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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뒤집지 않은 전병(煎餠) (호 7: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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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지 않은 전병(煎餠) (호 7:8~16) 

(호7:8-16) 에브라임이 열방에 혼잡되니 저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 저는 이방인에게 그 힘이 삼키웠으나 알지 못하고 백발이 얼룩 얼룩할지라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이스라엘의 교만은 그 얼굴에 증거가 되나니 저희가 이 모든 일을 당하여도 그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구하지 아니하도다. 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어서 애굽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앗수르로 가는도다. 저희가 갈 때에 내가 나의 그물을 그 위에 쳐서 공중의 새처럼 떨어뜨리고 전에 그 공회에 들려준 대로 저희를 징계하리라. 화 있을진저 저희가 나를 떠나 그릇 갔음이니라 패망할진저 저희가 내게 범죄하였음이니라 내가 저희를 구속하려 하나 저희가 나를 거스려 거짓을 말하고 성심으로 나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며 오직 침상에서 슬피 부르짖으며 곡식과 새 포도주를 인하여 모이며 나를 거역하는도다. 내가 저희 팔을 연습시켜 강건케 하였으나 저희는 내게 대하여 악을 꾀하는도다. 저희가 돌아오나 높으신 자에게로 돌아 오지 아니하니 속이는 활과 같으며 그 방백들은 그 혀의 거친 말로 인하여 칼에 엎드러지리니 이것이 애굽 땅에서 조롱거리가 되리라 

1.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성(城)과 성의 길은 “유리같이 맑은 정금, 순금”으로 되었습니다.

(계 21:18,21) 그 성곽은 벽옥으로 쌓였고 그 성은 정금인데 맑은 유리 같더라... 그 열 두 문은 열 두 진주니 문마다 한 진주요 성의 길은 맑은 유리 같은 정금이더라 

정금(순금)은 아무런 흠과 티가 전혀 없는 신부의 순결성과 아름다움을 의미합니다. 신부의 아름다움은 그 순결성에 있습니다. 아무리 겉모습이 아름다운 자태를 지녔을지라도 깨끗하지 못한 여자는 신부의 자격이 없습니다. 깨끗함과 아름다움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성과 성의 길이 순금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오직 깨끗한 사람만 그곳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온전히 죄 사함을 받은 사람만 들어가는 곳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인간의 죄는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써만 사함을 받아 깨끗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사람을 어린 양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부릅니다. 욥과 같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결코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킨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신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는 세상에서 어떠한 시험과 유혹, 시련이 있더라도 세상과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아니하고 믿음을 깨끗하게 지킨 사람을 말합니다. 

(계14:4-5)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욥은 이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고백하며 믿음을 거룩하게 지켰습니다. 

(욥 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에게 거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레 19:2)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하나님은 거룩하실 뿐만 아니라 인생들을 거룩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거룩하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말합니다. 인간이 스스로 깨끗하다거나, 깨끗하게 한다고 해서 깨끗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누구라도 하나님께서 깨끗하다고 하시면 깨끗한 사람이고, 의롭다 하시면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생을 깨끗하게 하시는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 믿고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레21:8,15).....나 여호와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자는 거룩함이니라....그 자손으로 백성 중에서 더럽히지 말지니 나는 그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하게 살도록 하기 위해 규례를 세우셨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레 19:19) 너희는 내 규례를 지킬지어다 네 육축을 다른 종류와 교합시키지 말며 네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며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지며

가축 가운데 서로 다른 종류끼리 교미시키지 말라, 예를 들어 호랑이와 사자를 교미시켜 ‘라이거’를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호랑이로 만드셨으면 호랑이로 보존하고 사자로 만들었으면 사자로 보존하라는 것입니다. 또 밭에다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씨앗을 함께 뿌리지 말라, 오직 한 밭에는 한 종자만 파종하라는 것입니다. 한 밭에 한 이랑에는 옥수수를 심고 다른 이랑에는 감자를 심는 등의 파종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음의 밭에 두 마음을 품고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옷을 입을 때 서로 다른 두 가지의 재료를 섞어 짠 옷감, 즉 혼방으로 만든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면 종류면 순면으로 입으라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입혀주신 거룩한 의의 옷을 더럽히지 말라는 것입니다.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입혀주신 빛의 갑옷을 입고, 낮에 행동하듯이, 단정하게 행하며, 호사한 연회와 술취함, 음행과 방탕, 싸움과 시기에 빠지지는 등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는 뜻입니다.(롬13:12-14) 

