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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어린이주일] 어린 아이를 용납하라 (마 19: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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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를 용납하라 (마 19:13~15) 

주옥같은 서정시를 많이 남긴 독일의 시인 하이네(H. Heine)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의 집에는 항상 수십 명의 어린 아이들이 바글거렸다고 합니다. 어린아이들만 초청해서 파티를 열은 하이네에게 친구가 물었습니다. "여보게. 자네는 아이가 없지 않은가? 도대체 저 어린아이들은 누군가? 그리고 저렇게 떠드는 어린이들 틈에서 어떻게 시를 쓰는가? 도대체 이해가 안 가는군." 그러자 하이네는 밝은 표정으로 말합니다. "우리 마을의 꼬마들일세. 나는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가식 없는 얼굴을 봐야 시상(詩想)이 떠오른다네. 그래서 어린아이들을 초청해 파티를 연다네". 어른들은 어린아이들에게 늘 주어야 하지만 그들로부터 얻는 것도 많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의 더럽혀진 영혼을 맑게 해줄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의 찌든 마음을 상쾌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어른들의 굴절된 심사를 곧게 펴줄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더욱 귀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합니다. 

기독교 특징은 어린아이와 여자들을 귀하게 여깁니다. 과거에는 어린아이와 여자들이 천대를 받았습니다. 소유의 개념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이 들어가면서 여성과 어린아이의 인권이 존중되었습니다. 기독교가 어린아이를 귀중히 여기는 이유는 그들 속에 하나님의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를 학대하는 가정은 바로 서지 못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어린아이를 소홀히 여기는 교회는 미래를 잃어버린 교회와 같습니다. 

사람들이 예수의 안수하고 기도하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본문 13절입니다. "때에 사람들이 예수의 안수하고 기도하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매". 예나 지금이나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을 꾸짖었습니다. 예수께서 바리새인들과 이혼의 문제로 변론을 하고 있는데 어린아이로 방해가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 것입니다.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을 귀하게 보지 못하고 귀찮은 존재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뜻밖의 말씀을 하십니다.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은 이런 자의 것이니라". 어린아이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셨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첫 번째 안수 받은 어린아이가 훗날 안디옥 교회의 감독이 된 이그나티우스(Ignatius) 였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신학적인 변론이나 논쟁보다 어린아이의 생명을 오히려 더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종교적인 형식이나 제도보다 어린아이의 생명이 귀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를 예수께 데리고 가서 예수를 만나게 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과연 예수께서 어린아이를 용납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로 소중한 존재이기에

독일의 초등학교 교장선생은 연세가 많은데도 학생들을 보면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인사를 합니다. "왜 그러시냐?" 물으니 "이들 가운데 대통령도 나고, 학자도 나고, 목사도 나고 훌륭한 인재가 나올 것입니다. 그런고로 지금부터 저들을 존경해야 합니다." 그 교장선생 밑에서 인사를 받은 어린아이 중에 하나가 후에 종교개혁자가 된 마틴 루터(Martin Luther)였습니다. 주의 사랑으로 어린아이들을 소중하게 대해야 합니다. 소중한 존재이기에 예수께서도 어린아이에게 손을 얹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들의 장래가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신앙적으로 자라는 교회가 되지 못한다면 교회는 내일이 없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어렸을 때 그들에게 소중한 가치를 두어야 합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rnold Toynbee)는 말합니다. "사람들이 나보고 언제부터 역사학자가 되었느냐 묻는다면 네 살 때부터라고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네 살 때부터 어머니는 침대 곁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나는 이미 예비 역사학자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하나님 신앙을 심어주었습니다.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8일만에 할례를 베풉니다. 1년이 되는 생일에는 랍비에게 기도를 받았습니다. 5살부터 성경을 가르쳐서 12살이 될 때에는 1년에 세 번 이상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가르쳤습니다. 어린아이들의 하나님 경험을 대수롭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학교공부보다 먼저 할 것이 신앙교육입니다. 어릴 때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평생 하나님의 은총 안에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대한 믿음이 사람들은 한결같이 어릴 때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어렸을 때 경험이 그들의 삶을 좌우했습니다. 반면 어렸을 때의 비뚤어진 가치관을 가지고 자라면 어른이 되어 실패하기 쉽습니다. 

