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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하나님 나라 일꾼의 기준 (행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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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 일꾼의 기준 (행 6:1~6)
 
  1983년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라는 주제로 KBS 방송국에서 6·25전쟁 33주년을 맞아 이산 가족을 찾는 95분 가량의 일회 방송분의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닫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족을 찾는 이산 가족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138일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의 눈에는 감동과 안타까움의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요즘 기업들도 사람을 애타게 찾습니다. 자신의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들을 찾기 위해서 기업마다 난리입니다. 인재 한 사람이 회사에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하기에 인재를 찾아 나섰습니다. 인재 한 사람으로 인해 회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헌신할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사람을 찾아 세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셔서 세운 사람들 가운데서도 실패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이 그 대표적인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참으로 신실하게 하나님을 섬겼지만 결국은 교만해져 하나님을 떠났습니다. 

  예수님도 사람을 세우는 일에 실패하신 경우가 있습니다. 열 두 제자를 세우고 3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가르치고 훈련시켰습니다. 그 중에 예수님의 신뢰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했습니다. 은 30냥에 예수님을 제사장들에게 팔아 넘겼습니다. 초대교회도 사람을 세우는 일에 실패한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일곱 집사를 뽑았습니다. 초대교회에 일들이 많아지면서 사도들이 모든 일들 잘 처리할 수가 없어서 일할 수 있는 일꾼 일곱 명을 세웠습니다. 그 일곱 집사의 이름이 5절에 나옵니다. ‘스데반, 빌립, 브로고로, 나가노르, 디몬, 바메나, 니골라’입니다. 그런데 일곱 집사 가운데 니골라가 결국은 그릇된 길로 갑니다. 그는 이단 종파를 만들어 초대교회를 혼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계시록 2장에 나오는 니골라 당입니다. 이 처럼 사람을 일꾼으로 세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다음 주에 공동의회를 열어 행복한 교회를 섬길 일꾼들을 선출하고자 합니다.  장로 3명, 권사 15명, 안수집사 10명을 선출하기 원합니다. 장로, 권사, 안수집사를 뽑는다는 것은 개인에게 명예로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교회의 일꾼을 뽑는 것입니다. 교회의 일꾼을 뽑는 것이기에 우리들은 함께 기도하며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이 되겠는지, 누가 교회를 섬기는 일에 본이 되겠는지를 생각하며 신중하게 임해야 합니다. 선출되는 사람도, 선출하는 사람도 겸손함으로 임해야 합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무엇보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임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 일꾼을 뽑는데 있어서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세 가지 기준을 성도 여러분들에게 제시하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예루살렘 초대교회가 일곱 집사를 뽑으면서 세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일곱 집사를 선출했습니다. 3절입니다.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초대교회에서 일곱 집사를 선출하면서 제시한 세 가진 기준은 성령 충만한 사람, 지혜 충만한 사람, 칭찬 듣는 사람입니다.  ‘성령 충만함’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일꾼은 교회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세우지 않은 사람이 교회의 지도자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지혜 충만함’은 교회를 중심으로 한 사역과의 관계입니다. 일꾼을 세우는 것은 목회자를 도와 교회를 평안하게 하고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함입니다. 교회를 화목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해 섬기는 헌신의 자세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칭찬을 받는 것’ 은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성도들과의 관계입니다. 교회 지도자는 성도들의 신앙 생활을 바르게 이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에 본이 되지 못하면 교회의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성도들에게 칭찬받는다는 것은 성도들, 이웃들과의 관계를 잘 갖는 것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이 성령 충만한 사람인가는 여러 가지 기준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예배입니다. 예배하는 사람입니다. 예배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의 자리이며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죄로 인해 에덴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은 제사 제도입니다. 인류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삶을 살았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제사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제사를 소중하게 여기고 정성을 다한 사람이 아벨입니다. 제사를 소홀이 여겼던 사람이 가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지 먼저 제사를 드렸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등은 어디를 가든지 자신들의 장막을 치기 전에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정성껏 제사드렸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은 예배를 소중히 여깁니다. 예배 드리는 것을 사모합니다. 예배를 드릴때 집중합니다. 예배를 소홀이 여기는 사람이 결코 성령 충만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교회 지도자를 뽑을 때 무엇보다도 예배를 소중히 하며 예배를 드리는데 있어서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성도들에게 본이 되는 것이 기준이 되기 바랍니다. 