이러한 규례들은 한 마디로 해석하면, 생활의 순결, 순수함을 지켜라, 이방인들과 구별되어 깨끗하게 생활하라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심지어 먹는 것까지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레11:2-8)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육지 모든 짐승 중 너희의 먹을만한 생물은 이러하니 짐승 중 무릇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새김질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러하니 약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사반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이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먹을 수 있는 짐승은 굽이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것”이어야만 합니다. “굽이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것으로 먹으라는 것”은 타락한 세상과 구별되게 살라, 죄악으로 더럽혀진 세상과 구별되어 깨끗하게 살라, 먹고 입고 돈 버는 일까지 모든 생활 영역에서 깨끗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대로 살지 아니하고, 이방인들처럼 우상숭배하고 거룩하게 구별되이 살지 아니하고 성전과 자신을 더럽혔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은 심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그 심판의 징계가 끝나고 예루살렘 성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회복되어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나라 민족을 새롭게 하고자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말씀과 규례에 따라 개혁을 단행합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혈통의 순수성을 보존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가 되어 70년 동안 이방인들과 섞여 살다보니까 상당수의 백성들이 이방인들과 결혼, 즉 잡혼(雜婚)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모두 다 분리시켰습니다.

(느13:3) 백성이 이 율법을 듣고 곧 섞인 무리를 이스라엘 가운데서 몰수히 분리케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선택하셨을 때, 이방인들과 잡혼을 금지시켰습니다.

(레21:14-15) 과부나 이혼된 여인이나 더러운 여인이나 기생을 취하지 말고 자기 백성 중 처녀를 취하여 아내를 삼아 그 자손으로 백성 중에서 더럽히지 말지니 나는 그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 

이러한 규례에 따라 이방인들은 물론, 이들과 결혼한 사람들일지라도 갈라놓았습니다. 심지어 대제사장의 손자가 이방인의 사위가 되었었는데 이들을 가차 없이 추방해버렸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거룩한 규례를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깨끗하게 개혁한 것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으로서 그 순수한 혈통을 보존하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느13:28-31) 대제사장 엘리아십의 손자 요야다의 아들 하나가 호론 사람 산발랏의 사위가 되었으므로 내가 쫓아내어 나를 떠나게 하였느니라. 내 하나님이여 저희가 제사장의 직분을 더럽히고 제사장의 직분과 레위 사람에 대한 언약을 어기었사오니 저희를 기억하옵소서. 내가 이와 같이 저희로 이방 사람을 떠나게 하여 깨끗하게 하고 또 제사장과 레위 사람의 반열을 세워 각각 그 일을 맡게 하고 또 정한 기한에 나무와 처음 익은 것을 드리게 하였사오니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 

그리고 제사장 에스라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나아가 이렇게 회개와 그 열매를 요구합니다.

(스10:10-11) 제사장 에스라가 일어서서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가 범죄하여 이방 여자로 아내를 삼아 이스라엘의 죄를 더하게 하였으니 이제 너희 열조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 그 뜻대로 행하여 이 땅 족속들과 이방 여인을 끊어 버리라 

이러한 에스라 제사장의 선언에 따라 모든 백성들이 큰 소리로 대답하며 회개합니다.

(스10:12) 회 무리가 큰 소리로 대답하여 가로되 당신의 말씀대로 우리가 마땅히 행할 것이니이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이렇게 회개한 백성들은 이방 여인들과 결혼한 사람들을 일일이 조사하고 그 낳은 자녀들까지도 추방대상자 명단에 올리고 깨끗이 개혁을 단행합니다.(스10:18-44) 

하나님께서 이같이 이방인과의 잡혼을 금지하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잡혼으로 인해 우상숭배하며 거룩하신 하나님을 등지고 믿음을 더럽히고 생활이 더러워지기 때문입니다. 오직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혼잡한 것, 혼합한 것, 잡혼하는 것 등 한 가지로 순수하지 아니한 것들을 싫어하시고 가증히 여기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생활 전반에 걸쳐 거룩하라고 하시는 이유는 깨끗하게, 순결하게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오직 깨끗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처럼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라면 먹는 것 하나까지라도 구별되어 깨끗하게 사는 거룩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욥처럼 어떠한 시련과 역경, 환난을 만나게 될지라도 그 입술을 더럽히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단련하신 후에는 정금같이 나오게 될 줄 아는” 믿음을 가지고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거룩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한 순간의 혈기와 교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놓쳐,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게 하라.’는 말씀대로 행하지 아니하고 ‘반석을 두 번 내리쳐’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함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모세를 교훈삼아 끝까지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는 믿음의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민20:8-12) 

