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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불구하고'의 감사 (삼상 9: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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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하고'의 감사 (삼상 9:5~10)


'마음에 꿈을 그리라'(나침판)라는 책에서 저자인 유희태씨는 자신의 품은 꿈을 ‘감동’으로 이루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주변의 사람을 감동시켜보라. 위로 하나님을 한 번 감동시켜보라. 그러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오늘 본문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한 청년 사울을 만나게 됩니다.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삼상9:1). 

그런데 어느 날 그는 자기의 암나귀들을 잃어버렸습니다(삼상9:3). 
당시 암나귀는 그 사람의 재산을 가늠하는 척도였으며, 그 사람의 권세의 상징이었습니다(창32:15; 45:23; 욥1:3; 42:12). 어떤 경우에 이 암나귀는 건강, 열정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렘2:24). 

때문에 암나귀는 가보 1호였습니다. 그 소중한 암나귀들을 한 마리도 아니고, 여러 마리를 잃어버리자 기스는 아들로 하여금 친히 이 암나귀들을 찾도록 한 것입니다(삼상9:3).

사울은 이 암나귀를 찾아 여러 곳을 헤맸습니다. 나귀가 있을만한 곳은 다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식량도 다 떨어져버렸습니다(삼상9:7). 그래서 결국 암나귀 찾기를 포기합니다(삼상9:5). 

그러자 따르던 몸종이 마침 이 성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을 찾아가보자고 말했습니다(삼상9:6). 사울은 몸종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사람 앞에 나아가기로 결심합니다. 하나님 사람 앞에 나아갔다는 것은 곧 하나님 앞에 나아갔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 하나님 앞에 실패한 모습, 빈털터리의 모습, 내 힘과 능력으로 수고하고 애썼으나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겸손한 모습입니다. 자신의 노력과 지혜와 자존감을 그분 앞에 내려놓는 귀한 모습입니다.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십시오. 하나님은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에게 절대 감동하지 않으십니다. 실패한 자들, 병든 자들, 환도뼈가 부러진 자들, 가난한 자들, 상처 입은 자들이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나아올 때 그 모습을 보시면서 감동하십니다.

나아가 사울은 하나님 앞에 빈손으로 나아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가진 것이 한 푼도 없어 그분 앞에 드릴 예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삼상9:7). 

그 때에 사환이 자신의 재산 은 한 세겔의 1/4을 내놓습니다(삼상9:8). 
소중한 암나귀들을 잃어버리고, 잃은 그것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찾았으나 허사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지고 있던 재산은 점점 까먹어가고 드디어 가지고 있는 식량조차도 다 떨어져 한 끼 식사를 걱정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더군다나 그분께 예물을 드릴 마음이 우러나겠습니까? 그런데 사울은 사환의 것을 빌리기까지 하면서 정성껏 예물을 준비하여 하나님의 사람 앞으로 나아갑니다.

한 세겔은 11.424g, 1/4세겔은 2.9g입니다. 여기 은은 주화가 아니라 소장품으로 사환이 몸에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얼마 되지 않는, 값으로 치기에도 뭐한 그런 예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예물은 결코 보잘 것 없는 것이 아니었습니다(눅21:4). 그 때 잃어버려 애타게 찾던 그 소중한 암나귀들을 도로 찾을 뿐만 아니라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놀라운 일이 그 앞에 펼쳐집니다(삼상9:20). 이스라엘 초대 ‘왕관’의 주인공이 되는 축복의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삼상10:1).


감사에는 후불감사와 선불감사 두 종류가 있습니다. '후불감사'란 하나님이 복을 주시고 베풀어 주신 것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감사조차도 표하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 많습니다(눅17:17). 그렇기에 ‘후불감사’라도 하는 것은 그래도 다행한 일입니다.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해 눈을 감아버리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해야 할 태도가 아닙니다.

항상 우리 마음에는 '거룩한 부담'이 있어야 합니다(시116:12-14). 그런데 사울의 감사는 '선불감사'입니다.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입니다.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입니다. 빈털터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입니다. 없음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입니다.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의 감사입니다. 아무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습니다. 빈털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실패했습니다. 낙심천만입니다. 하지만 사울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 감사가 기적을 창조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출애굽 이후 바로 군대들이 뒤를 쫓아오자 모세를 원망하고(출14:11), 
홍해의 기적을 겪은 지 사흘도 채 못 되어 마실 물이 없다고 모세를 또 원망하고(수15:24)... 

하나님은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맥추절을 지키도록 명령하셨습니다(출23:15; 신16:15). 저들이 매사에 너무 자주 불평을 하기에 하나님은 1년에 두 번이라도 하나님 앞에 감사를 표하며,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지금 온전히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내 형편과 처지가 어렵고 힘들지만 하나님께서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믿으며, 지금 즐거워하고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감사절의 핵심입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 놀라운 축복을 베풀어주실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지금 어떤 형편에 처해 있습니까? 소중하게 생각했던 암나귀를 잃어버렸습니까? 그래서 허허벌판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짓고 있습니까? 캄캄한 골방에서 홀로 몸부림치고 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감동하실 것입니다.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그랬던 것처럼(막5:25-28) 한걸음 더 나아가 그분 앞에 '불구하고'의 감사를 표하십시오. 그러면 감동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선불감사'를 하는 자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암나귀를 찾게 해 주실 것입니다. 
덤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왕관'의 축복까지 주실 것입니다. 

“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까이 오라고 하셔서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을 붙이고 서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서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로버트 슐러)” 

이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불구하고’의 감사자가 되어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풍성히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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