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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얼마나 참으리요 (막 9: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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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참으리요 (막 9:14~29) 

휴먼 다큐멘터리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 가 MBC에서 방영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희아는 태어날 때부터 네 손가락이 전부였습니다. 두 다리도 없습니다. 선천성 기형으로 막대처럼 가늘게 붙어 있던 두 다리도 세살 때 절단했기 때문입니다. 대간첩 작전에서 척추를 다쳐 하반신 마비가 된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기형의 원인은 임신사실을 모르고 그녀의 어머니가 감기약을 많이 먹은 탓이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선천성 사지(四肢)기형 1급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손가락 운동을 시키기 위해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그녀에게 가르쳤습니다. 손가락 네 개로 피아노를 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모두가 말했지만, 그녀는 희아가 피아노를 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결국 희아는 7세때부터 매일 10시간씩 피아노에 매달려 전국학생 음악연주 평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 축하공연, 조수미와 협연으로 음악적 반경을 넓혀 나갔습니다. 

2005년에는 캐나다 세인트 막스교회(ST. Marks Church)에서 연주회를 가져 캐나다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희아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손가락이 열 개 다 있었다면 아무도 신기하게 안 보았겠지요? 이런 몸으로 태어났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네 손가락으로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손가락을 두 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내 손은 아주 귀중한 보물의 손이라고 생각합니다." 희아는 손가락이 열 개가 아닌 네 개가 있다고 감사했을 뿐 아니라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말씀을 믿고 불가능에 도전했다고 고백합니다. 

교회는 변론의 장소가 아닙니다. 역사와 능력이 있는 곳입니다. 능력을 잃은 교회는 말만 무성합니다. 변화산에서 신비한 경험을 한 제자들이 산아래 내려와 보니 예상치 못한 일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악한 귀신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한 아이의 아버지를 만납니다. 아무리 해도 고칠 수 없는 아들의 귀신들린 간질병을 고치기 위해 예수를 만나러 온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고치기에 앞서 믿음이 없었던 제자들과 확신이 없는 아버지를 향해 경책하십니다. 

본문 19절입니다.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를 참으리요." 이는 탄식과 함께 소망이 들어있는 말씀입니다. '믿음이 없는 세대여' 가 예수의 탄식이라면 '내가 얼마나 너희를 참으리요' 는 소망의 메시지입니다. 즉 예수께서는 믿음이 없는 세대를 탄식하면서도 내가 참고 있기에 믿음의 소망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아직도 믿음 위에 확고히 서지 못하였습니까? 확신이 없습니까?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본문의 '얼마나 참으리요' 라고 하시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나아가라 

철강 왕 카네기(A. Carnegie)의 사무실에는 볼품이 없는 그림이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모래사장에 나룻배가 있고 그 배 안에 노 하나가 아무렇게나 뒹굴어져 있는 그림입니다. 바닷물은 썰물이어서 물이 다 빠져버리고, 배 주위에는 온갖 쓰레기와 함께 모래사장에 방치된 그림입니다. 카네기는 이 그림을 아주 귀중한 보물처럼 아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은 춥고 배고팠던 청년 시절에 우연히 사들인 그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림 속의 나룻배 밑에 이런 글씨가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밀물이 밀려오리라. 그 날 나는 바다로 나아가리라." 카네기는 그림의 배가 초라한 자신으로 생각되었으나 언젠가 밀물이 왔을 때 반드시 바다로 나갈 것을 믿었습니다. 나만 모래 위에 앉아 있다고, 더 이상 희망이 없고 아무 일도 하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물이 밀려 올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믿음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쓸모 없는 배가 아니라 물이 들어 올 때를 대비하는 배가 되어야 합니다. 기대처럼 되지 않았다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능성을 찾으며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본문 19절입니다.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를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여기에서 강조된 단어는 '내게로' 입니다. 예수께로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음의 대상으로 삼는 자라야 믿음이 있는 자입니다. 교회에 아무리 다녀도 믿음이 없는 자가 있습니다. 이는 사람을 보고 나오기 때문입니다. 교회 와서 사람 만나고, 볼 일 보고, 찬양 감상이나 하고, 기도와 설교를 평가하고, 교회 분위기나 파악하려 다니는 사람은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배를 통하여, 기도와 말씀과 봉사를 통하여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역사가 일어납니다. 기적이 생깁니다. 