본문 13절입니다. "때에 사람들이 예수의 안수하고 기도하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본문에 나오는 부모들처럼 어릴 때 아이를 예수께 데리고 나와야 합니다. 기도와 예배를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신 것을 어릴 때부터 깨닫게 해야 합니다. 다른 가치관이 생기고, 잘못된 자아상이 생기기 전에 믿음을 심어주는 지혜로운 어른들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영향을 받는 존재이기에

정태기 박사의 '내면세계의 치유' 에 의하면, 어린아이의 자아상은 태어나기 전부터 또 생후 1년까지의 성장과정에서 형성된다고 합니다. 아기가 울고 엄마가 젖을 주는 과정에서 자아상이 형성됩니다. 아무리 울어도 엄마의 손길이 다가오지 않으면 아이는 우는 것을 포기합니다. 이런 경험이 아이의 자아상에 영향을 미칩니다. 부정적인 자아상이 뿌리내리게 됩니다. 플라톤의 사다리 이론에 의하면 가정은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기둥으로 구성되어 집니다. 아이는 이 사랑의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부모의 품안에서 자라게 됩니다. 그런데 두 개의 기둥 중 어느 한쪽이 찌그러지거나 튼튼하지 못하면 어린아이의 자아상에 상처가 생깁니다. 따라서 어린아이의 자아상에 영향을 끼치는 존재는 부모입니다. 부모들은 건전한 자아상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교육학에서 말합니다. "문제 있는 부모는 있어도 문제 있는 아이는 없다" 라고 말합니다.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어린 아이의 행동과 생각의 방향이 결정되어진다는 것입니다. 부모들은 말로만 모범을 보이기에 앞서 삶으로 모범을 보여주는 일이 중요합니다. 히틀러(A. Hitler)의 아버지는 보따리 장사꾼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며칠씩 집을 비우면 옆집에 사는 유대인이 집에 와서 어머니와 나쁜 짓을 하는 것을 어릴 때부터 히틀러는 보았습니다. 그는 유대인들을 증오하기 시작했고 6백만명을 학살하였습니다. 어릴 때 잘못된 부모의 행동을 보고 가치관이 형성된 것입니다. 링컨(A. Lincoln)은 히틀러보다 더 열악한 가운데서 살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늘 하나님 말씀으로 교육했고, 죽을 때 성경을 주면서 인생의 모든 해답은 여기에 들어있으니 하나님을 잘 섬기라고 유언을 합니다. 그 결과 그는 8번씩이나 선거에 떨어지고, 사업에 실패했지만 불굴의 신앙으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인생을 움직이는 자아상은 본인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어릴 때부터 만들어집니다. 부디 자녀들에게 믿음의 좋은 유산을 물려주는 부모가 되시기 바랍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예배에 참석하고 기도하는 경험은 어린아이의 평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귀한 일입니다. 부모의 신앙적 영향력이 자녀의 일생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존재이기에 

무디(Dwight Lyman Moody)가 전도훈련을 받을 때입니다. 전도를 하고 돌아온 무디는 보고를 합니다. "두 사람 반을 전도했습니다". 보고를 받는 사람은 이상히 여기며 "어른 두 명, 어린아이 한 명을 전도했지요." 그러자 무디는 "아닙니다. 반대입니다. 어린이 두 명과 어른 한 명을 전도했습니다. 어른은 인생의 반 이상을 살았기에 반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린아이들은 살아갈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에 그의 전 생을 구원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어린아이들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린이부는 훗날 교회의 모습입니다. 저들이 교회의 주인공들입니다. 저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 갈 것입니다. 

본문 14절입니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의미는 무엇입니까? 어린아이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중요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예수께서는 어린아이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비젼을 보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이 하나님 나라의 주역이 될 것을 미리 보신 것입니다. 

스코틀랜드의 교회에서 어느 집사가 예배 시작 전에 목사님에게 불평을 했습니다. "목사님, 목회가 실패하신 것 같습니다. 어째서 한 해 동안 겨우 어린 아이 한 명밖에 교인이 늘지 않았습니까?" 이 말을 들은 목사님은 가슴이 아팠지만, "저는 최선의 노력을 다 했습니다." 예배를 마치면서 사임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소년이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저도 선교사가 될 수 있을까요?" 목사님의 눈에서 감격의 눈물이 솟아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소년에게 "그럼, 될 수 있고 말고" 하며 격려해주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난 후 아프리카에서 많은 야만인과 추장들을 구원한 선교사가 돌아 왔습니다. 선교사는 바로 오래 전에 목사님을 찾았던 소년 로버트 마펫(Robert Moffett)이었습니다. 

어린아이는 어려서부터 믿음 안에서 잘 기르라고 우리에게 맡겨주신 생명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순수성을 급속히 잃어버리지 않고 오래 유지하도록 잘 가르치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입니다. 교회의 우선순위에서 어린아이들이 뒤로 밀려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되 어린아이들이 밝게 피어나도록 최선의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건물과 시설도 중요하지만 헌신적인 교사들이 더욱 중요합니다. 교사로 봉사하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교사가 존경받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우들의 사랑과 돌봄 속에서 어린아이들이 행복해지는 교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투자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주일을 맞아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소중한 존재인 어린아이들을 향한 책임을 다시 한번 돌아보아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이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도록 적극적으로 저들을 인도하려는 복된 부모와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김광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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