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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그리스도인의 공동체 (롬 1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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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공동체 (롬 12:3~13)
 
교회는 세상에서 구별된 사람들의 집단입니다. 구약의 경우 아브라함의 자손을 중심으로 선택된 민족에 해당되었지만(신 7:6-8), 신약의 경우 예수님의 피로 구속받은 성도들을 지칭합니다. 여기에는 언어나 종족이나 국경에 구별이 없습니다. 누구나 성령의 감동에 따라 자기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깨닫고 하나님을 향하여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모두다 사도들이 가르쳐준 원리에 따라 신앙고백을 하는 자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의 모임을 가리켜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는 세상의 어떤 단체나 조직과도 다른 특수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지향하는 거룩한 속성인 것입니다.


1. 복음의 공동체입니다.

에베소서 1:13에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라고 하였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연합입니다.

크리스마스 새벽송을 하기 위하여 베들레헴 목장에 나타난 천군과 천사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good news-福音)이라고 하였습니다(눅 2:10). 사도 바울은 예수를 ‘복음’이라고 하였습니다(롬 1:4). 이 복음이 바로 구원의 능력이 되는 것입니다(롬 1:16). 그래서 이를 ‘구원의 복음’이라고 하였습니다(엡 1:13). 
죄와 마귀의 권세 아래서 구원받은 사람들의 공동체를 교회라고 합니다(엡 2:5).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분부하실 때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였습니다(막 16:15). 이 명령을 따라 사도들은 세계 도처에 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을 듣고 믿는 사람들이 구원받은 백성이요, 또한 하나님의 교회 공동체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연합입니다.

복음의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사야 34:16에 “너희는 여호와의 책에서 찾아 읽어보라 이것들 가운데서 빠진 것이 하나도 없고 제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령하셨고 그의 영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이나 신약의 사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기록하고 전한 사람들입니다. 
이 말씀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기록하게 하는 주체는 성령입니다. 디모데후서 3:16-17에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3) 복음의 열매를 공유하는 연합입니다.

예수님을 생명의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은 그의 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자입니다. 요한복음 1:1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고 하여 예수님과 말씀을 동일시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성만찬을 베푸시는 자리에서 그들에게 주시는 떡과 잔이 곧 예수님의 살과 피라고 하였습니다(마 26:26-29). 교회 공동체는 예수님과 연합된 삶을 실제적으로 체험하는 현장입니다. 교회 강단을 통하여 선포되는 순수한 말씀이 영혼을 윤택하게 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여 줍니다. 모두가 다 성령과 교통하는 삶을 통하여 은혜롭고 신령한 축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2.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요한복음 13:34-35에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그리스도 공동체의 특징이 사랑임을 밝혀 주는 것입니다.

1) 사랑의 근원은 하나님입니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성품이 사랑이라고 하였습니다(요1서 4:8). 하나님께로서 난 자는 그 사랑의 성품을 가진 자요 이를 실천하는 사람입니다(요1서 4:7).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 안에 거하시느니라”고 하였습니다(요1서 4:16). 결국 이 말씀은 하나님 자녀의 집단인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이 작용하는 곳이요, 그 사랑의 행위가 교회의 생명력을 발동시키는 원천이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랑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이 그 증거입니다. 또한 교회의 머리되시는 예수님께서 자기의 몸을 십자가 위에 내어주시고 대속의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이 위대하고 희생적인 사랑이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2) 서로 섬김을 통해서 행사됩니다.

예수님께서 모범을 보이신 사랑의 실체는 남을 먼저 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기에 앞서 자기편에서 먼저 베푸는 것을 뜻합니다(마 7:1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하였습니다(마 20:28). 이와 같은 예수님의 정신은 언제나 자기가 먼저 베풀고 섬기는 사랑을 실천하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고 하였습니다(요1서 4:19). 오순절 이후 초대교회의 경우도 모든 성도가 서로 자기의 것을 가져와서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행 4:32).

3) 사랑의 향기를 풍깁니다.

구약 아가서의 주인공 솔로몬과 술람미의 관계는 예수님과 그의 신부된 성도들의 관계를 비유하는 것입니다. 아가 4:12에“나의 누이, 나의 신부는 잠근 동산이요 덮은 우물이요 봉한 샘이로구나”라고 하였습니다. 솔로몬 왕이 말하는 이 동산은 오늘날 이상적인 교회를 묘사한 것입니다. 거기에 생수의 샘이 있고 또 예쁘게 핀 꽃들과 각종 향기로운 나무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봄동산의 정취와 그윽한 향기를 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적인 교회에도 그리스도의 삶을 닮아가는 성도들을 통하여 사랑의 향기가 배어나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2:15에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라고 하였습니다.


3. 사역의 공동체입니다.

교회의 일차적 사명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이지만 그것 말고도 세상을 향하여 수행해야 될 역할이 있습니다. 이사야 60:1에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고 하였습니다.

1) 예수님의 사역을 계승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9:35에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시는 동안 행하신 많은 일들을 가르치고, 전파하고, 고쳐주는 것으로 요약하여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일은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보고 배운 그의 제자들을 통하여 계승되는 것이며 또한 오늘날 건전한 교회가 지향하는 사역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향하여 복음을 전파하고 사람들을 구원받게 하는 일에 주력해야 됩니다. 또한 그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을 배워 실천함으로 신실한 그리스도의 인격자가 되게 가르쳐야 합니다. 그뿐 아니라 모든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며 끝없이 베푸는 일에 주력해야 되는 것입니다.

2) 성령의 도구로 쓰여지는 것입니다.

교회의 사역은 언제나 성령께서 주도하시는 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러 차례 장차 하나님께로부터 보혜사 성령이 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4:26). 부활하신 다음 하늘로 올라가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이는 성령을 뜻합니다(행 1:4). 예수님께서는 지상 교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전도의 사명도 성령으로 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사도행전 1:8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성령의 활동 무대입니다. 성령이 작용하는 곳에 하나님의 능력이 행사됩니다. 성령에 붙잡힌 교회나 성도가 하나님의 크신 일을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3) 그리스도의 문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포로시대의 선지자 에스겔은 성전 문지방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성전으로부터 스며나온 물이 점차 불어나 큰 강을 이루고 그 흐르는 유역을 기름지게 하여 각종 곡식과 과일 나무가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또 이 물이 바다에 들어가 바다물을 소생시키고 많은 물고기들이 모여들게 하였습니다(겔 47:6-12). 이것은 신약시대에 나타날 교회운동의 비젼을 말한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기독교의 복음이 가는 곳에는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교회가 보유하고 있는 신령한 은사와 능력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인격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세속적이고 정욕적인 인간의 욕구를 그리스도 중심의 가치관으로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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