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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마 8: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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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마 8:23~27) 

타임(TIME)지는 1986년도의 인물로 코라손 아키노(Corazon Aquino) 필리핀 대통령을 선정하였습니다. 기자가 인터뷰할 때 아키노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목적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목적을 깨닫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녀는 1984년 모교인 성 빈센트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을 때도 이런 연설을 하였습니다. 

"신앙이란 폭풍이 일어났을 때 폭풍이 지나가도록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폭풍을 가슴에 안고 불꽃같이 앞으로 달려가는 것입니다." 

이 말은 아키노의 좌우명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폭풍을 주신 것은 특별한 섭리가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을 때 두려움과 무서움이 사라집니다. 욥을 기억하십니까? 물질과 자녀들을 잃어버리고 아내와 헤어지고 병이 깊어진 속에도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를 알았기에 무서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앞으로 가도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편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편으로 돌아가시나 뵈올 수 없구나.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하나님의 섭리를 아는 사람은 아무리 무섭고 고통스러운 일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알기에 두려운 일을 만나도 결코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갈릴리 호수에서 제자들은 풍랑 사건을 경험합니다. 본문 앞부분에서 주를 따르겠다고 나선 서기관에게 예수께서 머리 둘 곳이 없다 거절하시고, 초상을 당한 사람에게 죽은 자는 죽은 자로 장사하게 하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이러한 부르심에 의한 존재였으며, 주님의 명령에 따라 배를 타고 가다 풍랑을 만났습니다. 본문에서 풍랑을 거대한 바다의 놀이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의 '큰 놀'은 헬라어로 '세이스모스 메가스' 로 '큰 지진' 이란 뜻입니다. 바다 밑바닥부터 물이 음직였다는 의미입니다. 그로 인해 제자들은 두려워합니다. 

얼마나 무서웠던지 25절에 보니, '우리가 죽겠나이다' 라고 합니다. 배가 파선하는 위기와 생명까지 잃게 될 어려움을 만난 것입니다. 갈릴리에서 어부생활을 한 제자들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더구나 예수와 함께 가는 중에 풍랑을 만난 사실은 그들을 더욱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예수만 믿으면 항상 편하고 기쁨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시험이 기다릴 수 있습니다. 실망할 일도 있습니다. 손해 보는 일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대부분 의문을 가지며 무서워합니다. 그러나 본문은 무서워하지 않을 이유를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주와 함께 하면 환난이 있어도 결코 실패는 없다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라면 아무리 큰 풍랑의 위협을 당해도 침몰되지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인생에 닥친 문제로 무서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우리가 무서워하지 않을 이유는 과연 무엇입니까?


첫째로 주로 고백하라

제임스 심프슨((James Simpson)은 1847년 '클로로포름(Chloroform)이란 액체를 마취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산부인과 의사였던 그는 29세의 젊은 나이에 에딘버러 대학의 교수가 됩니다. 그는 많은 수술을 하면서 환자들이 당하는 고통을 가슴 아프게 여겼습니다. 당시에 는 마취제가 없기에 환자의 수족을 결박한 후 다리를 자르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환자가 겪는 공포와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기독교 신자였던 심프슨은 창세기를 읽다 하나님이 아담을 잠들게 하고 갈빗대를 꺼내신 장면을 읽으면서, 환자를 잠들게 하고 고통없이 수술을 끝내는 방법이 없을까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수술용 마취제 개발을 위해 노력합니다. 마침내 1847년 마취제가 공개되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마취제를 사용하려 들지 않습니다. 심프슨은 자신이 실험대상이 됩니다. 클로로포름을 코에 대고 긴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잠시 후 잠에 빠졌지만 몇 시간 후 깨어나 효능을 스스로 증명한 것입니다. 1853년 빅토리아 황후가 왕자를 분만할 때 그는 클로로포름 마취제를 이용하여 고통 없이 순산하게 함으로 마취법이 공인받게 되었습니다. 

말년에 그의 제자가 강의시간에 물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발견한 것 중 가장 큰 발견은 무엇입니까?" 심프슨은 대답합니다. "나의 발견 중에서 가장 큰 발견은 내가 죄인이라는 것과 예수님이 나를 구해주신 구세주라는 사실이지." 당연히 클로르포름이라고 대답할 것으로 기대했던 학생들은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그의 신앙에 큰 놀라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본문 25절입니다. "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가로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우리가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살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메시아이심을 당연히 고백해야 합니다. 모든 두려움 앞에서도 예수를 주로 고백하며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예수께서 주이심을 믿는 믿음만이 무서움과 두려움을 극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풍랑이 이는 삶의 현장에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예수를 주로 믿으며 고백하여 두려움을 이기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주를 믿으라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의 '근심이여 안녕' 이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메리큐스 마네라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사업에 부도를 내고 숨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녀는 길거리로 나 앉게 되었습니다. 어린 아들은 문방구에서 연필을 훔치다 들켜 학교에서 쫓겨났습니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깨끗이 죽자!" 라고 생각한 후 아이들을 재우고 가스를 켰습니다. 가스가 나오자 정신이 몽롱해집니다. 그런데 이웃집에서 찬송소리가 들려옵니다. "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 예수 앞에 아뢰이면 근심에 쌓인 날 돌아보사 내 근심 모두 맡으시네." 그 순간 그녀는 생각합니다. "왜 죽을 생각을 하면서 기도할 생각을 하지 못했는가?" 아이들을 밖으로 밀어내고 가스를 잠궜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그녀는 용기를 냈습니다. 시골에 내려가 빈집을 얻어 새 삶을 꾸리기 시작합니다. 훗날 자녀들이 멋지게 성공을 하였습니다. 카네기는 책의 결론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죽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들이여, 하나님 앞에 기도할 수 있는 용기로 바꾸어 보십시오! 백 번의 탄식보다 한 번의 기도가 당신에게 기적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백 번의 절망보다 한 번의 주를 향한 믿음이 운명을 바꾸어 줄 것입니다."

