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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니라 (레 11: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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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니라 (레 11:44~45)

 
미국이라는 나라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나선 청교도들에 의해 세워진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헌법에서부터 시작하여 나라의 모든 가치관이 성경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할 때도 성경에 손을 올려 놓고 선서를 합니다. 그만큼 기독교의 영향력이 큽니다. 그런데 70년대 들어서면서 미국 대형 교단들이 계속 쇠퇴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줄어듭니다. 미국 교회의 위기라고 할 만큼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미국 교회의 쇠퇴 현상을 로버트 핑크라는 학자가 연구하여 책으로 발간했습니다. 그가 분석한 미국 교회의 대형 교단들이 쇠퇴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했습니다. 교회가 교인들에게 너무 적은 것을 요구했기 때문에 교회가 쇠퇴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교인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사람들이 되도록 지도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신사적인 교인들이 되면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고 교회를 찾아 올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교인들에게 신앙생활의 영역에 있어서 적게 요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신앙생활의 영역을 적게 요구해서 교인들이 세상 사람들과 컬러가 비슷해지자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오기 보다 성도들이 먼저 교회를 빠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에 대해 별다른 매력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미국 교회는 이때부터 교인 수가 계속 줄어 들기 시작했습니다. 1987년 한 해 동안에 170만명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지금도 미국 교회의 교인 수는 계속 줄어 들고 있습니다. 

반면에 90년대에 들어 와서 미국에서 아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는 교회 500개를 조사했는데 아주 흥미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장하는 교회는 성도들에게 많은 것은 강하게 요구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교회가 성도들로 하여금 세상에 나가서 신앙인으로서 분명한 컬러를 가지고 살도록 교회가 가르쳤다는 말입니다. 부분적으로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성도답게 살도록 성도들에게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의 많은 것을 요구하며 집중하는 교회가 놀랍게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신앙생활을 통해 달라진 성도들이 자신들의 삶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경험합니다. 

또 그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세상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 교회를 찾아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더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우 귀담아 들어야 할 중요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와 성도의 생명은 세상과 다름에 있습니다. 교회와 교인이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면 교회와 교인은 세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갈대아 우르 지역을 떠나 내가 너에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떠나라’는 것은 그 세상으로부터 ‘구별’되라는 말입니다. 그 세상과는 다른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신앙은 세상의 가치와 다름을 선언함 속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부르실 때 ‘이곳은 거룩한 곳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이제부터는 이전과는 구별된 삶을 살라는 말입니다. 

바른 신앙은 ‘떠남’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던 때에 매였던 것들로부터 떠남에서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남에서 믿음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마태가 세리의 자리에서 떠남에서 믿음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사마리아 수가 여인이 음란한 자리에서 떠남으로부터 믿음의 삶이 시작됐습니다. 떠남이 없으면 새로워짐의 기쁨이 없습니다. 바울은 ‘떠남’과 ‘새로워짐’을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경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전체적으로 흐르는 모든 사상의 주제를 보면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어로 거룩이라는 말은 ‘카도쉬’입니다. 이 단어는 ‘구별한다. 분리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거룩하라’는 말의 또다른 뜻은 ‘다른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도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니 하나님께서 쓰시는 사람들도 거룩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거룩함이 그대로 전달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일어납니다. 거룩함이라는 것은 나를 비워 하나님의 것으로 가득채우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속성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의 통로가 되려면 하나님의 축복을 가로막는 내용들이 내 삶속에서 제거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도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원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전에 요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먼저 네 속에 있는 것들을 비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욕망, 욕심, 교만, 미움, 서운함, 게으름, 헛된 말, 분노 등을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니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교회는 세상과 다른 거룩한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기독교의 감동은 우리가 세상과 얼마나 다른가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세상과 다른가를 보여줄 때 세상 사람들이 감동을 받으며 반응을 보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향해, 그리고 성도를 향해 이질감과 거부감을 가지면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들과 비슷해 지려고 한다면 그것은 매우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도리어 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만큼 달라져야 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달라져야 합니다. 돈을 보는 눈도 달라야 합니다. 명예를 보는 눈도 달라야 합니다. 좋은 집과 가구를 사는 눈도 달라야 합니다. 우리가 당하는 실패와 고통을 보는 눈도 달라야 합니다.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기쁨과 슬픔의 기준이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면 그 곳에는 구별함 즉, 거룩함이 없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다름이 없으면, 거룩함이 없으면 그 곳에는 감동이 없습니다. 거룩함이 없는 곳에는 하나님의 역사와 축복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세상과 ‘다름’을 만들어 내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오늘은 우리 교회 일꾼들을 선출하는 2차 투표가 있는 날입니다. 항존직 선출을 위한 투표 과정과 결과가 세상 선거와는 다른 거룩함이 있기를 소원합니다. 선출된 사람이나, 선출한 사람이나 모두에게서 하나님의 거룩함이 드러나는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거룩한 사람, 거룩한 가정, 거룩한 교회를 세우는 가운데 그 위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충만하게 누리는 모든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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