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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예수 없고 산타만 있는 성탄 문화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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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예수 없고 산타만 있는 성탄 문화 개선돼야

합동총회가 얼마 전 교단 산하 8개 교회의 초중고등학생 1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성탄절에 대한 교회학교 학생들의 인식 부재가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탄절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들 중 55%가 예수님, 32%가 산타클로스 등으로 나타났다.

교회의 수많은 절기들이 대부분 예수 그리스도와 연관돼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성탄절은 말 그대로 인류의 빛과 소망으로 오신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날이다. 때문에 교회학교 학생들 중 성탄에 ‘예수님’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대답한 이들이 불과 절반을 간신히 넘는다는 것은 자못 충격적이다. 게다가 정통 보수신앙을 표방하는 합동에서조차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충격을 넘어 절망감까지 들게 한다.

불과 8개 교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였지만 이미 세속주의와 상업주의에 물든 근래의 성탄문화를 볼 때 결과가 현실과 그리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사실 성탄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리고 성탄 문화 개선의 핵심으로 지적된 것은 바로 설문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산타클로스’다.

산타클로스 자체는 나쁜 존재가 아니다. 산타클로스는 생전 수많은 선행으로 칭송을 받았던 미라의 대주교 성 니콜라스다. 그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산타클로스 이야기가 생겨난 것이다. 가톨릭에서는 그를 성인으로 추앙하고 있기까지 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뇌리에 각인된 산타클로스는 선행의 모범을 보였던 인물이 아닌, 크리스마스가 되면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 주는 인물이다. 때문에 크리스마스에 산타를 기리고 떠올린다는 것은 크리스마스를 그저 선물 받는 날 정도로 격하시키는 것이 되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합동총회 교육부장 정진모 목사는 “교회 안에서 성탄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의 자리에 앉아 있는 산타는 그 문제(왜곡된 성탄문화)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교회들이 성탄 때마다 예수의 탄생을 기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현실에 교회의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 교회들이 성탄을 기념하기는 하지만, 그 내용과 프로그램 면면을 뜯어 보면 실상 예수의 탄생을 기린다기 보다 ‘산타’로 상징되는 세상의 성탄문화를 차용해 즐긴다고 하는 측면이 많다. 뿐만 아니라 산타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가 점점 소외돼가는 현실은 아랑곳 않고 성탄 때마다 ‘산타 타령’을 하는 교회와 교인들도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장자교단’을 자부하는 합동총회에서라도 이렇게 매년 성탄문화바로세우기운동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니 반가운 일이다. 차제에 더 많은 교단이 이 운동에 동참해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되찾는 일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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