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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성전건축] 솔로몬의 성전 (왕상 6:1~3,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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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성전 (왕상 6:1~3, 9~10)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년 시브월 곧 둘달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 하였더라. (왕상 6:1-3, 9-10)   

 솔로몬은 왕으로 즉위하자마자 먼저 한일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1천 번제”를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갖기 위해서 나라의 신하들을 이끌고 기브온 산당으로 가서 1천 번제를 드립니다. 솔로몬이 1천 번제를 드린 일은 하나님의 마음에 너무나 흡족한 감동을 드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으로부터 전무후무한 은혜를 입게 됩니다. 두 번째는 성전건축을 시작한 일입니다. 다윗이 준비 놓은 것을 가지고 아들이 건축을 착수했습니다. 여기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는데 몇 가지 단계를 통해서 건축하게 됩니다.  

준비과정 

무슨 일이든 준비가 중요합니다. 무슨 일이든 성공여부는 준비하기에 달려있습니다. 1973년 빌리 그래함이 서울집회를 할 때 100만 명이 모여드는 대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집회가 있기 2년 전부터 준비 팀이 한국에 와서 치밀하게 준비한 것 때문입니다. 준비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우리교회도 오래전부터 성전건축을 준비해 왔습니다. 지난 해부터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고 지난 연말 사무총회에서 전체 의결을 거친 후 지난 연말 송구영신 예배 때 천일 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전 당회원이 건축위원이 되어 준비하고 기도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동 기도문도 그때 작성된 것입니다. 솔로몬의 성전도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아버지 다윗이 성전건축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건축은 아들 솔로몬에게 일임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마침내 왕이 되자마자 건축을 시작하였습니다. 

건축 시작 

왕상 5장1~12절부터 보면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는데 물적 자원 준비부터 했습니다. 1절을 보면 솔로몬이 두로왕 히람에게 전갈을 보냈습니다. 이 두로왕 히람은 아버지인 다윗왕의 친구였습니다. 그에게 성전건축에 필요한 재목들을 부탁하였습니다. 6절을 보면 “레바논의 백향목을 베어오게 하소서” 그랬더니  7절을 보면 “히람이 듣고 크게 기뻐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히람이 회답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할지로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사 큰 왕으로 삼았으니 내가 전적으로 돕겠다”(7)고 했습니다. 두로의 히람 왕은 솔로몬보다 7년 먼저 왕 된 사람입니다. 그 두로 왕이 목재를 달라고 하니까 흔쾌하게 응답해 주었습니다. 이런 것을 가리켜서 형통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이렇게 흔쾌하게 일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13~18절 까지를 보면 인적자원을 확보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전국에서 일꾼을 불러 모으는데 역군과 벌목공이 3만 명이었고 짐꾼과 담꾼이 7만 명, 석공과 돌을 뜨는 사람이 8만 명, 감독관이 3,300명. 그래서 합계가 183,300명이었습니다. 이들이 레바논 산지로 가서 백향목을 꺾어 베니게 해안으로 옮겨서 거대한 뗏목으로 엮어져 바닷길로 이스라엘 항구까지 옮겨졌는데 그 항구가 욥바라는 곳입니다. 거기서 다시 예루살렘까지 육로로 56km를 운송하여 성전이 지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성전건축 준비가 아주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졌다는 이야기이고 전국에서 숨어있는 기술자들이 속속 발굴되어 모아졌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사전에 치밀한 준비가 이루어졌다는 말입니다. 준비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우리교회도 그동안 기도로 준비해 왔으니까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힘겹고 막연하기까지 했는데 벌써 하나님이 사전에 준비하신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느 집사님은 철제를 담당하겠다고 했습니다. 어느 권사님은 홀로 사시는데 남은여생 살아갈 몫만 남겨놓고 적금 5억 원을 건축헌금 하셨습니다. 또 여러분이 참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일들이 나타날는지 기대가 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내 생각과 다르게 전개됩니다. 솔로몬은 이웃 이방나라 왕에게 재목을 부탁하자 좋아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까지 했습니다. 7절을 보면 “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 하고 “하나님이 당신 같은 지혜로운 사람을 왕으로 삼으셨으니 전적으로 돕겠다”고 말합니다. 때로 하나님은 이방사람을 통해서도 사역하시고 영광을 받으십니다.   