다윗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하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게 느껴지는 거룩한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시 19:10) 금 곧 많은 정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시 119:127) 그러므로 내가 주의 계명을 금 곧 정금보다 더 사랑하나이다 


2.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뜻은 “뒤집지 않은 전병”처럼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본문 8절, “에브라임이 열방에 혼잡되니 저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에서 에브라임은 북 이스라엘 왕국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 “열방에 혼잡되니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는 말씀은 이스라엘이 다른 민족들 속에 섞여 튀기가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뒤집지 않고 구워서 한쪽만 익은 빵처럼 되어 아무데도 쓸데가 없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뒤집지 않은 전병”, 앞과 뒤가 전혀 다른 모습, 한 쪽은 새까맣게 타버리고, 다른 한 쪽은 밀가루 반죽 그대로 있는 빵 조각처럼 아무 쓸데도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순수함을 잃었다, 거룩함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북 이스라엘이 “열방에 혼잡된” 과정은 이렇습니다. 호세아 선지자 당시 북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북 이스라엘은 북쪽에는 앗수르, 남쪽에는 애굽, 이렇게 두 강대국 사이에 낀 약소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로보암 왕의 우상숭배로 인해 영적 무지에 빠져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가 친미, 반미파 등으로 양분되어 혼잡스러운 것처럼, 당시 이스라엘 지도계층과 백성들도 친 앗수르파와 친 애굽파로 양분되었습니다. 친 앗수르파는 국가안보를 앗수르의 막강한 군사력에 의존하고 친 앗수르 경제 정책을 시행해야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고, 친 애굽파는 역시 나라의 모든 정치 경제를 애굽과 함께 해야만 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혼잡’은 이렇게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방 민족의 힘을 의지하여 그들과 정치, 경제적 동맹을 맺음으로 국난을 극복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이방 민족들과 정치 경제 동맹을 맺는 것은 그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방 우상숭배 문화와 정치, 풍습, 그리고 심지어는 그 사고방식까지 닮아가므로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는 순수한 신앙을 버리고 ‘혼합’되게 되었습니다. 

거룩한 백성의 모습, 순수한 믿음을 가진 백성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이방 문화와 종교를 흡수하므로 하나님과의 언약(말씀)을 파기시켜버렸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뒤집지 않은 전병”, 앞과 뒤가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열방에 혼잡된”, “뒤집지 않은 전병”과 같은 모습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부정부패와 타락의 모습을 나타났습니다. 하나님 한 분만을 섬기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헌 신짝 버리듯 내팽개치고 당시 세계 열강에 의존하는 정치와 경제 풍토는 상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벌이에 혈안이 되게 했습니다. 저마다 믿음을 저버리고 세상 풍토에 따라 사는 것이 제법 똑똑하게 사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달궈진 화덕”처럼 더러운 욕심과 욕망으로 채워져 온갖 종류의 죄악과 엄청난 범행을 저지르고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뻔뻔하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2절) 날이 갈수록 그 모든 죄악들이 속속히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전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설사 하나님께서 보신다 해도 회개하기는커녕 서로 속이고 강탈하고 약탈을 일삼는 것이었습니다.(1절) 사회는 양분화, 양극화되고 빈부격차는 극심하게 벌어지고 ‘짚신 한 컬레 값에?가난한 사람들의 인신이 매매되는 일’과 같은 인권타락은 그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나라 정치는 정치대로 방향감각을 잃고 갈팡질팡하여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여 위기 극복의 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권력에 미친 권력 추종세력들은 정권 쟁취에 혈안이 되어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의 정상을 약탈했습니다. 왕의 생일 잔치날을 이용해 왕과 왕의 측근들을 술에 취하게 만들어 정신을 잃을 때, 주저하지 않고 반역의 칼을 뽑아든 것입니다. 실제로 여로보암 2세 이후 쿠데타로 인하여 많은 왕들이 살해당했습니다. 여로보암 2세의 아들 스가랴는 왕위에 오른 지 겨우 6개월 만에 살해되었습니다. 스가랴를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 살룸은 왕위에 즉위한지 한 달 만에 므나헴에게 살해되었습니다. 므나헴의 아들 브가히야는 장관의 아들 베가야 의해 죽임을 당하였고 베가는 호세아에 의해 죽었습니다.(왕하15:8-왕하17:4) 

(왕하15:10) 야베스의 아들 살룸이 저를 모반하여 백성앞에서 쳐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왕하15:14) 가디의 아들 므나헴이 디르사에서부터 사마리아로 올라가서 야베스의 아들 살룸을 거기서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왕하15:25) 그 장관 르말랴의 아들 베가가 반역하여 사마리아 왕궁 호위소에서 왕과 아르곱과 아리에를 죽이되 길르앗 사람 오십명으로 더불어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었더라... 

