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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믿음⑦ : 믿음의 영향력 (마 13: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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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⑦ : 믿음의 영향력 (마 13:31~33)

1. 어렵기 때문에 무릎꿇게 된다

  미국의 로키산맥 해발 3천 미터 높이에 수목한계선이라는 지대가 있습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곧게 자라지 못하고, 마치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일년 내내 불어대는 고지대의 매서운 바람 때문입니다. 이 곳의 나무들은 생존을 위해 매서운 바람을 참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엄청난 인내심을 가지고, 생존의 고통을 나뭇결 안으로 품으면서 그렇게 수십년, 수백년을 견딥니다. 그렇게 버티다 보니, 나무가 많이 휘고, 재질도 빡빡해져서 아무 짝에도 못 쓰는 나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을 지나 다니는 사람들 누구도 이 곳 나무들을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세계적으로 가장 공명이 잘 되는 명품 바이올린이 바로 이 ‘무릎 꿇고 있는 나무’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삶의 악조건이 오히려 그 나무를 명품 바이올린 재목으로 만들어준 것입니다. (정종성, 예수의 비유, 무릎꿇고 있는 나무, 56-5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인생의 매서운 칼바람이 우리로 무릎꿇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겸손한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 삶의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끝까지 겸손하게 무릎꿇고 기도하며 인내해온 믿음의 사람들은 반드시 그와 그의 후손들이 하나님의 손에서 명품 인생으로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2. 현재보다 미래를 기대하라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그러합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 중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입니다. 이 두 비유의 공통점은 이러합니다. 둘 다 보잘 것 없는 것, 초라한 것들입니다. 남의 눈에 들어오지 않고 별로 인정받지도 못하는 것들입니다. 겨자씨는 씨 중에 가장 작은 씨입니다. 많은 양의 밀가루를 부풀게 하는 것은 적은 양의 누룩입니다. 작고 초라한 것들이지만, 둘 다 나중에는 엄청난 변화를 일으킵니다. 겨자씨는 가장 작은 씨지만, 자라나면 키가 3m 정도 되는 나무가 됩니다. 이 나무에 새들이 깃들이고 쉼을 얻고, 그 나무 그늘에서 지나가는 나그네들이 땀을 식힙니다. 누룩은 적은 것이지만, 가루 서말(36리터)을 부풀게 합니다. 누룩 안에 변화의 능력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보세요. 겨자씨와 누룩, 이 둘은 비록 작고 보잘 것 없지만 주위에 있는 것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변화시키고 쉼을 얻게 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그러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사람들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고 초라하여도 나중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킵니다. 때가 되면, 우리의 믿음은 우리 주위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미국의 한 신실한 그리스도인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착한 아이로 신앙생활을 잘 해왔습니다. 운동을 좋아해서 고등학교와 이어서 대학시절에 미국 풋볼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대학시절 그는 선수로 활동하면서 대부분의 풋볼 선수들이 하는 술, 담배, 마약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대학졸업 후, 미국풋볼리그팀인 스틸러스와 뉴욕 제츠 등에서 쿼터백으로 뛰다가 코치로, 감독으로 올라 미국 풋볼 챔피언전인 슈퍼볼에서 우승을 거둔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가 미국 풋볼의 최고의 영예를 안기까지 그리스도인으로서 쉬운 길이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대학풋볼팀의 동료들은 하나 둘씩 다 프로풋볼팀에 스카웃되어 갔는데, 드래프트가 끝날 때까지 그를 영입해준 프로팀 감독은 없었습니다. 풀이 죽고 낙담했지만,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그의 친구의 도움으로 스틸러스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그는 팀 동료들이 하는 성경공부그룹에 들어가 신실한 크리스챤 선수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풋볼을 위해 사는 인생이 아니라, 풋볼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돌리기 위해 사는 인생으로 삶의 방향을 전환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의 앞길은 순탄하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 후년에 그는 샌프란시스코로 트레이드 되었고, 얼마 안 있어 또 다시 자이언츠로 이적되었습니다. 2년 동안 세 팀으로 옮겨다녔으니 이제 프로 풋볼 선수로서는 수명이 다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마침 하나님께서는 그를 풋볼 코치로의 길로 인도하셨고, 이어서 감독으로 나아가 감독의 최고의 영예인 슈퍼볼 우승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그가 바로 토니 던지 감독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의 초라한 모습에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마십시오. 겨자씨처럼 적어도 우리 안에 하나님의 생명이 있다면 보이지 않지만 계속 자라나고 있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언젠가는 큰 나무로 자랄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는 보이지는 않지만 누룩처럼 그 안에 변화의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 하나님, 그 분이 바로 변화의 원동력이십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서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우리를 통하여 우리와 만나는 사람들, 우리가 접하는 세상을 변화시키십니다. 

그러나, 한 가지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겨자씨가 3m 높이로 자라나는 데 시간이 걸리듯이 말입니다. 기다려야 합니다. 믿음으로 인내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 우리 인생에 풍랑이 일고 있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기다려야 합니다. 

