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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맥추감사절] 그리스도인 됨의 영광 (엡 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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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됨의 영광 (엡 1:15~23)


15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16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1. 시작하면서

오늘이 맥추감사절인데 이 절기는 과거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후 약속에 땅에 들어가 봄 농사를 통하여 거두어진 모맥을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했던 절기입니다. 우리는 이 전통의 의미 안에서 한해의 반을 보내면서 전반기동안 하나님이 주신 복을 헤아려보며 감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받은 가장 큰 복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분명히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면서 그 이름의 영광을 잊어버린 체 살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됨은 세상 가운데서 가장 최고의 영광을 얻은 것인데, 이것을 알지 못한 체 산다는 것은 모순이며 엄청난 손실입니다. 마치 거지왕자처럼 왕궁에 들어와서도 왕자가 되었다는 변화된 자기를 깨닫지 못하고 옛 사람 속에 여전히 묻히어 거지처럼 사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얻은 은총이 무엇이며 우리가 누릴 영광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크게 기뻐하는 시간되길 빕니다.


2. 바울의 기도

1) 에베소 교회를 향한 바울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사도는 자기의 기도함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위한 기도가 늘 자기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리고 감사의 기도가 된다고 칭찬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면 기도하게 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사랑은 관심이기 때문입니다. 관심은 곧 기도로 이어집니다. 기도가 없는 사람은 그 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내지만 우리 성도는 행동보다 기도로 시작합니다. 행동은 떨어져 있으면 할 수 없지만 기도는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방 소그룹 안에서 서로를 위한 기도가 살아있다면 사랑방은 자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하루 한 번씩 교회를 기억하며 기도하신다면 교회는 분명히 성장하고 부흥 할 것입니다. 아니 그보다도 기도하시는 여러분에게 신령한 기쁨이 더해질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서로 기도합시다.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가집시다. 오늘 사회가 개인주의화 되어가면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별로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는 달라야 합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칭찬과 박수를 보내고, 힘든 일이 보여지면 위로와 중보 기도로 힘을 보태어 주며 삽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상적인 관계에서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사랑방에 속하여 함께 더불어 삽시다. 그러면 생각지 못한 즐거움과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2) 바울은 이제 더 깊은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에베소 교회가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기를 간구한 것입니다. 그들의 물질적 필요를 위한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또는 박해기에 소수의 기독교인들에게 일어날 박해를 위한 보호를 요청한 기도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인 기도를 드렸습니다. 에베소에 무려 3년 가까이 머물면서 목회를 했었고, 두란노에서 2년 동안 제자 훈련 까지 했던 바울이 아직도 그들이 더 하나님을 깊이 알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때로 목회 기도를 드릴 때 성도님들이 처한 생활의 곤궁함을 두고 기도할 때가 실제로 많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중에 성령께서 감동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그에게 더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그의 믿음 생활이란 감동이 오는 것입니다. 힘든 상황은 믿음의 부족에서 온 결과이기도 하고, 혹은 믿음이 깊어지면 현제의 힘든 일을 극복할 수 있다는 깨달음입니다. 사실 이것은 옳은 판단입니다.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면 궁극적으로 다 해결될 일들입니다.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깨닫지 못한데서 가난과 병고와 환난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3) 이제 본문에서 바울이 드린 에베소 교회를 위한 기도 내용을 살펴봅시다.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시며, 둘은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을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인지를 알며, 셋은 우리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능력의 크심이 어떠한지를 알게 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이 세 가지 간구는 에베소 교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기도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날 부르신 뜻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오늘도 예배 안에서 우리를 만나주시는 주님의 뜻이 무엇일까요?  사람의 부름을 받고 나아갈 때도 왜 날 불렀는지를 알고 만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궁금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름에 대한 그런 궁금함이 있는지요? 이 궁금증의 정도가 곧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농도와 비례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부름의 뜻이 무엇인가를 알기 원하는 사람에게 명확히 알려주십니다. 아니 명확히 알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바울 사도는 이 에베소서 뒤 부분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1-12)

여러분! 우리는 주님의 몸과 같은 교회의 일원으로써 그 몸을 건강하게 그리고 아름답고 튼튼하게 성장케 할 사명을 다 받고 있습니다. 그저 나 하나에게 복을 주시려고 나타나신 하나님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 같이 나로 인하여 만민이 복을 받기 위한 축복의 통로로 삼고자 합입니다. 부르신 하나님은 다시 우리를 세상에 파송하여 그리스도의 복음 증인이 되도록 하시며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길 원하십니다. 이것이 주님의 소망입니다.   

이제 둘째는 우리를 당신의 기업으로 삼으셨는데 그 기업이 얼마나 풍성한가를 알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기업입니다. 하나님의 기업이 삼성 보다 작겠습니까?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영광의 문제입니다. 영광이란 곧 명예를 의미합니다. 여러분! 이 명예스러움을 갖고 사시길 축원합니다. 

셋째는 믿는 우리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 능력을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의 사건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리스도 예수께서 누리고 있는 영광과 능력으로 확신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본문 20절부터 23절까지 읽어봅시다.

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죽임 당하셨으나 끝난 것이 아니라 그기에서 새로운 출발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오히려 죽으심으로 만유의 속죄주가 되시었고, 다시 살아나시어 만유를 다스리시는 왕이 되신 것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께 베푸신 하나님의 능력이 오늘 우리를 위해서도 유효한 것입니다. 성경은 지금 우리가 이것을 알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서에서도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하시면서 예수님처럼 자기를 낮추고 복종하면 그리스도 예수처럼 모든 이름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실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 됨의 영광입니다.   
 

3. 확신과 감사 그리고 겸손과 순종

오늘 주신 이 바울의 글은 지금 우리 모두에게 너무도 적절한 말씀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됨의 자부심 없이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고히 갖고 산다면 우리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 날 것입니다. 부르심의 소명의식, 하나님의 기업으로써의 영광, 부활의 권능으로 오늘도 우리에게 세상을 이길 능력을 주실 하나님의 약속 이 세 가지만 있다면 무엇이 두려우며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거저 감사만이 넘치고 항상 소망 가운데서 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우리 역시 그리스도 예수의 겸손과 순종을 배우고 따라갈 때 주어질 약속입니다. 앤드류 머레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와 같은 겸손과 순종으로 죄와 세상과 정욕에 대해 자신을 포기한다면,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 지극히 크게 역사하셔서 우리가 날마다 부활의 능력을 함께 나누고 그 능력 뒤에 나타나는 영광의 영과 함께 하는 자가 되게 할 것입니다 (앤드류 머레이의 '헌신' p. 40.)
            
이제 반년을 보내고 새로운 반년을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잊지 말고 삽시다. 그것은 종교적 윤리적 의무감을 어깨위에 올려놓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거룩한 영광 곧 명예심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권고입니다. 세상의 명예도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데 거룩한 명예는 꺼지지 않는 행복의 샘이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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