(왕하15:30) 웃시야의 아들 요담 이십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가 반역하여 르말랴의 아들 베가를 쳐서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호세아 선지자가 활동하던 20여년 동안 4왕조에 6명의 왕이 통치하였는데 이 기간 중에 무려 4번의 피비린내 나는 쿠데타가 있을 정도로 이스라엘의 죄악은 “그 왕들을 다 엎드러지게 하였습니다.”(7절)?그럼에도 이스라엘 백성 중 그 누구 하나 하나님께 구원을 부르짖는 자가 없었습니다. 나라 민족의 위기 상황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나와 회개하며 기도하는 자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희 중에는 내게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7절)

본문 9절 말씀대로, “온갖 외세가 국력을 삼키는데도 에브라임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백발이 얼룩얼룩할지라도 천년만년 살 것처럼 착각하고 힘자랑하는 노인과 같이, 죽을 날, 멸망당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이 모든 일을 겪고도, 주 하나님에게로 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지도 않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이렇게 나라 민족의 위기 상황을 모르고 돈과 정권 쟁탈에 미쳐, 통치자와 그 주위에 빌붙어 온갖 부정부패를 일삼고 날 뛰는 모습,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방법이라도 서슴지 않고 정적들을 없애기 위해 온갖 비난과 중상모략을 일삼거나 피 흘리는 일도 마다 하지 아니하는 모습들이 마치 뒤집지 않아서 설익은 전병 같다고 한 것입니다. “뒤집지 않은 전병”의 극치는 당시 통치자의 통치행위였습니다. 본문 11절을 보겠습니다.

(호7:11) 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어서 애굽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앗수르로 가는도다 
이 말씀은 살룸 왕을 살해하고 왕권을 장악한 므나헴의 앗수르와 애굽에 대한 외교 정책을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여러 이방 나라의 침략을 받아 나라 경제와 국방력이 파탄지경에 빠졌습니다. 

(왕하13:7) 아람(시리아) 왕이 여호아하스의 백성을 진멸하여 타작마당의 티끌같이 되게 하고, 여호아하스에게는 겨우 기마병 오십 명과 병거 열 대와 보병 만 명만이 남았다.

이러한 지경에 앗수르 왕이 쳐들어 오려하자 므나헴 왕은 파탄난 나라 재정 가운데서도 무려 은 일천 달란트, 오늘 화폐 가치로 평가하면 약 6,000억원(노동자 하루 품삯이 1드라크마이고 일천 달란트는 6백만 드라크마인데 노동자 하루 품삯을 10만원으로 환산)에 해당되는 엄청난 금액을 조공으로 바쳤습니다. 

(왕하15:19) 앗수르 왕 불이 와서 그 땅을 치려 하매 므나헴이 은 일천 달란트를 불에게 주어서 저로 자기를 도와 주게 함으로 나라를 자기 손에 굳게 세우고자 하여 

이같은 엄청난 조공을 바친 이유는 먼저는 자신의 불안정한 정권을 유지하고자 함이고 다음은 주변 강대국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라 경제가 파탄난 가운데 이렇게 많은 돈이 어디서 나왔겠습니까? 열왕기 하 15:20를 보겠습니다.

(왕하15:20) 그 은을 이스라엘 모든 큰 부자에게서 토색하여 각 사람에게 은 오십 세겔씩 내게 하여 앗수르 왕에게 주었더니 이에 앗수르 왕이 돌이키고 그 땅에 머물지 아니하였더라 

(왕하17:3) 앗수르 왕 살만에셀이 올라와서 호세아를 친고로 호세아가 신복하여 조공을 드리더니 

그 어마어마한 돈을 정당한 법에 따라 세금으로 징수한 것이 아니라 군사력을 동원하여 재벌들에게서 강탈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므나헴은 파탄난 나라 재정을 메우고 자신의 불안한 정권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재벌들을 가리지 아니하고 칼로 협박하여 토색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반 백성들에게 조차 은 50세겔, 즉 2000만원씩(한 세겔은 노동자 4일분 품삯, 하루 품삯을 10만원으로 환산)을 강제 징수했습니다. 심지어는 딥사라고 하는 성읍을 방문했을 때, 그의 정권에 대한 정통성을 의심하고 성문을 열어주지 아니했다고 해서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가를 정도로 잔인무도한 철권통치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역대 왕들의 이러한 통치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그 의존했던 외세에 의해 왕과 귀족들은 살해당하고 나라는 망하고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앗수르로 끌려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B.C.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이스라엘은 멸망당합니다. 또한 애굽의 조롱거리가 되어 만천하에 이스라엘의 어리석음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16절)