본문 26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시고". 풍랑 이는 바다에서도 예수는 제자들이 믿음의 거장이 되기를 기대하셨습니다. 그러기에 믿음이 적은 그들을 탄식하시며 책망하셨습니다. 갈릴리에 풍랑이 몰아치듯 인생에도 풍랑이 몰아칠 수 있습니다. 존재의 깊이마저 흔들고 터전을 흔들기도 합니다. 밑바닥부터 뒤집어 놓는 풍랑이 덮칩니다. 하지만 우리는 풍랑의 교훈을 깨달아야 합니다. 제자들이 만난 풍랑은 우연히 만난 것이 아닙니다. 풍랑을 통해 강력한 믿음의 사람이 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삶의 풍랑은 우리로 하여금 믿음의 거장이 되도록 만듭니다. 주님은 우리로 믿음의 큰 자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않으십니까?" 부르짖으며 믿음으로 주를 찾을 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는 일어납니다. 예수께서 풍랑과 파도를 향해 외쳐 잠잠하게 하신 것입니다. 풍랑이 이는 상황입니까? 무서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도리어 주의 능력을 믿는 믿음이 되어 무서움을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주께 맡기라

인도의 캘커타(Calcutta)에 선교단체가 있었습니다. 선교비가 모자라자 직원은 재력이 있는 사업가를 찾아가 정중히 선교비를 부탁하였습니다. 사업가는 귀찮은 표정을 지으며 250불짜리 수표를 끊어주었습니다. 직원은 수표를 감사히 받아들고 문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문 앞에서 우체부와 마주쳤습니다. 순간 불안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사업가의 얼굴을 주시했습니다. 전보를 받아든 그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며 어두워졌습니다. 깊은 한숨을 몰아쉽니다. 그때 직원이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사업가는 말합니다. "물건을 싣고 항해 중이던 배가 침몰했다는 소식입니다. 그로 인한 손실은 치명적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수표를 돌려 달라 합니다. 직원은 배가 파선된 상황이니 작정한 돈도 다 못 받을 것으로 여겨 수표를 돌려주었습니다. 돌아서려는데 그가 말합니다. "잠깐 기다리십시오" 하고 다른 수표를 건네줍니다. 당연히 금액이 줄어들었으니 생각하고 수표를 보니 오히려 4배나 더 많은 액수가 씌어져 있었습니다. 놀란 직원이 말을 합니다. "잘못 된 것이 아닙니까? 배가 파선되었는데 250불짜리 수표를 천불짜리 수표로 바꾸시니 웬 일입니까?" 

"제가 받은 전보는 하나님의 경고였습니다. 요즈음 제가 하나님보다 세상을 사랑하였습니다. 십일조도 못 드리고 주일성수도 못하고 기도도 못했습니다.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니 풍랑이 일어나 배가 침몰된 것입니다. 하나님께 돌아가야 합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을 버리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더 많은 헌금을 드려 회개의 표시를 하려 합니다." 사업가는 왜 풍랑이 찾아왔는지 이유를 정확히 알았습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지 못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는 즉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였습니다. 그 결과 실패를 딛고 일어나 사업에 성공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도 크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본문 27절입니다. "그 사람들이 기이히 여겨 가로되 이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고 하더라". 풍랑은 하나님과 멀어졌을 때 일어납니다. 그러나 회개하며 맡기면 주께서 중심에 들어오십니다. 풍랑은 잠잠해지고 모든 일이 회복됩니다. 주님은 풍랑을 이기는 법을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함께 계신 주님을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풍랑 때문에 더 주님 앞에 가까이 나가야 합니다. 힘들고 답답할 때 주님을 신뢰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어려울수록 더 주님을 의지해야 풍랑이 잔잔해집니다. 주를 신뢰하는 믿음의 원칙을 따라 사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풍랑을 인해 이루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풍랑의 한 복판에서 무서워하지 말고 주님을 신뢰하며 맡기며 나가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풍랑을 이기는 비결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풍랑 가운데도 함께 계십니다. 그러므로 풍랑이 일어도 무서워하지 말고 예수를 주로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풍랑이 일어도 믿음으로 거듭나시기 바랍니다. 풍랑이 일어도 신뢰함으로 주께 맡겨 모든 무서움을 이기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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