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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기도하면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행 2:1~5, 눅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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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면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행 2:1~5, 눅 11:13)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행 2:1-5)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눅 11:13)

교우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으로 미주 선교여행을 잘 다녀왔습니다. 미국에 있는 동안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데모로 퍽 염려가 많았었는데 돌아와 보니 대충 촛불도 꺼지는 것 같고 정부도 추가 쇠고기 협상의 가닥을 잡아 가는 것 같아서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유가상승과 원자재 값의 고공행진으로 전 세계가 경제적 위기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도 상당히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1980년대만 해도 1갈론에 80센트 내지 1달러 하던 휘발유 값이 지금은 거의 5불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7불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시멘트와 철근 값도 엄청난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도 성장 동력에 큰 장애를 받아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모두가 하나로 결속하여 이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전 세계가 경제위기의 몸살을 앓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더 많은 기도를 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미주여행 기간에도 많은 목사님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유명한 몇 교회들도 방문을 했습니다. 뉴욕의 리버사이드교회(Riverside Church)는 지금도 우뚝 서서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성공회 교회도 방문을 했습니다. 우리 한인교회들도 방문했습니다. 이번 선교여행 중에도 깊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기도의 능력과 신비입니다. 기도가 살아있는 교회는 부흥을 하고, 기도가 사라진 교회는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신앙의 힘은 기도에서 나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기도를 중요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기도를 합니다. 교회는 처음 나오는 사람들에게 기도하는 법부터 가르칩니다. 새신자 교육을 하면서 주의 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외우도록 권면합니다. 여기 주의 기도문(THE LORD'S PRAYER)은 주님께서 직접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친 모범기도문이며 날마다 기도하는 습관을 갖도록 당부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기도는 신앙인들의 영적 호흡입니다. 기도는 기독교인들의 가장 큰 힘이요 특권이기도합니다. 그렇다면 기도는 무엇입니까? 기도하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실제로 있었던 일화를 어느 책에서 읽었습니다. 밥(Bob)은 친구 더그(Doug)의 권유를 받고 교회에 갔습니다. 교회 문화에 낯선 밥(Bob)에게 교회 사역자들은 기도의 중요성과 기도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무엇이든지 하나님께 기도하면 응답해주신다는 것이 교회사역자들의 가르침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나라들을 위해 기도해도 하나님은 그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고 했습니다. 밥은 몇 가지를 기도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왜 기도했는데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가?”고 친구 더그에게 항의조로 물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보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기도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응답이 빠르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밥은 아프리카 케냐를 위해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둘은 내기를 걸었습니다. 만일 밥이 케냐를 위해 6개월을 매일 기도했는데 아무 일이 안 일어나면 더그가 밥에게 500달러를 주기로 했습니다. 반면에 무슨 큰 일이 일어나면 밥이 더그에게 주어야 합니다. 밥은 6개월 동안 매일 케냐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6개월이 지났는데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밥은 실망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밥은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한 여인을 만납니다. 그녀는 케냐에서 가장 큰 고아원을 운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밥이 케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안 그녀는 그를 케냐로 초청해서 그의 고아원을 방문하게 했습니다. 케냐에 도착한 그는 케냐의 어린이들이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케냐의 고아들이 굶주림과 질병에 고통당하는 모습을 마음 속에서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미국에 있는 큰 제약회사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잉여 약품들을 케냐로 보내 줄 것을 간청했습니다. 몇 회사들이 약품을 보내주었습니다. 그 고아원은 밥의 노력으로 백만달러가 넘는 의약품을 받았습니다. 고아원을 운영하는 그 여인은 너무 고맙고 감동되어져서 밥을 다시 초청하여 큰 감사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케냐 대통령이 이 축하연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감사의 답례로 대통령은 밥에게 케냐의 수도인 나이로비를 관광시켜 주었습니다. 밥은 관광 중에 감옥을 보았습니다. 주로 정치범들이 수용된 감옥을 본 밥은 케냐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밥은 케냐 대통령에게 양심적인 정치범들을 석방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 했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밥은 몇 달 후 미국 국무부로부터 편지를 받았습니다. 케냐의 정치범들이 석방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오랫동안 미국이 외교 라인을 통해 시도했던 일을 민간인 신분인 밥이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편지었습니다. 