문제를 사람 앞에서 풀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크고 작은 문제를 예수께 가지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오직 예수만이 문제를 해결하실 분이라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역사가 일어납니다. 예수께서는 귀신들려 고통 당하는 아이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데려오라고 말씀하십니다.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향해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고 말씀하십니다. 여전히 무겁고 힘든 일이 있습니까? 짐 진자를 부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음성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무거운 짐을 져주시려 부르는 예수께로 나아야 합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까? 부디 예수께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사람을 찾지 말고 예수께로 나오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신뢰하라

아프리카의 뱀잡이수리(Secretary bird)는 희귀 조류로 독수리와 비슷한 새입니다. 공중을 높이 날아다니다가 두더지나 뱀을 발견하면 쏜살같이 내려와 낚아챕니다. 평상시는 민첩하게 날아다닙니다. 그러나 땅에 내려와 먹이를 먹다가 맹수의 습격을 받으면 날아가지 않고 계속 뛰어갑니다. 당황한 나머지 자신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오래가지 않아 맹수에게 잡아먹히고 맙니다. 현대 교회에 뱀잡이수리 같은 크리스챤들이 많이 있습니다. 믿음이 있는 것처럼 보이나 믿음을 적용할 상황이 오면 당황하거나 휘청거립니다. 믿음의 날개를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만나면 믿음으로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혹시 믿음의 날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접어둔 채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본문 23절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문제를 가지고 나아올 때는 반드시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나를 고칠 수 있다고 신뢰해야 합니다. 제자들이 실패한 후에 예수께 질문을 던집니다. 본문 28절입니다.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종용 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 내지 못하였나이까". 이때 실패의 원인은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즉 하나님께 대한 신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예수께서 지적합니다. 나아가 아이의 아버지에게 믿음이 없음을 아셨습니다. 그에게 믿음이 필요함을 아셨습니다. 믿음만 있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네가 할 수 있느냐" 고 묻지 않으시고 "네가 믿고 있느냐" 라고 언제나 물으십니다. 예수께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믿음을 보시는 줄로 아시기 바랍니다. 예수를 향한 신뢰가 없기에 역사가 일어나지 않는 법입니다. 계속해서 주를 신뢰할 때 놀라운 기적과 역사가 일어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기도하라 

스펄젼(Charles H. Spurgeon)목사의 전기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사람들이 교회를 방문하면 스펄젼 목사는 방문객을 데리고 본당이 아니라 교회 아래층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아래층에는 기도하는 성도들이 많았습니다.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제 목회의 비밀은 바로 여기 기도하는 성도들입니다. 그들이 나의 힘입니다. 그들이 바로 우리 교회의 발전소입니다. 저들의 기도때문에 우리 교회는 존재할 수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스펄젼 목사의 탁월한 설교만을 하나님이 쓰신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성도들을 통해서 교회의 황금기를 누리고 영국을 변형시키는 변혁의 초점이 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스펄젼 목사가 죽은 후에 교회가 비틀거리기 시작합니다. 심상치 않은 변화 중 하나는 기도하는 운동이 없어진 것입니다. 기도하는 그룹들도 없어졌습니다. 만약 기도하는 성도들이 계속 교회를 지켰더라면 능력있는 사역이 계속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사라졌을 때 하나님께서도 영광을 거두신 것입니다.

본문 29절입니다.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기도를 하지 않고서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는 기도를 하지 않아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러나 친히 기도로 본을 보이셨습니다. 간질병 귀신들린 아이를 고쳐주시기 직전에도 산 위에서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내려오셨습니다. 기도하는 일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기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보여 주십니다. 기도하면 지혜를 주십니다. 기도하면 능력을 주십니다. 기도할 때에 믿음이 더욱 확실해 집니다. 

복음 전도자 글랙 롤(Grek roll)은 초대교회와 현대교회의 차이점을 이렇게 말합니다. 초대교회는 회의보다 기도 시간이 훨씬 더 길었던 교회였다는 것입니다. 회의를 1시간하면 기도는 2시간 했을 거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초대교회가 부흥되고 기적이 일어난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현대 교회는 기도는 짧게 하고 회의를 길게 하고 있습니다. 회의할 때마다 마귀가 틈을 타 논쟁하다가 파가 갈라지고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도를 경험하려면 회의보다 기도 시간이 더 길어져야 합니다. 

온갖 문제로 인해 진퇴양난에 빠져 있습니까? 마음에 상처를 받았습니까? 사업을 시작하려 하십니까? 그렇다면 믿음을 새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께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문제보다 크신 예수를 더욱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기도로서 하나님의 역사와 기적을 체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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