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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령 충만한 교회 (행 2:42~47, 행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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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충만한 교회 (행 2:42~47, 행 2:1~4)


오늘은 맥추감사절이면서 동시에 우리 교회 창립29주년 기념주일입니다. 맥추감사절은 본래 일년 중 첫 곡식을 거둔 후에 하나님께 올리는 감사제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농사를 짓고 처음 거둔 곡식인 밀을 감사하면서 드린 예배에서 유래된 것이 맥추감사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나와서 광야에서 40년을 떠돌이 민족으로 지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착할 자신들의 땅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움직일 수 있는 양과 소가 그들의 유일한 재산이요, 먹거리였습니다. 그러다가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게 되자 곡식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첫해의 첫 번째 수확물이 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가져다가 첫 감사예배를 드린 것이 맥추절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맥추감사절은 맥추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첫 열매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마침 그 첫 열매가 밀이었던 것뿐입니다. 첫 열매를 드린다는 것은 그 열매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감사의 고백과 함께, 하나님을 삶의 첫 번째로 모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맥추절은 칠칠절, 또는 오순절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오순(五旬)이라는 말은 50이라는 뜻입니다. 유월절에서 50일이 되는 날에 지키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오순절에 교회가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도행전2:1-4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시고 열흘째가 되는 날--바로 그 날이 오순절이었는데 그 날 제자들이 성령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날에 교회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사실은 맥추절은 교회의 탄생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령이 임한 날, 그래서 교회가 처음 시작된 날, 그 날이 바로 오순절이요, 그 날이 바로 맥추절입니다. 우리 교회도 오늘이 창립기념주일입니다. 구약에서 첫 열매가 드려진 날, 신약에서 성령이 임한 오순절, 우리 교회도 창립한 주일이니 얼마나 감사한 날입니까?

처음교회는 성령강림을 통하여 폭발적인 변화의 역사가 나타난 믿음공동체였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더라.  사도행전2:44-46

교회는 이러한 굉장한 변화의 역사 속에서 세워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자들에게 성령을 부어 주시고 그 속에서 전혀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설립하셨습니다. 바로 이 처음교회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목적이 무엇이었으며, 지금 우리 교회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라는 절박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또한 듣게 됩니다.

이러한 처음교회의 믿음과 삶의 모습을 정리하여 보면 세 가지로 나타납니다.
  ① 열심히 모여 뜨겁게 기도하고
  ② 사랑으로 기쁘게 서로 나누고
  ③ 영혼 구원의 열정이 뜨거운 교회
이것이 처음교회의 믿음과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이것은 성령의 충만함으로 이루어진 역사이지만 또 이렇게 함으로서 성령이 더욱 충만해진 것이기도 합니다. 이 처음교회의 믿음과 삶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오늘 교회가 해야할 일과 가야할 목표를 분명히 깨달을 수 있습니다.


1. 뜨겁게 기도하는 교회

   처음교회가 성령이 충만해짐으로 나타난 첫 번째 변화는 모임이 활발해지고, 뜨겁게 기도하는 교회가 됐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사도행전2:42
   개인의 믿음도 충만해지기 위해서는 성도들의 모임에 활발히 참여하고, 경건의 삶인 기도생활이 뜨거워야 합니다. 열심히 모일 때 믿음의 불이 붙고 뜨겁게 기도할 때에 충만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교회, 기도하는 성도가 많지 않습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기도가 살아움직일 때, 믿음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영적교제입니다. 기도하는 믿음만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몸으로 인정하는 살아있는 믿음입니다.   

처음교회의 모습은 이렇게 믿음을 가진 무리들이 그 무서운 핍박 속에서도 모이기를 힘쓰며,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하던 교회였습니다. 우리교회도 이러한 믿음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열심히 모이고 뜨겁게 기도할 때 성령충만의 역사가 계속될 줄 믿습니다.