몇 달 후 밥은 케냐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습니다. 대통령이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려고 하는데 지혜를 보태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밥은 다시 케냐로 가서 대통령이 구성하려는 새로운 정부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주고 지혜를 모아주었습니다. 밥은 한 개인으로 국가가 할 수없는 일을 한 것입니다.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기도한 후에 생긴 일입니다. 기도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신비한 일을 이루게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기도하는 일을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할 것이며(살전5:17) 기도의 지경을 넓혀야 할 것입니다.

기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분이 어떤 분인지를 꼭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실 분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끌어 가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가끔 기도를 하면서도 하나님이 과연 그런 능력을 갖고 계신분인지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의심은 믿음의 적입니다. 의심은 믿음의 세계에서 금물입니다. 마귀의 이간질입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기에 능치 못 할 일이 없으십니다. 무엇이든지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는 전능자임을 확신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틴 루터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3대 속성을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전지하시고(Omniscience), 전능하시고(Omnipotence), 무소부재하신 분(Omnipresence)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이 3대 속성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도하는 내용을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이미 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와 영광을 드리는 내용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하나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에게 부탁드려 도움을 요청하는 기도를 많이 합니다. 하나님은 능치 못 할 일이 없으신 분이기에 어떤 부탁을 드려도 다 해결해 주실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영적은사(the Gift of the Holy Spirit)를 주셔서 모든 일을 가능케 하십니다. 

우리는 지금 성령강림절을 보내면서 특별히 해야 할 일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이 기도했던 것처럼 기도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당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기도하면 성령을 받을 수 있으며 성령의 은사를 받으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오순절 다락방에서 열심히 기도하던 제자들이 성령의 은사를 충만히 받자 그들은 예전의 제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있는 제자들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향한 복음의 증인이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곧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성령의 은사를 받아야함을 의미합니다. 그러려면 열심히 기도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성령의 은사를 받기위해 얼마나 기도하십니까? 여러분의 인생을 변화시키기 위해 얼마나 기도하십니까?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 얼마나 기도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기도하십니까? 진정으로 하나님이 원하는 사람, 하나님이 원하는 삶을 살기위해 얼마나 기도하는가를 오늘 점검하고 싶은 것입니다. 

최근에 유럽과 미국의 베비 붐어들이 가장 많이 기도하는 내용이 무엇인가를 조사했더니 “하나님, 제게도 벤츠를 탈 수 있게 해주세요!”와 같은 종류였답니다. 로또복권을 사놓고 “주님, 물론 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꼭 로또복권에 당첨되게 해주십시오.”와 같은 행운을 바라는 기도도 많았답니다. 물론 이런 기도가 전혀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삶과 생활을 구체적으로 하나님과 의논하는 이런 기도도 가끔은 필요합니다. 안 하는 것 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기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진정한 기도는 하나님의 목적에 우리자신을 열어 놓는 것입니다(Prayer is about opening ourselves to the purposes of God). 기도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자신을 겸허하게 하는 것입니다(Prayer is about humbling ourselves before God). 기도는 성령의 능력에 우리자신을 열어 놓는 것입니다(Prayer is about opening ourselves to the power of the Holy Spirit). 제자들은 예수님 승천하신 후 열흘 동안 뜨겁게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성령께서 그들이 기도하던 마가의 다락방에 임함으로 제자들은 그들 스스로 하나님 앞에서 겸허해졌고 하나님 앞에 그들 자신을 열었습니다. 성령의 능력에 자신들의 모든 것을 열었습니다. 그랬더니 성령충만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증인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카다(U. Nakada)는 기도하며 찬양했습니다.(찬 178장)

