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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넉넉히 이기느니라 (롬 8: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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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히 이기느니라 (롬 8:31~39) 


1997년 삼미 그룹의 부회장으로 일하다 IMF로 부도가 나자 경영책임을 느끼고 사표를 낸 뒤 호텔의 견습 웨이터로 전직해 화제를 일으켰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서상록(徐相祿)이란 분입니다. 그의 저서 '내 인생 내가 살지' 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삼미그룹 부회장으로 있던 시절에 파출부가 일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눈에 보이는 곳만 슬쩍 닦을 뿐 얼굴에는 귀찮은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패배의식이 팽배해있는 찌들린 얼굴이었습니다. 일을 끝냈을 때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아주머니는 밖에서 돌아온 가족들이 기분 좋게 쉴 수 있도록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일하러 가실 때마다 장미꽃 한 송이를 준비하세요. 즐거운 표정으로 일한 후 그 집의 가족을 위해 장미꽃 한 송이를 꽂아두시는 파출부가 된다면 단연 돋보이게 될 것입니다. 고정 고객이 생겨질 것이고 용역회사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연락을 받게 되어 이 사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인테리어 공부를 하여 가구 위치나 커튼 색깔도 골라 주며 고객 관리를 한다면 더 좋겠지요. 그게 프로입니다. 앞으로 '프로 파출부' 를 해보실 생각이 없으십니까?' 그로부터 일년 후 커다란 초콜릿 상자가 배달되었는데 그 안에 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저는 일년 전에 부회장님 댁에 파출부로 일하러 다녔던 사람입니다. 그 날 말씀을 듣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프로 정신을 가지고 일하였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저는 파출부 열 두 사람을 거느리고 일하는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고마운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조그만 선물을 보냅니다.' 그는 흐뭇한 마음으로 변화된 그녀를 생각하며 초콜릿을 먹으니 그 맛이 한결 더 달콤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녀는 생각의 차이로 패배의식을 물리치고 승리를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승리한 경험이 많습니까? 실패의 경험이 더 많습니까? 성공적 신앙생활을 하십니까? 아니면 자신과의 싸움에서 실패한 경험이 더 많습니까? 왜 실패가 반복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과연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까? 넉넉히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본문은 우리를 향한 승리의 메시지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37절입니다.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에게 승리가 보장된 이유를 하나님께 둡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주관하시고 다스리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기에 하나님에게서 우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안에 있는 성도, 십자가에서 승리하신 그리스도의 구원 안에 있는 성도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하나님으로 인해 이길 수 있습니다. 그것도 넉넉히 이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넉넉히 이기는 것을 가능케 합니까? 


첫째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2001년 1월 10일 국민일보에 실린 내용입니다. 경북 영덕 구계리에 교인 30여명이 출석하는 역사가 21년된 구계교회가 있었습니다. 어부로 일하는 김상태집사가 교회 재정을 맡았습니다. 교회가 너무 낡아 수리를 해야만 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재정이 턱없이 부족하였고 개인부채도 많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김집사는 성탄절이 다가오자 목사님을 찾아가 성전수리를 할 수 있게 많은 고기를 잡도록 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12월 24일 어장에 나간 그는 믿기 어려운 기적적 체험을 하게 됩니다. 김 집사의 어장 그물에만 엄청난 방어 떼가 몰린 것입니다. 통상 가을에 주로 잡히는 방어가 겨울에 그것도 어장 가운데 있는 김 집사의 그물에만 몰린 것입니다. 모두 보고 놀라며 '한국판 베드로의 기적' 이라 했습니다. 그 날 5,300여 마리의 방어로 8억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듬해 1월 23일, 김 집사의 그물에 길이 5m의 밍크고래가 걸렸습니다. 그가 교회를 수리한 것은 물론 이거니와 지금은 전국 교회로부터 간증 요청이 쇄도하는 은혜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언제나 기적처럼 도우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위하시면, 하나님이 도우시면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리라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넉넉히 승리하는 비결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없이는 절대로 이길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본문 31절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누가 정죄하리요 누가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하나님께 대한 확실한 믿음의 모습들입니다. 믿는 데가 있어야 이길 수 있습니다. 힘은 믿는 데 근거하는 것이지 상황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없으면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돈은 잃어 버렸으나 믿음을 얻었다면, 사업은 실패했지만 믿음이 생겼다면 결코 진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더 굳건해 졌다면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면 이미 패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믿음이 더 확실해져야만 합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편안함과 형통함도 합력하여 악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일을 당하여도 하나님의 뜻을 알기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사실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승리를 가져옵니다.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너는 칼과 단창을 가지고 나왔지만 나는 만군의 하나님을 믿고 나가노라 는 다윗의 믿음이 골리앗을 넉넉히 이겼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확실한 믿음으로 넉넉히 이기는 승리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사랑으로 말미암아 