(왕하15:29) 이스라엘 왕 베가 때에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이 와서 이욘과 아벨벳마아가와 야노아와 게데스와 하솔과 길르앗과 갈릴리와 납달리 온 땅을 취하고 그 백성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옮겼더라
 
그래서 본문 11절에서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어서 애굽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앗수르로 가는도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앗수르나 애굽 등 강대국에 의존적인 이스라엘의  정치 경제 정책은 결국 자신과 나라 백성을 해치는 어리석은 행위임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비유한 것입니다. 지혜 없는 어리석은 비둘기처럼 먹이를 찾다가 쳐놓은 그물을 보지 못하거나 의심하지 않고 그물 안으로 곧장 날아드는 것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무지와 교만은 결국 국가의 불행과 재앙을 모면하기 위해 외세 의존적으로 이방 국가들과 동맹을 맺을 뿐, 전혀 하나님을 찾을 생각조차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호7:10) 이스라엘의 교만은 그 얼굴에 증거가 되나니 저희가 이 모든 일을 당하여도 그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구하지 아니하도다 

적어도 하나님의 선택받은 거룩한 백성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어떠한 외세의 위협이 있을지라도, 그리고 아무리 나라 경제가 어려워도 끝까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더럽히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을 구해야만 했습니다. 그렇지 아니한 이스라엘은 “뒤집지 않은 전병”처럼 되어 쓸모없는 나라 백성으로 폐기될 뿐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어리석음이 만천하에 드러나 이방 나라 백성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호세아 왕 이후 왕에 등극한 히스기야는 제일 먼저 철저하게 우상숭배를 타파했습니다. 역대 이스라엘 왕 중 전무후무할 정도로 우상을 타파했습니다. 광야 시절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버리지 아니하고 간직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놋뱀을 수호신처럼 숭배하자 이 기념물까지도 때려 부수어 없애버렸습니다.

(왕하18:4) 히스기야는 다음으로 외세를 미련없이 깨끗이 배격했습니다. 그간 역대 왕들이 강대국들에게 바쳐왔던 모든 종류의 조공을 일방적으로 철폐하고 강대국 의존적인 동맹관계도 파기시켜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러한 히스기야 왕을 기뻐하시고 함께 하시므로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되었고 나라는 더욱 견고하게 세워져갔습니다.

(왕하18:7-8) 이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히스기야를 응징하기 위해 침공했습니다. 그리고 랍사게 장군을 내세워 온갖 비방과 조롱을 퍼부으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동하여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혼란에 빠뜨리고자 시도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모든 백성들에게 잠잠하고 한 마디로 대꾸하지 말도록 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했습니다. 모든 신하들도 국난을 당해 하나님 앞에 베옷을 입고 나가 기도하도록 했고, 선지자 이사야에게도 중보의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이같은 왕과 모든 신하들, 그리고 선지자 이사야의 기도는 이내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왕하19:20)

(왕하19:6-7) 앗수르 왕의 부하들이 나를 모욕하는 말을 네가 들었다고 하여, 그렇게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그에게 한 영을 내려 보내어, 그가 뜬소문을 듣고 자기의 나라로 돌아가게 할 것이며, 거기에서 칼에 맞아 죽게 할 것이다....

(왕하19:34) 내가 나와 나의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라.

이러한 하나님의 응답이 주어진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앗수르 군대 진영 군사 18만 5천명이 다 송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날 밤에 하나님의 천사가 나아가서, 앗수르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을 모조리 쳐죽인 것이었습니다. 앗수르 왕 산헤립만 홀로 살아남아니느웨 도성으로 도주했습니다. 산헤립 왕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기 아들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되었습니다.

(왕하19:36-37) 철저하게 우상숭배를 타파하고 모든 외세를 배격하는 믿음의 통치가 승리한 것입니다. 믿음이 세상을 이기는 것입니다.

(요일5:4) 대저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한 개인이든 나라 민족이든 “뒤집지 않은 전병”같이 되어서는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한 개인의 생사화복, 모든 나라 민족의 흥망성쇠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환경과 처지에서도 심지가 견고하여 정금같이 단련된 믿음과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거룩한 사랑, 그리고 세상의 온갖 시험과 유혹에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하늘에 쌓아둔 소망으로 세상을 이기는 지혜롭고 복된 성도 여러분과 이 나라 민족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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