제자들이 풍랑을 만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했을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풍랑 가운데서도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기다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일하실 때까지 말입니다. 겨자씨와 큰 나무의 차이, 이것은 현재와 미래의 차이입니다. 롬8:18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현재의 고난 속에서도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을 기대하며 기다립시다. 

1762년 조선의 영조는 자신의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어 죽였습니다. 사도세자의 아들은 후에 영조의 뒤를 이어 정조가 됩니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히던 날, 그의 열한 살 난 아들은 할아버지 영조에게 “아비를 살려 주옵소서” 라고 빌었습니다. 아버지가 뒤주에 갇혀 죽은 것을 안 열한 살의 아들, 자기 아버지를 죽인 노론 세력들에 대하여 천추에 한이 맺혔을 것입니다. 그가 영조의 뒤를 이어 왕이 되었을 때, 왕에 즉위하면서 신하들을 모아놓고 처음 공표한 말은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과거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미래를 향한 길을 선택했습니다. 실사구시 학문인 실학을 받아들였고, 파벌을 떠나 다양한 인재를 등용하였습니다. 탁월한 실력을 지닌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같은 서얼출신들을 등용하여 나라를 굳게 세워갔습니다. 세손시절, 그는 아버지의 비참한 죽음 때문에 화기가 치밀어 올랐지만, 가슴의 분노를 다스리기 위해 부지런히 독서하며 미래를 준비하였습니다. 현재의 분노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을 다스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 그에게 밝은 미래가 열리는 것입니다. (이덕일,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1, p. 7-10)

사랑하는 여러분, 현재가 어둡고 비관적입니까? 그럴수록 큰 나무가 될 미래를 꿈꾸십시오. 나 뿐 아니라, 내 주위 사람들이 나를 통하여 쉼을 얻을 날이 올 것을 기대하며 더 자주 기뻐하십시오. 


3. 믿음의 사람, 한 사람의 영향력

  믿음의 사람, 노아 한 사람의 영향력은 엄청 났습니다. 
노아 한 사람의 믿음을 통하여 그의 가족이 다 구원받았습니다. 노아 한 사람을 통하여 동물들이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노아 한 사람을 통하여 후손들이 복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홍수로 심판받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노아 한 사람을 통하여 세상을 멸망시키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이 변경되었습니다. 이와같이 오늘날도 한 사람의 믿음의 행동이 수많은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는 18세기 영국의 탁월한 정치 지도자 한 분을 알고 있습니다. 그는 키가 160cm, 가슴둘레가 85cm 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체구로서 스물 한 살의 나이에 영국의 하원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는 스물 다섯의 나이에 예수님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결단하였고, 스물 일곱 살 때, 자신의 소명을 깨달았습니다. 그의 일기에 이렇게 썼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내 앞에 두 가지 큰 목표를 두셨다. 하나는 노예무역을 금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관습을 개혁하는 것이다.” 

그는 영국의 국회의원으로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이 노예무역폐지와 관습개혁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시 세계 최고의 해군력을 갖고 있었던 영국은 아프리카 흑인을 데려다가 북미대륙으로 실어가서 팔아 돈을 벌었습니다. 150년 동안 약 200만명에 달하는 노예를 수송했는데, 이것이 영국 국가 수입원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현실에 양심의 고통을 느끼던 그는 드디어 노예무역폐지법안을 발의하여 20년동안 투쟁하면서 결국 노예무역폐지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 이후, 영국내에 있는 노예해방법안을 통과시키고는 눈을 감았습니다. 그가 바로 윌리엄 윌버포스입니다. 

그 외에도 관습개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복권제도를 20년에 걸친 국회 공방 끝에 폐지시켰고, 가난한 사람들이 병들었을 때 무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정부예산으로 설립했습니다. 또 어린이 노동보호법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바쁘게 돌아가는 정치 일정 속에서도 매일 아침 두 시간을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보내는 신실한 신앙인이었습니다. (가트 린, 윌버포스, p. 5-9참조)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이 제2의 윌버포스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와 여러분이 믿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향력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4. 결론- 믿음의 힘

  믿음의 힘은 놀랍습니다. 나를 변화시킬 뿐 아니라, 내가 일하는 현장을 변화시킵니다. 지금은 작고 초라하지만, 믿음으로 사는 여러분을 통하여 이루실 위대한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의 믿음은 여러분의 후손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여러분의 믿음의 기도와 믿음의 결단과 믿음의 행위가 앞으로 우리 교회와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합니다.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연약함에 얽매이지 마십시오. 우리를 위하여 열어놓으신 하나님의 미래를 기대하십시오. 항상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그리고, 그 밝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십시오. 믿음의 준비를 말입니다. 반드시 여러분이 열매를 먹을 것이고, 아니면 여러분의 후손이 먹게 될 것입니다. (오재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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