초석 놓음 

드디어 성전 건축을 시작하면서 초석을 놓았습니다. 본문 1절을 보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 되던 해 그리고 솔로몬이 왕이 된지 4년째 되던 시브월 곧 2월에 건축을 시작하였다고 했습니다. 여기 보면 성전건축을 시작한 날을 아주 자세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전건축이 그만큼 중요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건축을 시작하면서 초석을 놓은 것이 출애굽한지 480년 되던 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해서 광야에서 40년간 생활했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 정복하고 평정하는데 32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사사시대가 331년 걸렸고, 사울이 통치한 기간이 33년간이고, 다윗이 통치한 기간이 40년입니다. 그리고 솔로몬이 왕이 된지 4년째 되던 해에 건축이 시작되었으니 이를 모두 합하면 출애굽한지 꼭 48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4년 되던 시브월 즉 오늘날로 말하면 4-5월에 해당하는 달입니다. 

 성전이 어떤 장소에서 기초석을 놓았는가 하면 오늘의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져 있는 그 장소에 세웠습니다. 그곳은 창 22장2절에서 말하는 모리아 산입니다. 그 장소가 참 묘한 장소입니다. 그곳은 다윗이 인구조사 하는 죄를 짓고 징계를 받아서 제단을 쌓았던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삼하 24:16-25)입니다.  그리고 그 장소가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고 했던 바로 그 장소 모리아산 입니다. 그곳이 하나님이 이삭대신 양을 준비하셔서 아브라함이 여호와 이레라고 말했던 바로 그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바로 그곳에 지금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게 된 것입니다.         

 솔로몬에게는 영광의 순간입니다. 다윗이 그토록 건축하려고 했는데 못하고 솔로몬이 이 영광의 일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부터 집을 짓는 사람이 따로 있고 사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했습니다. 과일 나무를 심는 사람이 있고 그 과일을 따 먹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전을 건축하는데 그냥 목수나 석수들에게 맡긴 것이 아니고 본문을 보면 성전을 건축하는 과정을 보면 거기에 솔로몬의 건축 철학이 들어 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우리도 참고해야 하겠습니다.  


솔로몬의 건축 철학 

“제일 좋은 목재로” 

그 대표적인 목재가 “백향목”입니다. 여러분들도 백향목을 보셨을 것입니다. 산에 가 보면 높이 곧게 올라가는 삼나무가 백향목입니다. 이 백향목은 네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는 “견고성”입니다. 백향목은 목질이 아주 견고합니다. 포플러 나무, 미루나무 등은 목질이 무르고 단단하지 못해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 부러집니다. 그런데 백향목은 단단해서 오래되어도 뒤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재는 백향목이 최고입니다. 둘째는 “방향성”입니다. 이 백향목에서 향기가 발산해서 이 나무로 집을 지으면 피곤이 쉽게 가신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우아성”입니다. 나무가 때깔이 좋고 품위가 있고 우아합니다. 네 번째는 병충해가 없습니다. 이 나무는 수백 년 자라는데 목재 자체가 쓴맛을 내기 때문에 병충해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백향목이 귀하고 값진 재목입니다. 그런데 이 나무의 원산지가 레바논입니다. 이 문제를 솔로몬은 외교로 풀었습니다. 성전을 가까운 곳에서 재목을 구해서 쉽게 지을 수도 있었지만 멀리서 고가로 수입해서 운반해야 하는데도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는데 땅위에 있는 나무 중 최고의 나무로 지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사역에는 내게 있는 것 중에서 최고의 것으로 해야 합니다. 그것은 사치가 아닙니다. 사치는 필요 없는 것을 하는 것을 사치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정성입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짓는데 사치한 것이 아니고 아주 정성을 다한 것입니다. 그것은 성전을 건축하는 성도의 당연한 자세입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는데 가장 좋은 재목을 사용하였습니다.        

 “공을 들여서” 

 왕상 6장29절을 보면 나무와 돌에 모양과 문양을 아로새겨 넣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공을 들여서 나무와 돌에 조각무늬를 새겨 넣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시간과 돈과 정성이 많이 들었다는 말입니다. 쉽게 빨리 해 치울 수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데 어찌 간단히 아무렇게나 지을 수 있습니까. 솔로몬은 성전을 짓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무엇이든 공을 들여야 합니다. 기도를 잘 한다는 말은 말을 잘 한다는 말이 아니고 공을 들렸다는 말입니다. 찬양도 공을 들여서 준비해야 감동이 옵니다. 인생도 마차가지입니다. 공을 들일 때 감동이 옵니다.  

 군대에서 어느 주방장이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주방장은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대신 음식을 만들 때 공을 들여서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군인들이 그 음식을 먹고 건강했습니다. 마침내 그 주방장이 제대하고 새 주방장이 왔습니다. 새 주방장은 대학에서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음식 전문가였습니다. 그래서 모두 기대를 했습니다. 이 주방장은 식단을 짤 때는 과학적으로 영양학적으로 짰습니다. 재료들도 저울로 달아서 정확하게 넣고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그 음식을 먹은 군인들이 1-2개월 후부터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 주방장이 은퇴한 주방장을 찾아가서 상담했습니다. “나는 대학에서 배운 대로 했는데 왜 장병들이 병이 납니까, 당신이 잘한 비결이 무엇입니까.” 