주여 성령의 은사들을 오늘도 내리어 주옵소서 
성령의 뜨거운 불길로서 오늘도 충만케 하옵소서 

2. 정욕과 죄악에 물든맘을 성령의 불길로 태우사 
정결케 합소서 태우소서 깨끗케하여주옵소서

4. 주님의 깊으신 은혜만을 세상에 널리 전하리다.
하늘의 능력과 권세로써 오늘도 입혀주옵소서

사랑하는 여러분!
기도에 열심을 내는 사람들은 성령의 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은사를 받으면 우리 인생에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첫째로 열심히 기도하여 성령의 은사를 받으면 새로운 인생의 목적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목적에 대해 민감한 생각을 갖지 않고 살아갑니다. 사회적 기준으로 보면 탁월한 성공을 이루었지만 내면적으로 들여다보면 공허감을 감추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최근에 행복의 요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1위가 경제적 풍요요, 2위가 건강이요, 3위가 가정과 가족으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경제적 풍요는 “돈”으로 상징합니다. 돈만 많이 벌면 인생을 성공한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돈”은 엄청난 힘을 갖고 있습니다. 권력도 살 수 있고, 명예도 살 수 있고, 생명도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결코 인생의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람 중의 하나가 빌 게이츠일 것입니다. 그는 다음 달쯤 자기가 세운 회사의 회장 자리를 완전히 사임을 하고 자신이 세운 복지재단 운영에 전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돈이 인생의 목적이 아님을 그는 일찍 깨달은 것입니다.

건강도 인생의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가정이나 가족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는 될 수 있어도 인생의 목적은 될 수 없습니다. 이번 미주 방문 중 감사했던 것은 몇 년 만에 온 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입니다. 아들 딸 내외와 두 손녀가 한집에 모여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돌을 막 지낸 두 손녀에게 정을 붙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습니다. 여러분들이 많은 선물도 주셔서 할아버지 할머니 노릇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다 큰 자식들과 한 주간을 보내며 기쁘고 감사하기도 했지만 실망스럽고 언짢은 일도 많았습니다. 글쎄요. 자식을 잘못 키워서 그런 대접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자존심 상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내외는 밤마다 “그래 너희들만 잘 살거라. 기대도 안 할 것이고 참견도 안 할 것이다. 키워서 결혼시켰으니 우리 할 일 다 했다. 절대 너희 신세 안 질 것이다” 다짐하곤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자식들이어서 정성을 다해 키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 인생의 목적이 아님을 아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를 받아 능력 있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없는 인생은 허무할 뿐입니다. 열심히 기도할 때, 인생의 목적을 발견할 수 있는 성령의 은사를 주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열심히 기도하면 성령의 은사를 받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큰 문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지식의 부족이 아닙니다. 우리의 큰 문제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대로 살아 갈 수 있는 힘과 능력의 부족입니다. 행하고자 하는 의지의 부족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잘 압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능력의 부족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렇게 고민합니다.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롬 7:15)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롬 7:19)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 7:24)

동기부여 강사로 유명한 지그 지글러(Zig Ziglar)는 달라스에 사는 안텔마 아로요(Antelma Arroyo)라는 여인을 소개했습니다. 택사스의 한 주유소에서 연료를 넣기 위해 차를 세웠을 때 강도가 다가와서 돈지갑을 요구했습니다. 거절하자 강도는 그 여인과 두 아이를 차에서 끌어내었습니다. 강도는 이 여인의 차를 탈취하여 가려고 시동을 걸었습니다. 아로요가 차안을 들여다보니 아직 18개월 된 딸아이가 차안에 남아 있었습니다. 아로요는 운전대를 잡고 끝까지 놓지 않은 채 아이를 내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강도가 시동을 걸고 차를 몰아도 끝까지 끌려가며 운전대를 놓지 않았습니다. 총을 겨눠도 그녀는 놓지 않았습니다. 차가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초인적인 힘입니다. 결국 강도는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딸을 향한 여인의 모성애가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 것입니다. 

여러분과 저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큰 힘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문제는 지식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선한 마음을 갖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처음 우리를 만들 때 주셨던 그 능력과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성령의 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 비법은 기도입니다. 집중적이고 간절한 기도를 할 때 성령께서 은사를 주시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게 하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으로 채워주십니다. 

