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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절] 서원으로 드리는 감사 (시 1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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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으로 드리는 감사 (시 116:10~19)


우리들의 신앙생활 중에서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다. 즉 예배, 기도, 찬송, 전도, 교제, 봉사, 감사, 헌신 등이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 특히 개인적인 것들이 있는데, 감사는 빼놓을 수 없는 신앙생활의 한 중요한 부분이다. 교회에는 몇 절기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감사절이 두 번이 있다. 그것은 맥추감사절과 추수감사절이다. 절기는 예배를 통하여 표현되어지고, 참된 예배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 

맥추감사절의 성경적 유래는 봄에 보리농사를 추수하여 첫 열매로 드리는 절기이며, 추수감사절은 수장절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가을에 추수한 것으로 감사절을 지키는 절기이다. 

(출 23:16)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 수장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이룬 것을 연종에 밭에서부터 거두어 저장함이니라

오늘 우리가 맥추감사절로 지키는 의미는 올해에 첫 열매로 드리는 심정으로 하나님께 지난 반년동안의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겨보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 맥추 감사절기를 지켜야 할 것인지 본문을 통하여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1. 은혜에 대한 감사 

본문은 다윗은 자신이 당했던 과거의 큰 곤란과 어려움을 하나님의 은혜로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세상사람 누구도 믿거나 의지할 수 없으며, 오직 신실하신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겠다고 고백한다. 왜냐하면 그가 절망 중에 큰 어려움을 만났을 때에 사람의 도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얻었기 때문이다. 

(시 116:10) 내가 믿는 고로 말하리라 내가 큰 곤란을 당하였도다

그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체험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무엇으로 보답할 것인가를 스스로 묻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서 그 은혜를 보답할 길이 없음을 고백함과 동시에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시 116:12)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신앙생활의 중요한 한 부분은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이다. 은혜를 받은 자가 베푸는 자에게 오만 불손하게 행한다면 그것은 배은망덕한 일일 것이다. 본문에서 다윗은 바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는 자는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모범을 보여 주고 있다. 

다른 한편 그는 고난 가운데서 구원을 경험한 후에 자기가 받은 은혜를 깨달았다. 그 깨달음은 하나님께서 자기 영혼을 후대하사 평안함을 주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시인은 사망에서 건지시고 눈물을 그치게 하시며, 넘어지지 않게 하셨다고 고백한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를 잊지 않는다. 

(살전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사실 우리는 감사의 조건을 찾으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반면에 원망과 불평의 조건을 찾으면 또한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감사는 신앙생활의 보약과 같다. 

역대기서에 보면,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는 일을 모두 마치고, 성전에 필요한 기구들 즉 부친 다윗 때부터 준비되었던 은과 금과 모든 기구를 하나님의 전 곳간에 두고 하나님께 봉헌하게 된다. 그 과정을 보면, 먼저 언약궤를 성전에 안치하고(5:2-14), 솔로몬의 말씀(6:1-11)과 솔로몬의 기도(6:12-7:3) 그리고 성전을 봉하는 예식(7:4-11)을 가진다. 

그런데 역대하 5장에 보면 여호와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안치하였는데, 하나님의 영광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에 솔로몬은 노래하는 레위 사람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 아들들과 형제들이 다 세마포를 입고 단 동편에 서고,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고 또 나팔 부는 제사장 일백이십 인이 함께 서게 한다. 

(대하 5:13)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가 일제히 소리를 발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 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가로되 선하시도다 그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 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구름이 가득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것이다. 성전이 있고 법궤가 있어도 성도들의 감사와 찬송이 있어야 되는 것이다. 감사와 찬양은 하나님이 임재하게 하시는 가장 중요한 예배와 신앙생활의 한 부분이다. 이로 인하여 제사장이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게 되었는데,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 때문이었다.

(시 22: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찬송이 가득한 예배를 드리므로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이 있기를 바란다. 감사가 있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예배를 드려보자.


2. 성도의 서원

성경에 서원(誓願)에 관한 단어가 70여 회 정도 나온다. 서원에는 5가지 종류가 있는데, 쌍무적 서원(창28:20-22), 각성, 절제를 위한 서원(민21:1-3), 감사의 서원(시56:12,13), 일반적 헌신 서원(시132:2-5), 보편적 예배의 서원(나1:15) 등이 있다. 

서원(Vow, εύχή, 유케)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 혹은 ‘맹세’의 뜻으로 인간이 하나님께 헌신하고 봉사하는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말한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일로서 자주 행해졌다. 이는 서원이 기도의 빠른 응답과 축복을 가져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시 61:5) 하나님이여 내 서원을 들으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의 얻을 기업을 내게 주셨나이다

일반적으로 서원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이 하나님에게서 보답을 은혜의 조건으로 내세우며 기도하는 형태이다. 야곱은 벧엘에서 만일 하나님이 자기에게 일용할 양식과 입을 옷을 주시고 자기를 보호해 주신다면 그곳에 하나님의 집을 세울 것과 십의 일조를 드릴 것을 서약하였다(창28:20-22). 또 한나는 만일 자기에게 아들을 주시면 그 아들을 성별하여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서원 하였다(삼상1:11,27,28). 