 제대한 고참이 대답합니다. “나에게 비결은 없습니다, 나는 대학 근처에도 가본 일이 없습니다, 다만 나는 음식을 만들 때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무나 감자를 깎을 때도 정성을 다해서 모양과 크기가 고르게 깎았고 국을 끓일 때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만든 것뿐입니다”하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후임 주장방이 깊이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지식이 다가 아니구나, 나는 한 번도 그렇게 정성을 다해서 음식을 만들지 못했구나”하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때부터 공을 들여서 음식을 만들어 놓으니까 모두 건강해지더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그런 심정으로 성전을 지은 것입니다. 시간도 노력도 돈도 많이 들었지만 정성으로 일일이 조각해서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내 집을 짓는데도 정성을 다해서 지어야 합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성전인데 얼마나 정성이 필요합니까. 우리는 정성을 다해서 성전을 지어야 합니다. 


“엄숙하게” 

솔로몬은 성전을 짓는데 “돌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성전을 건축하는데 돌을 많이 사용한 것은 그 건축물의 무게와 웅장함과 정숙함 때문입니다. 돌은 무게와 정숙함을 줍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왕상 6장7절을 보면 채석장에서 설계에 의해 돌을 떠서 다듬어서 완성된 것을 공사장으로 옮겨다 맞추기만 하였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성전을 건축하는 자리로 돌을 가져다가 그곳에서 깎고 쪼는 망치소리를 내지 않고 다 다듬어진 것을 실어다 쌓아 올리기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전 건축하는 장소에서는 망치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솔로몬은 그곳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면서 지었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솔로몬의 자세입니다. 

 건물을 잘 짓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모양이 다가 아닙니다. 그 건물은 성전입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성전입니다. 그러면 그 성전을 짓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정성을 다해서 그리고 뜻을 다해서 건축해야 합니다. 그것이 중요합니다. 성전은 서로 불화하고 싸우면서 지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솔로몬의 건축 철학을 보게 됩니다.  


“설계도에 따라” 

왕상 6장38절을 보면 설계한 식양대로 지었다고 했습니다. 여기 설계와 식양대로 세우고 어긋남이 없었다는 말은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 설계자는 누구냐 하면 하나님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장막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장막은 오늘의 천막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회막을 지었습니다. 그 회막을 성막이라고도 부릅니다. 그곳에서 인간과 하나님이 만나시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재판도 이루어졌고 하나님께 제사도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성막은 오늘의 성전 전의 형태입니다. 그러다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게 됩니다. 광야에서 살 때는 성막 즉 회막이었고 이것이 집으로 바뀐 형태가 성전입니다. 그 성전의 설계를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출 25장9절을 보면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던 도중 시내산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이 모세를 시내산으로 부르셨습니다. 그때 모세에게 율법을 새긴 돌비를 주셨고 설계도도 그때 주셨습니다. 그 설계도에 의하면 성전의 크기는 넓이가 20규빗이었습니다. 한 규빗은 팔꿈치에서 가운데 손가락까지의 길이인 약 45cm 의 길이가 한 규빗입니다. 높이가 30규빗, 장은 60규빗입니다. 그리고 창과 대들보에 각종 무늬를 새긴 명세서를 모세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광야에 이 성막을 세웠고 동서남북에 세지 파 씩 성막을 중앙에 놓고 배치하여 하나님을 중심으로 모두 성막을 바라보고 살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광야에서 40년을 생활했습니다.  

 그러다가 솔로몬이 성전을 짓되 출애굽한지 480년 만에 하나님이 설계하신 그대로 지었습니다. 추가하지도 설계를 변경하지도 않고 설계한 그대로 지었습니다. 하나님이 설계한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함부로 설계를 변경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솔로몬이 공들여 지은 성전이 완성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그렇게 지어져야 합니다. 매사 공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때 그곳에서 향기가 나타납니다. 감동이 주어집니다. 우리의 인생도 신앙도 교회생활도 공들여 해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인생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을 그렇게 공들여 완성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복을 받은 것입니다. 성전은 다른 건물과 다릅니다. 그곳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곳입니다. 하나님과 만나는 장소입니다. 은혜를 입는 곳입니다. 우리들이 그리고 우리의 자손들이 이 성전에 와서 은혜를 입도록 그렇게 지어져야 합니다. (이정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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