  지혜가 충만한 사람은 교회에서 맡은 일을 감사하며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열심을 가지고 일하되 잘못된 열심은 교회를 어지럽게 만듭니다. 하나님 안에서 겸손함 가운데서의 열심이 될 때 교회에 힘이 되고 덕이 됩니다. 어느 세미나에서 한 분이 간증을 하면서 ‘나의 본업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고 내가 다니는 직장은 부업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의 말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이 모두 감동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은 자신이 다니는 기업에서 소위 가장 잘 나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 능력 있는 일꾼으로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면서도 그 분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의 본업은 예수님을 믿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잘 믿고 하나님의 사역을 잘하기 위해서 자신은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다른 사람들 보다도 교회에 더 깊은 관심과 열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에서 맡겨준 일에는 최선을 다해 봉사하며 섬겨야 합니다. 자신이 맡은 영역이 더 발전적이고 활성화 되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교회 지도자는 교회를 섬기는 일에 본이 되어야 합니다. 헌신적이어야 하고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교회를 소중히 여기며 내 몸처럼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교회에서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사람은 대충 대충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열심을 다해 합니다. 충성스럽게 합니다. 하나님과 교회는 충성스럽게 열심을 다하는 일꾼을 필요로 합니다. 삶의 우선권에 있어서 교회에 우선권을 두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지도자는 칭찬 받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지난 주에 명성 수양관에 잠시 다녀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기도할 것도 있고, 또 친구 목사가 자기 교회 항존직 세미나를 하는데 특강을 해달라고 해서 다녀 왔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친구 목사와 대화를 나누는데 자기 교회의 항존직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말 신실하게 섬기는 일꾼들을 칭찬하며 그들이 목회에 얼마나 힘이 되고 교회에 기쁨이 되는지에 대해 말합니다.  또 반면에 목회를 힘들게 하는 항존직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아주 죽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세미나에 오지 않았는데 너무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 목회자가 다른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자랑하고 칭찬할 수 있는 항존직자들이 많은 교회는 정말 좋은 교회입니다. 교회 지도자들은 그 교회를 대표하는 일꾼들입니다. 교회 장로는 그 교회 성도들을 대표하는 일꾼들입니다. 권사, 안수집사는 교회의 대표적인 일꾼들입니다. 그들의 섬김은 온 교회의 자랑이 되고 칭찬이 되어야 합니다. 

  어느 목사님이 한 교회에 부임했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는 교회입니다. 교회를 이끌다 보니 성가대가 이상합니다. 성가대원들에게 찬양에 대한 감사가 없습니다. 하나됨의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불평이고 원망입니다. 목사님이 나중에 알고 보니 지휘자와 대장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휘자도, 성가대 대장도 안수집사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 사람이 성가대원들에게 본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특히 성가대 지휘하는 안수집사님이 술을 좋아하는데 어떤 때는 주일 아침에도 술 냄새가 날 정도가 되어 성가 지휘를 하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성가대 연습이 끝나고 성가대원들 중에 몇몇을 데리고 술을 먹으러 가기도 합니다. 그런 모습으로 성가대를 지휘하니 성가대가 영적으로 바른 찬양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성가대원들에게 찬양의 본이 되겠습니까? 젊은이들에게 신앙의 교훈을 줄 수가 있겠습니까? 교회 항존직자는 성도들에게 영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사도행전 10장에 고넬료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의 생애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크게 쓰임 받았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고넬료가 두 종을 보내 베드로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그때 두 종이 베드로에게 찾아가 고넬료에 대해 말하기를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고 유대 온 족속으로부터 칭찬을 받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방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로마 장교임에도 불구하고 유대 온 백성들이 그를 칭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일제 시대때 일본군 장교가 모든 조선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는 말입니다. 식민지 시대에 자신들을 억압하는 군대 장교를 사랑하고 칭찬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고넬료는 적들로부터도 칭찬을 받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고넬료를 부르셔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사이에서 복음의 가교 역할을 하게 하셨습니다. 

  초대교회가 일곱 집사를 뽑을 때 교회에 일꾼이 필요해서 뽑았습니다. 교회를  굳건히 세우고 복음을 확장하는 일을 위해 세우셨습니다. 그들은 세상적인 기준으로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성령 충만한 사람, 지혜가 충만한 사람, 성도들의 신앙의 본이 되며 교회 지도자로서 칭찬이 될만한 사람을 선출했습니다. 우리 행복한 교회의 일꾼들을 선출하기 원합니다. 항존직 선출을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사모하며 내일부터 특별 새벽기도회를 합니다. 좋은 일꾼이 선출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시다. 

  교회마다 일꾼을 뽑는 과정에서 아픔을 겪지 않는 교회가 없습니다. 이 일로 인해 교회가 큰 아픔을 겪는 경우도 수 없이 많이 봅니다. ‘우리 행복한 교회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으로 필요한 일꾼들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모든 성도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서로를 격려하고 세우는 성숙한 믿음의 공동체 되게 하소서. 선출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순종하는 모습에서 더 귀한 영광을 돌리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라고 우리들이 함께 기도하며 일꾼을 세우는 가운데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는 교회와 성도님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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