 풀리지 않습니까? 
왜 이렇게 어려움이 첩첩산중입니까? 
왜 이렇게 한 문제를 해결하면 숨 돌릴 사이도 없이 다른 문제가 기다렸다는 듯이 터집니까?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 가운데도 이런 가슴앓이를 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왜 이렇게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그런 분들은 오늘 말씀에서 지혜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블레셋의 괴롭힘이 계속되는 것은 한마디로 이스라엘의 죄 때문이었습니다. 
성경은 삼상6장을 끝내면서 이스라엘의 죄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삼상 6장 끝부분을 설명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법궤가 벧세메스에 이르자 사람들이 하나님의 법궤를 들여다보다가 칠십 여명이 그 자리에서 죽었습니다. 
벧세메스에 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굽니까? 
그들은 레위지파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을 점령한 후 모든 지파에게 땅을 분배했습니다. 
이것을 ‘기업분배’라고 하지요. 

그러나 성막에서 일하는 레위지파에게는 기업을 분배하지 않았습니다. 
성막에서 일하는 레위지파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니까 그들의 생활은 다른 열한 지파가 책임지라는 것입니다. 
다만 레위지파 사람들에게는 기거할 땅만 주었습니다. 
벧세메스는 바로 이런 레위인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레위인들은 성막봉사를 하도록 선택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어떤 사람들보다 하나님의 법궤를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지를 잘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법궤를 ‘거룩하게’ 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칠십 인이 죽은 것입니다. 

하나님을 가장 거룩하게 섬겨야 할 레위인들이 이 정도였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다른 백성들이야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이 사건은 이스라엘의 죄악의 넓이와 깊이를 단적으로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이렇게 깊은 영적인 잠을 자고 있습니다.  


1. 이스라엘에게 영적각성이 필요합니다.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려면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복잡한 상황을 풀 수 있는 실마리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영적인 지도자인 사무엘은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짚었습니다. 
이스라엘백성들이 민족의 미래를 도모하려면 영적각성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3절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인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 섬기라.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그래서 ‘미스바로 모이라.(5절)’고 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미스바 성회‘라고 부릅니다. 

‘미스바 성회’는 축복성회가 아니라 통회 자복하는 ‘회개성회’입니다. 
그 내용을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6절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물을 길어 붓는다는 것은 상징적인 행위로 마음을 물 붓듯 쏟아놓는 회개를 의미합니다. 
예레미야 애가 2:19절에도 비슷한 표현이 나옵니다. 
“밤 초경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초경’이란 하룻밤을 다섯 등분 할 때 맨 첫 부분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해가지고 어스름이 밀려오는 오후 여섯시 전후겠지요? 
‘밤 초경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라는 말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 하나님께 눈물로 매달렸다는 것입니다. 
‘잔다.’라는 것은 절박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밤새도록 눈물로 매달리는 기도를 어떻게 하나님이 외면하실 수 있겠습니까? 


2) 6절 “........그날에 금식하고........” 

문제가 복잡해서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으면 금식하십시오. 
사58:6절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한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금식 관련된 일련의 동사들을 보면, ‘풀어주며’ ‘끌러주며’ ‘자유케 하며’ ‘꺾으며’입니다. 
모두 다 ‘푼다.’는 의미가 아닙니까? 
문제가 너무 복잡하여 머리가 터질 것 같다고 생각되는 분이 있으면 금식기도 하십시오. 
그러면 풀리는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3) 6절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 하였나이다........” 

회개는 하나님과의 직통 전화입니다. 
하나님은 ‘잘 못했습니다.’라고 자백하면 바보처럼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요한1서 1:9절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여러분, 20세기의 부흥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을 아시지요? 
그분의  부인인 루스 그레이엄이 먼저 돌아가셨습니다. 
그녀의 무덤에 소박한 돌비가 서있는데, 이런 짧은 글이 적혀져 있답니다. 
"인생의 공사가 끝났네요. 당신이 인내해 주신 것 감사해요.(End of construction. Thank you for your patience.)"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은 건축 중입니다. 
어느 누구도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평생 동안 일구어 온 인생이지만 여전히 실수와 부족함이 많은 공사 중입니다. 
이런 공사 중인 우리 인생을 주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무던히 기다려 주십니다. 
몇 번이고 내팽개쳤어야할 우리 삶을 참아주시는 주님께 감사합시다. 
주님의 참아주심이 아니면 이 자리에 있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미스바 성회’는 오랜 죄악의 잠에서 깨어나는 놀라운 각성입니다. 
자신의 죄인 됨을 아는 것은 축복 중의 축복입니다. 
병듦을 아는 것이 병을 고치는 시발점입니다. 
자신의 병듦을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리 용한 의사와 좋은 약이 있다하더라도 병을 고칠 수가 없습니다. 