셋째로 성령의 은사를 위해 기도하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이 우리에게 임합니다. 예수님은 여러 번 제자들에게 평안을 약속하셨습니다. 요 14:27의 말씀을 봉독하고 찬양을 합시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평안을 네게>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세상이 알 수도 없는 
평안 평안 평안 
평안을 네게 주노라

성령의 은사가 우리에게 임하면 능력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평안도 주십니다. 주님은 이 약속을 여러 번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위로도 하시고 안심도 시키셨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우리를 문제 많은 세상에서 공중으로 들어 올리신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세상과 싸워나갈 때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과 하나님에게 속해있다는 깊은 확신을 주심으로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갖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어느 장로님이 한동대 김영길총장의 부인인 김영애 권사님이 쓴 ‘갈대상자’라는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책을 읽으며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는지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하고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흘러나오곤 했습니다.

한동대가 세워지기까지 그리고 오늘의 한동대로 발전하기까지 김영길 총장 내외는 엄청난 시련을 겪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계속되어지는 민형사상의 재판, 경주와 포항지역민들과의 갈등, 재정 악화로 인한 부도, 건축문제 등 하루도 쉴 날이 없는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엄청난 시련들을 김영길 총장 내외와 교직원, 학생들, 그리고 후원자들의 기도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음을 부인 김영애씨는 고백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1999년 4월, 3년 동안 계속된 ‘법인합병무효소송’ 재판에서 그동안 불리하게만 전개되던 상황이 급반전하여 이기게 되었답니다. 물론 전국에 있는 한동 가족들이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였습니다. 최종 재판이 열리던 4월16일 전날 밤 그 학교 최한우 교수가 늦게 연구실에서 나오는데 개구리 울음소리 같은 소리가 나더랍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다가 전류에 감전된 듯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답니다. 그의 말을 들어봅시다. “그 소리는 강의실 구석구석에서 흘러나오는 학생들의 기도소리였어요. 또 수 십 명의 학생들이 총장실 앞, 차가운 복도 바닥에 엎드려 기도하고 있더군요. 그 순간 저는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학생들이 기도하고 있는데 교수인 나는 학교를 위해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p239). 결국 다음날 예기치 않던 재판의 승소가 이뤄져 한동의 가족들이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는 것입니다. 기도는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평안과 승리의 기쁨을 가져다 줍니다. 

100살이 넘은 할아버지가 인터뷰를 하면서 어렸을 때의 경험을 들려주었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증조할머니에게 데려가 소개를 시켰는데 그날의 일 을 평생 잊지 않고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날은 매우 덥고 끈적거리는 주일날 오후였습니다. 긴 여행이었습니다. 전에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나이 많으신 할머니를 뵈러가는 일이라 별로 관심도 없었습니다. 마침내 오랜 여행 끝에 집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갔더니 나이만 많으신 것이 아니라 눈먼 봉사 할머니였습니다. 보기에도 흉했습니다. 할머니를 보자마자 섬뜩한 느낌과 함께 무서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증조할머니에게 증손자인 자기를 소개하자 할머니는 손자에게로 얼굴을 돌리더니 손을 뻗쳐 노쇠한 손가락을 펼치며 손자의 얼굴을 더듬었습니다. 할머니의 손길은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그 손길로 어린 손자의 얼굴을 더듬고, 머리를 더듬으면서 사랑으로 가득 찬 음성으로 속삭였습니다. “이 아이가 우리의 아이로구나. 이 아이가 우리 가족이로구나. 이 아이가 우리의 것이구나!” 자신의 혈통을 이어받은 손주의 얼굴을 더듬는 노쇠한 할머니의 손길은 매우 부드럽고 따뜻했습니다. 속삭이듯 작은 음성으로 말씀하셨지만 거기에는 엄청난 힘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생 그 손길과 그 음성을 잊은 적이 없었답니다. 

그렇습니다. 이 음성이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실 때 우리에게 속삭이시는 음성입니다. “너는 하나님에게 속하였단다. 너를 당할 자 아무도 없단다. 하나님의 권능으로 모든 싸움에서 이길 것이다.” 열심을 다하여 기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성령의 은사를 주십니다. 성령의 은사를 받으면 삶의 목적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 능력으로 하나님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될 때에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기도하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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