본문을 통해서 볼 때 다윗도 하나님 앞에서 여러 번 서원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구약의 위대한 성도들은 어려움과 위기를 하나님 앞에 서원 하였다. 서원은 계약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 116:13,14)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둘째, 서원은 하나님께 헌신하면서 그 인격을 도약하기 위한 서원과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서원도 있었다. 이 서원은 주로 나실인들의 서원이었다. 이들은 하나님께 성별하여 바치는 것으로서 일정한 금욕생활의 선언이었다(민6:1-8). 여기에는 삼손, 사무엘, 세례요한 등을 들 수 있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하나님께 바치기를 서원하고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위대한 역사를 감당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구약성경은 서원은 경솔히 해서는 안되고 서원한 것은 꼭 지킬 것을 명하고 있다. 

서원은 성도가 자신이 삶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깨끗하고 거룩하게 살기 위하여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순결을 서약하는 행위와 같은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서 자신을 하나님을 하여 가도록 붙잡아 매는 역할을 하게 한다. 

우리는 늘 혹은 자주 하나님 앞에서 구약 성도들이 서원 하듯이 우리의 신앙적 충성을 다짐해야 할 것이다. 거룩하게 살도록, 하나님의 은혜로운 인도를 위하여, 기도의 응답을 위하여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하나님 앞에서 마음의 서원이 필요하다. 


3. 서원으로 드리는 감사제

본문은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자세로 감사제를 드렸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그는 하나님을 섬길 것과 감사하는 삶을 통하여 하나님께 예배드릴 것을 성원하였다. 

첫째로, 그는 하나님 앞에서 감사제를 드렸을 뿐아니라 그가 약속한 모든 것을 지키므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시 116:17) 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갚아야 할 빚이 어떤 것인가를 곰곰히 생각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의 약속을 지키며 이행하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 

구약에서는 대부분 중요한 일에는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고, 서원하는 분명한 의식이 있었다. 그러나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약속을 믿고 우리는 결단하므로 서약을 대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의 자신의 결단과 하나님 앞에서의 마음의 약속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강한 의무감을 갖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자기의 양심을 속이고 때로는 성령을 속이는 결과를 초래하는 영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둘째로, 그는 약속을 즉시 수행하였다. 연장해 달라고 애걸하거나 더디게 하나님의 약속을 수행하지 않았다. 대체로 믿음이 약해지면 하나님과의 약속도 자기 마음대로 기일을 연장하거나 그 방법까지도 마음대로 변경하는 경우가 있다. 

셋째로, 그는 공개적으로 하나님을 감사와 찬송할 약속을 지켰다. 

(시 116:18,19) 내가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을지라, 예루살렘아, 네 가운데서, 여호와의 전 정에서 내가 갚으리로다 할렐루야

그는 구석에서 소극적으로 찬양하지 않고, 모든 성도 앞에서 당당히 큰 소리로 하나님을 감사하며 찬양하며 나아갔다. 그의 예배는 겉치레나 과시가 아니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준다. 감사의 최고의 행위는 예배이다.

우리는 흔히 예배에는 소극적이며 찬양과 경배에는 취미가 아닌 것처럼 하나님께 예배한다면 이는 진정한 감사의 태도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구약의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 서원 때에 자주 하나님을 향하여 감사하며 예배할 것을 약속한다. 그 결과 그들의 제사는 하나님께 넘치는 영광을 드러내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와 찬양으로 보답해야 할 것이다. 다윗은 서원으로 드리는 감사를 예배에서 그 극치를 보여주었다. 

(대상 29:13) 우리 하나님이여 이제 우리가 주께 감사하오며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예) 잭 앤더슨은 37년 간 백악관 출입 기자로 있으면서 역대 대통령의 선거 공약을 검토하고 다음과 같은 사실을 밝혔다. 역대 대통령들은 1인당 평균 1백 가지의 공약을 남발하였으며 그 대부분을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결 론 

신앙생활에 있어서 감사생활은 어떤 의미에서 신앙의 분별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감사는 하나님의 은혜에 자연스레 응답하는 성도의 마땅한 본분이자 하나님의 명령인 것이다. 감사는 모든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은총을 더욱 사모하며 그로 인하여 즐거워하는 성도의 자연스러운 신앙의 표현이다. 

성도의 감사와 찬송이 있는 예배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구속의 은총을 깨달은 데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행함으로 서원으로 나아감으로 감사의 제사로 나가는 절기가 되길 바란다. 

(시 65:1) 하나님이여 찬송이 시온에서 주를 기다리오며 사람이 서원을 주께 이행하리이다

이제 우리는 감사를 감사의 조건에서 찾지 말고 그 은혜를 갚기 위한 중대한 절기로 또는 삶에서 자연스런 습관으로 늘 이러한 감사생활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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