“자네, 요즘 안색이 안 좋아. 병원에 한번 가봐.” 
“무슨 얘기야. 나만큼 건강한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오늘도 아침운동 갔다 왔고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웠단 말이야.” 
“아니야. 내말 좀 들어.” 

자신의 병듦을 끝내 인정하지 않으면 결국 그 병은 그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도리가 없습니다. 
자신의 죄인 됨을 아는 것이 사는 지름길입니다. 

<복음성가-깨끗이 씻겨야 하리 >

부서져야 하리 부서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깨져야 하리 더 많이 깨져야 하리 씻겨야 하리 깨끗이 씻겨야 하리 

다 버리고 다 고치고 겸손히 낮아져도 주 앞에서 정결타고 자랑치 못할 거예요 
부서져야 하리 무너져야 하리 깨져야 하리 깨끗이 씻겨야 하리 


2. 영적 각성의 결과는 무엇이었습니까?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정보를 얻는 블레셋이 이때야말로 이스라엘을 궤멸시킬 적기라고 판단하고 총공격을 해왔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도우셨습니다. 
천둥 번개가 블레셋을 향하여 때렸습니다. 

작년에 삼각산에 번개가 떨어져 몇 사람이 죽었습니다. 
21세기 개명 천지에도 천둥번개가 때리면 대책이 없는데, 사무엘시대에 천지가 진동하는 굉음이 들리고, 하늘이 갈라지는 번개가 치면 혼비백산 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그렇지 않아도 ‘독종사건’으로 미심쩍었는데 천둥번개가 작열하니까 블레셋 군대는 혼비백산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벧갈 아래에까지 추격하여 블레셋을 쳤습니다. 

12절을 읽습니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가로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사무엘은 전투를 끝마친 후 ‘에벤에셀’이란 승리의 비석을 세웠습니다. 
에벤에셀이란 ‘도움의 돌’이란 뜻인데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것입니다. 
즉 공간적으로 ‘여기까지’이고, 시간적으로 ‘지금까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하신지, 하나님의 지혜가 얼마나 오묘하신지,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강한지 그 전투를 통해서 확인하게 됩니다. 

얘기하나 하지요. 
한 달 전에 이집트에서 대림건설 현장소장을 하셨던 집사님 내외분이 딸과 사위 될 사람을 데리고 와서 결혼주례를 부탁했습니다. 
딸의 인생에 영향력을 가장 많이 주신 분이 목사님이기 때문에 목사님의 주례를 꼭 받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 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할 때였습니다. 
당연히 서울대학을 갈 줄 알았지요. 
그런데 서울대학도 안 되고, 몇 군데 더 넣었는데 그곳에도 안 되고....... 외국어대학의 1차에도 안되고, 2차로 중국어과에 붙었습니다. 
딸의 진학이 어떻게 됐느냐고 전화를 했는데, 완전히 초죽음이 되어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가 전화기에 대고 말했습니다.
“ 그 아이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사람의 단견으로 단정 짓고 실망하지 말라.  하나님이 그 아이의 장래를 어떻게 이끌고 가실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대학에 보래라.”고 권면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어머니가 모기만한 소리로 “아멘!”했습니다. 
중국어과를 다니면서 북경대학의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1년 유학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말은 원래 잘하고, 영어 불어는 너무 잘하고, 거기다가 중국어까지 잘하니 언어재원이 되었습니다. 
삼성에 입사하여, 같은 직장의 동료를 만나 결혼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제발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해드리세요. 
하나님의 지혜를 인정해드리세요.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십시오. 

왜 사무엘은 ‘에벤에셀’, 도움의 돌을 세웠을까요? 
배은망덕하기 쉬운 인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도우심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디에 세웠습니까? 
삼상 4:1절에 보면, “이스라엘은 나가서 블레셋 사람과 싸우려고 에벤에셀에서 진치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때 그곳에서 이스라엘은 블레셋에 대패했습니다. 
하나님의 궤까지 피탈 당했으니까요. 
바로 그 실패한 그 자리에 ‘도움의 돌’을 세운 것입니다.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하나님의 도움만 있으면 실패의 자리가 승리의 자리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명심하십시오. 

‘미스바는 에벤에셀로!’ 
그렇습니다. 
통회자복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도움을 가져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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