 2. 사랑으로 나누는 교회

처음교회는 성도의 교제가 풍성한 교회였습니다.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고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사도행전2:44-46

이 말씀은 처음교회가 서로 사랑으로 나누는 교회였다는 뜻입니다. 신앙은 뜨겁게 기도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고, 성도들과의 사랑의 교제를 통하여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아무리 뜨거운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도 성도의 교제가 없다면 그것은 참 믿음의 모습이 될 수 없습니다. 성령은 진실한 믿음을 가진 사람의 마음을 겸손하게 만들고, 다른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받아주게 변화시킵니다. 그러므로 충만한 교회는 사랑의 교제도 충만해 지는 것입니다. 충만한 성도는 사랑의 나눔도 풍성해지는 것입니다.   
     서로 기도해 주고, 서로 관심을 가지고, 서로 따스한 손을 내밀고, 시간을 내어 만남을 이루어 가고, 필요하면 물질도 나누는 믿음, 이런 믿음이 충만한 믿음입니다. 이런 성도들이 모여있는 교회가 충만한 교회입니다. 우리 옥교회가 이렇게 처음교회처럼 사랑을 나누고, 은혜를 나누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3. 영혼구원의 열정이 넘치는 교회
   
성령이 충만케 해주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령이 충만해야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이 광야같은 세상에서 제대로 믿음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령충만함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영혼 구원을 위해서 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 믿는데 무슨 성령의 충만이 필요한가? 그냥 그렇게 교회 나와서 예배 드리고, 나쁜 짓 하지 않고, 착하게 살면 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예수 믿는 것을 그저 내 생활에 나쁜 일 안 생기고, 편안하게 해주고, 필요할 때 지켜주시기를 바라는 나 중심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예수를 믿는 사람은 그것만 해도 대단한 것입니다. 사실 평범한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은 주님의 위한 헌신이나 열정을 갖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의 강한 도우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불신과 게으름과 말뿐인 믿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람의 지식이나 경력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하십니다. 

이것은 처음교회 제자들의 모습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성령충만한 후에 그들의 삶이 능력있는 믿음으로 변화하였고, 영혼구원의 열정이 불붙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성령충만한 성도들이 점점 늘어나기를 축원합니다. 그래서 결국 영혼구원의 열정도 불붙어지기를 축원합니다.
     
우리 교회는 내년도에 3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지금 우리 성도들이 각기 분야를 맡아서 준비하고 있는 줄 압니다. 29나 30이라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 숫자를 자랑하는 것은 옛날에 바리새인들이 했습니다. 내 믿음의 경력이 얼마다, 내 전통이 이 정도다. 이런 것들은 모두 주님의 말씀과 거리가 먼 내용입니다. 얼마나 말씀 중심에 서 있는가? 얼마나 하나님의 뜻에 합한 모습인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앞으로 그런 교회를 만들어 갈 것인가? 어떻게 하면 주님 뜻에 합한 믿음을 담아낼 것인가가 우리 개인들과 우리 교회가 생각해야 하는 믿음과 역사의 내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 2000년도에 우리 교회 미래를 그리면서 안내책자에 우리 믿음과 결심을 담아 놓았습니다. 요즈음 말로 하면 우리 교회의 비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우리는 이런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합니다.
      1. 분명한 믿음 -- 구원의 확신을 가진 그리스도인
      2. 변화된 가치관 -- 말씀중심으로 사는 그리스도인
      3. 실천하는 생활 --  기쁘게 섬기며 사는 그리스도인
      4. 사명감의 삶  -- 영혼구원의 열정을 가진 그리스도인

   * 우리는 이런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1. 예배가 은혜스러운 교회
      2. 배우고 실천하는 교회
      3. 선교에 열심을 내는 교회
      4. 일치되어 순종하는 교회

   * 우리는 이런 일들을 힘써 하려고 합니다.
      1. 우리가 있는 지역을 복음화 하는 일 -- 전도
      2. 어려운 이웃들을 힘써 돕는 일 -- 사마리아인의 손길
      3. 땅끝까지 선교하는 일 -- 해외 선교
      4. 청년들을 양육하는 일 -- 지도자 양육

   우리 교회는 이런 목표와 사명을 감당하고자 지난 29년간 10개 교회를 개척하고, 현재 미자립교회 6곳, 선교기관 2곳, 복지기관 8곳, 해외선교 10곳, 사마리아인의 손길 15곳, 총 42 곳, 월 4,745,000원, 년 56,940,000원을 선교비로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인 교회에 속한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모두 이런 위대한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성도들입니다. 자부심과 믿음을 가지고 더욱 기쁘게 헌신하며 뜨거운 믿음으로 사명을 더 잘 감당하기 위해 하나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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