영국의 설교가인 찰스 스펄젼 (Charles H. Spurgeon) 목사가 한번은 시골의 농가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마당 한쪽 편에 풍향계가 있었습니다. 풍향계 끝에는 바람의 방향을 가리키는 화살촉이 바람 부는 대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스펄젼 목사는 유심히 바라보다 화살촉 밑에 적힌 글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God is Love)' 라는 단어입니다. 의아스럽게 생각한 스펄전 목사는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설마 하나님의 사랑이 바람 부는 대로 바뀐다는 뜻은 아니겠지요?" 농부는 웃으며 대답합니다. "물론입니다. 정반대이지요. 바람이 어떠한 방향으로 불던지 간에 하나님의 사랑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뜻으로 적어놓은 것입니다."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형통이나 곤고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그때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형통할 때도 함께 계셨고, 곤고함에 처했을 때도 사랑으로 함께 하신 것입니다. 그 사랑이 있었기에 승리가 가능했었습니다. 

본문 37절입니다.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케 되며 도살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기느니라." 최고의 복음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죄짓게 한 후 죄를 지었으니 하나님께서 너를 버리셨으며 사랑하지 않는다고 속이나 그것은 거짓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면 사랑하리라 말씀하지도 않으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하니 회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려운 여건과 환경 때문에 절망 중에 있습니까?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으며 모두가 나를 버렸다고 생각하며 열등감과 외로움에 빠져 슬퍼하십니까? 무릎을 꿇고 십자가를 바라보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얼마든지 부요할 수 있습니다.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변함 없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기는 승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소망으로 말미암아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은 무인비행기로 영국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습니다. 때문에 영국 국민들은 일을 할 수가 없었고, 밤에 잠도 잘 수 없었습니다. 수 백년 동안 보존해 온 많은 문화재들이 파괴되기도 하였습니다. 영국의 언론은 계속해서 정부와 지도자들을 비판합니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되도록 수상과 각료들은 무엇을 하였는가? 이제 우리 영국은 망했다" 라는 기사를 읽는 국민들의 마음 역시 착잡했으며 깊은 절망감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기자들의 모임에서 한 기자가 제안을 합니다. "여러분, 우리 언론은 예리한 비판을 가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상시국입니다. 누구를 탓해 보았자 소용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잠시동안만 비판을 삼가합시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사를 쓰기로 합시다." 기자들은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때부터 언론은 밝은 기사를 싣기 시작했습니다. 국민들이 손을 모으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장면이 신문의 일면에 실렸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장면이 신문을 장식합니다. 기사의 내용도 밝아졌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기에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인이 되십니다. 하나님이 붙들고 계시기에 우리는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신문기사를 보면서 잃었던 소망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 하나님이 계시는데, 누가 우리를 어찌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으리라."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소망으로 말미암아 독일에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본문 35절입니다.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하나님의 승리를 믿는 소망의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환난은 소망을 순수하게 만듭니다. 고통은 오히려 소망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무엇보다 소망이 확실해 질 때에 우리는 승리를 체험하게 됩니다. 현재 고난에 빠져 있습니까? 그렇다면 승리의 순간을 소망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아들도 아끼지 아니하시고 주신 하나님께서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주시리라는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 소망이 우리로 넉넉히 이기게 만드시리라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소망이 넉넉한 이김을 가능케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문화혁명(文化革命)당시 이유없이 투옥되어 감옥에서 지내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날마다 패배의식과 열등감으로 젖어 희망이 없는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매일 하늘로 날아오르는 붉은 연을 창살을 통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를 향한 신호였습니다. 전에 일곱 살난 아들과 함께 연을 날릴 때 연 끈을 꽉 쥐고 놓치지 말라고 일러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아들의 신호에 따라 자신이 줄을 잡을 차례가 된 것입니다. 생명의 줄을 붙잡아야 된다는 가슴속에 삶을 향한 불길이 타오르는 것을 그는 느꼈습니다. 우리도 어려운 일을 당할수록 하나님을 더욱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줄을 붙잡아야 합니다. 사랑의 줄을 붙잡아야 합니다. 소망의 줄을 붙잡아야 합니다. 부디 믿음과 사랑과 소망으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기는 삶을 얻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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